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mon)



날이 따뜻하다 못해 덥더라!

아침에 청소하느라 운동 못가고 바로 촬영팀 받았다.

소품이 귀엽다고 하셔서 구매처도 알려드리고 허허허





퇴근길에 2주? 전에 드라이 맡겨둔 패딩과 니트 찾아 올라왔다.

참다 참다 두끼 떡볶이를 시켰고, 오빠 먹을 것 덜어놓고 내 몫을 열심히 먹었다.

후식으론 오빠가 사온 구운 도넛 흐흐






권순관 / connected(Feat. Crush)

곧 짤릴 것 같은 영상이지만, 노래가 좋아 가지고 왔다.

7년만의 정규앨범이라니 정말 감사할 따름 + 완벽한 피처링까지!

노리플라이, 권순관, 정욱재 그 자체로 장르다 장르









3/10 (tue)



출근 완료! 운동하러 갔다. 새로운 사람이 많고 새로운 동작을 배워 즐거웠다.

점심으론 맘스터치 리샐버거를 먹었다. 빵과 패티 사이에 리코차 치즈 샐러드를 욱여넣은 버거였다;

오후엔 촬영을 했다. 전문 모델이 아닌 어린이와 아기를 촬영해야 했다.

근처에 사는 사람으로 구했더니 사진 찍는 손주 구경한답시고

할머니, 할머니 친구, 애 1, 애 1 엄마, 애 1 아빠, 애 2, 애 2 엄마 총 7명이나 방문함.

우린 끽해봤자 네명? 정도 올 줄 알았는데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휴


... 퇴근하고 또띠아에 샐러드에 스트링 치즈 올려 입 안 가득 욱여넣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던 날@,@







3/11 (wed)


어제와 다르게 날씨가 굳! 오늘은 오랜만에 동업자와 운동하러 내려갔다.

버피 쓰러스터 4kg - 로잉 - 스텝박스 런지 킥 - 케틀벨 시티드 트위스트 12kg

버피에 로잉 달리고 스텝박스만 하는것도 어려운데 런지까지 해야한다니;

중심 잡느라 제대로 된 런지는 1도 못했다. 으 너무 힘들었음!





오늘 이 소음측정기 때문에 개개개개고생을 했다.

오늘 촬영에 꼭 써야하는데 택배가 이상한 HUB에 가있는것이다? 한 3일 전에 주문했는데? 휴

그래서 판매자와 연락해서 직접 받으러 갔다. 다행히도 이대부고쪽이라 금방 가긴 했다.

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백반집에서 낙지볶음과 뚝불을 먹었다.




그리고 사무실 근처 빌딩 외벽 공사를 하길래 종이가방 하나 들고 출동(?)했다.

촬영용으로 쓸 건데, 혹시 버리는 돌 있으면 주워간댔더니 새 것까지 꺼내주신다고;

이것저것 예쁜 돌을 주워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아침부터 기다린 거지같은 택배가 문 앞에 와 있더라.


쨌든 오후 4시부터 두어시간 무사히 촬영하고 퇴근했다.



퇴근한 오빠와 이마트엘 갔고, 결국 참다 참다 SONY WH-1000XM3 질렀다.

세 번의 청음과 두 달간의 고민 끝에 하하하 사버렸다. 샀어 샀어 내것이야!

왠지 참을 수 있었는데 화요일 그리고 수요일의 빡치는 상황때문에 그냥 사버린 것 같기도 하다.










3/12 (thu)


일찍 출근해야 하는 날. 8시쯤 도착했는데 스튜디오 앞에 짐이 한가득.

9시에 촬영팀이 와야하는데 그 팀이 미리 와서 짐을 옮겨놓은 듯 했다. 도대체 몇시에 오신겨;



여튼 촬영팀 맞이하고 나는 운동하러 내려갔다.

케틀벨 스윙 12kg 고블렛 스쿼트 8kg / 크런치 동작 2개로 복근 짜고 / 로잉 속도 맞춰서 달리기

올라와서 간만에 단백질 쉐이크 먹고




9시에 온 촬영팀은 오후 6시가 다 돼서야 돌아갔다.

