4/23 (mon)


출근하려 보니 비가 오길래 '오늘은 그냥 집에서 일하자!' 라며 자체 휴일을 만들었다.

오빠 출근할 때 일어나선 남은 밥에 김 싸서 대충 끼니를 챙겼다.

새롭게 배울만한 원데이 클래스가 없는지 살펴보거나 여름옷 아이 쇼핑을 했다.


점심엔 달걀 두 개에 커피 한 잔을 마시곤

오빠 퇴근하기 전엔 콜라비와 사과를 갈아 마셨다.


퇴근한 오빠에겐 비비고 사골국에 시어머니가 주신 김치만두를 넣어 팔팔 끓여주었다.

뭔가 진짜 아무것도 안 하는 결혼한 여자 같이 보냈던 하루.

그리고 이젠 아무것도 안 해도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알 것 같다. 흐흐







4/24 (tue)


이른 출근! 삼각지역까지 왔는데 전철이 고장 났다며 강제로 하차를 당했다. 완전 꿀잠중이었는데 말이다.

흐 회사 가서 촬영한 이미지 전달하고 영수증 정리하고 급 촬영요청 받은 제품 촬영하고 헉헉

2시간 만에 모든 걸 마치고 11시 반쯤 다시 회사에서 나왔다.




오늘은 라탄 바구니 원데이 클래스가 있는 날!

서울역에서 버스를 타고 통인시장 근처의 클래스 장소에 도착했다.

역시 오늘도 수강생은 우리 둘뿐 히히 선생님이 두 명일 때가 가장 마음이 편하다며. 

간단한 통성명 후에 바구니를 만들기 시작했다!






자수나 뜨개질, 도자기 같은 건 대충 음 이렇게 만들면 되겠지 하는데 라탄 바구니는 감이 전혀 안 오는 상태에서 시작.

촉촉한 등나무를 하나하나 엮어 나가니 그럴듯한 모양이 만들어졌다. 넘 신기해서 계속 사진을 찍었다.





준비물에 '앞치마'가 있어서 뭔가 했더니, 나무를 자연스럽게 구부리기 위해선 계속 촉촉하게 해줘야 한다며!

나무가 마르는 것 같으면 분무기로 계속 물을 뿌렸다.






어느 정도 바닥이 만들어지면 그때부턴 내 마음대로 엮어 올라간다.

좀 더 깊게 할건지, 아니면 넓고 얕게 할 건지 마음속으로 정한 뒤 거기에 맞게 모양을 잡아가며 엮는다.

하다 보니 손끝이 되게 아팠다. 손은 물에 젖어있고 거친 나무가 손끝을 계속 스쳐서 그런 것 같다.


강습해주시는 선생님과 되게 많은 얘길 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부터 전에 했던 일은 무엇인지 까지 아주 수다 봇물이 터져선 흐흐!

수강생이 두 명인 날에나 이러지 셋을 넘어가면 (최대 6명까지 해보셨다고) 수다 떨 시간이 없다고 하셨다.




오후 1시에 시작한 원데이 클래스는 오후 3시 반에 끝났다.

원래 3시간 또는 3시간 반 이상 걸린다는데, 우리가 손이 빠른 편이라고 하셨다!

다 만들어진 모습을 보니 정말 정말 정말 되게 신기했다. 

그리고 손으로 엮는 라탄 소품들이 왜 비싼지 제대로 뼈저리게 느꼈다.






마지막에 동백오일을 발라주면 나무의 상태가 좀 더 오래 간다고 하셨다.

창문 밖 고양이들 잠깐 구경하고 허리 좀 두드리고 다리 좀 주무르다 나왔다.

3시간을 한 번도 안 일어나고 계속 만들었더니 정말 피곤하긴 했다... 와우 그래도 뿌듯했음!





마침 밖에 라탄 소품들을 팔고 있어서 신기한 마음에 사진을 찍었다.

저렇게 넓은 바구니 하나 만들고 싶었는데...





아침은 물론 점심도 못 먹은 우리는 역 근처에 있는 돈까스집에서 밥을 먹었다.

강흰 갈릭돈까스, 나는 치즈돈까스를 시켰는데 11,000원에 모밀과 돈까스와 밥 그리고 반찬이 나오는 클래스!

진짜 저렴하고 진짜 진짜 최고로 맛있었다. 양도 많고 푸짐해서 다음에 또 오고 싶었던 곳.





아보카도나 망고를 넣어두면 좋다고 했는데 나는 둘 다 없으니 냉장고에 있던 사과를 넣어놓았다.

