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mon)

 

6시 22분에 일어난 이수아. 스스로 문 열고 나가서 거실 스위치 켰다. 하하하!

아침은 닭곰탕 먹이고 오전엔 집에서 놀았다.

점심엔 오랜만에 소고기랑 냉털 채소들 넣어서 볶음밥 해줬는데 10분만에 완밥했다. 뭐지?

이렇게 잘 먹고 나면 하 계량이라도 좀 할걸 하고 후회된다. 

 

 

수아 잘때 나도 조금 자고 일어나니 개운했다.

간식으론 유기농 그릭요거트에 무화과 얹어줬는데 

무화과 껍질 부분이 좀 질겼는지 거기만 뱉어내곤 다 먹었다.

 

 

 

과자도 왕창 먹었으니 이제 소화시키러 나가야지!

나가자마자 같은 동에 사는 아기와 아기엄마를 만났다.

이제 막 하원해서 옷 갈아입구 산책하러 나왔다구.

 

같이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고 어른들 운동기구도 하다가 

자연스럽게 헤어지고 우리는 또 우리대로 놀았다.

 

 

그늘이 진 곳은 많이 쌀쌀해서 바람막이랑 손수건을 꼭 가지고 다닌다.

감기라도 걸리면 후...

 

 

 

필수코스...

 

 

 

커다란 나뭇잎 가지고 놀고

 

 

 

 

초안산 초입에 애들 놀기 좋은 평지 있어서 여기서 또 한참을 놀다가 집에 들어왔다.

 

 

 

 

산책할때마다 고양이 만나는 곳 근처에 전기차 충전기 설치한다고 공사중이라

그 많던 고양이들이 며칠째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갔으려나...

 

 

집 왔더니 수아가 배고프다고 배 문지르면서 힝힝 하고 있어서 

돈까스, 잡채, 밤조림 해줬더니 아주 잘 먹었다. 돈까스도 이젠 두 장씩 튀겨야된다.

퇴근한 오빠에게도 치즈돈까스랑 고추장 불고기 차려주고 하루 마무리!

 

 

 

 

 

 

 

 

10/24 (tue)

 

지난주에 먹고 남은 유부 서너장을 넣고 된장국을 끓여 수아랑 나눠먹었다.

유부를 넣으면 훨씬 구수한 맛이 있는 것 같단 말이지. 수아도 잘 먹구!

 

수아 생우유를 바꿔봤다.

여태 파스퇴르 무항생제 먹였는데 오아시스에서 쿠폰 들어온김에

제주 유기농 우유 먹여보니 이것도 잘 먹었다.

초반에 생우유 먹일땐 맛있는것만 골라 먹더니

이젠 상하목장도 잘 먹고 그냥 우유라면 잘 먹는 것 같다.

 

 

 

점심은 순두부 달걀 덮밥 다 먹고 후식으로 바나나 먹고 낮잠 자고 일어났다.

나도 한 20분 잤나... 설거지 하고 뭐 하다보면 옆에 누워있을 시간두 없다.

간식으론 새콤달콤 오렌지 한 개 나눠먹고 바깥 산책 나갔다.

 

 

 

 

 

 

주머니가 있는 옷을 입히면 주머니 안에 돌이나 나뭇잎을 넣어서...

그걸 집으로 가지고 와서 다 꺼내놓거나 쓰레기통에 버린다. 버릴거면 왜 가져와...

 

신나게 놀고 집에 들어와서 저녁은 바싹불고기랑 애호박과 가지 튀김 해줬다.

소불고기감이 저렴하길래 양념 해놓고 언양 불고기식으로 빠싹하게 구워봤는데

갓 지은 흰 쌀밥 한 입 먹고 불고기 한 입 먹고 무한 반복으로 아주 잘 먹었다.

애호박과 가지 튀김도 리필 요청해서 만든거 다 먹였다. 밥을 너무 잘 먹네 요즘;

 

 

퇴근한 오빠에겐 다담 순두부찌개 해주고 불고기 남은거 같이 줬다.

수아 겨울옷, 겨울 악세사리 사려고 이곳 저곳 둘러보는 중인데 맘에 드는 게 없다.

