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 (mon)

 

수원 친정엄마네서 푹 자고 일어날줄 알았건만 7시에 일어난 수아.

아침에 소고기 넣고 엄마표 들깨가루 넣어 죽 해줬는데 잘 안 먹었다...

 

웃기게도 수원에 오자마자 한파가 시작되었고

다행히도 아빠가 며칠 쉬셔서 차 타고 어딘가 다녀오기로 했다.

가보고싶었던 @의왕 타임빌라스

 

 

 

꽁꽁 얼었다...

스케이트장인줄 알았네...

 

 

 

 

 

 

날이 좀 따스할때 왔음 밖에 나가기도 하고 좋았을텐데

 

 

 

 

 

 

3층인가가 키즈 브랜드가 쫙 있어서 여기서만 구경했다.

출판사 들어가서 책도 읽고, 신발도 구경하고, 장난감도 구경하고, 레고도 구경하고 구경만 하다 나왔다.

엄마 아빠가 이거 사 저거 사 사줄게 하셨지만 한사코 거절 거절 또 거절했다.

 

수아가 좋아하겠지만 뭐랄까 장난감은 집에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고, 공간도 없고...

요즘은 물건을 들이는것에 있어서 방어적이긴 하다. 조..좋은건가?

 

 

 

 

 

둘러보고 점심시간이 되어서 푸드코트같은곳에서 돈까스랑 모밀이랑 이것저것 시켜먹었다.

갓난 아기 데리고 온 아기 엄마들 참 많더라. 흐흡 그나저나 외식 한 번하니 5만원 뚝딱이다.

 

집에 오자마자 수아랑 나는 골아떨어지고 

낮잠 자고 일어나 오후 내내 신나게 놀다가

수아 저녁은 미역국이랑 닭다리랑 감자볶음이랑 낫또 먹었다. 

 

수아 샤워시키고 재우고나니 기절...

아니 내가 왜 여기 내려와있는거지? 한참 생각했던 날...

 

 

 

 

 

오빠는 오빠 나름대로 열심히 미션을 수행중이더라.

그래. 둘 다 힘내자... 좀 더 힘내자

 

 

 

 

 

 

 

 

 

1/23 (tue)

 

헤헤 오늘 아침은 더 춥네?

뜨끈하게 미역국에 밥 말아서 먹구 또 나갔다.

@스타필드 수원 이마트 트레이더스

 

 

세상 마상에 수원에서 태어나 화서역에 가본거라곤 두세번밖에 없었는데,

여기에 스타필드가 들어올줄이야 누가 알았을지 허허.

아침 오픈시간에 맞춰 갔는데도 아빠가 '어? 앞차들 모두 스타필드 가는가본데?' 하시더라.

 

 

 

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았다.

엄마아빠는 그저 수아 먹일 것 수아 좋아하는 것 내가 괜찮네 라고 말 한마디 던진 것들을 모조리 담았다.

내가 다시 빼고 빼고 빼서 수아 줄 체리랑 바나나랑 새우, 우리 먹을 초밥 정도만 샀는데 10만원이 넘었다.

 

 

 

 

 

애들 장난감이 별로 없더라.

내가 못찾은건지... 

 

 

 

 

 

코스트코처럼 피자랑 베이크도 파네.

피자는 그냥 그랬고 베이크가 정말 튼실하고 맛있었다.

하지만 코스트코보다는 좀 부실함. 두께나 무게도 그렇고 맛도 덜 자극적인듯.

 

 

 

 

 

 

 

 

 

 

집에 와서 점심으론 떡만둣국 흡입하고 수아랑 낮잠 잤다.

간식으론 오전에 트레이더스에서 산 체리를 먹었는데 수아가 아주아주 잘 먹었다.

커다란 씨앗도 쏙쏙 발라내고 참 기특혀! 옷이 모두 체리물이 들었지만!

 

저녁으론 수아 돈까스 해주고 우리는 아빠표 김치찌개와 스시 먹었다.

그리고 수아 씻기고 흑흑... 어우 너무 힘들다 하루가... 

 

 

 

 

 

 

 

 

 

 

 

1/24 (wed)

 

수아 아침엔 소고기볶음밥 먹구 오전엔 나랑 신나게 놀았다.

