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mon)


평소보다 이른 출근을 했다.

회사 도착해서 소품 정리하고 카메라 챙기고 택시타고 스튜디오로 갔다.

날씨가 우중충해서 걱정했는데 스튜디오 가자마자 햇빛 나더라!




대략 이런 컬러들 위주의 촬영.

점심으론 낚지볶음 떡국이란걸 먹었는데 낚지볶음과 떡국이 반반으로 나오는 음식이었다.

점심 안 먹을줄 알고 주전부리 잔뜩 사갔는데 밥도 먹고 간식도 먹고 행복했네. 호호





지난 주말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고양이를, 그것도 검은 고양이만 만나니 신기했다.

창문을 막막 두드리니깐 쳐다보긴 쳐다보더라. 귀여워 흐흐





강희가 찍어준 나의 뒷모습. 한쪽 어깨 올리고 찍는거 습관 바꿔야하는데, 저러니 어깨가 아프지.

4시간이면 되겠지, 싶었던 촬영은 2시간 추가해서 6시간 풀로 채웠다.

간만에 가서 반가운 마음에 실장님께 과자도 드리고 살 빠지신거같다며 안부도 전하고 그랬네 (친한척)


다시 회사 가서 짐 정리하고 퇴근하니 5시 반이다.

원래 집에 갈때 두 정거장 전에 내려서 걸어오는데, 이번엔 너무 힘들어서 버스를 타버렸다.





촬영하고 남은 소품 챙겨왔다.

나는 풀이 좋아서 풀 위주로 잔뜩 챙겨옴!




오빠 퇴근시간에 맞춰 편의점에서 만났다.

각자 먹을 라면과 편의점 도시락을 싸들곤 집에 와서 인스턴트를 아주 열심히 정성들여 데워먹었다.

먹으면서 죄책감 드는 음식... 먹고 나선 더부룩하고... 근데 밥하긴 귀찮고 배는 고픈걸...


힘들었으니 안주 없이 블루문 한 병 비우며 월요일 마무리!

오늘 갑자기 아이폰X를 넘넘 사고싶은거다. 검색해보니 홍콩 직구가 있던데 이걸 해볼까 고민중.

이번달에 일 많았으니 우리 스스로에게 보너스좀 주자며 강희한테 꽁냥꽁냥 히히 보너스로 사야지! (누구 맘대로)











6/26 (tue)


주말이 껴있긴 했지만, 이틀 연속 촬영은 정말 힘들다.

오늘은 집에서 촬영본 전달하고, 급한 이미지는 셀렉해서 후작업하고 전달했다.






점심은 냉동밥에 낫또 올려서 먹었고, 오후에는 방콕 여행을 알아보았다.





보통 3박 5일로 많이 가길래 우리도 당연히 그렇게 가려니 했는데,

3박 5일로 가면 방콕에 새벽에 떨어지고 방콕에서 새벽에 떠나야 하는 피곤한 과정이 있었다.

그래서 그냥 값을 좀 더 주더라도 3박 4일 일정의 항공권을 예약했다.

방콕 오전 11시 도착, 방콕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하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그러나 3박 5일보단 괜찮다고 생각하는 일정.






진짜 숨겨진 방콕의 맛집 7 직접 가봤다

딩고 트래블 / dingo travel


우연히 딩고 트래블에서 만든 방콕 맛집 영상을 봤는데 하, 여기 나와있는곳 다 가봐야지 진짜!

더운 달, 더운 나라에 가는거라 좀 걱정되지만, 가벼운 옷차림으로 여행하고 싶었기에 더위쯤이야!!!!


저녁엔 오빠에게 떡볶이를 해줬다.

오늘 드디어 책 세 권중 두 권을 다 읽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 읽기 시작해야겠다.




- 드디어 세포라가 한국에 입점한단 소식! 아니 왜 여태 한국시장에 안 들어왔냐.

들어오는김에 치폴레도 같이 들여와라 제발

- 이제 직장인이 자발적 퇴사해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고 함.

진작좀 바꾸지 진짜. 실업급여 안 주고 싶어서 어떻게든 자발적 퇴사 하게끔

이간질하는 윗대가리놈들 많이 봤었는데 이제 그런 애들 다 거를 수 있겠네. 어휴 









6/27 (wed)


오늘은 새벽부터 일어나 미친듯이 집안일 했다.

빨래, 설거지는 기본이고 



어제 가져온 꽃은 물 가득 담아 꽂아뒀다.

