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4 (mon)

 

수아가 잘 자다가 새벽에 1시간마다 오열하며 일어나서 너무 힘들었다.

더워서 그런가, 에어컨을 켜줘도 선풍기를 켜도 힘들어해서 무서웠네.

 

수아 아침으론 아주 오랜만에 오트밀이랑 고구마 으깨서 우유에 타줬는데 넘 잘 먹었다.

수아 등원시키고 오랜만에 러닝했다. 완벽해진 무릎으로 달리니 세상 날아갈 듯 가벼웠다.

바람을 가르며 뛰는 일이 이렇게 기분 좋은 일이었나? 크크크

 

 

집 와서 점심 먹고 빨래 돌려놓고 물리치료 받고 집에 왔다.

순식간에 수아 데리러 갈 시간이네.

 

 

 

요즘은 최고놀이터 안 가고 집 뒤에 작은 공원에 온다.

벤치에 앉아서 시원한 물이나 우유나 주스 마시고 견과류 한 봉지 나눠먹으면 딱 좋다.

아마 이때 하루 정도 응가를 못 해서 푸룬이랑 사과 섞인 주스 줬던 것 같네.

 

 

 

등산한다고 해서 따라갔당.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예쁜 나뭇잎들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이렇게 예쁜 꽃도 보고

 

 

 

 

 

 

 

등산하고 내려오면 모래놀이터.

와다다 달려가서 신발 벗고 모래놀이 한참 하다 들어갔다.

갖고 놀만한 도구가 없어서 어린이집 가방에 있던 비닐백 줬더니 갖고 놀았다.

 

 

수아 저녁은 현미밥, 오꼬노미야끼, 신비복숭아, 묵 무침, 단호박 줬다.

세상에나 오꼬노미야끼를 너무너무 잘 먹드라... 단호박도 엄청 먹고 복숭아는 말할것도 없구!

도토리묵은 아직도 이상한가보다 흐흐 한 개 입에 넣고 씹다가 뱉었당.

 

 

 

 

너무너무 좋은 아빠 마중 나가기!

수아 씻기고 재우고 오랜만에 치킨 먹었다.

오빠가 항상 포장해오는 페리카나에 맥주 한 캔 마셨다. 행복해!

 

 

 

 

 

 

 

 

 

6/25 (tue)

 

이수아 다래끼 났다...

 

 

 

 

월요일 하원하고 씻기고 나니 눈이 좀 부었나? 싶더라.

평소에도 알러지랑 비염땜에 눈두덩이가 좀 붓긴 하는데 그러려니 했건만...

아침에 일어나니 눈 한 쪽이 반만 보일정도로 많이 부어있었다.

 

어린이집에 연락해서 오늘 하루는 가정보육 하기로 했다.

아침에 단호박, 쌀가루, 달걀 넣고 에프에 구워서 단호박빵 해주니 두 개나 먹었다.

나갈 채비해서 택시타고 안과엘 갔다. 소아 안과가 따로 있는곳이라 눈 깜빡임도 물어볼겸 찾아갔다.

9시 시작이라 9시 30분쯤 갔는데 와 내 앞에 한 40명은 있었음 진짜임...와...

 

- 수아 눈깜빡임 말했더니 시력검사 해보겠냐고 물어봐서 하겠다고 했지. 어른들 하는거랑 똑같이 하더라. 근데 한 쪽은 '차, 새, 물고기' 하며 잘 했는데 다른 한 눈은 하기 싫다고 울어버려서 한 쪽만 측정...

- 진료실 들어갔더니 여자 의사셨는데 본인도 세 돌 된 아기 엄마라며 눈 깜빡임 말하자마자 '틱 걱정하시는거잖아요?' 근데 보통 두달은 봐야한다고 하더라. 수아 눈 보자마자 눈 밑에 주름과 다크서클 언급하며 눈과 코에 알러지 심한 애들에게 주로 보이는 증상이라고 했다. 수아는 눈 주름이 좀 심한편인데 아마 꽤 어릴때부터 눈 주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맞긴 함. 어릴때 눈주름 심해서 맘카페에 검색도 해봤었지. 우선 이런 애들은 먹는걸로 알러지 잡을 순 없고 울고 불고 지럴을 하더라도 안약을 넣어야 한다고 했다. 본인이 본인 아이에게 안약 넣는 노하우를 알려줬는데 주사랑 안약을 양손에 들고 주사 맞을래 안약 넣을래 하며 딜을 가장한 협박을 한다고했음... 그게 먹히는게 더 신기한데? 아님 보통 잘때 몰래 넣는 방법도 있고 여튼 아침 저녁으로 일회용 안약 세 통 다 넣을때까지 넣어보라고 했다. 장기로 넣어도 괜찮다고 했음. 그거 다 넣고 두달 지나도 개선이 안 되면 정신과 쪽으로 진료를 봐야한다고 했다.

