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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치 일기

2025년 11월 셋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5. 11. 26.

11/17 (mon)

 

곤히 자고 일어난 수아와 나. 오빠는 일찍 출근하고 수아랑 나는 아침으로 프렌치토스트 해 먹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파트 변압기 교체 공사가 있어서 단전과 단수가 예고돼 있었다. 평소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더니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아파트 입구에 삼삼오오 모여 어디 갈 거냐, 뭐 할 거냐 묻는 사람들을 뒤로한 채 수아는 등원, 나는 그 길로 그냥 출근했다.

 

9시 반쯤 도착했나... 그냥 혼자 커피 마시며 시간 보내다가 10시 반부터 출근기록 하고 할 일을 했다. 사무실 소품 정리 해야된대서 정리박스 싹 꺼내서 정리하고, 사무실에 있던 박스랑 비닐들 분리수거 싹 해놓고, 바닥 청소기에 물걸레질도 좀 했다. 세상에 너무너무 더러웠고 너무 개운했음. 

 

그렇게 하원하고 집에 왔는데 아직도 공사가 안 끝나서 집까지 걸어올라갔다. 올라가니 몇 분 뒤 전기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음. 흐흐

 

 

몇 개월 공사하더니 드디어 아파트 뒤쪽 놀이터가 완성됐다. 오픈식인가 하고 아이들 불러서 신나게 놀더라. 수아 하원하고 달려가봤는데 문이 닫혀있었다. 뭐 구청의 허가가 있어야 오픈할 수 있다면서 지금은 못 들어간다고 함. 뭐지... 

 

수아는 못 들어간다고 하니 슬픈지 떼 좀 쓰다가... 겨우겨우 집에 돌아왔다. 참 서방님이 동치미 가져다주셨다. 준원이 태어나고 처음 보는 거니깐 거진 한 달 만에... 우찌나 힘들까 에효... 쨌든 덕분에 저녁은 카레, 소고기 파프리카 볶음, 옥수수 양배추 샐러드랑 어머님표 동치미 먹었다. 수아 씻기고 양치하는데 운동 일찍 끝낸 오빠 와서 조금 놀다가 잤다.

 

 

 

 

 

 

11/18 (tue)

 

수아 늦게 일어나고, 오빠는 출근. 우리는 빵이랑 우유 먹고 등원했다.

 

 

날씨 참 시원하다! 수아 등원시키고 난 달리러 갔다.

 

 

 

 

영하였구나. 영하 1도! 추워서 그런지 금방 숨이 찬다. 아마 코가 막혀서 그런가... 요즘은 비강확장밴드 붙이고 달리는 게 또 핫하더라? 오빠 코골지 말라고 다이소에서 사둔 거 있는데 나도 그거 붙이고 뛰어볼까 보다. 여튼 시원하게 달리고 집에 와서 수건 빨래 한 거 널고 밥 먹고 씻고 일하러 갔다. 서류 정리하는 거 말고는 특별히 할 게 없어서 파일 정리 같은 거 하다가 퇴근.

 

 

집 와서 청소하고 쉬다가 수아 데리러 갔다. 

 

 

예쁘다아

 

 

 

 

수아랑 집에 짐 놓고 킥보드랑 공 갖고 나와서 실컷 놀았다. 마트에서 어묵이랑 우동 사와서 어묵탕 끓이고 우동 사리까지 넣어서 한 그릇 맛있게 먹었다. 참 양배추 채 썰고 옥수수 넣어서 전도 해먹었는데 수아가 잘 먹었다. 간단히 먹고, 씻기고 재우고 하루 끝. 오빠는 회식하고 늦게 들어왔다.

 

 

 

 

 

 

11/19 (wed)

 

기상. 수아는 아침에 파프리카랑 소고기 볶아놓은 거랑 밥이랑 들기름 섞어서 주먹밥 해줬다. 파프리카 자체는 안 먹는데, 어딘가에 섞어주면 항상 "더 있어요?" 하고 묻는다. 입맛이 당기는 맛인가 봄. 흐흐

 

수아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집에 왔다. 화장실 청소 완료, 가습기 청소 완료, 옷 정리 완료, 안 입는 옷 당근에 올리기 완료, 집 대청소 완료! 점심은 라면 후딱 먹고 이것저것 사진을 찍었다.