휘청이는 컵을 보니 무난한 화병을 하나 사야하나 싶다.





어제 택배로 받은 중국당면!

즐겨보는 유튜버가 하도 이걸 맛있게 먹길래 고민고민하다 하나만 사봤는데,

당면불리듯 불려야 한다길래 저녁에 먹으려고 아침에 물에 담가놓았다.






구석에 있던 단호박 꺼내서 씻고, 속 파내고 또각또각 잘라 찜통에 쪘다.

살짝 먹어봤는데 엄청나게 달았다. 히히 단호박에 마요네즈 발라먹으면 기가 맥히게 맛있지 후후!






그렇게 자잘한 집안일 다 마치고, 쓰레기 버리고 올라와서 아점으로 나폴리탄을 먹었다.

스파게티 양은 조절한다고 조절한건데 이번에도 너무 많았다.

혼자 먹을거니 버터는 안 넣고, 케챱도 조금만 넣고, 대신 좋아하는 소시지는 많이! 마늘도 넣었다.






오후에 뜨개질하고 생활비 정리하고 뭐 이것저것 하다보니 오빠 퇴근 시간!!!

오빠가 사다놓은 즉석 떡볶이에 중국당면 넣어서 저녁 해결했다. 삶은 달걀 두개도 넣었다.

소스 끓으면 당면부터 넣어서 당면에 양념이 베이게끔 하고, 그 다음에 떡이랑 어묵 넣으면 된다.

중국당면!!!!!! 너무 맛있었다. 완전 쫄깃거리고 쫀쫀하고 양념도 잘 베어서 맛이 기가 막혔다.






엄마는 오늘 지인이 하는 카페에서 오란다 만드는 방법을 배워왔다고 했다.

내가 클래스 다니면서 컵을 만들거나, 뜨개 인형을 하는 걸 보고 자기도 뭔갈 배워보고 싶다며!

마침 지인이 오란다 클래스를 연다길래 고민도 없이 바로 신청했다고 했다.

보통 시장 오란다는 엄청 딱딱한데 엄마가 만든 건 다들 부드럽고 바삭하다고 했다.

나도 먹고 싶다 엄마가 해주는 오란다....







칵스의 숀 솔로 앨범이 나왔길래 들어봤는데 첫번째 곡부터 너무 찰리 푸스, 체인스모커즈, 애드 시런 아니셈?

너무 무슨 표절하듯 똑같아서 놀라부렀다. 다른 곡은 괜찮겠지 했는데 다른 곡들도 별로였어...아...

타이틀곡 가사 뭐지... '몇마디만 나눠봐도 알아 너는 골이 비었지만', '공사친다' 음????????????? 네?

너무 기대했나봐...









병맛X천재 아티스트 유병언이 속해있는 크루 바밍타이거의 I'm Sick | Balming Tiger Official MV


미쳤다 진짜! 뮤직비디오랑 가사랑 비트랑 모든게 최고다. 천재다.

솔직히 예전에 유병언 '잊지마' 이슈됐을때 앞에 보다가 껐는데..............

제대로 하니깐 우주급 재능을 가진 사람이었구나..... 하.....

88RISING에 지대로 어울린단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생각하나보다.





88RISING - Let It Go ft. Higher Brothers & BlocBoy JB (Prod. by Falcons)

헤헤 마침 신곡 뽑아내준 88라이징. 바밍타이거 데리고 가세욥!!!!!










6/28 (thu)




목요일 뜨개수업 하는 날! 처음 본 곰돌이 인형 보면서 감탄 또 감탄했다.

선생님이 햄버거 사주셔서 그거 먹으며 열심히 바느질 했다. 바느질은 해도 해도 모르겠다 @,@

그리고 뜨개실 할인쿠폰을 썼다! 40% 할인쿠폰! 딱 10만원어치 담고 6만원 결제했다. 키키




집에 오는길 (비장하게) 마트에 들러 통밀가루, 박력분, 달걀, 청양고추, 양파를 샀고,

다이소에선 물빠짐 구멍 방충망 스티커를 샀다.





1. 마약달걀 만들기

요즘 주부들이라면 꼭 만들고 쟁여둔다는 보급형 마약달걀 만들기에 도전했다.

레시피는 유튜버 데라세르나님의 레시피(클릭)를 참고했다.

간장을 끓이지 않아서 간편하고, 양파, 고추, 대파, 마늘이 골고루 들어가서 칼칼하니 좋다.

달걀은 무조건 반숙으로 조리해서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하루 정도 숙성시키면 된다고 함.

