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 (wed)

 

20개월 수아랑 우리 가족 모두 고성, 속초 여행 다녀왔다.

느지막이 시작된 오빠의 여름 휴가 덕분에 9월 말 시원한(?) 강원도에 갈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출발하는 날 시원하다못해 앞이 안 보이는 폭우가 내리고...

 

 

달리고 달려 도착한 @대청마루

딱 수아 점심 먹을때쯤 도착했다. 주차장도 넓고, 주차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비올때 급하게 찍어서 그런지 귀곡산장 느낌이네...

 

 

 

 

 

수아랑 나랑 먹으려고 초당순두부 주문했다.

간을 하지 않아도 슴슴하니 먹을만 했다. 수아는 초반엔 잘 먹다가 나중엔 먹기 싫어했음.

졸렸을수도 있고, 맛이 없었을수도... 간장을 쳐줘도 잘 안 먹었던걸 보니 냄새가 싫었으려나.

 

 

 

 

오빠는 얼큰 순두부 먹었다. 엄청 맛있다고 한 그릇 다 비웠다.

같이 나오는 반찬들이 맛있었다. 뜨끈한 두부부침도 찬으로 나오는데 넘 맛있었다.

 

 

 

 

초당순두부...

우리 애는 먹기 싫어했음 여튼...

 

 

 

 

 

 

밥 먹고 후식으로 커피 한 잔 하려고 도문 갔는데 휴무일이었음 흑흑!

그래서 그 근처 @하도문 속초 

 

 

이 길이 맞나? 싶은 곳으로 흔들흔들 올라가다보니 나왔다.

나중에 보니 1층은 카페고 2층은 스테이인듯

 

 

 

 

 

내부는 넓고 앉을 공간도 많고 시원시원했다.

그래서 사람들 대화하는 소리가 모든 공간에 울려서 조금 시끄러웠다.

 

 

 

 

 

 

커피를 주문했는데 라떼 한 잔에 7천원이었남...

앞에 주문이 많이 밀린 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20분 넘게 기다렸던 것 같다.

키친에 세 분이나 계시던데 쩝 내부는 춥고 음료는 안 나오고 의자는 불편하고 아기는 징징거리고 기절.

 

아 아기 의자가 딱 1개 있었는데 스토케 트립트랩이었다.

먼저 오신 가족분들이 쓰고 계시다가 나가실때 우리에게 아기의자 쓰라고 알려주고 가셨다.

 

 

 

 

음료 나온거 대충 후루룩 먹고 실내가 너무 추워서 걍 밖으로 나왔다.

밖에 비가 와서 습해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따뜻한 느낌...

 

 

비가 와서 녹음이 짙어지고, 빗소리까지 들리니 좋았다.

 

 

 

벤치에 잠깐 앉아있기도 하고

 

 

 

 

길을 따라 몇 바퀴 돌아보기도 했다.

 

여기서 어떤 아기 엄마 만나서 얘기했는데 수아보다 한달 늦게 태어난 아기 엄마였다.

자기도 안에 있다가 추워서 나왔다며; 에어컨 온도 올려달라고 했지만 그래도 추웠다고.

며칠째 강원도 여행중인데 아기랑 소노캄 델피노 오션플레이 꼭 가보라고 추천도 해주셨당.

 

 

 

 

나중엔 여기서 스테이 해보고싶다 란 생각을 하며 체크인 시간에 맞춰 나왔다.

 

 

 

 

 

 

우리가 2박 3일 묵을 곳은 @켄싱턴 리조트 설악비치

바다를 보고 싶어서 왔건만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발코니까지 비가 들이쳤다.

 

원래는 공식홈페이지에서 깔끔하게 리뉴얼된 켄싱턴 디럭스 마운틴뷰 클린룸을 약 40만원에 예약했는데 걍 취소하고

리뉴얼이 안 된 프리미어 오션뷰에 조식, 해수사우나, 커피, 빵, 키즈카페, 맥주, 안주 등이 제공되는 패키지를 38만원에 예약했다.

비슷한 가격이라면 룸 컨디션을 낮추는 동시에 크기는 더 큰 곳으로, 그리고 패키지 넉넉하게 받는게 낫다 싶었다.

 

 

 

 

 

기존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일찍 갔는데도 바로 체크인 가능했다.

연식이 느껴지는 복도를 지나 문을 열었는데 삐그덕 소리가 들렸다.

 

 

거실

 

 

 

소파에서 앉아서 본 수아.

저 큐브치즈 한 봉지를 앉은 자리에서 다 먹었다.

 

 

 

 

소파는 그래도 좀 깨끗했음.

 

 

빛이 바랜건가, 아님 원래 흑백이었던가

 

 

 

취사가 가능한 방이라 집기도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고 냉장고도 크다.