나는 9시간 동안 사무실에 처박혀 열심히 일을 할 생각이었는데,

중간에 퀵 아저씨, 택배 아저씨, 경비 아저씨까지 들이닥치는 바람에 심심하지 않았다.




일찍 퇴근한 오빠가 사무실로 온다길래 한동안 노래를 불렀던 순대국 먹으러 @은성순대국



순대국 2개에 막걸리를 시켰더니, 싱싱한 간 맛보라며 저렇게 내어주셨다.

와, 내가 33년간 분식집에서 또는 순대국집에서 먹었던 간은 간이 아니었어.

간이 진짜 싱싱하다는 게 느껴지더라. 촉촉하고, 부드럽고, 입에서 살살 녹았다.




순대국은 더이상 할 말이 없다. 먹고 나서 커피나 탄산음료가 당기는 국물과는 차원이 다르다.

깔끔하고 시원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국물과 실한 고기들 그리고 입맛 당기게 하는 김치와 깍두기!



신나게 먹고 집에 가니 반가운 택배 두 개!



택배 1

테일러커피에서 캡슐 커피 나왔네! 라며

내가 지나가며 뱉은 말을 기억하고선 오빠가 서프라이즈로 사줬다.

힝 너무 고맙구만




택배 2

엄마가 보내준 쫀쫀하고 달콤한 토마토 한 박스!

받자마자 빨간 녀석 한 입에 다 넣고, 토마토랑 먹으려고 모짜렐라 치즈 샀다.






Yaeji - WAKING UP DOWN

어 소름끼쳤다 

쉽진 않지 쉬운 거라곤 없지

게으르면 다 내 탓이라 하지









3/13 (fri)



지갑 바꾸고 아침에 사진 찍고 어제처럼 일찍 나와서 즐겁게 역으로 갔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거다? 알고보니 4호선 단전? 미쳤음? 사람들 욕하고 난리남!

조금만 기다리니 전철이 오긴 왔는데 1호선이 떠오를 정도로 사람이 꽉 찼었다.


간만에 지옥철 경험하며 출근했다.

내리고 나서야 아 코로나; 사람; 미어터졌는데; 하;







10시 촬영인줄 알고 청소하고 있었는데 9시에 촬영팀이 왔더라.

알고보니 촬영팀과 BM이 커뮤니가 안 돼서 촬영팀은 한 시간 일찍 오게 된 것. 으어

당황하면서 짐만 놓고 나갔고 우린 마저 청소를 마무리 했다.





오늘도 운동을 했다. 4일 연속이다 허허허허

오늘은 시간에 맞춰 운동하지 않고 정해진 개수를 채우면 그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는 운동을 했다.

근데 경쟁심은 한국인의 특징인거겠지? 개수를 제대로 채우지 않고 넘어가는 사람이 많더라.

아니 싯업을 벌써 10개를 다 했다고? 사이드 플랭크 레그레이즈를 벌써 10개를 다 했어?

정확한 자세 잊지 말자 흑흑


운동 마치고 빵집 달려가서 점심으로 집어 먹을 빵을 몇 개 사왔다.

동업자는 2시쯤 퇴근했고, 나는 남아서 일도 하고 촬영팀 마무리도 도왔다.




퇴근! 오빠는 부대찌개를 나는 버섯 잔뜩 구워 샐러드와 함께 먹었다.





hey mom / JackStauber




Ollie is Allergic


자기 전에 누워서 잭 스타우버 영상만 봤다.

이 묘한 기분 어떡하나









3/14 (sat)


이번주 내내 너무 바빴어서 둘다 집안일을 챙길 수 없었다.

그래서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빨래, 청소는 물론이고 겨울 가전을 싹 집어 넣었다.



열심히 집안일 했으니 티타임을 즐겨야지.



테일러 커피 캡슐 커피

컬러감 좋다




나는 BASIC




캡슐 색 이쁘다




좋은 커피는 좋은 커피잔에

이이호시유미코





크리미- 하다




또 좋은 커피엔 좋은 디저트가 있어야지!

