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sat)

 

우리 가족 모두 1박으로 춘천에 다녀왔다.

춘천은 네 번째 가는건데 갈때마다 새로운듯 익숙한 느낌이 좋다.

첫번째는 기차여행, 두번째는 기차, 세번째는 태교여행, 네번째는 수아랑 함께!

 

날씨가 하도 오락가락이라 걱정했는데 하루는 좋았고 하루는 비가 많이 내렸다.

 

 

 

출발은 오전 9시쯤 했나?

휴게소 안 들리고 밟았는데도 12시 거의 다 돼서 도착했다.

가는 내내 자다가 깨다가 칭얼거리다 반복했던 수아.

 

 

 

 

 

오랜만에 @토담숯불닭갈비

항상 볶아주는 닭갈비 먹다가 수아랑 같이 먹어야해서 굽는 닭갈비 선택했다.

 

 

딱 점심시간에 갔는데 웨이팅도 없이 바로바로 들어갔다.

예전에 갔을때보다 뭔가 건물이 하나 더 생긴 느낌이랄까? 

 

 

 

 

우리는 소금 하나 간장 하나 주문하고 된장찌개랑 막국수를 먹었다.

수아는 밥은 안 먹고 닭갈비만 공략했다. 어찌나 잘 먹던지...

그래서 엄마 아빠는 찌개랑 막국수로 배 채웠단다...

 

참, 숯불때문에 수아가 계속 뜨거워하고 짜증내서 좀 힘들었다.

야외에서 먹을걸 그랬나봄!

 

 

 

그리고 커피 마시러 PP에 갔는데 엥 망했네... 괜찮았는데...

그래서 스타벅스에 갔더니 역시 주차가 엄두가 안 나서 결국 사람 없어보이는 투썸플레이스에 왔다. 

 

 

음료 주문은 오빠가 하고 나랑 수아는 밑에 내려가있었다.

 

 

 

 

 

음료 주문하고 받는데 엄청 오래 걸린듯...

갑자기 사람들이 엄청 들어와서 널널하던 자리가 꽉 찼다.

오빠가 하도 안 오길래 밖에 나가서 구경했다.

 

 

 

 

 

 

 

커피로 수혈하고 수아는 과자랑 물 줬다.

체크인 시간까지 애매하게 남아서 여기서 시간 보내다가 나갔다.

 

작년에 구봉산 스타벅스 갔을때 지하에 아가들 놀 수 있게 넓은 자리 있는 거 보고

수아 나오면 같이 가야지 했는데 못 가서 아쉬웠던.

그래서 카페에서 나오는 길에 다시 스벅을 가볼까(미친 광기)

했지만 갓길 주차 줄이 더더더더 길어져있더라.

 

 

 

 

호텔은 @더잭슨나인스호텔

걍 여기가 무난하다길래 고민 없이 가장 저렴한거 찾아서 결제했다.

11만원인가에 결제한듯? 체크인 박터진다길래 걱정했는데 전혀 아니였다.

 

 

수아가 혼자 오르락 내리락 할정도의 침대 높이라서 크게 걱정은 안 했다.

침대 두 개를 붙여서 지내기도 했고

 

 

 

화려한 공사장 뷰

덕분에 수아만 신났음

 

 

 

4시 좀 넘어서까지 시원하게 쉬었다.

아이스크림 먹고 간식거리 사서 공원에 가기루 했다.

 

 

 

중앙시장 앞에 무료 공영주차장도 있고 넘 좋네!

날이 꽤 더워서 5분 걷는데도 땀이 줄줄 흘렀다.

수아는 그와중에도 돌 줍느라 바빴다.

 

 

 

예전부터 가려고 찜해놨던 @JOC Gelato 젤라또

춘천까지 와서 젤라또를 먹어야되나 싶어 춘천 갈때마다 리스트에서 삭제됐던 곳인데

수아 첫 젤라또 맛 보여주고싶고, 춘천 사는 오빠 지인분도 강추한다고 해서 바로 갔다.

 

 

내부는 시원하고 깔끔했다.

아기들은 주로 무슨 맛을 먹냐고 여쭤봤더니 바닐라나 망고로 처음 접하면 좋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는 망고, 피스타치오 오빠는 바닐라랑 하나는 기억 안나네.

 

 

 

 

헥헥 넘 덥지

그 사이에 얼굴이 다 익었다.

 

 

 

 

내가 주문한 망고와 피스타치오

그리고 아주 작은 콘 과자까지 넘 귀여웠다.

 

여태 젤라또는 한두번 먹어봤을까?

그 뭔가 알 수 없는 쫀득함만이 가득하고 맛은 별로 생각이 안 나는 그런 디저트였는데

JOC 젤라또는 정말 맛있었다. 뒷맛이 깔끔 그 자체였다. 진짜 젤라또가 이런거구나...

