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 (mon)

 

 

6시 칼기상 이수아 띠로리...

아침부터 콜록콜록 기침하길래 급하게 소고기죽 끓여 먹이고 옷 챙겨서 소아과 갔다.

10시 넘어서인가 어중간한 시간에 갔더니 대기가 9번째라 1시간 좀 안 되게 기다렸다.

 

 

컨디션이 안 좋은 20개월 아가...

진단은 뭐 감기 초반이라고 항생제 뺀 감기약들 받아서 집에 왔다.

 

 

 

 

 

집에 오자마자 지치는지 낮잠 자고, 늦은 점심으로 닭곰탕에 국수 말아줬더니 아주아주 잘 먹었다.

오후 내내 놀아주고 달달한 과일 많이 주고 요거트도 주고 약도 잊지 않고 먹였다.

 

저녁밥은 새우애호박 밥전, 오이무침, 조기 구운거 줬더니 아주 잘 먹었다.

휴가 하루 전이라 야근하는 오빠 대신 수아 씻기고 재우고... 후...

난 종일 뭘 먹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아무것도 안 먹어도 저녁만 되면 신물이 올라오네. 

 

 

 

 

 

 

 

 

9/19 (tue)

 

오빠의 늦은 여름휴가 시작!

나는 아침에 깨자마자 미각과 후각을 잃었다. 몸상태가 넘 안좋았다.

 

 

늦게 일어난 수아는 만둣국 끓여 주고 오전 내내 집에서 보냈다.

점심은 낫또 올리고 소고기 올려서 소보로덮밥 해줬는데 잘 안 먹었다.

낫또 흡입하던 이수아 어디갔니...

 

 

 

 

 

 

 

 

다같이 낮잠 자고 일어나서 옥수수로 팝콘 튀겨먹었다.

컬리에서 산 유기농 옥수수로 팝콘 만들어봤는데 너무너무 잘 되더라.

수아도 아주 잘 먹었다.

 

 

 

 

오후엔 간단하게 마트 다녀오기.

 

 

햇반도 사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도 마시고 한바퀴 둘러보고 집에 왔다.

수아 저녁으론 크래미 옥수수 오이무침, 소고기 버터구이, 감자전 해줬는데 그냥 그랬다.

 

수아 재우고 우리는 캐리어 꺼내서 2박 3일 고성 여행 짐을 쌌다. 허허

 

 

 

 

 

 

 

 

 

9/20 (wed) ~ 9/22 (fri)

 

20개월 아기랑 2박 3일 강원도 고성 여행!

오빠의 늦은 여름휴가를 활용해서 여행을 다녀왔다.

갑자기 추워져서 가지고 갔던 반팔은 하나도 못 입고 긴팔에 긴바지만 입었네.

 

미친듯이 비가 와서 리조트 발코니에 물이 넘실넘실하기도 했고

미친듯이 날씨가 좋아져 바닷가 모래놀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다이나믹한 여름휴가였다.

자세한 여행기는 따로 기록할 예정!

 

 

 

 

 

 

 

 

 

 

 

 

9/23 (sat)

 

2박 3일 다녀오고도 춘천 즈음에서 1박 더 할까 고민했었던 게 무색할 정도로...

골골골 모두 골골거리며 시작했던 토요일...

 

 

 

게다가 오빠가 3시라는 어중간한 시간에 결혼식이 있어서 오후 내내 나 혼자 수아를 돌봤다.

여느 평일이나 다름 없이 점심도 먹이고, 저녁도 먹이고 그렇게 뒹굴거리며 토요일을 보냈다.

 

며칠 동안 외식하며 바깥음식을 먹다가 다시 집에 와서 저염식을 하려니 입이 심심한지

하루 종일 밥을 잘 안 먹었던 수아. 

 

 

 

 

 

 

 

 

 

9/24 (sun)

 

토요일 밤에 수아 재우다가 참으로 오랜만에 같이 잠들어버렸다.

오빠가 잠깐 깨우러 들어왔다가 다시 그대로 잠들어서 수아 깰때 같이 깼다.

 

그랬더니 '살겠더라.'