차라리 누가 주변에서 물려주기라도 하면 돌려가며 입힐텐데 그럴 사람도 없고...흡

 

 

 

 

 

 

 

 

10/25 (wed)

 

오늘도 아침엔 된장국 나눠 먹고 오전 내내 집에서 놀았다.

 

수아가 요즘 숫자에 관심이 많다. 

평소에 과자 줄때 몇 개 줄까? 물어보기도 하고 과일이 몇 개 있는지 세어주고 그랬더니,

갯수를 세는 듯 손가락으로 하나 하나 찍는 시늉도 하고,

냉장고랑 벽에 붙여놓은 숫자 벽보 보고 읽어달라는 표현도 한다.

책 읽다가 하단에 쪽수만 쭉 넘겨서 보는 경우도 있고 웃긴다.

 

 

점심은 라구리조또에 미트볼 올려서 잘 먹고 낮잠 자고! 간식으론 오렌지 먹고 산책 나갔다. 

버스 타고 다이소나 다녀올까 했는데 수아가 버스 타기 싫다고 완강히 거부해서;

그냥 뒷산 한 바퀴 쭉 돌고 들어왔다.

 

 

오랜만에 만난 고양이.

여전히 전기차 충전기 공사중이라 고양이들이 오도가도 못하는 것 같다...

 

 

 

 

 

그네 타고..

 

 

 

 

한 번 흔들어주고

 

 

 

 

주머니에 돌멩이 넣고

 

 

 

 

미끄럼틀 타고

 

 

 

 

과자 좀 먹고

 

 

 

 

집에 안 간다고 떼 좀 쓰고

 

 

 

집 와선 수아 저녁으로 에어프라어에 연어, 토마토, 가지, 레몬 올려 굽고

혹시 안 먹을까 걱정돼 냉동실에 있던 물만두 삶아줬는데 연어 양손으로 들고 다 먹음.

만두도 다 먹고 더 달라고 해서 다시 물 올려서 두 갠가 더 내어줬다.

 

수아 자고난 뒤 오빠가 시킨 치킨... 참을 수 없어 한 조각만 먹고 씻고 잤다.

와 살이 살이 장난이 아니게 쪘다. 내 자신이 싫어지려고 햐...

 

 

 

 

 

 

 

 

10/26 (thu)

 

새벽 일찍 일어난 수아. 나는 왜 자도 자도 피곤한가...

일부러 일찍 자는데도 그래도 피곤하다 피곤 언제 안 피곤해질까?

 

 

 

수아 아침엔 닭죽 후루룩 먹이고 갑자기 필받아서 화장실 대청소를 했다.

수아는 나 청소하는 동안 근처에서 혼자 책 읽거나 레고 맞추며 놀더라.

 

며칠 전 육아에 대해 읽었던 짧은 글 때문에 

다시 한 번 아이가 아닌 엄마, 아빠, 나 자신이 주가 되는 육아를 하자고 마음을 먹었기에

엄마도 아빠도 해야 할 일이 있고, 수아 너의 부탁을 항상 제때 들어줄 수 없다고 알려주고있다.

 

기다림이라는걸 아는진 모르겠지만 가끔 설거지중에 책 읽어달라고 달려올때

'응 엄마 설거지 다 하고 읽어줄게' 하면 

책을 가지고 있다가 내가 고무장갑을 벗는 순간 다시 우다다 하고 달려와서 책을 내민다.

그때는 정말 집이 떠내려갈 정도로 아주아주 재미있게 실감나게 읽어주고 웃고 떠든다.

기다려준게 어찌나 고맙고 기특한지...

 

가끔은 어 있다가 해줄게 하고 잊어버리기도 하고 해주기 싫어 거짓말 할때도 있지만...

 

 

 

 

점심은 오랜만에 돼지고기 가지 볶음밥 먹였다.

그리고 수아 낮잠 잘때 같이 잤다.

수아가 넘 안 일어나서 깨웠더니 왜 깨우냐는 표정...

 

 

간식은 바나나랑 오렌지랑 과자 좀 먹이구 오후 내내 또 집에서 놀았다.

요즘은 어린이 가위로 이것저것 오리거나 찢으며 노는데 며칠 동안 잡는 방법만 알려주고 있다. 

나만 예쁘게 오리니깐 짜증나는지 가끔 집어 던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법으로 종이를 갈기갈기 자르기도 함. 