 

 

 

 

18개월 수아 인생 첫 젤라또!

바닐라를 먼저 줘봤는데 오빠가 첫 입에 엄청 많이 줘서 깜짝 놀랐다.

 

 

 

오 이 맛은?

 

 

 

계속 달라고 손가락질...

바닐라랑 망고랑 번갈아가면서 조금씩 줬다.

숟가락 쪽쪽 빨아먹구 빈 그릇까지 싹 긁어먹었다 허허

 

 

 

 

 

이제 간식거리 사러 @팬더하우스

여기는 춘천 올때마다 꼭 들리는데 또또아보다는 팬더하우스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춘천 사는 분들도 팬더하우스를 더 추천하시는듯...

 

 

사람 많을까 걱정했는데 애매한 시간이라 괜찮았다.

쫄볶이 필수인데 밖에서 먹을거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튀김만두만 2인분 포장했다.

 

 

 

 

 

 

공원 가서 먹으려고 @의암공원 

여긴 잘 몰라서 공지천 유원지에 주차하고 유아차에 짐 바리바리 싸들고 의암공원까지 넘어감.

 

 

제발 타...

끌지 말구...

흑흑...

 

 

 

 

 

그래도 걸어가는 길 풍경은 좋았다.

오리배도 탈 수 있던데 흐흐

 

 

 

 

의암공원 가서 구석에 자리를 펼쳤다.

돗자리 가져왔어야했는데 돗자리만 쏙 빼놨네... 

 

 

 

 

오랜만에 펼쳐보는 헬리녹스 체어원!

수아 뱃속에 있을때 구했는데 볼핏 포장도 안 뜯었다...

 

 

 

 

 

이건 헬리녹스 테이블원!

그 위에 팬더하우스 튀김만두 올려서 먹었다.

20개 넘 많지 않나 했는데 순삭이었음.

 

 

 

 

체어투까지 쟁여뒀다. 가격이 진짜 비쌌는데 지금은 더 비싸졌으려나?

올블랙이라 구하기도 쉽지 않았고... 가격도... 오래오래 쓰자...

수아것만 사면 될 것 같다. 체어원 미니도 있던데 미니는 시커먼거 말고 귀여운걸로 사야지.

 

 

 

 

 

공원 잔디밭이 엄청 넓어 뛰어다니기 좋았다.

 

 

 

 

 

 

수아도 더운지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한 1시간 있었나? 6시 넘어가니깐 그제야 사람들이 하나 둘 많아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너무 더울때 왔나보다 허허 공놀이 하는 사람도 많구 뛰어노는 아기들도 많고 강아지도 많았다.

넓어서 조용한것도 좋았고 흑흑 바로 호텔 앞이라 구경만 해보자 하며 왔는데 정말 좋았음!

 

 

 

 

 

이제 저녁먹으러 풍물시장쪽으로 갔다.

상호명 모르겠음 그냥 검색해서 나온곳인데 한우곰탕 파는곳임!

 

 

오빠랑 나랑 각각 곰탕 시키고!

사이드로 수육이나 그런거 먹을까 했는데 한우라 그런지 가격이 덜덜...

 

 

 

수아 보시더니 밥 먹을 수 있죠? 하면서 아기용 곰탕도 따로 주셨다!

곰탕국물에 밥 말아서 고기까지 잘게 잘라 얹어주심! 감동이다...

배고팠는지 한 그릇 거의 다 먹은 수아~

 

 

 

 

 

7시 반이 훌쩍 넘은 시간이라 호텔로 들어가 편의점에서 주전부리좀 사고 방으로 들어왔다.

수아 씻기고 우유 먹이고 양치 시키고 재웠다.

 

 

8시 반 넘어서 쿨쿨 잠든 수아

우리는 각자 씻고 나와서 편의점에서 산 맥주와 과자를 먹었다.

 

림스치킨을 시키냐 마냐, 오빠가 포장해올까 말까, 룸서비스를 시킬까 말까 하다가 

그냥 과자 좀 먹고 맥주 조금 마시고 일찍 잤다. 허허허

이렇게 소식(?) 했던 여행은 처음이긴 해. 

 

 

 

 

 

 

 

 

 

 

7/9 (sun)

 

 

 

수아가 7시인가에 일어났나? 가물가물하네.

바깥엔 비가 엄청 내리고 있었다.

 

 

 

아침엔 항상 컨디션 최고인 우리 딸!

잘 잤는지 기분이 좋아보인다.

 

 

 

 

 

 

조식먹으러 갔다. 여기 조식이 그렇게 맛있대서 (라마다 계열) 투숙객 할인 받아 현장 결제했다.

36개월 미만인 수아는 무료로 들어갔다. 메뉴 사진을 하나도 못 찍었네;

 

여태 먹어봤던 조식 중 최고로 괜찮았다. 