내가 살려면 수아 잘때 같이 자고 같이 일어나야겠더라...

 

 

 

수아 어차피 잘 안 먹을테니 아침밥 달걀밥찜 대충 주고 (대충 잘 먹긴 함)

날이 좋길래 가볍게 챙겨서 동네 공원에 자전거 타러 갔다.

 

 

이제 제법 안정적으로 탐...

바구니에 물이랑 모자랑 손수건만 넣어두면 어디든 문제 없다.

 

 

 

 

 

뱅뱅이도 타고

어우 나랑 오빠도 타봤는데 너무 어지러워...

 

 

 

시원한 물도 마시구

 

 

 

 

잔디밭에 잠자리가 많길래

손가락 뻗어 잠자리가 앉기를 기다려보고

 

 

 

 

그런 아빠를 따라하는 수아

 

 

 

 

 

그랬더니 마침 잠자리채 들고 다니던 형제가 잠자리 잡아서 수아 보여줬다.

귀엽네...

 

 

 

 

냇가에 물이 다 말라서 돌멩이도 줍고

 

 

 

 

 

생각보다 공원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1시간 넘게 재밌게 놀았다.

 

 

 

 

집에 가는 길에 또또또 고양이 보고!

 

 

 

 

 

오빠가 우리 점심 포장하러 간 사이에 나는 수아 점심 준비했다.

 

돈까스용 고기 밑간해둔거 밀계빵 묻혀 에프에 굽고

육수에 간장 2t, 올리고당 1t 넣고 슬라이스한 양파랑 대파 넣어 끓이다가 계란물 붓고

그 위에 돈까스 올려서 푹 졸이면 맛있는 아가용 가츠동 완성!

밥태기 맞나 싶을정도로 완밥했다. 역시 간간하니깐 잘 먹네 흑흑...

 

 

 

 

 

수아 밥 거의 다 먹어갈때쯤 오빠가 가지고 온 창동짬뽕!

하 오랜만에 잡채밥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는데 너무 배불렀다.

 

 

 

 

 

 

수아 낮잠 재우고 나와서 난생 처음 탕후루도 먹어봤다.

오빠가 왕가 탕후루 포장해왔는데 이거 왜이리 비싸...

맛은 있고 특이하긴 하지만 값때문에 다시는 안 먹을 것 같다...

 

 

 

 

수아 낮잠 깨자마자 팝콘 튀기고 배도라지즙 챙겨서 또 놀이터 갔당.

날씨가 언제까지 좋을지 모르니 좋다 싶으면 그냥 나가야돼...

 

 

안 가봤던 길로 구석구석 가보기.

 

 

 

 

오잉 그러다가 발견한 놀이터!

오전에 갔던 공원 놀이터보다 훨씬 가까운곳에 있었는데

구석진 곳이라 그런지 전혀 몰랐다.

 

 

근데 너무 예쁘잖아?

 

 

 

 

구조도 독특하구

 

 

 

 

 

 

세상에나 시설도 깨끗했다.

거의 엊그제 설치한듯한 청결함...최고...

바로 옆에 공중화장실도 잘 돼있었음... 와우...

 

 

 

 

신나게 놀면서 팝콘 먹구

 

 

 

 

 

마지막엔 언니 오빠들 사이에서 묵묵히 그네도 타고 집에 왔다.

이제 이 놀이터 와야겠어 흑흑 

 

 

그렇게 집에 오자마자 또 저녁 준빌 했다.

수아 저녁은 찹스테이크, 메시드 포테이토, 포도, 밥 이렇게 플레이트에 담아줬다.

포도 - 메시드 포테이토 순으로 클리어 하고 찹스테이크는 잘 안 먹길래 밥에 비벼 먹였다.

알 수 없는 고기 거부 시작이네 또또또! 후 또 열심히 식단 짜봐야지. 허허

 

 

오빠의 휴가는 월요일까지다.

월요일은 뭘 해야할지 어딜가야할지 또 찾아봐야겠다.

날이 금방 추워졌다. 이제 또 금방 겨울 되겠지.

부지런히 돌아다니고 부지런히 놀러다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