가족 채팅방에 보여줬더니 엄마가 엄청 탐을 내길래 만들어 주겠다고 선언하곤, 인터넷에서 등나무 가닥을 주문했다.

내가 과연 만들 수 있을까.... 하하하...





집에 와서 집 정리하고, 이마트 쓱배송 와 있는 거 냉장고에 싹 정리하고 옷을 갈아입고 퇴근한 오빨 만났다.

촬영용 소품들을 환불하고, 이마트에서 오렌지 4개를 사 왔다.


배가 고프다던 오빠는 마트에서 가라아게와 초밥을 들고 계산대 앞까지 갔다가 다시 놓고 왔다.

집에 와선 현미밥에 간장과 버터를 올려 간단하게 해결했다고. 대견한 오빠 흐흐






생각보다 꽤 많은 분들이 인센스 트레이와 거울 등 골고루 문의를 주셨다.

배송이 오래 걸려 죄송할 따름... 빨리 빨리 한국으로 넘어와라...

위 사진도 새로 준비 중인 인센스 트레이와 나무컵인데 너무 귀여워서 나만 갖고 싶....






오왼 오바도즈 (Owen Ovadoz) - incomplete (Feat. pH-1)

새 앨범 나왔는데 잊고 있다가 듣고 있는 중. 난 이 노래가 가장 좋다.






KOD

J. Cole(제이콜)

1번 트랙부터 미친듯

진짜 노래 듣는 내내 저 앨범 커버 속 제이콜 표정이다 눈알 뒤로 넘어감...







GQ 포토그래퍼님을 팔로잉중이어서 우연히 보게 된 테니스 선수 정현의 GQ화보...

팬은 아닌데 화보가 참 잘 나와서! 진짜 멋지게 나와서 바로 저장해버렸다.

수트도 어울리고 빈티지한 옷도 어울리고 허허허 뭔가 모델 같은 느낌이야 멋짐












4/25 (wed)



오늘은 서울대입구에서 강흴 만났다.

뭐라도 먹자 싶어서 떡볶이집을 찾았는데 안 나와서 포기하고 걷다가 발견한 분식집.

정갈한 새우만두와 엄청 매운 국물 떡볶이를 먹고선 근처 카페로 향했다.






오늘은 코바늘 원데이 클래스.....

사실 어제 라탄 바구니 클래스 듣고 둘 다 거의 쓰러질 뻔 했는데 연달아 수업을 들으려니 정말 피곤했다.

오늘도 우리 둘뿐이라 사람 없는 카페에서 음료 마시며 뜨개 수업 시작.






1시에 시작한 뜨개 수업은 4시가 돼서야 끝이 났다.

뜬다고 열심히 떴는데 하루 만에 가방 바닥부터 그물과 손잡이까지 만드는 건 초보자에겐 무리였던 것 같다.

계속 강습해주시는 분이 도와줬는데도 3시간이나 걸려서 흑흑 엉덩이 터질뻔했다.

완성작은 마음에 들었다! 히히 카페에서 도란도란 얘기하며 뜨개질을 하니 진짜 아줌마가 된 기분이었다.



수업 마치자마자 거의 도망치듯 각자 집으로 갔다.

올라가는 내내 기절하듯 잠을 잤다.





날씨는 최고로 좋았고 처음으로 포셀리를 개시




가방도 꽤 마음에 들었다 흐흐흐

다행히도 예전에 코바늘을 조금 배워놓아선, 도안을 볼 줄 알기에 남은 실로 핸디 사이즈를 더 뜰까 생각했다.






집에 와선 뭐에 홀린 듯 메추리알 장조림을 만들기 시작했다.

사실 어제 만들었어야 했는데 넘 피곤해가지곤...! 오늘 부리나케 움직이기로 했다.

메추리 알 40개 씻고 삶고 껍질 까고, 꽈리고추 구멍 내고, 마늘 다듬어놓기.

다시마 우린 물에 간장과 올리고당과 설탕 넣고 재료들 넣고 푹 끓여주기만 하면 끝!


막 지어낸 콩밥과 오빠가 만든 오징어채와 내가 만든 장조림에 저녁밥 맛있게 비웠다능!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공식 예고편 (한국어 CC)

와 이게 50년 전 영화라니? 댓글에 '인류가 달에 가기도 전에 만들어진 띵작'이라며 꼭 보라고 한다.

진짜 영상미 실화? 어제 만들었다 해도 믿을 만한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동화일기 : 숨바꼭질

이수륜(Sooryun)

12시 땡 치자마자 들었고요! 계속 멜로디가 귓속에 남는 느낌. 앨범 커버도 같이!






4월의 D플랫

윤석철 트리오(SC Yun's Trio)


아직 안 들어봤는데 일기 다 쓰고 들어봐야지!!!!!