이건 뭐 상상만 해도 밥도둑 각








2. 통밀 쿠키 만들기

레시피는 이것저것 짬뽕해서 만든거라 따로 없다. 나는 그냥 '뭉쳐지기만 하면 된다' 식이어서...

대략 통밀가루와 박력분 비율이 9:1, 버터 대신 올리브오일을 넣었다. 소금 조금 넣고! 달걀 1개 넣고!

설탕 대신 꿀을 넣고 싶었는데 꿀이 없어 으아아아 백설 자일로스 설탕을 콸콸 넣었다.

우선 급한대로 몇 개만 손으로 꾹 눌러 180도에 15분정도 구워냈고, 식힌 다음 맛보니 개꿀맛!!!!


나머지는 김밥처럼 말아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오빠 퇴근에 맞춰 잘라서 구워줬더니 맛있다며 다 먹더라.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엄청 달았다. 맛은 다이제 먹는 것 같았음. 좀 더 건강하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저녁에 주방 저울 결제했다. 이렇게 시작되는거죠.






오늘 산 실들!

위에 두개는 토끼 만들고, 트위드 실은 고양이, 아래 실은 츄바카 만들어야지.






오빠 퇴근시간에 맞춰 어두침침하게 입고 시댁엘 갔다.

아버님이 손가락을 살짝 다치셔서, 족발과 막국수 그리고 싱싱한 복숭아 사서 찾아뵈었다.

생각보다 많이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이었지만, 오른손이라 일상생활이 힘드실까봐 걱정됐다.

족발에 막국수 싹싹 비우고, 도련님이 피자까지 시켜서 밤 9시에 피자까지 클리어했다.


피자 먹다가 태어나서 피자 처음 먹었던 날에 대해 이야길 했다.

어머님하고 아버님은 아들들 피자 사준 날이 똑똑히 기억 난다고 하셨다.

그때 아들들이 피자를 안 좋아할까봐; 되게 작은걸 사서 갔는데 게 눈 감추듯 먹었던 기억이 있다며;


어휴 나도 맨 처음 피자를 먹었을때가 초등학생때인가?

작은 할아버지댁에서 먹었는데 그때 그 맛과 분위기와 막 얼마나 먹고싶었는지 그 갈망(?)같은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

푸하하 지금 생각해보면 피자가 꿈의 음식이었음. 중학교때 동네에 롯데리아 생겼을때 줄 2만리 섰을때도 생각나구.


다 먹고 참외랑 복숭아를 먹었다. 그리고 혹시 몰라 오후에 구웠던 쿠키 몇 개를 가져왔는데!

아버님이 어떻게 구웠냐고 신기해하시면서 남김없이 드셔주셨다. 진짜 감사했다 흑흑

조만간 잔뜩 만들어서 가져다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히히


밤 10시 넘어 집에 들어왔고 

너무 피곤해서 바로 골아 떨어졌다.











6/29 (fri)


급 잡힌 미팅으로 선릉역

아침부터 습해서 놀랐다.




1시간 반 넘게 미팅을 했는데, 상대방이 얼마나 이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음.

우리랑 비슷한 나이대라 공감대 형성도 잘 되고, 서로 윈윈 하자며 토닥이고 배려하는 느낌이라 좋았다.






미팅 끝나고 밥 먹으러 우리 회사 근처에 있는 고요남엘 갔다.

육회초밥인가 길쭉한거랑 냉우동을 먹었는데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냉우동 국물은 원액만 부었나? 너무 짜서 물을 두 컵이나 넣어서 먹었다.



회사 도착

월말이니 입출금 할거 싹싹 정리하고 

다음달 계획 세우고 그러고 퇴근!





휴, 집으로 올라가는 전철에서 거의 1시간은 잔 것 같다. 끄트머리에 앉아 계속 잤다 계속.

슈퍼에서 햇반이랑 참기름 사서 들어왔다. 밥 데우고 어제 만든 마약 달걀 얹고 참기름 살짝 뿌리니 존맛탱!!!!!

간장 양념 솔솔 뿌리고, 깨도 뿌리니 더 맛있었다.





그리고 냉동실에 있던 쿠키를 꺼내 잘라서 구워냈다. 아주 바짝 식혀야 더 바삭하고 더 고소하다!

퇴근하고 미용실에서 펌 하고 돌아온 오빠에게 밥에 마약계란 얹어주고, 후식으로 통밀쿠키를 주었다.