 

 

 

그리고 저녁 준비하는 5시부터 갑자기 바깥이 붉게 변하더니 하늘이 컴컴해지며 비가 왔다.

저녁 먹을때쯤 비가 미친듯이 오고 천둥 번개가 계속 쳤다.

나는 천둥 공포증이 있는데 내가 무서워하면 수아도 무서워할까봐 최대한 꾹 참았지만...

 

그런데! 보통 번쩍 하고 번개가 치면 그 다음에 천둥이 치는데

이번엔 어떠한 예고도 없이 순간 폭발한것처럼 바깥이 빨개지며 동시에 미친듯이 큰 굉음이 들렸다. 

그 순간 밥 먹던 나도 수저를 던지고, 하이체어에 앉아있던 수아도 스프링처럼 튀어올라 나에게 안겼다.

아마 번개가 바로 우리 집 앞에 떨어진 것 같았다. 혹시 불이라도 났나 싶어 바깥을 쳐다봤지만 조용했다.

아마 우리 단지 사람들 다 기절하게 놀랐을듯; 너무너무 큰 굉음이었다. 수아는 울고 불고 어휴...

 

 

 

수아 오늘 저녁은 양배추 새우볶음, 소고기 버터 구이, 차완무시 해줬는데 두어번 리필해서 다 먹었다.

휴 밥 아주 잘 먹고있었는데 천둥번개때문에 난리나서 좀 힘들었네.

 

오빠가 퇴근할때까지도 비가 세차게 오고 또 한 번 천둥 번개 소리가 들려서 무섭...

수아 씻기고 재우고 나도 일찍 잤다. 무서운 날이었어. 피곤하다...

 

 

 

 

 

 

 

10/27 (fri)

 

와 수아 오전 8시 넘어 일어났다. 뭔일이지?

덕분에 정말 개운하게 자고 일어나서 아침으론 순두부 계란국 보들보들하게 끓여 나눠먹었다.

 

 

 

아침 산책은 아주 잠깐 했다.

어제 비가 왔기에 많이 쌀쌀해졌는데 내가 옷을 좀 대충 입혀서 나간 듯...

다시 들어와서 옷 제대로 입고 나가려는데 수아가 나가기 싫다며

책장 앞에 앉아 주구장창 책만 읽어대서 나도 그냥 집 정리했다. 허허

 

 

 

 

 

수아 이유식 시작하면서 산 실리콘 식판들 죄다 버리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한 식기들로 싹 바꿨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게 구비해서 다양하게 내어주니깐 수아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캐릭터...까지는 엄마가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 

 

 

 

 

 

점심은 미트볼 해동시킨거 으깨서 다진 채소 넣고 리조또 해서 주니 잘 먹었다.

그리고 낮잠 재우고 나는 집 청소 하고 쉬었다.

 

 

날씨가 너무너무 좋은 금요일이니깐 나가야지!

오늘은 뒷산 크게 한 바퀴 돌자 하며 물이랑 간식 챙겨 나갔다.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산 곳곳에 나무들이 많이 쓰러져있었다.

혹시라도 길이 막혀있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오가는 사람들이 많이 보여서 괜찮구나 싶었다.

 

 

 

 

이제 낮은 계단정도는 손잡이 없어도 한 발자국씩 걸어 올라갈 수 있다.

내려오는것도 할 수 있고말이지!

 

 

 

크게 한 바퀴 돌고 내려오면 자주 가는 어린이 놀이터가 나온다.

여기서 외줄타기라고 해야하나? 그걸 해보고싶어하길래 올려줬더니

나름 한 발 한 발 균형 잡으며 잘 가더라.

근데 몇 번 가랑이로 떨어지길래 아플까봐 못 하게 했더니

 

 

 

1차 드러우눔

 

 

 

 

 

2차 드러누움

머리 도리도리하고 굴러다님

 

 

 

 

고양이 보러 가자고 해서 겨우 꼬셨다.

집에 들어와서 저녁은 오랜만에 닭다리살 구이랑 당근 치즈 조림 해줬는데 모두모두 완밥했다.

크려나보다.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잘 먹는걸 보면! 아직 11kg 안되는 21개월 아기지만 노력하고 있어!

 

 

퇴근한 오빠가 순대랑 떡볶이 사왔는데 순대가 너무 맛있어서 울면서 먹었다...