작년에 이어 올해 화이트데이에도 오빠가 직접 만든 브라우니를 만났다!

꼭 하루 전에 만들기 때문에 밤 늦게 초콜렛 냄새에 꼬르륵 거리게 만들었던;




냉장고에 넣어둔 요 녀석을 꺼내 살짝 데워 먹으면

진하고 농후하고 걸죽한 초코의 질감과 오도독 호두까지 씹혀 심심할 틈이 없당!





하 완벽한 쎘뚜쏐뚜

이 쎘뚜로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더 먹었다.





그리고 경건한 마음으로 이번주의 지름을 개봉했다.

SONY WH-1000XM3



사실 이걸 결제하고 나서도 사는 게 맞나? 싶었다.

그래서 혹시 몰라 반품할지도! 그러니 그냥 우선 주말까지는 놔둬보자 했었다.

몇번이나 다시 생각하다가 결국 토요일에 개봉하기로 했다. 흐흐





꽤 큼지막한 케이스 등장




크 영롱하다




아아 예쁘다

세 번의 청음과 두 달간의 고민끝에 들여서 그런지 더 소중하다.

역시 충동구매는 나빠! 오랜 고민 후 구매하는 게 좋아!


;



SONY WH-1000XM4가 나오면 사려고 했다. 올해 9월에 나온다는 소문이 있더라?

근데 디자인은 아마 3과 똑같을거라고 하길래 주저없이 SONY WH-1000XM3을 샀다.

저 골드? 황동색?이 그냥 올블랙이면 참 좋을텐데, 저 컬러때문에 올드함이 42434235배는 상승한듯.





충전 잭 / AUX / 비행기용








Headphone이라는 단순한 이름의 어플인데, 이걸 다운받아 실행하면 SONY WH-1000XM3를 아이폰으로 제어할 수 있다.

신기한 건 적응형 사운드 제어라는 기능이다.

내가 걷고있거나 가만히 있을때, 또 주변 소리가 어느정도인지도 감지해서 최적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귀 모양을 셋팅하는 기능도 있더라. 역시 자본이 최고야; 흑흑


토요일 하루 종일 써본 결과 무게감이 느껴지진 않았지만 귀에 압박이 좀 있었다.

차츰 적응이 되려나? 빨리 어플로 이것저것 세팅해봐야겠음.










3/15 (sun)


오늘은 친정에 가기로 했다.

그런데 나가야 하는 시간에 눈이 떠져선 한 시간 늦는다고 연락해놓고 허벌나게 준비했다!

서울역으로 기차를 타러 갔다.



와, 항상 사람이 바글바글했던 서울역 맥도날드가 이렇게 한산하다.




오빠는 치즈버거 세트



나는 커피 한 잔과 감동란을 먹었다.




수원으로 내려가는 기차는 더 텅텅 비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이어폰 없이 음악이나 동영상을 봐도

주변 사람에게 크게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넓게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정말 사람이 없더라. 





수원역에 내렸는데 기차역 일부분은 아예 소등을 해놨더라.

날씨가 이렇게 좋은데 이게 뭔일일까 갑자기 좀 무서워지긴 했다.









집까지 걸어가는 길 항상 고양이를 보는 곳!

처음 보는 새끼 고양이가 올듯 말듯 간을 보길래 가방에 있던 구운콩 한 봉지를 털어줬더니 맛있게 먹는다.

파란 핀을 밟고 있는 모습이 넘 귀여웠다.



설에 가고 또 오랜만에 온 친정!

이 동네도 확진자가 나와서 엄마는 2주 넘게 집에만 있고,

아빠와 동생은 그래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직장에 나가고 있다.



겁나 실한 토종닭이 있다길래 백숙을 먹을래 닭도리를 먹을래? 우린 닭도리탕!

닭다리가 한 뼘 만치 크고 실했다. 엄마표 닭도리탕은 언제 먹어도 최고다. 밥도둑 흑흑

여기에 구운 김과 달래장, 내가 먹고싶다고 했던 계란 김밥, 김장김치 (먹지도 못함)도 있었다.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다른 반찬을 못 먹었던 건데 엄마는 우리가 항상 잘 안먹는다고 한다.

