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3 (mon)

 

아침 8시 30분! 점점 늦게 기상하는 딸래미!

덕분에 나도 잠을 좀 더 잘 수 있어서 그런지 오랜만에 '개운함'이란걸 느꼈다.

 

 

아침 먹이고 재우고 점심 챙겨 먹이고 문화센터 갔다.

이수아 정말 난리도 아니다. 돌아다니고 소리지르고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지대하다.

계속 수아만 강사선생님 앞으로 나가있어서 자연스럽게 놀이 시연을 보이게 되고...

에너지 어떡하지 진짜 와우... 수아 잡으러 다니느라 땀범벅되고 정말 아...

 

 

 

 

 

나는 방전, 수아는 쌩쌩.

저녁 먹을때 졸려할까 걱정했는데 안 졸고 잘 먹었다.

돼지고기 동그랑땡, 숙주나물 무침, 소고기 가지볶음 줬다.

 

요즘은 좋아하는 반찬 다 먹고 빈 칸이 보이면

그 칸에 손을 넣고 휘휘 저으며 '우아아앙'이라고 말한다.

더불어 표정도 약간 아쉽다는 그런 표정?

더 달라는 것 같은데 어찌나 귀여운지 흐흐.

더 달라는 반찬의 대부분은 고기지만...

 

 

 

 

집 화장실 스위치가 박살나서 종일 불도 못 켜고 지내다가 퇴근한 오빠가 잽싸게 고쳐주고!

수아 우유 먹이고 재웠다. 요즘 막수를 200에서 240까지 쭉쭉 먹는 수아.

하루 세 번 분유에서 하루 두 번으로 바꿔도 될 것 같다 히히히

 

수아 겉옷좀 사야 할 것 같아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는 중인데,

마음에 드는 건 없고 직구나 해야 할 것 같다.

 

 

 

 

 

 

 

 

 

 

3/14 (tue)

 

하루만에 피곤해지네...

수아가 좋아하는 감자 두부 황태국 낭낭하게 끓여 아침 먹였다.

 

 

수아 잘때 나도 옆에서 같이 푹 잤다.

오전 10시쯤 다시 자서 많이 자면 2시간 정도 잔다.

그리고 오후 낮잠은 절대 안 재움! 그래야 이른 칼퇴 가능.

 

 

 

 

 

점심 소고기 덮밥 해줬는데 잘 안 먹고 오후에 할 거 없어서 잠깐 나갔다 들어왔다.

아 진짜 뭐 해야하나 요즘 수아랑 보내는 오후 내내 뭘 해야할지 고민만 한다.

다른 아가들은 뭐하고 지내는지 찾아도 보고 나도 공부도 하고 그래야하는데,

약간 요즘 생활 자체가 루틴이 됐다고 해야하나? 안돼 할 게 산더미야... 정신차려...

 

 

 

 

 

 

퇴근한 오빠가 케익을 사왔다. 화이트데이 기념이라며 히히히!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예약해서 픽업해왔다는 바나나 케익!

바나나 케익은 난생 처음인데 예상했던 맛이지만 느끼하지도 않고 넘 맛있었다.

 

오빠는 최근에 사랑니 빼고, 그 옆에 이빨까지 부러져서 임플란트 시작하게 됐는데...

그래서 뭐 제대로 먹을 수 있는 게 없어서 저녁에 본죽 전복죽 시켜주고 -

수아는 달걀말이, 숙주나물, 새우만두, 감자 두부 황태국 잘 먹어줬다.

 

그 정신없는 와중에 케익도 픽업해오구 고맙구먼유.

 

 

 

 

 

 

 

 

3/15 (wed)

 

수아 아침 먹이고 멍...

수아랑 뭘 해야할지 모르겠는 나날이라 밥 챙기고 나면 좀 멍해진다...

기빨려서 그런건가? 남은 힘이 없는거지 뭐 쩝

 

 

당근으로 야금야금 사고있는 원서들!

새걸로 산 원서들보다 훨씬 잘 본다. 하하하

 

 

 

 

 

돌잡이 수학도 샀다.

애들이 이것만 본다고 숨겨놨다던데 수아도 요즘 이것만 본다...

몇 권 넣어놨다가 나중에 다시 노출해줘야할듯...

 

 

 

 

꼭지퍼즐도 요즘 되게 좋아한다. 맞추려고 시도하지만 잘 되진 않고 흐흐;

대신 브로콜리나 토마토 퍼즐 들고 병풍이나 낱말카드에 같은 그림 위에 맞대곤 한다.

동그라미라는 모양도 정확하게 알고 있고, 엔간한 단어들도 다 알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슬램덩크를 볼테니 너는 알아서 놀아라...

 

 

 

 

 

 

점심은 버터에 소고기 구워 볶음밥 해서 먹였다.

자주 사용하는 야채들은 꼭 큐브로 만들어놓는다. 정말 편함!