- 다래끼는 뭐 다래끼 맞다고 하고, 심하진 않아서 항생제 3일 먹으면 나을 것 같다고

- 뭔가 털털하고 가감없이 말해줘서 좋긴 한데, 그래도 어딘가 찝찝하고 좀 그렇네

 

 

 

 

 

진료 끝나고 처방전 가지고 약국엘 갔는데 약국이 너무너무 예뻤다.

꼭 다른 세상으로 통하는 문처럼 보인다고 해야하나...

여기서도 약사 선생님이 엄청 쿨하게 아기에게 안약 넣는법 알려주심 허허 다들 시원하니 좋네

 

 

 

진료 보고 어차피 할거 없으니 놀다가 집에 가서 점심 먹자 해서

 

 

 

오오오오오랜만에 구법원 갔다.

꽈베기랑 팥고로케 2개씩 담아왔다.

수아 조금 줘봤는데 넘 기름지나? 잘 안 먹더라. (나이스)

 

 

 

 

히히 겨울에 오고 오랜만에 수아 데리고 교통공원 왔다.

 

 

 

너무너무 재밌게 놀고 

 

 

 

 

 

하천 구경하고 근처 작품들도 구경하구

 

 

 

 

 

 

 

 

집까지 버스타고 가기!

집 와서 돼지고기 양념해둔거 구워 덮밥처럼 자작하게 올려줬는데 엄청 잘 먹었다.

집에서 단 둘이 점심 먹은 게 얼마만인지 흐흐 오늘 가정보육은 힘든 것 보다 뭔가 애틋한 느낌이 있었어...

 

 

 

 

 

 

밥 먹이고 약 먹이고 낮잠 재웠다.

다래끼 난 눈 쪽을 꾸깃하게 만들어 자는 모습을 보니 웃기고 안쓰럽고

 

 

 

 

 

 

간식은 요즘 최애인 신비복숭아 하나 까서 먹이구!

저녁은 닭고기 구워주고, 나머진 잘 기억이 안 난다.

오빠는 집에 냉면 육수가 있길래 그거 베이스로 해서 묵사발 하고, 만두 쪄줬다. 최고의 조합!

수아도 아빠 먹는 만두 먹고싶다길래 줬더니 두 개나 해치웠다. 비비고가 맛있제?

 

수아 낮잠을 3시간 자서 그런지 밤잠은 거의 10시에 잤다...

푹 잠들었을까... 병원에서 준 안약 몰래 몰래 넣어보고...

잘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하 안약 넣는거 진짜 너무 힘드네...

 

 

 

 

 

 

 

6/26 (wed)

 

몸이 천근만근이다. 무겁고 축 쳐지고 힘도 없고...

수아 아침에 라구소스 넣고 달걀찜밥 해서 다 먹이고 등원시켰다.

컨디션이 별로였지만 운동을 하면 좀 나을까 하여 런닝 하러 갔다.

 

 

 

 

조금 힘들었지만 해냈다는 기쁨과 뿌듯함이 더 컸지!

집 오자마자 푹 쉬고 점심 대충 먹고, 집 청소하고 또 기절했다. 허허

하루 에너지를 런닝에 다 써버린듯 했다.

 

 

 

금방 수아 하원할 시간...

 

 

오늘은 놀이터 안 가구 공원 가서 주스 먹고 열매 줍고 한 바퀴 돌다가 -

집에 와서 응가 거대하게 하고 저녁은!

돈까스, 완두콩조림, 된장국,단호박전 해줬더니 싹싹 긁어먹었다.

 

퇴근한 오빠 마중나갔다가 들어오고, 저녁은 오랜만에 엽떡을 먹었다.

엽떡 먹은지 두 달이나 지났다니? 쿨타임이 차고도 넘쳤네. 너무 맛있었다.

사진 찍을 겨를도 당연히 없었음. 

 

참 러닝하면서 아줌마들끼리 동네 맛집 공유하는거에 요즘 맛들여서!

엽떡을 엄청 자주 먹는 아줌마가 있는데, 어디 지점이 맛있다고 해서 거기서 시켜먹었지.

그랬더니 확실히 더 맛있는 느낌이 나는 것 같고? 하여튼 웃기다 매일

 

 

 

 

 

 

 

6/27 (thu)

 

수아 아침에 완두콩 조림, 소고기 구운거 뭉쳐서 주먹밥 해서 먹였다.