 

 

짜잔, 오빠의 서프라이즈 선물!

뉴발란스 x 도쿄 디자인 스튜디오 MT10T 네이비 블랙 시멘트 New Balance x Tokyo Design Studio MT10T Navy Black Cement

 

예상치도 못하게 갑자기 선물을 해줘서 깜짝 놀랐다. 블랙 나왔을 때 갖고 싶었는데 좀 실물 보고 생각보다 별론데? 했지. 그렇게 잊고 있다가도 또 생각나고 생각나고 했던 신발. 근데 어느 날 오빠가 깜짝 선물로 가지고 왔다. 세상에...

 

 

발볼 좁고 발등 낮은 235 사이즈 신는 사람 245 사이즈 신었는데 딱 좋았슴다. 헐떡거리지 않을 정도로 편했다.

 

 

 

이런 고급 스웨이드 오랜만에 보네... 비브람솔도 진심 오랜만에 신어봄. 옛날에 차코 샌들 이후로 처음 같다.

 

 

 

뉴발란스 x 도쿄 디자인 스튜디오 MT10T 네이비 블랙 시멘트
New Balance x Tokyo Design Studio MT10T Navy Black Cement

아직 개시는 못함... 아까워 뭔가... 여튼 넘 이쁘다... 

 

 

 

그리고 러닝 할 때 입을 러닝 조끼도 샀다. 나이키 스위프트 여성 써마핏 러닝 베스트 HV2656-010

나이키 세일 기간일 때 담아놨는데 금방 품절 돼서 롯데 ON에서 구입했다. 공홈보다 훨씬 저렴하게 샀다. 예쁘게 딱 맞는다.

 

 

 

 

 

그렇게 오후 내내 쉬다가 수아 데리러 갔다. 수요일은 보통 도서관 책 반납하고 새 책 빌려오는 날. 2주 간격으로 책 10권 꽉 꽉 채워서 빌려오고 2주 뒤에 반납하고 새로 빌려오는 루틴이 생겼다.

 

 

 

 

 

<나는 월급쟁이 배당 부자가 되었다> 책 재밌음. 수아 옆에서 계속 읽었네. 최근엔 <나는 솔로프리너다>라는 책도 읽었는데 아주 좋았다. 소위 말해 요즘 스레드로 자기 경험팔이하고 뉴스레터 - 전자책 - 소모임 만들어서 수익 창출하는 그런 사람들... 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제대로 읽어볼 수 있었음. 

 

 

 

 

색칠놀이 신나게 하고 도서관에서 책 빌려서 집에 들어왔다. 요즘은 5시 반만 돼도 깜깜해지는데 그 와중에 킥보드 타러 나오자고 징징거려서 길에서 한참 서있었네. 하하 집 와서 저녁은 서리태콩밥, 소고기뭇국, 무김치, 소불고기 해서 먹었다. 너무 맛있는 조합이지 흐흐 수아도 싹싹 긁어먹고 영상 보여주고 퇴근한 오빠는 라면 먹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하루 끝!

 

 

 

 

 

 

11/20 (thu)

 

수아가 요즘 많이 피곤한가 보다.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고 있고, 낮잠이 많이 줄어든다고 하심. 아침은 우유에 시리얼 말아먹고 등원했다.

 

 

GRUM에서 떨이 떨이 떨이하는 패딩을 엄청 저렴하게 샀는데 지금 딱 맞아서 부지런히 입히는 중. 여튼 나는 달리러 갔다.

 

 

 

 

날이 쌀쌀해지면서 아침에 달리는 사람이 많이 안 보인다. 오히려 출근할 때 11시쯤 달리는 사람도 보이고, 퇴근할 때 4시 이후에 달리는 사람도 많이 보임. 그래도 햇빛이 쨍한 날에는 아침 일찍 달리면 광합성도 되고, 적당히 땀도 흘리고, 뛰는 사람보단 느릿느릿 걷는 사람들 사이로 나도 좀 천천히 달려보고 - 그런 점들이 좋다. 그리고 중랑천 철새들 구경하며 달리는 맛이 있지.

 

집 와서 씻고 밥 먹고 일하러 갔다. 그리고 일찍 퇴근! 집 와서 쉬다가 청소하고 수아 데리러 갔다.