앨범 제목이 너무 포근포근하고 귀엽다.











4/26 (thu)


으아아 오늘은 뜨개질 클래스 3회차

진짜 원데이 클래스는 이틀연속 하는 게 아니라는 아주 큰 교훈을 얻었다.





오늘은 원통 뜨기 마무리해서 솜 넣고 큰 공을 하나 만든 다음에 

드디어 어떤 인형을 만들건지 정하고 바늘과 실을 정하고 도안을 받았다.

나는 최대한 가장 큰 인형을 만들고 싶다고 했고!

그렇게 추천을 받은 8mm 대바늘과 아주 두꺼운 검정색 실뭉치를 가방에 넣고 나왔다.


이제 강희랑 점심 먹으러 동대문엘 갔다.

동대문 하면 생각나는 에베레스트 커리!







각자 먹고 싶은 커리 주문하고 터키식 밥과 버터 난 두 개를 주문했다.

강희가 이렇게 맛있게 먹는 모습은 난생 처음 보는 듯?

막 계속 맛있다고 사진 찍으면서 숟가락에 밥이랑 커리랑 난 올려서 와구와구 먹고.

매일 먹어도 행복할 것 같은 그런 맛이야... 거기 있는 커리들 다 먹어보고 싶다 정말!







사실 우리가 클래스 마치고 동대문에 온 이유는 바로 핸드메이드 페어를 보려고 했기 때문인데.

아무리 둘러봐도 페어 안내문 같은 게 없는 거다? 이상하다 이상하다 넓은 DDP를 한 바퀴 다 돌고서야 나는 주저 앉았다.

4월이 아니라 5월에 시작하는 거였던 거였던 거였다. 진짜 너무 힘들어서 머리가 어떻게 됐나 보다. 허허

우리 둘은 서로 허허허 허탈하게 웃으며 행복하게 금요일은 쉬자! 를 외치며 각자 집으로 갔다.






오늘 혼자 에베레스트 커리 먹으러 갔다고 삐진 오빠 주려고 고오오오급 아이스크림을 샀다.

요구르트 맛 먹어보고 싶었지만, 꾹 참고... 녹차숲만 담고 싶었지만, 꾹꾹 참았고...










XXXTENTACION - SAD!

이것저것 막 듣다가 귀에 딱 들어온 노래인데, 앨범 전체가 다 좋아서 오늘 오며 가며 열심히 들었다.







베놈 VENOM 2차 공식 예고편 (한국어 CC)

베놈아 날 가져라ㅏㅏㅏ 징그러운데 멋있네. 톰하디 수줍수줍하고 소탈한 연기 너무 좋다.

<나이트 크롤러>에서 본 리즈 아메드도 나오고!

예고편 뜬 날 거짓말 안 하고 생각날때마다 계속 봤다. 기대되는 영화.











4/27 (fri)


와, 진짜 피곤했나보다.

오빠 출근할 때 잠깐 깨서 얼굴 보고 다시 자다 일어났는데 점심 먹을 시간이다.




TV를 켜니 남북정상회담 생중계를 하고 있었다.

미소 띠며 보다가 난생처음 북한으로 놀러 가는 상상을 했더랬다. 흐흐






커피를 한 가득 내리고





쫀득한 가래떡이 먹고 싶어서 광파오븐으로 해동한 다음, 겉에만 살짝 구웠다.

이게 마지막 가래떡이라 넘나 아쉬울 뿐. 떡을 좀 많이 사다 놔야겠다.





어젯밤부터 오늘 오전까지 셀렉한 이미지 보정해서 넘기고 -

코바늘 클래스에서 배운 네트백을 마무리했다. 핸디 사이즈는 금방 뜨겠더라!





집에 검정색, 흰색, 회색 실이 굴러다니는데 그걸로 하나씩 떠볼까 생각 중!

근데 또... 뜨고 나면 저걸 어따 쓰나... 싶기도 하고...그렇다.

정말 좋은 건 뜨개질이건 뭐건 하나 시작하면 두시간이 금방 가니깐 좋다.




그래서 또 하나 시작...






그냥 처음에 가방 뜬 실이 조금 남고, 그 실이 마음에 들길래 뭘 할까 하다가!

배운 거 응용해보자 싶어서 바닥 좀 뜨고 이랑뜨기로 올라간 다음 짧은뜨기로 마무리한 에어팟 케이스!




빠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 단단하게, 에어팟 케이스 사이즈보다 더 작게 떴더니 아주 딱 맞는다.

손에 고리 걸고 있어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꽉 쥐고 있음! 흐흐 예쁘다 예뻐.