 

 

 

 

 

완성

 

 

 

 

 

뭐 엄청 맛있게 먹어주진 않았...지만 소고기 30g 몽땅 넣은 볶음밥 완밥 하긴 했다.

오후엔 멘탈 털려서 빽다방으로 커피 두 잔과 빵 시켜 먹었는데 다 맛이 없었다.

 

호주 여행 다녀온 서방님 들려서 기념품이랑 수아 선물까지 주고 가셨다. 

우리도 일본 여행 갈까 말까 고민인데... 수아 데리고 갈 수 있을까? 하하하

 

 

수아 저녁밥은 엄마가 보내준 한우 안심 구워 잘라준거랑, 계란말이, 치즈김말이 줬다.

한우 안심 순삭하고 더 달라고 손으로 휘적휘적... 엄마가 몇 개 먹은거 정말 미안하다...

퇴근한 오빠도 수아가 먹고 남은 고기에 밥 먹고 하루 마무리.

 

 

 

 

 

 

 

 

 

3/16 (thu)

 

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셨는지 새벽 내내 잠이 안 와서 죽는 줄 알았다.

심지어 수아가 어찌나 깨던지 5번? 6번은 깬 것 같네. 진심 피곤했다.

 

 

 

수아 아침으로 두부 배추 된장국에 밥 말아 먹이고 후딱 소아과엘 갔다.

감기가 낫지 않아 다시 약 받으러 갔다. 하도 가니깐 간호사 수아 그만 좀 오래 흑흑...

왜이렇게 자주 걸리고 걸리면 잘 안 낫는건지 하나도 모르겠네 어휴...

이번까지만 소아과 약 먹어보고 안 나으면 내가 다니던 이비인후과엘 가야겠다.

 

 

 

 

 

 

집에 오자마자 수아는 2시간 내리 자고, 나는 집청소를 좀 했다.

점심으론 크래미 넣어 덮밥 해줬는데 아주아주 잘 먹었다.

내가 먹어도 맛있길래 내 밥에도 조금 얹어 먹었다 하하하

 

 

 

 

 

서방님이랑 동서가 사온 수아 선물 @,@

납작하고 부드러운 곰돌이 인형이었는데 내가 '보들이'라고 불러주니깐

수아도 보들이를 인지했는지 보들이 이야기 하면 잽싸게 가져온다.

부드럽고 납작해서 그런지 가지고 다니기 편한가보다. 되게 잘 갖고 논다.

 

 

 

 

수아 니트랑 버킷햇 사보고 (반품)

수아 저녁밥도 역시 한우 안심 구워줬더니 잘 먹였다.

 

오빠가 평소보다 1시간은 일찍 퇴근해서 

수아 줄 소불고기도 재우고, 큐브도 만들고, 미뤄둔 일들도 싹 다 했다.

 

 

 

 

개운!

 

 

 

 

 

 

 

 

 

 

3/17 (fri)

 

 

 

이야 새벽 내내 한 번도 안 깨고 쭉 잔 이수아.

아니면 내가 너무 피곤해서 수아가 깬 걸 몰랐을수도 있고? 하하하

아침 먹이고 같이 두 시간 푹 자고 일어났다.

 

 

 

 

 

 

점심은 크래미 덮밥 잘 먹었다.

오후 내내 (뭐 했는지 모르겠지만) 잘 보내고

수아 저녁밥 챙겨서 나갔다.

 

 

 

 

시아버님 생신 기념 식사 하기로 한 날!

오빠랑 식당 앞에서 만나 같이 들어갔다.

 

 

수아 감기 절정에다가 밥 시간이 꽤 늦어져 컨디션 최악...

아기 의자 안 앉으려고 해서 무릎에 앉혀 1시간 내내 밥 먹이고 달랬다... 으아...

맛있는 음식이 많았는데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나네?...

마지막 잡채밥 남긴 거 자꾸 떠오른다... 다 먹을 수있었는데...

수아는 시판 카레에 소고기 좀 섞어서 줬다. 잘 먹긴 했지만 컨디션은 안 좋죠?

 

 

집에 와서 정리하고 수아 재우고 나왔는데 집 꼬라지 보니 갑자기 가슴이 턱 막혔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어느날엔 거대한 쇳덩어리와 마주하는 것 같이 느껴질때가 있는데

아주 그냥 기분 별로지 하하하

 

 

 

 

 

 

 

3/18 (sat)

 

이번 주말엔 춘천 당일치기를 가냐 마냐 1박을 가냐 마냐,

아니다 울 엄마 생신이니깐 수원을 가자 간김에 1박을 하자 가는길에 서울랜드 들리자,

어쩌구 저쩌구 하다가 결국 다 취소.

 

 

그래서 집 근처 육아종합지원센터 놀이방엘 갔다.

마을버스 타고 갈 수 있는 곳이라 버스를 타볼까 했는데 나중에 도전하기로...

처음 가본곳인데 매우매우 넓어서 좋았다.

 

 

탈 것에 관심 많은 이수아...