 

 

오늘도 역시 킥보드 + 축구공 조합으로 실컷 놀다가 

 

 

 

신기한 나이키 구름도 봤다. 모기가 많아서 일찍 들어왔다. 몸이 넘 힘들고 무기력했다. 정신이 다른 데로 가 있는 느낌이었다. 휴 

 

 

 

 

저녁은 오랜만에 노랑통닭을 시켰다. 수아는 치킨 덮밥처럼 양파 볶고 덮밥 소스 만들어서 밥 위에 올린 다음에 치킨 잘게 잘라서 올려줬는데 그럭저럭 먹었다. 토마토랑 동치미만 겁나 먹음. 허허 나도 치킨 조금 먹다가 맛이 없어서 안 먹었다. 쩝 수아 씻기고 재우니 오빠가 왔다. 하 아무것도 하기 싫은 밤... 무기력해서 바로 잠들었다.

 

- 다른 사람의 감정을 내 감정에 이입하지 않기...

- 너무 뭐랄까 주절주절 말하지 않기...

-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가로 캡컷을 결제했다... 한 번 해보자...

- 그나저나 월 20,800원으로 100GB 야무지게 썼던 어도비는 연장 실패했고, 90일 무료 쓰다가 해지하는 걸로...

 

 

 

 

 

 

 

11/21 (fri)

 

기상! 빵에 크림치즈 발라서 먹고 등원!

 

 

김장하는 날이라 앞치마, 두건, 김치통 가방에 넣어서 보냈다. 근데 왜 흰색 바지를 입힌 거지... 참나... 여튼 집 와서 청소하고 일하러 갔다. 같이 일하는 직원 컴퓨터가 이상해서 하루 종일 그거 만지다가 퇴근했네. 윈도우 레지스트리까지 만들어서 입혀보고 했는데 안 돼서 마지막으로 프로필 새로 생성해 봤는데 다행히도 정상으로 돌아갔음. 프로필이 깨질 수도 있나 보네. 쨌든 가까스로 해결하고

 

 

 

 

집 와서 설거지하다가 아끼던 무인양품 대접 와장창... 깨 먹고... 하 바로 수아 데리러 가야 되는데 거의 빛의 속도로 정리하고 걸레질하고 정전기포로 훑고 또 훑어서 정리했다. 

 

 

 

또 킥보드... 축구공... 갖고 나갔는데 수아 어린이집 엄마들하고 통화할 일이 생겨서 계속 통화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집 들어오자마자 옷도 못 갈아입고 집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서방님잌 오셨다. 내가 통화 중이라 연락이 안 돼서 그냥 오셨던... 김장김치랑 수육이랑 배추까지 가져다주셔서 짧게 인사하고 정신없었다 으악. 

 

저녁은 소고기뭇국, 수육, 동치미, 단감, 치즈감자호떡 만들어서 줬더니 다 잘 먹었다. 퇴근한 오빠는 강창구 순댓국 끓여주고 수육이랑 김치 내어줬당. 수아 씻기고 재우고 나도 잠들어서 깨니깐 새벽 1시 반. 오늘은 심지어 일하다가 살짝 픽하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고개가 진짜 살짝 떨어졌다가 일어났음. 정신이 픽 하고 나간 느낌? 이런 적은 처음이라 아 내가 몸상태가 진짜 이상하구나 싶었다. 

 

 

 

 

 

 

 

11/22 (sat)

 

전날 9시에 자고 새벽 1시에 잠깐 일어났지만 바로 자고 8시쯤 일어났는데도 몸이 더 피곤했다. 무겁고, 축 늘어지고, 머리도 멍하고, 만사 귀찮았다. 후 아침은 오빠가 냉동실에 있는 송편 쪄줘서 그거 먹었다. 피검사라도 받아봐야 되나... 몸이 넘 이상했다.

 

 

 

가로로 길게 있던 침대를 세로로 옮겼다. 겨울 되면 창문이랑 벽에서 찬바람이 들어와서, 최대한 창가와 가깝지 않게 침대를 옮긴다. 옮기면서 매트리스도 뒤집고, 침대 밑 청소도 한다. 사진은 옮기기 전.

 

 

 

 

꾸역꾸역 외출했다.

