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 (mon)

 

한 주 시작. 수아 일어났길래 아침엔 단호박죽 먹이고 등원했다.

오늘 어린이집에서 날이 더운데 학부모님들 등하원 힘내라고 음료를 나눠주셨다.

스타벅스 커피를 딱 잡았는데 사진 찍어주신대서 사진도 찍혔다.

키즈노트 공지사항에 대문짝만하게 올라와서 놀랐지만 러닝복 차림의 내 모습이 담긴 사진이라 꾹 눌러 저장도 했다.

 

 

 

오늘도 즐겁게 뛰었다. 처음으로 반바지를 입고 나갔네.

10분 뛰고 3분 걷고 15분 뛰었다. 너무너무 더웠다.

집에서 며칠이나 땡땡 얼려간 물이 1시간도 안 돼서 다 녹을 정도니 뭐...

 

 

 

 

 

집에 오자마자 씻고 포카치아 반죽 해놓고, 초복 요리 해뒀다.

 

닭다리만 넣고 무우, 표고버섯, 양파, 마늘, 파 넣고 푹 끓인 뒤 건더기는 다 건져내기.

국물에 불린 찹쌀 넣고 뭉근하게 끓여 닭죽 만들어뒀다.

식탁에 올리기 전 닭다리살 넣고 한 번 더 끓여내면 맛있는 초복날 한 끼 완성!

월계수잎 두어장을 넣었더니 확실히 국물 향도 좋고, 감칠맛도 나고 좋더라.

 

 

 

금방 하원시간이 됐다.

수아가 놀이터 가자고 해서 오랜만에 최고놀이터엘 갔다.

이 날씨에 놀이터엔 아무도 없었다 당연히

 

 

 

놀이터 전세 낸 듯 구석구석 뛰어다니며 놀았다.

아무도 없으니 소리도 지르고, 놀이기구 이상하게 타보기도 하고 재밌었다.

1시간 넘게 놀았네.

 

 

 

 

 

 

오빠가 아침에 출근했는데 셀카를 보내줬다. 근데 얼굴이 뭔가 엄청 부어있는것이다.

지난 주말 내내 부비동염으로 고생했는데 그게 더 심해져서 아예 코 주변을 기준으로 퉁퉁 부어버린것.

 

 

 

 

뭔가 비교할만한 사진이 없...지만 딱 이런 느낌이었다. 어휴

그래서 조금 일찍 퇴근해서 이비인후과 들렀다가 평소같으면 퇴근할 시간에 집에 도착했다.

 

 

 

 

다 같이 저녁으로 닭다리 올린 닭죽으로 보양식 챙겨먹고 후식으로 달콤새콤 체리 먹고 일찍 씻고 일찍 잤다.

 

 

 

 

 

 

 

 

 

7/16 (tue)

 

일찍 잤더니 6시 반도 안 돼서 일어난 수아.

한 1시간 놀다가 하품하며 졸리다고 징징징거려서 조금 더 잘까? 하며 재우는데 또 안 잔다고 난리다.

결국 아침에 단호박 오트밀 달걀 섞어서 팬케이크 만들어서 먹이고 그대로 등원시켰다.

 

 

수아 등원시키고 그 길로 논현역엘 갔다.

내려서 강남 교보문고까지 걸어가는데 어우 차 많은 대로변 걸어본 게 얼마만인지 

괜히 급발진 사고, 차 사고 나면 어쩌지 오금이 다 저렸다.

 

 

 

교보문고에 들린 이유는 내 맘에 쏙 드는 작은 수첩들을 좀 보려고 왔는데 으잉 생각보다 제품이 너무 없었다.

결국 오빠 줄 7-8월 고아웃만 들고 나와서 오빠 점심시간에 맞춰 회사 앞으로 갔다.

 

 

 

 

수아 낳고서는 처음 가는거니깐 거의 3년 다 돼간다.

어린이집 보내놓고 한 번쯤은 오빠 회사 찾아가서 같이 점심 먹어야지 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해 쨍쨍 나온 날 같이 점심 먹으려고 오빠가 강추한 @파스타 트리오 갔다.