그리고 씻고 일찍 누웠다. 나 혼자 산다 안 본지 꽤 됐네. 11시만 되면 피곤해...

 

 

 

 

 

 

 

 

 

 

10/28 (sat)

 

날씨 끝내주는 토요일!

주말 아침 단골 메뉴인 달걀밥찜 해서 먹이고 오랜만에 쇼핑하러 하남스타필드 갔다.

수아 겨울에 편하게 입을만한 옷이랑 신발들좀 볼 계획이였다.

 

하 근데 9시 반에 나왔는데 11시에 도착함.

40분이면 가는데 1시간 반 넘게 걸렸다.

차 한대가 고장나서 차선 하나를 다 쓰고 있다길래 

밀리는 시간 + 빙빙 돌아가는 시간까지 더해 이렇게 됐다.

 

 

좀 있음 수아 점심 먹을 시간이기도 해서 3층 올라가서 자리 잡고 천천히 메뉴부터 시켰다.

메인 메뉴 나오기 전(?) 오빠는 폴트 버거에서 작은 햄버거 하나 먹고, 

오제제에서 주문한 안심 돈까스 하나는 오빠꺼, 다른 하나는 새우튀김 추가해서 나랑 수아랑 나눠먹었다.

수아도 넘 잘 먹고 나도, 오빠도 아주 잘 먹어서 기분 좋았음!

 

 

 

수아랑 밖에 마구마구 돌아다닐때 신을만한 신발이 없어서

딱 맞고 편한 운동화 사주려고 뉴발란스에 들어갔다.

집에 990 그레이 컬러 140 사이즈가 있는데 아직 넘 커서 못 신기고,

990 찍찍이로 된거 130 사이즈 딱 맞게 신길까 고민하다가 스웨이드 부분이 맘에 걸려서

그냥 530 스틸그레이로 결정했다. 그 자리에서 신고 나왔음.

 

 

 

 

 

노스페이스 키즈 가서 수아 이어머프 햇 하나 샀다.

검정 살지 흰색 살지 고민하다가 더러워져도 티 안 나는 검정색으로 결정했다.

사진 속 실버로 된 거 사고싶었지만 로고가 너무 신경쓰여...

아르켓에 이쁜 햇이 있던데 사고싶지만 꾹 참아야지.

 

 

 

 

살로몬 매장 가서 오빠 신발 신어보고!

찾던 모델은 사이즈가 없어서 못 사고 나왔다.

여기 직원들은 물건을 팔려는 의지가 없는 것 같음... 컨셉인가...

 

 

 

 

 

무인양품 가서 수아 장갑도 사고, H&M 가서 모자도 사고 

유니클로 가서 후리스도 입어보고 이곳저곳 가서 죄다 둘러보고 

커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참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다이소도 가보고

여튼 열심히 돌아다니다 집에 오니 저녁 준비할 시간이더라...

다음에는 그냥 하루 종일 있을 생각으로 한 번 와봐야겠다.

 

 

 

 

 

수아 저녁으론 불고기 해서 밥에다가 주고 감자튀김 잔뜩 튀겨서 다 같이 나눠먹었다.

후쿠오카 갔을때 산 수아 호빵맨 칫솔 꺼내서 새 칫솔로 교체해주고

그걸로 치카치카 열심히 하고 수아 잘 재우고 나와서 백순대에 술 한잔 하며 하루 마무리했다.

 

 

 

 

 

 

 

 

10/29 (sun)

 

수아 일어나면 우리도 일어나고 아침밥은 귀찮으니깐 달걀밥찜 해서 줬다. 잘 먹음;

참 오늘 아침 수아가 기저귀 갈때 갑자기 변기에 앉더니 변기에 오줌을 누었다.

갑자기?... 오빠가 직접 변기통 가지고 와서 오줌 싼거 보여줬음...

원래 배변 교육은 대변부터 시작하는건데 흠 자기도 모르게 나온 것 같더라.

샘플북으로 받은 베베코알라의 변기에 쉬했어요 책을 미친듯이 보더니만 따라한건가...

 

 

 

 

여튼 아침 먹고 우유 먹고 외출!

수아 겨울에 입을 옷 다시 한 번 피팅 하고 빵도 사고 백화점 구경가기로 했다.