 

 

한살림에 가서 공병 반납하고, 농사응원쌀 당첨된 거 받아왔다. 골든퀸 2호 400g을 받아왔다. 이걸로 솥밥 해먹을 예정! 메뉴는 건강하게 생각해 두고, 점심은 파파존스에서 피자 시키고 시금치크림 만들어둔 걸로 파스타 해 먹었다. 

 

 

 

낮잠 자고 일어나서 오빠랑 수아랑 나가서 신나게 놀고 들어옴. 오빠는 친구들 만나러 나갔고, 나랑 수아랑 저녁 먹었다. 낮에 피자 먹었으니깐 저녁은 소고기 감자 들깨죽으로 가볍게 해결! 오늘 외출한 것도 없으니 샤워 스킵하고 책 엄청 읽고 수아 재웠다. 오빠는 12시 넘어서 들어온 듯?

 

아 역대급 무기력하다. 사실 요 며칠 저녁마다 할 일이 많았는데, 거기에 빡 집중하고 나니 뒤에는 허무함과 무기력이 미친 듯이 밀려옴... 이럴 때가 아닌데도 일이 손에 안 잡힌다. 난 딱 이 정도의 체력인 건가? 허허 

 

 

 

 

 

 

11/23 (sun)

 

와 일찍 잤는데도 여전히 피곤하고 몸이 무거웠다. 피로의 문제가 아닌 것 같았다. 돌아오는 평일에 내과에 들러 피검사라도 좀 받아봐야 할 듯. 후 여튼 아침엔 꿀호떡에 우유, 생생우동도 끓여서 먹었다. 오전 내내 집에서 푹 쉬었네.

 

 

새로 지어진 놀이터에 담을 넘어 무단침입하는 아이들과 그걸 지켜보거나 같이 담 넘어 들어오는 어른들. 왁자지껄 소리가 들려 나가 보니 저렇게 놀고 있더라. 죄다 영상으로 찍어서 구청 민원 사이트에 올려버림. 닫혀있으면... 상식적으로... 안 들어오는 게 맞지 않나?... 아니 왜...? 진짜 알 수가 없네. 웃으면서 쳐다보거나 안아서 들어 올려주는 어른들이 더 어이없음. 

 

 

점심은! 한살림에서 받아온 골든퀸 2호 쌀로 데리야끼 닭다리살 솥밥을 해 먹었다. 리뷰 올려야 해서 사진 야무지게 찍어놨는데 디카로 찍어놔서 옮기기 귀찮... 핸드폰에 있는 사진 한 장으로 대체.

 

골든퀸 2호 쌀은 포장에 쓰여있는 것처럼 구수한 누룽지 향이 났다. 쌀알도 크고 뽀얗고, 고슬고슬 맛도 좋았다. 닭다리살은 굴소스랑 간장, 설탕 양념에 지글지글 굽고 그 양념 위에 불린 쌀 볶고, 쌀과 동량의 다시마물 붓고 밥 좀 하다가 닭다리살 올리고 뜸 들이고 대파 올려서 먹으면 끝. 나랑 수아는 슴슴하니 잘 먹었고 오빠는 간 좀 더 해서 먹었다. 맛있었다... 흑흑

 

 

 

이수아... 낮잠 시간인데 절대 잘 것 같지 않아서 오빠가 수아 데리고 동네 한 바퀴 놀이터 다녀왔다. 나는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쉬었네.

 

(흐흐 사진 귀여워라)

저녁은 라구소스 만들어둔 걸로 떡볶이 하고, 우리는 칼국수 끓여 먹었다. 이제 쿠팡이츠에서도 마트 배달이 돼서 행사 쿠폰하길래 저렴하게 이것저것 담았네. 우 아침, 저녁으로 면을 먹었더니 속이 안 좋았다. 오빠가 수아 씻기고 양치시키고... 잠은 나랑 잔다길래 8시쯤 들어갔더니 그냥 5분도 안 돼서 잠들었다. 흐흐

 

수아 재우고 나와서 오빠랑 두런두런 얘기하다가 일찍 자러 들어왔다. 아 몸이 이상하다 이상해. 돌아오는 주에는 꼭 내과에 들러 피검사라도 받아봐야겠다. 참, 그리고 다음 주엔 결혼기념일(무려 8번째)과 수아 유치원 일반모집 발표날이 있다. 안 되면 어쩔 수 없고...라는 생각으로 마음 비우고 있어야지. 우선 건강! 건강을 먼저 생각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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