 

 

이때 오전 11시 40분이었는데 가운데 넓은 테이블은 다 예약석이었고 나머지도 거의 차 있었다.

오빠가 여기 가성비 좋다고 해서 왕창 기대했음.

 

 

 

 

12시도 안 됐는데 웨이팅 시작됐고...

우린 뇨끼와 통삼겹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알록달록 꽃이 올라간 뇨끼.

큼지막한 뇨끼 세 알이 올라갔는데 뇨끼 안에는 고구마 크림치즈가 들어있어 달콤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좀 더 꾸덕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그래두 맛있었다.

 

 

 

 

통삼겹 스테이크! 수비드 스테이크라 엄청 부드럽고 촉촉했다.

블루베리 소스랑 먹었는데 달짝지근하니 맛있었음.

이 동네에서 이 가격에 이정도 요리를 먹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

오빠 덕분에 맛있게 먹었다. 흐흐

 

 

 

 

근처 카페에서 얼마 남지 않은 점심시간 보내며 이런저런 얘길 했다.

가만히 앉아있다가 옛날에 데이트할땐 도대체 뭐하고 놀았나 곰곰이 생각도 해봤네...

오빠랑 헤어지고 회사 팀원분들과 나눠마시라고 커피 쿠폰 카톡으로 보내줬다.

 

 

그대로 노원 와서 노원문고 가봤지만 내가 찾는 수첩은 없었고,

다이소에 들러 헐렁해진 러닝밴드를 대신할 무언가를 찾아봤지만 마땅한 게 없었다.

아침 9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 돌아다녔는데 아무것도 건진 게 없어 허탈했다. 하하

그렇게 집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는 순간 미친듯한 장대비가 쏟아졌다.

 

 

 

1시간 빡세게 집 청소하고 수아 데리러 갔다.

많은 비가 내린 뒤라 곳곳에 물 고인곳이 많아서 참방참방 많이 했다.

 

 

 

물에 젖어도 되는 신발이지만 양말을 신고 있다는 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어린이집 가방속에 있던 우비까지 입혔다.

신발은 어쩔 수 없음... 양말이라도 벗기고 싶었지만 이미 늦었지...

 

 

 

 

참 집에 오자마자 봉지에 오늘 오아시스 배송으로 받은 싱싱한 체리 담아 다시 나왔다.

저번에 같은 동 사는 아기 엄마가 주신 냉면 잘 먹고, 감사의 표시로 체리 드리러 갔다.

5시 넘은 시각이라 저녁 준비때문에 바쁘실것같아 문고리에 걸어두고 연락만 드렸더니...

오늘 학부모 상담이라 연차 내고 종일 집에 계셨다며 흐흐

 

 

다시 올라와서 수아 저녁으로 멘치까스, 감자 버터 구이, 백김치, 메추이랑 잘 먹고!

퇴근한 오빠는 들기름에 두부 굽고 삼치 구워서 내어줬다.

수아 씻겨서 재우고 오빠한테도 일찍 자라고 닥달닥달닥달해서 일찍 재웠다(?)

 

잠이 보약인데 그걸 알면서도 쓸데없는 릴스나 쇼츠 보다가 맨날 늦게 자고 진짜...

할말이 너무 많기에 가끔 다 내뱉기도 하지만 그 중에 0.1% 정도만 오빠 귀에 들어가는 듯...

 

 

 

 

 

 

 

7/17 (wed)

 

수아가 이번주 들어 어린이집에서 쉬, 응가 실수를 아예 안 했다.

이젠 표현도 조절도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선생님이랑 나랑 하원할때마다 어찌나 수아 칭찬을 해주는지!

 

게다가 오늘 처음으로 수아가 새벽에 날 깨워서 쉬하러 가자고 했다.

그동안은 쉬를 해놓고 나를 깨우거나, 조금 젖은 상태에서 날 깨웠는데

오늘은 정확하게 날 깨워서 '엄마 쉬마려워' 하면서 화장실로 갔다.

소변보는걸 도와주고 있는데 '엄마 수아 쉬 안 했어 팬티에 안 했어' 말하는데 어찌나 고맙고 미안한지.