핸들 잡고있는 거 보소?

 

 

 

 

 

이것두 좋아했다.

 

 

 

 

가장 좋아한 볼풀&미끄럼틀!

요즘 당근으로 미끄럼틀 보고 있는데 도무지 놓을 곳이...

아직 집에 러닝홈 있는데 이거 수아가 잘 가지고 놀아서 팔 수가 없다...

 

 

 

 

농구공을 무서워함;

 

 

 

 

트램폴린 비슷한데 수아가 되게 좋아했다.

콩콩콩 거리며 넘어지지도 않고 잘 돌아다녔다. 흐흐

 

 

 

 

 

듀플로도 엄청 많았구

 

 

 

 

이런걸 뭐라고 하지? 여튼 난 이런거 좋았다.

 

 

 

 

 

ㅎㅎ재밌는거 투성이었던 놀이방!

비록 나와 오빠의 체력은 방전이 되었지만 다음주에도 다녀와야지.

그때 마을 버스 도전해봐야겠다.

 

 

 

1시간 30분 꽉 꽉 채우고 나왔다.

 

 

 

 

그대로 집에 갈까 하다가 하나로마트에 들러 이것저것 담았다.

수아가 또 카트에 앉는 게 싫어서 푸푸거리길래 계속 안고 다녔다...

그래도 푸푸거리네... 뭐여 내일 비온대?

 

 

 

 

수아 저녁은 매생이 부침개, 두부 팽이버섯 된장국, 돼지고기 동그랑땡 잘 먹었다.

놀이방 덕분인지 8시 전에 육퇴했다. 유후

 

 

 

 

하나로마트에서 산 돼지고기 목살 구워 소주와 함께 토요일 마무리!

이른 육퇴 너무너무 좋다. 비록 오후 내내 수아랑 놀아줘야하지만 곧 방법을 찾겠지.

 

 

 

 

 

 

 

 

3/19 (sun)

 

거의 12시간 푹 잔 수아. 쑥쑥 크려나보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안그래도 저번 소아과 가서 몸무게 쟀는데 드디어 9키로 넘었다. 흑흑

정체되는 기간이라던데 그래도 몸무게가 늘어서 정말 다행이다.

 

 

오늘 아침은 사골 미역국 끓여 먹이고, 낮잠 재울때쯤 차 타고 나왔다.

수아는 차에서 쿨쿨, 우리는 동대문 현대 아울렛엘 갔다. 2주 연속이네;

 

도착하니 딱 점심 시간이라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수아랑 같이 먹기 좋은 닭 한 마리를 골랐다.

 

 

닭을 제외한 나머지 채소들이 너무 큼지막하지 않아서 먹기 좋았다.

떡이랑 감자도 포슬포슬 맛있었고 닭고기도 맛있었다.

여기에 칼국수랑 볶음밥까지 먹을 수 있으니 가성비 최고!

 

수아는 지나가는 사람마다 안녕안녕하고 자기 신발 자랑하느라 정신 없었다ㅎ

 

 

 

 

수아도 혼자 공기밥 반 공기를 다 먹구 닭다리 두 개는 다 먹은 듯?

감자도 먹고 칼국수도 먹고 죽도 먹이고 흐흐흐

계속 먹을거야? 물어봤는데 계속 먹겠다고 해서 당황...

북적거리는 아웃백보다 훨씬 나았다.

 

 

배터지게 잘 먹고 날씨 좋으니 DDP나 갈까 했는데

 

 

왜 하필이면 패션위크...

으 광장에서 뛰어놀게 해주고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 디딜틈도 없었다.

 

 

 

 

 

겉돌다가 다시 아울렛 들어와서 좀 둘러보다가 차 타고 시댁엘 갔다.

어머님이 반찬 준비해주셔서 그거랑 딸기도 받아오구 마침 계시던 고모님과 인사도 했다.

 

집에 오자마자 수아 저녁 만들어서 먹였다.

우리가 먹던 돼지 목살 굽고, 애호박 밥새우 볶음과 소고기 달걀말이 줬는데 으잉?

난생 처음 먹뱉을 하는 게 아닌가? 시댁 가서 딸기를 거의 10개를 먹긴 했지만...

배가 덜 고팠는지 아니면 정말 맛이 없었는지 돼지고기도 잘 안 먹길래 30분 지나자마자 치워버렸다.

 

나도 점심을 배부르게 먹어서 그런지 밥 생각이 없어서 저녁은 스킵...

따뜻해진 날씨에 오랜만에 새로운 바지를 꺼내 입었는데 배가... 뱃살이... 그렇다...

야금야금 출산 후 다이어트라는걸 나도 해볼까? 물론 출산 후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이거 빠지긴 하겠지?... 소주 마시고싶네... 

 

참 그리고 아 이른 육퇴 덕분에 다시 음악을 찾아 듣고있는데

좋은 앨범들이 정말 많이 나왔구나. 귀가 호강하네 이런 기분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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