4/28 (sat)




외출쓰

나가는 길에 분리수거 하기





오늘의 목적지는 '은는' 마당! 얇고 가벼운 가방들 4를 보러 갔다.

간 김에 원 모어 백이랑 유어 마인드 구경도 하기로!




참가 브랜드 중 표뵤뵤에 관심이 많았는데 하, 저 열쇠고리 너무 예뻐서 계속 만지작거렸다.

살까 말까 고민하다 가격 보고 결국 사진 않았지만,

오빠랑 나랑 막 '난 이거', '난 저거' 이러면서 찜까지 했다는.




그리고 또 마음에 들었던 표뵤뵤의 가방!

한 쪽 어깨로만 멜 수 있는 약간 봇짐? 같은 가방인데 정말 너무너무나 마음에 들었지만 가격이 역시...

오빠가 저 가격은 아닌 것 같다고 하여 엄청 고민하다가 내려놓았다.





곳곳에는 가방 착용샷을 볼 수 있도록 거울이 있었음!

아무래도 곧 여름이고 하니 에코백 사러 오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다.

건물 밖에서 줄을 서서 대기 중일 정도로!





우리는 아무것도 사지 않고 2층으로 올라와 원 모어 백과 유어 마인드를 구경했다.

Y의 책이 있어서 신기했음 흐흐 




2층에서 바라본 사람들 - 엄청 많은 사람이 와선 가방을 고르더라.

나는 내가 만약 이걸 사면 하고 다닐까? 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살만한 제품이 하나도 없었다.

난 딱 아티클의 에코백이 사이즈도, 질도, 딱딱 좋은데 올해는 제작해주실까...?




득템은 없었고 배가 고프니 근처 연희김밥





연희 김밥이랑 참치 김밥 한 줄씩




근처 공원 벤치에 앉아 연희김밥 개봉!

진짜 으 너무 맛있었다 고소하고 꼬들하고 히히!

오빠는 참치김밥에 들어있는 오이를 못 먹어서 하나하나 빼서 먹었다는!






바로 옆 매뉴팩트에서 콜드브루 한 잔씩 - 어으 사람 참 많더라.

배불러서 라떼 못 마신 게 한이 된다.






날씨도 좋고, 걸어서 목적지로 향하는 길에 동진시장 마켓을 구경했다.

린넨 스커트에 티 하나만 입어도 뜨뜻한 날씨였다. 넘 행복!


내가 2012년인가, 그즈음 이 근처에서 1년 정도 일을 했는데 그때 동진시장 골목엔 아무것도 없었다.

히메지 생길 때쯤 관뒀던 거 같은?




밥 먹고 드립 커피 아니면 레몬티 마시러 갔던 커피 상점 '이심'은 저 햄버거? 집으로 바뀌어있었다.

밖에 있는 평상들도 그대로네. 저렇게 촌스러운 색깔도 아니었는데 흑흑...

나중에 검색해보니 이심 사장님은 이 골목이 시끄럽고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한산한 곳으로 옮기셨다고 함.





그리고 곱창찌개를 처음 배웠던 코리아 식당은 그대로였지만, 엄청 뭔가 촌스럽고 가기 싫게 생긴 인테리어로 바뀌어있었다.

안에 사장님도 아주머니도 그대로였던 듯? 자리에 앉자마자 공깃밥 두 개씩 내어주시던 인심 좋던 분들이었는데. 에효!

이곳의 곱창찌개는 진짜 존맛탱.... 나중에 먹으러 가야지 꼭....






그 골목을 빠져나오면 사무실이 있었고, 그 옆에 카페 하나 있었는데 거긴 무슨 자재 창고가 돼버렸더라?

원래는 인심 좋은 부부가 하시던 카페였는데 말이야. 흡 저기서 행사나 전시도 자주 하고

저 안쪽에 큰 공간에선 내가 통기타 강연을 했던 곳이기도 했는데 에효 어쩜 흔적도 없이 사라지냐.



쨌든 뒤숭숭한 마음을 가지고 그다음 장소로 향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자주 봤던 all write 올라이트!




느낌 좋다아

밤에 불이 들어올까?




너무 갖고 싶었던 mountain set 마스킹 테이프!

저 앞에서 한 5분은 계속 만지작거리다 살까 말까 고민했었던.

결국 사진 않았다.




대신 To Do List 메모지 하나 사서 나왔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오늘 마침 에코백 신상이 나오는 날이었다고!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왔다.







귀여운 고양이들 보면서 스코프 서울로 갔다.





여긴 빵을 팔진 않는구나... 브라우니를 먹고 싶었는데!!!!!!