 

 

 

등원하고!

바로 병원 가려는데 또 근처 가는 ㄹ어머니가 태워주셔서 편하게 병원까지 왔다.

 

 

 

 

 

무릎 염증은 사라진 것 같고, 주변부 근육 강화를 위해 체외충격파를 하겠단다.

예전에 건초염일때 체외충격파 받고 가격이랑 고통에 충격먹었는데...

그것도 그렇고 계속 치료를 권유하는 게 좀 질려서 그냥 물리치료만 받고 끝내겠다고 했다.

보험에 접수할 서류 다 떼고, 물리치료 받고 집에 왔다.

 

 

남은 엽떡 야무지게 데워먹구, 청소하고, 공부하고, 저녁 준비하고 하원!

 

 

오랜만에 최고놀이터 가자길래 굽이굽이 언덕 내리막길 건너 놀이터엘 갔다.

1시간이나 놀고... 

 

 

 

 

 

 

 

수아 신발샀다. 네이티브 제퍼슨 샀는데 C8 사이즈 샀더니 좀 크다.

그래도 양말 신고 신으니 괜찮은듯? 

 

 

수아 저녁으론 소고기구이, 전복버터구이, 애호박치즈전, 산딸기 내어준듯?

전복버터구이 처음에 먹고 도리도리 하길래 나머지 구운거 내가 홀라당 먹었는데

갑자기 계속 달라고 해서 난감했다... 없어...

 

 

 

밥 잘 먹고 오빠 마중나갔다 들어왔다.

퇴근한 오빠 고등어구이랑 전복버터구이 내어줬다. 흐흐 기력보충해야지!

수아 씻기고 재우고 나도 지난 주 일기 좀 쓰다가 누웠다.

일기가 계속 밀린다 밀려 허허허 일요일 밤에 올라간적이 언젠지 모르겠네.

 

 

 

 

 

 

 

6/28 (fri)

 

기상! 단호박이랑 고기랑 달걀 넣고 부쳐서 줬더니 잘 먹었다.

아침 저녁으로 하루에 두 번 안약을 넣어야하는데 저녁엔 잘때 몰래 넣지만...

아침엔 진짜 울고 불고 30분을 설득해도 안 돼서 마지막엔 결국 힘으로 넣는다. 으으

 

 

 

 

 

수아 등원시키고 러닝하러 갔다.

오늘은 쉬지 않고 4분을 뛰었다. 하하 30초 뛰는 것도 힘들었는데 4분이나 뛰다니! 그것도 힘들지 않다니! 신기하다.

같이 뛰는 어머님들도 한 달을 채웠다며 뿌듯해했다. 먼저 시작한 내가 참 뿌듯하군 후후

 

 

집에 와서 씻고 남은 엽떡 다 먹고 청소하고

 

 

수아 팬티 샀다. 이제 밤기저귀도 안 한지 2주차.

하루 걸러 쉬 실수를 하지만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서 '쉬 마려워요' 하며 쪼르르 쉬하러 간다.

90사이즈 팬티 6장을 24개월부터 6개월 입다가, 사이즈가 작아진듯하여 100사이즈로 6장 마련했다.

예쁜 게 많아서 고르느라 힘들었네. 

 

 

 

 

 

갑자기 올리브 포카치아 만들기.

시간이 빠듯해서 금방 만들다보니 맛이 별로였다.

올리브보다는 양파 올라간 게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래도 우리 가족들은 아주 잘 먹어줬다. 고마웡

 

 

수아 하원!

 

 

 

어린이집 놀이터에서 조금 놀고, 집에 와서 저녁 먹었다.

삼치구이, 멸치볶음, 새우두부탕, 단호박 내어줬다.

어째 보니 바닷가 사는 애들로만 싹 내어줬네. 그래두 잘 먹었다.

 

오랜만에 부모님이랑 수아랑 영상통화 하구 - 오빠 퇴근하고!

씻기고 재우고 야식으로 곱창에 하이볼 말아서 꿀떡꿀떡 먹었다. 흐흐

 

 

 

 

 

 

 

 

6/29 (sat)

 

수아 아침 먹이고 오랜만에 점심은 나가서 먹기로 했다.

종로에 카메라 필름 찾으러 가야해서 겸사겸사 동대문 현대 아울렛에 갔다.

점심으로 뭘 먹었더라? 며칠 전인데 기억도 안 난다. 여튼 수아가 잘 먹었었음.