딱 먹을것만 있다고 해야하나? 쓸데없는 메뉴 없이 가장 손이 많이 가는것들만 있었다.

그렇다고 종류가 적은것도 아니었구 맛도 좋았다.

 

키즈 메뉴가 잘 되어있어서 그것도 굳굳.

사진 속 수아가 먹고 있는 게 키즈 메뉴 주먹밥인데 맛있는지 몇 개나 먹어치웠다.

아기들 먹는 젤리나 쿠키나 과일도 넘 잘 돼있었고 커피나 음료도 맛있었다.

여긴 나중에 조식 먹으러 또 가고싶을정도...

 

 

 

 

11시 조금 안 돼서 체크아웃하고 비를 뚫고 도착한 @회영루

여기도 예전 춘천 여행때부터 가야지 했는데 드디어 중국냉면 맛보러 왔다.

 

 

여기서 오빠 아는분과 만나 같이 식사를 했다.

수아 데리고 춘천여행 하기 좋은곳도 추천해주셨구 주차장 팁도 알려주시고 해서

감사한 마음에 식사 대접을 했다.

 

 

 

 

 

탕수육! 부먹으로 나오는데 쫄깃하고 달달하니 맛있다.

수아는 우유 먹이고 나왔던터라 탕수육만 조금 잘라 줬는데 야금야금 잘 먹었다.

 

 

 

 

 

 

내가 먹었던 중국냉면! 겨자 뿌려서 섞어 먹었는데 와 꼬숩고 맛있더라.

국물도 계속 마시고 면치기도 열심히 했다. 양이 정말 많았다.

수아 보느라 다 못 먹고 나온 게 아직도 한이네 흑흑

 

 

 

 

그리고 또 갔다 @JOC 젤라또

커피도 팔고있어서 나는 커피 마시고 두 분은 젤라또 선택!

 

 

 

비오는데도 만석이었던 젤라또 가게.

어제 앉았던 자리와 같은 자리에 앉아서 소소하게 이야기를 했다.

이리저리 편의 봐주셔서 정말 감사했던 오빠 지인분!

아이 둘 아빠셔서 그런지 수아랑 잘 놀아주셨다.

그리고 수아도 처음 본 사람에게 하이파이브 해줌 크 역시 

 

참 그리고 자유빵집 오픈런으로 대파 베이글이랑 빵 이것저것 사다주셨다.

여기 지금 엄청 인기 많던데 우리때문에 오픈런도 하시고 아이고야...

 

 

 

 

 

 

젤라또 가게 사장님이 수아를 위해 미니콘을 몇 개나 따로 주셨다.

손가락에 껴서 야금야금 다 먹어치우고 나왔다.

비는 여전히 많이 내리고 있었고 오빠 아는분과 인사하고 우리도 차에 탔다.

 

 

 

수아 점심도 먹이고 우리도 좀 쉴까 해서 가평휴게소에 들렀다.

휴게소 내리자마자 비가 그치고 햇빛이 쨍쨍!

 

 

햇반이랑 실온덮밥소스 가지고 가긴 했는데 걍 국밥인가 뭔가 시켜서 수아 먹이고 

오빠는 커피 한 잔 마시고 시간 좀 보내다가 다시 집으로 출발했다.

 

 

 

가평 휴게소에서 집까지 2시간 반 걸렸나 어후...

주말에다가 비까지 와서 그런지 차가 엄청 많았다.

두물머리즈음에서 1시간은 정체한 것 같다 우웩

오빠랑 다시는 가평 휴게소 안 간다고 다짐했음.

 

 

다행히도 수아는 집에 가는 내내 푹 잤다.

집에 다 와서도 안 깨길래 잠시 무릎에 눕혀놓고 깨기만을 기다렸네.

 

집에 오니 딱 수아 저녁 먹을 시간이라 비상용으로 가지고 갔던 실온 이유식으로 간단히 저녁 먹였다.

우리는 자유빵집 대파베이글 먹었는데 허허 정말 맛있었다. 왜 오픈런인지 알겠네. 

 

 

1박 2일 춘천으로 콧바람 쐬고 다녀오니 스트레스가 조금 날아간 기분이지만...

아 18개월 아기와의 여행은 참 쉽지 않았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징징거림과 울음과 드러누움의 연속이었다.

그냥 아기를 번쩍 들고 연행해가듯 사라져야 하는 순간이 많았다...

그렇게 힘든만큼 기억에 많이 남는 여행이네.

참 18개월쯤 되니 아기랑 밖에서 같이 밥 먹기도 훨씬 수월해져서

음식 메뉴나 환경에 대한 걱정이 좀 줄었다! 자신감이 붙었음!

 

다음엔 또 어디로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