나도 결혼을 하고 가끔(?) 밥을 차리니 알게 된다.

저 반찬 내가 열심히 만든건데! 저거 진짜 맛있는데! 저것도 좀 먹어봤음 좋겠고, 그런 마음에 권유를 하는데.

엄마도 당연히 그런 마음이겠지. 그걸 너무 오랫동안 몰랐다. 




하 단짠 조합이 너무 완벽한 우리집 식탁.

방금 만든 맛탕이라 호호 불어가며 먹었는데 올리고당 아닌 꿀을 넣어서 더 달달하고 깊었다.

이렇게 1차로 밥 한 끼를 먹고, 2차는 내가 사온 빵과 커피를 마셨다. 히히히




그리고 3차로 딸기랑 과자를 먹고; 4차로 엄마표 해물부침개와 우리가 사간 지평생 막걸리를 한 잔씩 마셨다.

왜 엄마 부침개는 더 윤기나고 더 파삭하지? 내가 만든건 그냥 덜 익은 밀가루같은데; 휴 난 멀었다.






엄마의 작품은 계속 꾸준히 발전 중.

요즘 엄마가 인스타그램을 시작하셔서 #코바늘 #뜨개질 해시태그 달며 조금씩 올리고 있다.

해시태그 타고 들어온 유저들이 엄마 사진에 댓글을 달고 하트를 누르는 게 엄만 신기하고 떨린다고 했다.

귀엽다 귀여워 진짜




1시쯤 와서 3시 반까지 쉼 없이 먹고 먹고 먹다가 집에서 나왔다.

헤어짐은 항상 아쉽다. 또 너무 오랜만에 내려가서 그런가. 여운이 좀 계속 간다.



집 근처에 엄청 유명한 렌즈 가게가 있어서 내려간김에 동생이랑 오빠랑 같이 렌즈 사러 갔다.

아큐브 모이스트도 건조한 편이라 오아시스로 추천 받았고, 도수를 측정해보니 예전과 똑같았다.

가끔 안경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결혼식 등 격식있는 자리에 갈때는 렌즈를 끼는 편!

셋이서 커피 한 잔 살짝 마시고 헤어졌다.




올라가는 기차를 탔다. 




서울역 카카오 프렌즈 잠깐 구경하러 들어갔는데 미쳤다 어피치 퍼프 너무 귀여움!

하고 있는데, 오빠가 덥썩 사줬다. 이 남자 요즘 왜이렇게 잘 사주지? 





남에게 잘 사주면서 자기것도 잘 사는 편 헤헤

게이밍 마우스를 지르셨다.




이렇게 장비 하나씩 늘려간다면서요?






adam driver


휴 인스타그램에도 남겼지만, 사실 이번주 일기는 두 번째 쓰는거다.

일요일 일기만 남겨둔 상태에서 다 날려먹고나서 그냥 관두고 자버릴까 하다가 기억을 더듬어 다시 남겼다.


쨌든 다음주는 조금 집에 일찍 오거나, 아님 재택을 하는 날이 하루라도 있기를 바라면서.

지금 손에 아주 잘 자리잡은(이렇게 표현하는게 맞을까) 작업물이 있어서 그 흐름을 끊고싶지 않아 빨리 출근하고 싶다(;)

한 번 필 받으면 좌르륵 결과물을 뽑아내기 때문에 이 감각을 잊으면 안 된다.


아 그리고 운동 3개월 연장한 나를 매우 칭찬하면서! 올해 목표 너무 잘 이루고 있다! 정말!

식단 일기도 한달하고도 반 넘게 꾸준히 써오고 있고! 몸이 달라지는 게 느껴지니 재밌다!

몸무게는 중요한 게 아니더라. 실생활에서 내가 건강해짐을 느낀다는 게 더 중요하다.


여튼 후 새벽 1시를 앞둔 이 시간에 주절 주절 그만 하고 빨리 양치하고 자야겠다.

아마 유튜브 보다가 새벽 2시 넘기겠지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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