 

 

 

그리고 의미없이 한 바퀴 둘러보았다. 8층에 애들거 파는곳에 올라갔다.

그레이트북스 부스가 있어서 책 상담 짧게 받았다.

 

30개월 들어오니 책을 한 번 싹 갈아줘야 할 것 같아서 보고 있었는데 -

예전에 책 사고 샘플로 받은 '내 친구 사회공룡'의 <자전거 사 주세요>를 너무너무 잘 보는 것이다.

홈페이지에선 권장연령이 5세부터인데... 요즘은 27개월부터 들인다고 하시네... 오바인듯...

상담 받고 나니 수학공룡 책 샘플 한 권을 주셔서 잘 받아 나왔다. 재미있는 책들이야 정말...

 

 

 

 

오늘 목적지인 필름로그엘 갔다.

생각해보니 저저번에 필름 스캔 맡기고 현상한 필름 가지러 갔어야 했는데 보관기간 한 달이 지난것이다.

혹시나 혹시나 하여 두 달이 지난 지금 수령 가능하냐고 여쭤봤더니 다행히도 가지고 있다며...!

 

 

 

수아 어릴적 사진이 많이 담겨있는 필름이라 찾아서 참말로 다행이라 생각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매장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예쁜 외국인 언니가 한국말을 넘 유창하게 잘 해서 놀랐고, 사람도 많아서 놀랐고!

 

 

 

수아 오며가며 낮잠도 잤고, 오후에 할 것도 없어서 오랜만에 마트엘 갔다.

 

 

 

뭐 과일 조금 사고 구경하고 수아 장난감 구경하구 놀이기구좀 태워주고 집에 왔다.

저녁엔 소고기 구이용에 밑간해서 짭짤하게 구워 먹었다. 수아가 잘 먹어줘서 고마웠다.

수아 씻기고 재우고

 

 

 

 

 

 

 

대망의 에어컨 청소를 했다.

2 in 1 에어컨인데 벽걸이용은 내가 해놨고, 스탠드는 도무지 혼자 할 자신이 없었지.

그렇게 몇 주를 미루다가 드디어 날잡고 오빠랑 힘내보았다.

블로그 게시물 몇 개를 번갈아 보면서 뜯어내고, 닦아내고, 조이고 흑흑 힘들었다.

2년 전에 25만원인가 주고 전체 청소 했는데 2년만에 이렇게 더러워지다니...

청소 안 하고 틀었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6/30 (sun)

 

비가 오던 일요일 수아가 엄청 일찍 일어나버렸다.

우리 둘이 계속 '이제 9시야?' '이제 10시야?' 반복...

그래서 결국 오빠가 수아 데리고 바깥산책 다녀온다고 나갔다.

 

 

 

 

청소하는데 밖에서 수아 목소리 들리길래 나가봤더니 오빠가 우리 집을 딱 쳐다보고 있었다.

힘차게 손을 흔들었더니 수아도 내가 보이는지 이쁘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흐흐

 

 

집에 들어와서 다 같이 점심 배부르게 먹고 (메뉴 기억 안 나고)

낮잠도 실컷 자고 시부모님과 저녁 먹으려고 시부모님댁 갔당.

 

 

크 - 족발, 보쌈, 피자까지 야무지게 시켜먹었다.

특히 수아 혼자 피자 한 조각을 다 먹어버린 것 같음...

근데 확실히 바깥음식을 먹으면 수아가 응가를 잘 못한다...

토요일도 일요일도 바깥 음식을 먹어서 그런지 방귀도 안 나오고, 응가도 안 나오고 배만 아프다고 하네.

 

쨌든 느즈막이 집에 와서 수아 씻기고 재우고 - 우리도 일찍 마무리 했다.

일요일 저녁에 일기 쓰기가 왜이렇게 힘든지 모르겠다. 예전엔 슉슉 써내려갔는데 하하...

아무래도 할 말도 많고, 쓰면서 내 생각이나 다음주에 할 일들 정리할것도 많고 그런거겠지.

그래도 손에 익어서 그런지 한 번 창을 열면 후루룩 쉽게 써내려갈 수 있어서 좋다.

생각을 정리하고, 계획하고, 복습하는데에 이 일주일치 일기만한 게 없다.

 

 

돌아오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는 동생과 도쿄에 간다.

오빠가 무려 목, 금요일 연차를 내주어서 수아를 맡기고 super 자유 부인이 된다.

이 짧은 여행에서 한 번의 터닝포인트가 있었음 좋겠다.

맹 - 한 내 머릿속을 뒤집어주는 일이 생겼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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