 

내가 너무 빨리 기저귀를 뗐나 싶기도 했지만...

잘 따라와준 우리 딸이 그저 기특할 뿐...

 

 

 

 

수아 아침에 메추리알에 밥 비벼서 후딱 먹이고 등원 준비 완료했는데 비가 앞이 안 보이게 오는 것이다.

9시에 준비 완료했고, 10분만 기다리자 5분만 기다리자 하다가 9시 반이 됐는데도 멈출 기미가 안 보였다.

그래 그냥 가보자 해서 반바지에 쪼리신고 수아 안고 말도 안 되는 폭우를 뚫고 등원시켰다.

가는 내내 빗소리때문에 어차피 말소리 안 들릴거 알기에 '수아야 비 많이온다 신난다 소리질러 예이' 하면서 등원했네.

비오는 거 좋아해서 우중런도 기대했건만 이런 폭우에 달리면 119에 실려가지 않았을까 싶다.

 

여튼 집 와서 다용도실 대청소했다.

점심은 집에 굴러다니는 국수 삶아서 콩국수 말아먹었다.

무신사 키즈에서 양말이랑 티셔츠를 사봤는데 가성비 좋네.

 

 

 

 

수아 하원길 주변 한 바퀴 돌고 집 와서 저녁 먹었다.

수제 햄 구이, 가지 강정, 백김치, 단호박 샐러드 그냥 저냥 먹고 오빠에겐 김치부침개 해줬다.

 

나 요리할동안 오빠가 수아 보고있었는데 수아가 높은데 올라가다가 발이 미끄러졌나보다.

엄청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고 울음이 막 새어나오고 있었다. 너무 아파서 울음이 안 나오는 그런?

조금 뒤 수아가 쉬 하는곳이 아프대서 봤더니 피가 나고 있었다.

하 자세히 볼 수도 없고 어디가 어떻게 다친지도 모르겠으니 응급실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응급실 가려고 채비 하고 밖에 나왔는데 수아가...

너무너무 신나서 아파트 복도를 마구 뛰어다니고 꺅꺅 소리지르고 컨디션이 최고인것이다.

뭘까... 아픈거 맞나... 오늘 하루만 좀 지켜볼까... 하며 다시 집에 가자고 했더니 안 간다고 했다.

결국 오빠랑 수아는 저녁 7시에 동네 한 바퀴 돌고, 나는 부침개 마저 부쳐뒀다. 허허

 

애들 사고는 한 순간이네. 쨌든 수아 씻기고 자기 전 쉬야 시키는데 쉬가 상처에 닿아서 아프다고 자지러졌다.

확실히 어딘가 찢어지긴 했나보다. 하루 지켜보고 다음날 바로 소아과 오픈런 하기로 했다. 하

 

 

 

 

 

 

 

 

7/18 (thu)

 

수아가 아침 7시쯤 일어났나? 밖에 나가보니 오빠가 없다.

연락해보니 눈 뜨자마자 7시도 안 돼서 소아과 오픈런 하러 나갔단다.

당연히 1빠라며...허허 

 

수아는 밤에 쉬 실수를 하지 않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쉬를 해야했다.

하지만 전날 밤 쉬 할때 아팠던 기억 때문에 변기에 앉는것조차 거부했다.

그래서 결국 바닥에 수건을 깔아두고 서서 쉬를 하라고 했다.

그냥 줄줄줄 흐르는 쉬를 보면서 제발 큰 일이 아니기를 바라고 또 바랬다.

(그래도 서서 하면 상처가 아프진 않나보다?...)

 

 

 

 

 

수아 떡국 먹이고 (잘 안 먹었다) 비가 오니 조금 서둘렀다.

택시를 타고 병원까지 가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는 기분이 들었다.

진료 시간이 20분이나 남았는데 이미 오빠가 1빠로 접수도 했는데

뭐가 급했는지 결국 중간에 택시에서 내려 수아를 안고 냅다 뛰었다. 하하

 

진료를 봤는데 다행히도 심하게 찢어지거나 큰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쉬는 했냐고 물어서 상처에 닿아 아파서 그런지 이상한 자세로 보긴 봤다고 했다.

