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mon)

 

출근 준비 다 해놓고 출근을 안 했다.

눈 뜨자마자 노트북 켜서 오전 내내 빡시게 일했다.

걍 뭔가 집에서 일이 잘 되는 그런 날;

 

 

점심은 마켓컬리에서 사놓은 컬리플라워 볶음밥 위에 낫또 올려서 먹었다.

와 컬리플라워는 진짜 못먹겠다. 나머지 한 봉지 어떻게 먹을지 걱정이네;

 

 

오후에는 병원에 갔다. 일주일치 항생제를 받았다 에휴!

격한 운동도 하지 말아야 하고, 술은 절대 마시면 안 된다고 했다.

이번주에 계획해둔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터덜터덜 집에 오는데 진짜 우울했다. 

우울해하는 나를 위해 오빠가 일찍 퇴근했고 같이 노랑통닭을 맛있게 먹었다 후후

 

 

 

Bruno Mars, Anderson .Paak, Silk Sonic - Leave the Door Open [Official Video]

나도 모르게 따라부르고 있네에

 

 

 

 

 

 

 

 

3/9 (tue)

 

출근하고 운동하러 갔다. 취소하는걸 깜빡했쓰 

점심엔 마켓컬리로 산 솥밥과 비비고 고등어와 조미김을 맛있게 먹었다.

 

하루 세 번 일주일치 약을 꼬박꼬박 챙겨먹어야 한다길래

평소에 먹지도 않던 아침밥 (그래봤자 미숫가루 한 잔)을 챙겨마시고 아침약을 먹고!

점심밥도 최대한 챙겨먹고 약을 먹었다. 면역력이 아주 많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했다.

도대체 왜... 아니 서른 중반 되면 이유없이 아픈건가...

 

 

 

그립톡 자랑샷

 

 

동업자는 오후에 일이 있어서 먼저 퇴근했다.

나도 늦지 않게 퇴근하고 집에 가서 청소, 빨래, 설거지 싹 마치고 

간단히 저녁을 먹고 약을 챙겨먹었다.

 

 

 

 

 

 

 

 

3/10 (wed)

 

 

음 약의 부작용 중 하나가 부종이라고 했는데 진짜 손가락이 팅팅 붓고 눈도 안 떠졌다.

목도 살짝 아프고 미열도 있고 혓바늘도 돋은게 몸상태가 최악이었다.

운동 하지 말라고 해서 운동 취소하고 오늘 꼭 쳐내야 할 일을 끝낼 작정으로 시작했다.

점심엔 떡볶이 만들어먹고 밥까지 비벼먹고 흐흐 열심히 먹었네.

 

 

 

 

 

배송비 안 내려고 뭐 살까 고민하다가 허니스 캔디를 샀는데 와! 

진짜 꿀을 빨아먹는 맛이라고 해야하나? 맛있더라!

그래서 집 가는 길에 허니스 5개 사고 레몬멘톨 2개 사버렸다. 호호

 

 

퇴근 좀 늦게 하고 집 오자마자 오빠 다이어트용으로 산 통밀빵 데워먹고 약도 챙겨먹었다.

 

 

 

 

누워있는데 신씨에게 카톡이 왔다.

돌 선물로 준 러닝타워가 밤 11시 넘어서 도착했다는 카톡이었다.

근데 와 무슨 이케아세요? 20만원 훌쩍 넘는 제품이 조립이라곤 1도 안 되어있고?

하나하나 조립하며 땀흘리며 만드는게 북유럽 감성인것인가? 찐 당황했다.

 

 

 

 

 

 

 

3/11 (thu)

 

오늘은 혼자 출근했다.

 

 

 

 

혼자 출근한 날에는 뭐 챙겨먹기 귀찮아서 집에서 간편식을 챙겨간다.

콩으로 만든 짜장소스인가 냉동실에 있던거 꺼내와서 회사 햇반이랑 먹었다.

노맛이었음 맛이 없는 게 아니라 너무 짰다. 힝

 

 

 

 

 

오늘은 허니스 레몬 멘톨을 먹었는데 이건 그냥 일반적인 레몬 멘톨맛이어서 별로다.