 

 

유니클로에서 산 가디건인데 겨울 느낌 나고 예쁘네.

 

애들 옷 특히 겨울 옷 사기가 왜이리 애매한지 모르겠다.

90이 딱 예쁜데 예쁜 건 100부터 있는 곳이 대부분이구

100 사자니 지금 입히면 어벙해서 이상하고 고민된다 고민돼.

 

 

 

오늘은 그냥 버스 타고 백화점 가기로 했다.

사람이 많은 버스였는데 친절하신 아주머님이 여기 앉으라고 자리 양보해주셨다.

 

 

오랜만에 버스 타니 약간 경직됨

 

 

 

 

 

여튼 백화점 가서 입혀보고 싶었던 옷 죄다 피팅해봤다.

짜증은 안 냈지만 도망가는거 잡느라 좀 힘들었네.

 

 

 

 

 

집에 올땐 지하철을 탔다.

전철 지나가면 '치치 포포' 하면서 소리도 내고 엄청 좋아하길래 같이 타봤는데

수아가 바깥을 보며 신기해했다. 나중에 더 많이 타자!

 

 

 

 

 

집에 올라가는 길 날씨가 정말 좋더라. 

수아 아침 오줌 사건(?)으로 인해 처음으로 팬티도 사봤다.

뭐 배변팬티 어쩌구 저쩌구 있었지만 그냥 일반 팬티로 샀다.

수아가 요즘 기저귀를 너무너무 싫어하니깐 이제 정말 배변 훈련 해봐야지. 

 

수아 점심으론 닭곰탕에 칼국수 끓여 줬는데 잘 안 먹었다...

우선 점심 시간이 늦어져서 넘 졸리기도 했고 면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게 맞는 듯...

그냥 조금 먹이고 바로 재웠다. 오빠도 그옆에서 열심히 코 골며 낮잠 잤음.

 

 

 

 

낮잠 깨고 빵이랑 물이랑 과일이랑 간식 챙겨서 근처 놀이터 갔다.

이런 날씨에 그냥 집에만 있을 순 없음...

 

 

낙엽 위에서 왔다갔다 하고

 

 

 

 

또 고양이 만나구

 

 

 

 

 

이제 그네 밀어줄때 너무 살살 밀면 본인이 직접 몸을 흔들어서 더 움직이게 한다.

이게 그냥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는거네... 신기하다...

 

 

 

 

잠깐 쉬면서 빵이랑 간식 먹기...

 

 

 

 

 

그네도 타고 미끄럼틀도 타고 시소도 타고 가지고 온 축구공도 발로 차면서 놀았다.

모기가 너무 많아서 허둥지둥 하고 있는데 수아가 배수로 덮개 밑으로 발을 헛디디면서 그대로 넘어졌다.

배수로 덮개가 일부만 설치돼있고 다른곳은 안 돼있었는데 거기로 쑥 빠진 것...

 

수아가 자지러지며 울길래 넘 짜증나고 속상해서 후딱 안고 밝은곳으로 올라와봤다.

 

 

 

찢어지거나 피가 나진 않았지만 눈썹 주변이 죄다 부어 오름...

조금 잘못하면 눈에 피해가 갔을지도 모르는 아찔했던 상황...

다행히도 울음은 금방 멈춰서 심하진 않나 싶지만 

눈 근처라서 혹시 우리가 모르는 상처가 있을지 모르니 월요일에 안과를 가보기로 했다.

 

 

 

 

 

금방 제 컨디션을 회복했지만 집에 가는 내내 

여기 오지 말걸 거기로 가지 말걸 저거 하지 말걸 이거 하지 말걸 모든게 다 후회가 됐다.

 

에휴 집 와서 수아 저녁으론 감자전, 연근튀김, 닭다리살 구이 해줬는데 그럭저럭 먹었다.

연근채 산거 반은 연근조림 하다가 망했고 남은 반은 그냥 튀겼더니 아주 잘 먹었다.

 

수아 씻긴 뒤 보니 눈썹은 더 퉁퉁 부어올라 멍이 들었고, 그 뒤쪽도 퍼렇게 멍이 들어버렸더라.

우선 안과에 가서 검사좀 해보고, 주는 약 잘 먹이고 잘 발라줘야겠다.

하 속상하다 속상해. 속상한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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