그랬더니 오히려 피가 나는 외상이라 다행이라며 아이가 쉬를 못하거나 계속 불편해하면 

안쪽에 문제가 생긴거니 하루만 지켜보고 이상하다 싶으면 비뇨기과에 가라고 했다.

외음부에도 바를 수 있는 연한 안연고와 항생제를 처방받고 나왔다.

 

아 그리고...

이수아 소아과 왔던 날 중 오늘이 가장 텐션이 좋았다...

티비 보면서 엄청 꺅꺅 거리고 뛰어다니고 사탕 달라고 애교도 부리고 난리도 아니었다...

아픈 아이 맞는지... 한편으론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진짜 괜찮은건지 의심도 되고...

 

 

 

쨌든 무사히 집에 왔고 집 오자마자 간식 먹이고 항생제 먹이고 대망의 안연고를 발라줬다.

어찌나 울고 불고 자지러지는지, 오빠랑 나랑 둘이서 낑낑대며 겨우 발랐다. 에휴

점심 먹자 하며 밥 하려고 했는데 수아가 졸리다고 해서 11시 반쯤 눕혔더니 바로 잠들었다.

오빠는 오전에 이비인후과 갔다가 바로 출근하러 간다고 나갔다.

 

 

수아 잘 동안 집 청소좀 하고 점심이랑 저녁 준비도 해놨다.

어린이집 선생님하고 이런 저런 통화도 했네.

수아 점심은 닭고기 양념해둔거 구워서 밥에 올려 먹구 오후 내내 집에서 신나게 놀았다.

아주 큰 응가를 하면서 쉬를 했는데 안 아파하더라. 수아야 이제 안 아프네? 했더니 어? 안 아프네? 했다.

혹시 몰라 근처 소아 비뇨기과에 연락해뒀더니 외상은 뭐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며 다른 병원을 알려줬다.

 

 

 

 

오후에 별거 안 했는데 수아랑 있다보니 시간이 금방 갔다.

저녁은 메추리알, 소고기 치즈볼, 두부부침, 단호박 샐러드 해줬는데 그냥 저냥 먹었다.

수아 씻기고 약 발라주고(힘들다) 재우고 하루가 어떻게 간지도 모르겠다.

 

집에 있는 내가 아픈 사람들 챙기는데 끼니 챙겨주는거 말곤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손 가는대로 만들어서 먹으라고 내어주고 하는데 참... 쉽지 않다.

 

 

 

 

 

 

 

 

7/19 (fri)

 

오늘도 7시도 안 돼서 일어난 수아. 아침에 쉬도 잘 했고 아픈건 사라졌나보다.

그래도 약 발라줄때마다 산부인과라도 가볼까 가볼까 고민이...되더라.

 

 

우선 아침 라구소스에 밥 얹어서 먹이구 등원시켰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수아 꼭 안아주시며 오늘 하루 잘 지켜보겠다고 하셨다. 흐흑

 

 

 

 

오늘도 러닝을 했다. 런데이 30분 달리기 도전의 8주차 1회를 마무리했다.

5분 걷고 - 5분 뛰고 - 3분 걷고 - 20분 뛰고 - 5분 쿨다운!

20분을 뛰니깐 3키로를 뛰게 되더라. 날이 너무 습해 힘들었지만 마지막 피치 올리며 열심히 달렸다!

 

 

 

 

 

 

집에 와서 씻고 집청소했다. 식탁에 남아있는 수아의 흔적 흐흐... 요즘 스티커 엄청 붙이고 다닌다.

스티커 사랑은 도대체 언제까지일까? 싸구려 스티커라 그런지 늦게 떼면 끈적인다. 휴

 

라구 소스 잔뜩 끓여 냉동해두고, 점심은 팽이버섯에 달걀 올려서 구워먹었다.

다이어트식 아니고 1주일 넘은 팽이버섯 진짜 버리기 전에 내가 걍 먹어버림.

 

 

 

 

 

하원한 수아랑 놀이터 갔다가 텃밭 갔다가 와 진짜 너무 더워 죽는 줄 알았다.