허니스는 그냥 허니 오리지널을 먹는 게 낫다.

 

퇴근길엔 빼빼로를 샀다 먹고싶었음!

호밀빵과 토마토와 이것저것 주워먹고 또 열심히 약을 챙겨먹었다.

미열, 변비, 무기력, 장경련 등등이 계속 나타났다. 

 

 

 

 

신씨는 무사히 러닝타워 조립을 마쳤고

다행히도 러닝타워를 넘나 좋아한다며 사진을 보내줬다 넘나 귀엽

 

 

 

 

 

 

 

 

 

 

3/12 (fri)

 

오늘 쉴까했는데 일찍 눈이 떠짐 - 걍 일찍 출근함 - 운동 취소한거 까먹고 운동함!

근데 와 역시 운동을 하니깐 그동안 쌓인 부종이 싹 빠지고,

무기력함과 우울감은 물론이고 몸에 있던 증상들이 사라지더라 최고였음!

 

점심은 무려 쭈꾸미볶음을 해먹고 톳볶음밥을 데워 먹었다.

오늘은 둘 다 여유가 있어서 많이 일찍 퇴근했다. 히히

 

 

 

 

 

집에 일찍 왔으니 빨래 돌려놓고 그동안 미뤄둔 무언가를 만들기로 했다.

첫번째는 유자연근피클

 

연근 자르기 귀찮아서 연근채 300g

 

 

 

식초 넣은 끓는물에 살짝 데치고

 

 

 

물기 빼고

 

 

 

??? 금세 완성!

열탕 소독한 병에 물2 식초1 유자청1 비율로 맞춰 넣고 물기 뺀 연근 넣으면 끝이당.

조금 남길래 작은 유리통에도 따로 만들어놨다. 맛이 있어야 할텐데;;;

이렇게 해놓고 닭가슴살 또띠아 해먹을때 서너개씩 넣어서 같이 먹으면 개꿀맛이다.

 

 

 

 

두번째 레몬딜버터

 

 

딜 앤 레몬

 

 

 

뒬 앤 뤠몬

 

 

 

 

딜...

찬물에 막 헹궈도 탱탱함이 살아있어서 신기했다.

처음 만나는 허브라서 향이 내 스타일이 아니면 어쩌나 했는데 좋았음!

 

 

 

 

싱그럽고 예쁜 딜

 

 

 

딜은 잘게 채썰어주고

박박 잘 닦은 레몬은 껍질 부분만 강판으로 갈아준다

 

 

 

 

 

 

미리 상온에 녹여둔 가염버터에 딜과 레몬을 넣어서 섞어주면 끝!

나는 버터 한 200g 집에 있던거 넣었고, 딜은 반만 썼다.

 

 

 

 

유산지에 크게 퍼서 돌돌 말아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사실 200g도 너무 많은데 헝헝 오빠는 절대 안 먹을 것 같고?

쨌든 만들었으니 부지런히 먹어야겠지.

 

 

 

 

 

 

 

 

 

 

 

 

3/13 (sat)

 

새벽 4시까지 작업할 게 있어서 필받아서 끝내버렸다.

왜 몸이 안 좋을때 일이 더 잘 될까? 휴

 

 

 

아침 9시인가 10시쯤 또 눈이 떠졌다.

눈 뜨자마자 토스터기 꺼내서 냉동해둔 호밀빵 넣어놓고

 

 

 

 

냉장고에 넣어둔 레몬딜버터 개봉

 

 

 

 

 

원래 절대 빵에 버터 안 발라먹는 사람인데...

뭐 음식하거나 조리할때도 버터 잘 안 쓰는데...

 

 

 

 

마지막 남은 

직접 만든 통밀빵, 직접 만든 레몬딜버터, 무르기 직전의 바나나

 

 

 

 

 

딜이라는 허브를 처음 봐서 나랑 안 맞으면 어쩌나 했는데 레몬이랑 만나니깐 조합이 끝내줬다.

무슨 빵에 발라먹든 향긋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것 같다.

더 맛있는 버터를 쓰면 더 맛있으려나? 가염버터지만 소금을 좀 더 넣을걸 그랬다.