수아 밥이 부실할땐 프라이팬에 고기도 구워줬구, 이것저것 해먹기 편했음!

 

 

 

 

우리가 묵은 방은 온돌방 1, 침대방 1, 거실과 주방으로 되어있다.

그 중 온돌방은 한 20명? 넘게 들어가 누워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넓었다.

침구들을 보니 대학생때 워크샵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침대방은 침대만 덩그러니 있다.

침대가 높아서 수아가 올라가면 계속 지켜봐야했다.

오빠가 여기서 잤는데 침대가 그닥 편하진 않다고 했음.

 

 

 

 

 

 

그리고 모든 방에 발코니가 있어서 문만 열면 이렇게 바닷가를 볼 수 있다.

처음엔 마운틴뷰로 가려했다가 룸 컨디션 낮추면서 오션뷰 선택했는데 이건 정말 잘 한 것 같다.

수아도 계속 바닷가 보면서 우와 우와 신기해했고, 우리도 시원시원하니 좋았음.

 

 

 

 

 

 

한 1시간 푹 쉬고 속초중앙시장, @속초관광수산시장 갔다.

비가 진짜 억수로 쏟아졌다.

 

 

비도 오고 수아는 우리 품에서 잠들었고 사람도 많아서 오래 돌아다니진 못했다.

먼저 시장 안에 있는 하나로마트에서 수아 저녁에 구워줄 소고기를 샀다.

 

 

 

급하게 알아본 중앙시장 맛집인 술빵 파는 곳!

술빵 킬러로써 이건 꼭 먹어봐야겠다 싶어 줄 서서 5천원 내구 샀다.

근데 특별한 맛은 없더라. 쫀득함보단 퍼석함이 좀 더 강해서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술 냄새가 좀 더 났음 좋았을텐데 달달하기만 하고 아쉬웠음.

그래도 5천원에 팔뚝만한 크기라서 먹고 먹고 또 먹어도 남아있어 행복했다.

 

 

 

 

 

 

그리고 여긴 어떤 튀김집인데 이름을 모르겠네. 죄다 외국인 근로자들만 있던 집이었다.

가게가 커보이는곳에서 새우튀김을 샀는데 세상에나 너무 쓰레기같은 맛이었다.

6개에 1만원이라니 값도 아깝고 맛도 드럽게 없고 아 다시는 이런데서 튀김 절대 안 산다.

그리고 꼭 한국인이 자리 지키고 있는 매장에서 사먹어야겠다... 쓰읍...

 

 

 

 

 

그밖에 닭강정도 사고 그리고 그냥 후딱 돌아나온듯?

그리고 수요일에 갔더니 쉬는 가게가 많아서 좀 아쉬웠다.

 

다시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미친듯이 내리는 비를 뚫고

@신유네회박스포장 들러서 예약해둔 회 픽업해서 리조트 들어왔다.

 

 

저녁은 6시 반쯤 먹었다.

수아는 하나로마트에서 산 한우 구워서 햇반이랑 김이랑 같이 줬다.

우리는 회 먹었다.

 

 

드디어 먹어보는 @신유네회박스포장

이틀 전에 연락드리니 다행히도 예약이 가능해서 대 사이즈로 예약했다.

현금으로 결제했더니 야채도 무료로 담아주셨다. 포장 뜯자마자 진짜... 이게 5만원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양과 사이즈와 맛까지 회를 정말 원없이 배터지게 먹은적은 처음이다.

서울에서 이정도 먹으려면 15만원은 넘을 것 같은데 말이지.

 

수아도 우리도 맛있게 저녁을 먹고 수아 대충 씻기고 우유 먹이고 재웠다.

종일 우리 따라다니느라 피곤했는지 일찍 잠들었다.

 

 

 

 

2차로는 닭강정 

 

 

 

 

그리구 오빠가 타준 산토리 하이볼!

편의점 갔더니 레몬즙 코너가 따로 있을정도로 하이볼을 많이들 마시나봄.

우리는 조금 남은 산토리와 집에 있던 레몬즙 챙겨서 다 마시고 버리고 왔다.

 

 

후 오랜만에 과식하니 배가 따라가주질 못하네...

회도 남기고 닭강정도 남기고 조금 뜯어먹다 만 술빵도 남기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아, 밤새 비가 오고 오션뷰라 파도도 세다보니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다.

온돌방이었지만 갑자기 추워져 그런지 난방은 되지 않았고,

프론트에 문의해봤지만 알아보기만 한다고 했고 다시 회신을 주거나 하진 않았다.

방이 따뜻해지지도 않았음. 그래서 이불로 발코니 바람 들어오는곳 막아버리고

수아도 가지고 온 긴팔옷 죄다 꺼내 입혀주고 이불도 덮어주고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