수아는 계속 안 간다고 하고 나는 낮잠이불에 수아 가방에 짐이 너무 많았다.

최대한 화를 참고 참고 집에 왔다. 휴

 

수아 저녁은 멘치카스, 삼계탕, 브로콜리 들깨무침 먹이구 

퇴근한 오빠에게 수아 맡기고 바로 튀어나왔다.

 

 

 

 

오늘 오랜만에 어린이집 어머니들이랑 술 한잔 했다.

이런 저런 일이 있어 못 나가다가 비도 그치고 날도 선선해서 양꼬치 먹으러 갔다.

 

 

 

양꼬치집 웨이팅 할까봐 걱정했는데 사람 별로 없어서 편하게 앉았다.

와 양꼬치 얼마만에 먹는거지? 오빠랑 나랑 참 자주 먹었는데 오빠한테 사진 보여주니 부러워했다.

양꼬치랑 옥수수국수랑 토마토 달걀탕도 먹고 칭따오에 연태고량주도 시켜서 말아 먹었다. 굿...

 

 

 

 

 

2차로 노가리집 가서 난 그냥 앉아만 있다가 나왔다.

주말에 오빠 당직이라 혹시 출근하면 내가 수아 봐야해서 늦게까지 놀수가 없었다.

12시 좀 넘어 집에 가는 버스를 탔다. 엄마들이 연태고량주 가지고 가라고 손에 쥐어줬다. 하하

 

집 오자마자 싹 씻고 바로 수아 옆에서 골아떨어졌다. 

으으 이제 늦게까지 노는것은 물론이고 술 마시는것도 너무 피곤하네.

 

 

 

 

 

 

 

 

7/20 (sat)

 

눈 뜨니 7시 반이다. 오늘 수아 상처난거 경과 보러 소아과에 가야하는데 오픈런 실패...

오빠가 튀어나가서 줄을 섰더니 다행히도 9번째였다. 이정도면 40분정도만 기다려도 되지!

수아 바나나랑 우유 급하게 먹이구 택시 타고 소아과엘 갔다. 

 

지난 이틀간 수아 컨디션이나 소변 본거 응가 한거 말씀드리니 다행이라고!

누워서 상처도 확인해보시더니 다 아물었다고 괜찮다고 하셨다. 

기능상의 문제들에 대해 질문했더니 기능 문제라면 진작에 나타났을거라고 했다.

에효 수아 고생했다고 사탕도 많이 주시고 흐흑 엄마 마음 좀 놓였다 이제

 

 

 

 

급하게 허기가 몰려와 맥도날드 들러 드라이브스루 해서 맥모닝 사와서 집에서 먹었다.

수아는 팬케이크 줬는데 메이플 시럽을 푹 담궈 먹는걸 보고 엄청 웃었다. 흐흐

금방 점심시간이 돼서 우리는 짬뽕, 잡채밥, 탕수육 포장해서 먹구 수아는 라구파스타 줬다.

우리 셋 다 배터지게 먹고 낮잠 2시간이나 자고 일어났다. 하하

 

 

 

 

음 오후엔 어디라도 가야지 고민하다가 버스 타고 다이소엘 갔다.

다이소 가서 수아 우비 넣을 방수 주머니 하나 사구 맞은편 놀이터에 갔다.

수아가 엄청 좋아하는 교통공원의 로보카 폴리 놀이터!

 

 

 

흐흐흐 매미도 엄청 많고 벌레도 무지하게 많았다.

모기 물리지 말라고 기피제도 뿌렸고 따라다니며 손으로 훠이훠이 했는데 다리에 두 방 물림.

오빠가 바로 약국 뛰어가서 버물리 사가지고 왔다. 다음부턴 꼭 패치랑 연고 갖고 다녀야겠다.

점심 늦게 먹었으니 저녁도 7시쯤 먹자 해서 6시 반인가에 버스 타고 집에 왔다.

아파트 단지 들어오자마자 비가 조금씩 내리더니 집 들어오니 앞이 안 보이게 비가 내렸다. 후 천만다행!