남은 딜은 샐러드에 얹어먹으면 좋다고 한다. 호호

 

 

 

 

 

 

 

PB2 물에 살살 녹여서 피넛버터 만들어가지고 통밀빵 - pb2 - 바나나 올려서 츄베릅;

오빠 하나 만들어줬는데 그저 그런 표정

 

 

 

 

할 일이 많아서 아침 먹고 바로 나갔다.

 

 

오빠가 칼하트에서 플렉스 한 바지 수선맡기고

 

 

 

 

수유리우동집에서 잔치국수, 참치김밥, 우동 먹고

 

 

 

 

 

 

일요일에 입을 한복 찾아가지고 잠깐 카페 들렀는데

오랜만에 바깥음식 먹고 배탈나심

 

 

 

 

 

집 오는 길엔 마트에 들러 오빠 결혼식 와이셔츠 딱 하나 남은거 사고

 

 

 

 

갑자기 마트 앞에 나 버리고 어디 들어가더니 투썸 케익 가지고 내려오신 스윗남편!

난 첨에 아 일요일에 결혼식 끝나고 주려고? 먹으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14일 화이트데이라서 나 주려구 미리 예약하고 픽업했다며 오메 진짜 난 1도 생각못했다.

고오급 케익과 고오급 디저트 감사합니다.

 

 

 

 

 

 

 

3/14 (sun)

 

밤 11시에 누웠는데 오랜만에 일찍 누워서 옛날얘기 하다보니 새벽 1시 넘어벌임;

새벽 5시에는 일어나야하는데 계속 잠이 안 왔다.

 

 

여튼 비몽사몽 일어나 한복이랑 짐들 챙기고 택시타고 회기역까지 갔다.

오늘은 도련님 결혼식이라 오전 7시 헤어랑 메이크업 신청해놨지 후후후

 

 

헤어는 포니테일로 후다닥 끝내고 메이크업도 나는 뭐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

엄청 꼼꼼하고 세심하게 잘 해주셨다. 게다가 환복하는것도 도와주셨다. 짱친절하셨음!

오빠는 너무 졸려서 죽는 줄 알았다며...

 

혼주는 9시 반까지 식장에 가면 되는데 우리 도착 무려 8시 반 안 돼서 도착함!

 

 

신부대기실에 앉아있다가 나가서 손님들 맞이하고 인사드리고 했다.

엄마랑 아빠도 전철 타고 오셔가지고 같이 얘기도 하고 사진도 찍었다.

코로나 시대의 결혼식은 처음이라 어떻게 진행되나 봤는데,

입장 번호표를 가지고 있는 사람만 식장 안에 들어갈 수 있더라.

 

 

 

 

행복 ♥︎

결혼식 마무리 하고 사진 많이 많이 찍고

 

 

 

와 진심 배고파서 허겁지겁 먹었는데 많이 먹진 못했다.

한복이 너무 불편했고 발이 너무너무 아팠고 몸도 안 좋아서 정신이 없었다.

 

집에 갈땐 오빠도 나도 둘 다 옷도 못 갈아입고 이모님 차 얻어타고 가는데

아 진짜 올해는 차 사야겠단 다짐을 다시 한 번 했다지.

 

 

 

진짜 집 오자마자 훌러덩 다 벗어버림 와 너무 힘들었다.

바로 씻고 잠깐 쉬다가 바로 한복 반납하러 나갔다.

 

 

 

 

한복 반납하고 날이 선선하길래 걷고 또 걷기

 

 

 

 

 

잠깐 쇼핑도 하고 다시 집에 오니깐 와 1만 3천보나 걸었네? 미쳤나봄?

4시에 나가서 7시에 들어왔다. 와

 

 

 

 

 

집 가면서 시킨 오랜만에 먹는 맛닭꼬!

맛닭꼬는 무조건 순살이다 순살; 감 떨어져서 뼈 있는걸로 시켰다가 실망했네.

 

 

이번주는 정말 무슨 정신으로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몸이 노곤노곤해서 눕자마자 골아 떨어질 것 같다. 흐흐

내일부터는 운동으로 스트레스좀 풀어야지 엉엉...

아침마다 부종으로 손가락 안 구부려지는 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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