저녁에 나 혼자 산다를 보는데 진짜 바로 찜질방 가고싶더라. 찜질방 안 간게 7년? 8년은 넘은듯!


예전엔 술 마시고 잘 곳 없으면 찜질방 가서 청소하는 아줌마들 몰래 구석에서 잤는뎁 새 나면 쫓아내곤 했징.

으 찜질방 가고싶다. 하지만 왠지 당분간 찜질방에 사람 넘쳐날 것 같다. 나 혼자 산다의 위력이란...











6/30 (sat)


흐, 나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1시쯤 나왔다.

비오는데 괜히 나가나 싶었지만 막상 나오니 바람도 불고 시원했던 토요일!

아무 계획 없이 코엑스엘 갔다.


코엑스 = 실내 = 시원함

하지만 사람 개많음 장난아니었음





KFC에서 20분 기다려서 트위스터 먹음.....허참 그래도 맛있었음.

그리고 르에스키모 들러 빨미까레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했다. 

하동관 앞 벤치에 앉아 '아 하동관 맛있는데...' 하며 빨미까레를 똑똑 끊어먹었다.






코엑스 유니클로, 다이소, JAJU 등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삐에로쑈핑'

들어갔다가 하 뭔가 물건 진짜 너무 많고 답답하고 사람도 많고 공기도 안 좋은거같아서 (알고보니 매장 지하에 흡연실이 있다고)

그냥 바로 나왔는데 한 바퀴 다시 돌고 가보니 와 줄이 엄청 길게 서있는거다. 다 여기 입장하려는 사람들이었음.

일본 드럭스토어 벤치마킹해서 만든거라 그런지 그냥 들어가면 일본 돈키호테같다.

각종 화장품이나 식품뿐만 아니라 명품도 팔고 전자기기도 파는듯? 안에 매점같은것도 있어서 소떡소떡이랑 커피도 판다.

그거 먹고 돌아다니다가 쏟으면 ㅡ어아ㅗ앙 으어어어 뭐 하나 없어져도 모를듯.






파르나스몰 무인양품 들러서 오빠에게 검정색 기본티 사주고! 나는 인코코에서 네일 두 개를 샀다.

그리고 저녁은 내 사랑 도마다리 감자탕!!!!!!!!!!!! 진짜 비가 계속 오는 게 감자탕 생각이 나서 소주에 감자탕 격파했다.

여기 진짜 너무 맛있당. 오빠도 나도 말 없이 먹는 데 집중했다. 다 먹고 밥 볶아서 싹싹 긁어먹음.

나중에 엄빠 모시고 꼭 가야지. 의왕에도 있고 안양에도 있네 헤헤헤헤











7/1 (sun)


하, 어제 뭘 잘못 먹었는지 저녁부터 새벽 내내 배가 아팠다.

오빠는 조조영화 보러 나가고, 나는 마트에서 죽이랑 포카리스웨트를 사왔다.

슥슥 조리해서 대충 먹고, 그냥 푹 쉬었다.




오빠가 조조영화를 보고 들어오면서 편의점 음식을 사와 그걸로 배를 채웠다.

전자 저울이 넘 예뻐서 또 쿠키를 구웠다.

이번엔 볶은 귀리를 갈아서 넣었더니, 귀리 풍미가 제법 강하다. 설탕을 좀 뺐더니 안 달다고 투덜투덜대던 오빠.





비가 정말 많이 온다.

오빠는 친구랑 술 약속 있다며 나갔다.






오빠 없으니깐 한 병 남은 블루문




블루문 마시면서 뜨개질




뜨개질 하면서 들을 비지엠은 드레이크

완벽





7월의 첫째 날, SSG 배송으로 장을 봤다. 항상 사는 우유, 김자반, 취청오이 등등 똑같다 똑같애.

엄마가 무쳐준 나물 올려 돌솥 비빔밥 먹고싶다. 엄마가 해준 시원한 콩국수 먹고싶다. 엄마가 쪄준 찰옥수수 먹고싶다.


(아직 멀었지만) 결혼 해서야 부모를 이해한다더니 

스물 다섯에 나를 낳느라 제왕절개를 하고 그 흔적이 가득한 배에 대해 생각하게 됐고

집안일을 마치고 식은 믹스 커피를 마시는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

가족들 밥 차려놓고 본인은 가스레인지 앞에서 미역국에 밥을 말아먹는 모습도...

그냥 그렇다 쩝


일기 마무리하고 책 읽으면서 뜨개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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