 

 

 

 

 

저녁 준비했다.

나랑 오빠는 돼지고기랑 두부 넣고 된장찌개 해서 뜨끈 구수하게 먹구

수아는 완두콩조림, 소고기 쫀디기, 백김치, 계란말이 해줬더니 너무너무 싹싹 잘 긁어먹었다.

밥 다 먹고 수아 씻기고 뒷정리하고 수아 재우고 나니 10시가 넘었네.

 

 

 

 

 

 

 

 

 

7/21 (sun)

 

우리가족 모두 늦잠 자고 일어나서 아침 간단히 먹고

아침에 잠깐 장보러 마트 가기로 했다.

 

 

 

서랍 보다가 아르켓 원피스 있길래 입혔더니 아주 딱 맞는다. 부지런히 입혀야겠네!

하나로마트 가서 저녁에 구워먹을 목살이랑 뻥튀기랑 등등 사가지고 집에 왔다.

이디야에서 커피도 한 잔 하구

 

 

집 와서 수아는 수제 햄 넣고 계란볶음밥 해줬는데 더 달라고 해서 당황!

우리는 사골육수 사온걸로 떡만둣국 해먹었다.

수아랑 낮잠 자려고 했는데 잠이 안 와요 자기 싫어요 놀고싶어요 해서 낮잠 포기.

오랜만에 날도 화창하니 물놀이 하러 갈까 하여 간만에 @무수골

 

 

 

크 일요일 오후였는데 사람도 많이 없고,

아침에 비가 왔던터라 물도 깨끗하고 게다가 물이 엄청 시원했음!

작년에 무수아취 와서 재밌게 놀고 갔었는데 거의 1년만에 왔구나.

 

 

 

 

 

 

수아는 처음에 물 무서워요 물 싫어요 하다가 나랑 같이 참방참방 조금 하더니 금방 적응했다.

저번에 아야진해변 갔을때처럼 울고불고 할까봐 조금 걱정했음...

 

 

 

 

 

다이소에서 채집통 하나 사야지 사야지 했다가 걍 락앤락 반찬통 두 개 가지고 갔는데 세상 최고였다...

오빠는 허리도 못펴고 올챙이만 잡고 그걸 또 보고 따라하는 만2세 아기...

 

 

 

 

 

 

올챙이를 몇 년만에 보는건지....

꼬물꼬물 귀여웠다.

 

 

 

 

 

아빠는 저 멀리까지 올챙이 잡으러 가고, 수아랑 나는 주변에 물놀이 하러 걸어도 가고 안아서도 가고 해봤다.

작년엔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물이 얕아 어른들 발목 닿을까 말까 했는데 이번엔 어른들 종아리 훨씬 넘어 물이 찼다.

 

 

 

 

 

 

햇빛도 거의 안 나서 선선하니 딱 좋은 날씨에 1시간 훌쩍 넘게 놀았다.

치킨 시켜 먹는 사람도 많고, 술 한잔씩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쨌든 너무너무 재밌게 놀고 집에 오자마자 이른 저녁을 먹었다.

낮에 마트에서 샀던 목살 굽고, 짭조롬한 반찬들 꺼내서 맛있게 저녁 해결했다.

수아는 밥 먹으면서도 졸려요 졸려요 하구, 밥 먹이자마자 씻기고 눕혔더니

 

 

 

8시도 안 돼서 골아떨어졌다.

아아 주말엔 낮잠 포기하고 바깥놀이 실컷 하고 들어오는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8시 전에 잠든 게 얼마만이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그런 날!

나랑 오빠는 아무리 쉬고 쉬어도 9시도 안 됐어 10시도 안 됐어 하며 개운한 일요일 저녁을 보냈다.

 

다음주면 런데이 30분 달리기 8주차 러닝이 끝이난다.

답답한 마음에 냅다 달린 걸 시작으로 여기까지 왔다.

다음 목표는 30분 달리기가 조금 편해질때까지!

나만의 페이스랑 나만의 러닝 플레이리스트를 채우는걸 목표로 해봐야지.

아직 장비 욕심(...)이 없어서 다행이다. 신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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