그래도 나 혼자 수아 보는것보단 엄마도 있고, 저녁엔 아빠도 있고 동생도 오니깐 훨씬 낫다.

 

 

 

 

점심은 나의 힐링푸드인 엄마표 팥칼국수...

아침에 내가 수아 놀아줄때 엄마가 미리 해놓은 밀가루 반죽을 국수에 넣어 만들었다.

팥도 엄마가 직접 삶고 직접 갈아서 끓여주고!

 

결혼 전까진 매년 동지때는 새알 잔뜩 넣은 팥죽을 곰솥에 끓여 며칠 내내 먹었었는데!

동지는 무슨... 이젠 본죽에서 사먹어야된다. 근데 그게 이제 엄마 맛이 나겠냐구.

 

 

 

 

 

 

여튼 점심은 다들 팥칼국수로 해결하자 해서 나도 먹고 수아도 난생 처음 팥칼국수를 줘봤다.

근데 면을 리필하다못해 국물까지 다 마시고 또 또또를 외쳤다. 신기했다.

너도 엄마 닮아 팥죽 킬러구나. 참고로 엄마는 설탕 넣어 먹는단다. 할머니 고향이 곡성이거든.

 

 

 

수아 점심 거하게 먹이고, 낮잠 바로 재우고 나는 노트북 들고 나왔다.

동네 한 바퀴 돌고 바람좀 쐬고 카페에서 시간좀 보내려구

 

 

 

시간 보내기 딱 좋은 @오르카 커피룸

작년인가 오빠랑 갔다가 좋았던 기억. 올해는 나 혼자 잠깐 들렀다.

수아 베일리검사한거 들여다보고 궁금한거 적어서 담당 선생님께 보내드렸네.

 

 

 

 

 

 

옛날에 살았던 집 근처도 가보고, 일부러 성대역 올라와서 멀리 멀리 돌아 집까지 갔다.

영하 5도였는데 바람이 매섭더라. 이 횡단보도 앞에 서면 속이 뻥 뚫려서 좋다.

 

 

 

 

 

 

집에 왔더니 수아가 낮잠을 별로 못 잤다고 울면서 깼다구 했다. 흑흑...

여튼 오후에 또 신나게 놀아주고 저녁엔 엄마가 김밥 싸주셨다.

수아 김밥엔 계란, 소고기 볶은것, 꼬들단무지, 시금치 넣었는데 수아가 넘 잘 먹었다.

 

 

 

 

 

 

오늘 수아 외출 안 했으니 손발만 씻기고...하하... 

몸은 힘들어도 저녁마다 우리 가족 얼굴 보고 사진도 찍고 손도 만지고 얘기도 하니 넘 좋다.

 

 

 

 

 

 

 

 

 

1/25 (thu)

 

수아 7시 기상.

아침엔 어제 먹다 남은 김밥에 달걀물 묻혀서 김밥전 해서 먹었다.

어우 너무 맛있음 진짜 김밥!!!!

 

 

 

 

아침에 땀이 날정도로 뛰어놀고 점심엔 소불고기, 낫또, 달걀 스크램블 올려서 비벼줬더니 잘 먹었다.

그리고 같이 낮잠 자고 일어났다.

 

 

 

간식으론 엄마가 직접 만든 쑥송편이랑 체리 든든하게 먹고 나갔다.

수원에 있는동안 날이 계속 추웠는데 목요일 오후쯤 되니깐 영상으로 올라갔더라.

 

 

 

완전무장한 엄마와 수아

 

 

 

 

 

앞뒤로 신나게 타다가 손잡이에 부딫혔다

 

 

 

 

 

이제 꼬불꼬불한 미끄럼틀은 혼자서 잘 탄다.

어제 못했던 걸 오늘 갑자기 해버리는 신기한 아가들...

멋져 나도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해버리고싶다.

엄마는 생각이 너무 많아~~~~~~~~~~~~~~~~

 

 

 

 

 

 

 

햇빛 아래서만 놀다가 생각보다 추워서 일찍 들어왔다.

저녁은 이동갈비, 새우부추전 구워서 실컷 먹고 실컷 놀고 일찍 잠들었다.

오우 힘들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날.