쨌든 먹어보고 싶었던 그린홀을 테이크아웃 했다. 진득하니 좋았다.


다음 사진 한 장 없지만 신촌역 무인양품에 들러 오빠와 무인양품 구경하고!

아까 마스킹 테이프 안 산 기념으로(?) 무인양품 빨래판을 샀다는 것....!

행주 빨때 필요해!!!!! 라며 계속 합리화했다. 근데 정말 필요하다. 행주 그냥 손으로 빨기 힘듦!







이제 전철 타고 집 근처로 향했다.


원래 저녁에 맛있는 녀석들에서 나온 한강껍데기에 가려 했는데 좀 멀기도 하고,

고기 먹고 올라오는 길 냄새도 걱정되고 그럴까 봐!

어차피 껍데기는 다 맛있으니 집 근처에서 먹고 집까지 걸어가자 싶어서!

예전에 오빠가 맛있게 먹었다던 껍데기 집으로 향했다.






크 - 밖에서 먹는 고기쓰

맥주를 그냥 부르더라 불러






처음에 가볍게 목살 2인분으로 시작




추가로 목살 1인분과 껍데기 1인분 추가! 정말 최고 띵맛이었다.

열심히 먹고 집 걸어가는 길에 스피닝 상담받을까 하다가

고기 냄새 풍기면서 상담받으면 눈물 날 것 같아 다음에 하자고 했다.












4/29 (sun)


어흐 난 또 혼자 점심때쯤 일어나고,

일찍 일어난 오빠는 청소해놓고 빨래해놓고 빨래 다 널어두었더라.




아점으로는 남은 치킨 데우고, 무인양품에서 산 명란파스타 소스 넣어서 파스타 해 먹음!

파스타를...너무 많이 넣어서 거의 그냥 명란향 파스타가 되었지만, 꾸역꾸역 먹었다.





아아아 어제인가 그저께 마트에 들러 뭐에 홀린 듯 과자를 엄청 사 왔다.

과자도 막 봉지 과자 아니고 오예스랑 빅파이 박스로 사 오고 난 첵스가 먹고 싶어서 첵스 사 옴!

아니 갑자기 첵스가 엄청 먹고 싶은 거다. 밥 다 먹고 첵스 한 사발 때림!




오빠 낮잠 자고 난 컴퓨터 하다가 저녁 산책하러 나갔다.




민들레 뜯어 호 불어보기도 하고 - 

저녁 6시였음에도 불구하고 해도 안 지고 - 진짜 여름이구나 싶었다.

긴 치마에 슬리퍼 질질 끌고 향한 곳은 오빠가 자주 갔다는 분식점 영스넥!




아아 느낌 좋고





으 느낌!

완전 구석진 곳에 있는 분식집이었는데 안에 들어가니 사람이 바글바글!

아무래도 주말이다 보니 학생보다는 직장인, 성인들이 더 많았다.

예전 추억 찾으러 온 사람들처럼 보였다.





우리는 모둠 떡볶이에 라면과 만두 사리를 추가했음!

이렇게 푸짐하게 담아주셨는데도 1만 원이 안 넘었다는 게 신기했다.





떡도 쫄깃하고 어묵도 푹 삶아져서 부드럽게 맛있고, 라면도 꼬들꼬들 그 자체!

양념은 맵고 짠 것보단 달짝지근한 쪽이 더 가까웠다.

난 야끼만두는 싫어해서 먹다 말았지만 딱딱하지 않았던 거로 기억함.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우리가 먹는 와중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했다.

이렇게 양이 많을 줄 알았다면, 첵스를 먹지 말 걸 그랬네. 배불러 죽는 줄 알았다.






맛있게 먹고 다시 집까지 걸어가는 길!

먹는 시간 빼면 꼬박 1시간 30분 정도를 걸었나 보다.

이렇게 매일 걷기만 해도 참 좋을 텐데 왜 그게 안 되나 모르겠네?




다음 주엔 약간 쪼글쪼글해진 사과들을 골라내서 사과 청을 만들 예정이다.

그리고 차돌박이 숙주 볶음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


다음 주 주말엔 시댁 식구들과 1박 2일 여행을,

그 다다음주 주말엔 양가 부모님 모시고 (드디어)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집들이의 끝판왕이 남아있단걸 그동안 잊고 있었네.

결혼하고 6개월이 돼서야 모시는 거라 죄송하지만 모신다는 것에 의의를 둘 생각이다.

그나저나 음식 뭐 어떻게 음? 내가 해야 하나? 어떻게 메뉴는 뭘로? 20일 전부터 고민해야 하는 거 맞겠지?


잘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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