 

 

 

 

 

 

 

 

 

1/26 (fri)

 

수아 일어나서 아침은 들깨죽! 간을 좀 더 했더니 잘 먹는다. 흐흐

오전에 신나게 놀고 점심은 엄마랑 나랑 수아랑 셋이서 샤브샤브 해먹었다.

컬리에서 채선당 밀키트랑 샤브샤브용 고기 따로 샀는데 채소 양이 좀 적은거 빼곤 괜찮았다.

수아가 또 샤브샤브 국물 원샷하고... 칼국수 다 먹고... 죽까지 다 먹었다...

고기는 일체 안 먹었다. 그래 고기... 고기 국물이라도 먹었잖아...괜찮여...

 

 

 

피곤했는지 거의 눕자마자 낮잠에 빠졌다. 헤헤 나는 신나게 나갈 채비를 했지.

반차낸 동생이랑 @스타필드 수원 

 

 

 

 

 

오늘 스타필드 수원 오픈날이라길래 마침 동생 반차기도 하고 바람 쐬러 갔다.

성대역에서 전철 타서 동생 만나 화서역 도착했는데 세상에나 마상에나...

수원 생활 3n년만에 화서역에 사람 이렇게 많은거 처음본다...

생각해보니 나 화서역 내려본게 한 두 번 되나? 이야 스타필드 최고다...

 

 

 

그냥 화서역 내려서 사람 많은데로 가면 스타필드가 나온다...

 

 

 

 

 

 

 

오픈 첫날 오후 2시쯤 상황!

사람이 많긴 했지만 으악 걸을 수 없어 이 정도는 아니었다.

 

 

 

 

 

 

런던베이글뮤지엄은 아직 오픈 준비 중!

 

 

 

 

 

 

동생이 점심을 못 먹어서 뭐라도 먹으려고 밥집 찾으러 다녔는데,

오후 3시에도 엔간한 식당가 웨이팅이 기본 1시간이 넘어버려서 그냥 포기했다.

정지영 커피로스터즈가 있어서 아메리카노 한 잔 마셨는데 너무너무 맛있었다!

카라멜 향이 쫙 퍼지는것이 오우... 근데 커피도 20분 기다렸었나...

 

 

 

 

 

장안의 화제라던 별마당 도서관도 보았다.

오우 코엑스에서 본 것도 웅장했는데 수원은 압도적인 느낌임.

별마당 키즈도 있었는데 이미 도떼기 시장마냥 애들이 바글바글했다.

 

 

 

 

 

 

나는 기대했던 아르켓에 가봤지만

키즈 라인은 거의 코딱지만하게 들어와있었고...

도무지 살 게 없어서 그냥 나왔다.

 

자라랑 유니클로는 아직 오픈 안 했고

h&m은 깔끔했고 키즈 의류 정리가 잘 돼있었다.

MUJI 무인양품은 키즈 라인 아예 안 들어옴.

허허... 애들꺼 사려면 수원 롯데몰로 가야겠네...

 

무인양품 들어간김에 파라슈트 이지팬츠가 있어서 입어보니 괜찮길래 하나 샀다.

거의 2년만에 내 옷 사봄. 와 

 

 

 

 

 

층마다 다 둘러보았는데 위로 올라갈수록 사람이 별로 없었다.

엄청 큰 오락실같은게 있어서 자신있게 현금 꺼냈는데 

게임기마다 카드 결제할 수 있게 돼있더라 머쓱

 

 

그렇게 두어시간 둘러보고 1층 푸드코트 와서 타코야끼 먹고 집에 왔다.

둘 다 뭐 산 게 없다.. 내 무인양품 바지라도 안 샀으면 넘 억울했을듯!

집에 오자마자 수아랑 놀고, 저녁은 모둠회 시켜먹었다.

수아는 뭘 줬는지 기억이 나질 않네... 회를 먹었을리는 없고...

 

 

 

 

 

 

 

 

 

1/27 (sat)

 

집으로 가는 날.

오빠가 수아 보고싶어 죽겠다고 아침 일찍 수원으로 내려왔다.

 

수아는 오늘 집에 가는 날인줄 아는건지...

아침부터 유난히 할머니한테 안아달라고 떼를 다 쓰더라.

나는 씻고 짐 싸고 방 청소 좀 하고 

엄마는 우리 준다고 이것저것 바리바리 싸주시고

 

 

 

 

점심은 동네 오래된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짬뽕과 탕수육을 먹었다.

그리고 수아 낮잠 잘 시간에 맞춰 집으로 갔다.

하루 이틀 있다가 헤어지는건 이제 좀 괜찮아졌는데 한 일주일 있다가 헤어지려니 약간 코가 찡긋했다. 

차가 출발하니 수아가 뒤 봐 뒤봐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가 사라질때까지 쳐다봤다.

 

뭐 또 엄마 고생했네 아빠 고생했네 동생 고맙네 눈물나네 슬프네 구구절절 말해서 뭐하나...

즐거운 일주일이었고, 다음에 또 놀러가서 더 즐겁게 놀고 돌아오면 그만인걸!

 

 

 

여튼 수아는 바로 골아떨어졌지만 40분만에 잠에서 깼고

차가 밀리고 밀려 1시간 반이면 가는 거리를 3시간만에 집에 도착했다.

(중간에 설빙 들러서 딸기 설빙 2개 포장해오긴 했음)

 

집 들어왔는데 우리집 아닌줄 알았다. 너무너무 깨끗했다.

그동안 오빠에게 자잘한 일들을 부탁했는데 그걸 모두 다 해뒀더라.

하지만 이수아가 왔으니 금세 난장판이 되긴 했다.

 

빨래를 세 번 하고, 집 청소를 하고, 이와중에 굳은 의지로 저녁밥도 해먹었다.

근데 뭐 먹었는지 기억이 안나네...

 

 

 

 

 

 

 

1/28 (sun)

 

수아가 새벽 6시 20분에 깼다. 집에 와서 신나서 일찍 일어났나?

수원 내려가기 전에 식재료를 모두 소진해둔 상태라 먹을 게 없었는데,

친정 엄마가 감자를 준 게 생각났다.

 

버터에 양파 카라멜라이징...까진 못 하고 노르스름하게 볶은 다음에

살짝 찐 감자 넣고 볶다가 우유 넣고 끓으면 감자 으깨주고 

또 우유 넣고 끓이고 치즈 두 장 넣고 끓여서 감자 스프 해먹었다.

수아가 난생 처음 아침밥을 리필해 먹었다. 허허 빵이 없어서 아쉬웠네.

 

 

 

 

오늘은 오로지 나를 위해(?) 하루를 보냈다.

카페로 나갈까 하다가 오빠가 작은방을 치워놨다길래 앉을 공간이 생긴김에(?)

방에서 노트북 켜고 이것저것 서치하고 정리하고 기록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 시간을 보내는 사에 오빠는 수아 데리고 집 앞 공원에서 1시간이나 놀다 왔다.

점심 역시 뭐 먹을 게 없어서 오빠가 만들어둔 장조림 활용해서 장조림 덮밥 해먹었다.

수아가 우찌나 잘 먹던지; 이번에 만든 오빠표 장조림이 좀 맛이 있긴 하다. 흠

 

 

 

 

 

수아도 오빠도 낮잠 자고, 나는 또 방에 들어와 이것저것 정리했다.

어린이집 가기 전 한 달 동안 뭘 하고 보내면 좋을지 -

활동지같은것도 알아보고, 방문 미술도 알아보고, 장난감 당근도 하고 뭐 그랬다.

근데 또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을 바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해서

수아와 더 끈적한 애착을 형성하는 게 지금 수아에게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그르네.

정답은 없고 항상 엄마의 선택 부모의 결정 성향 판단 어우 너무 무서워.

미숙하기만한 나의 결정들이 앞으로 아이의 인생을 결정할수도 있는거잖아. 무서움 하

 

 

여튼 생각이 너무 많았네 또???

수아랑 오빠는 집 앞 카페에서 서방님 만나러 가고 나는 또 노트북 앞에 앉아 끼적끼적...

가족들 들어오기 전에 밥 해놓고 수아 저녁 메뉴는 감자볶음, 만두튀김, 동그랑땡 해줬다.

수아가 오전 오후 나가서 노느라 피곤했는지 일찍 골아떨어졌고

우리는 1인 1설빙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중.

 

참 오랜만에 일요일에 일주일치 일기를 올리는 것 같다.

마감이란건 없지만 그래도 나와의 약속이란 게 있으니깐 (무너진지 오래같지만)

하! 다음주도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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