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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치 일기

2026년 2월 셋째주 일기

김온더테이블 2026. 3. 4.

2/16 (mon)

 

7시 기상! 아침 간단히 먹고 달리러 나갔다. 몸이 너어어어무 무거웠다.

 

달리고나니 허리까지 아플 지경 휴! 

 

 

집 와서 쉬었다. 오랜만에 창고에 있던 물감 꺼내서 면봉으로 콕콕 찍어가며 놀았다. 후 연휴가 길어지니 진짜 별 걸 다 꺼낸다. 점심은 닭다리살 조려서 밥 먹고 바로 커피 마시러 갔다.

 

 

 

 

 

동네 마트 스타벅스에 갔는데 사람이 하나도 없더라. 텅텅텅... 커피랑 케이크랑 간단히 먹고 

 

 

 

 

허허 티니핑 30% 할인이라 아름핑 하나 업어왔다. 아롱핑이랑 자매인 다롱핑 둘 다 갖고 오고 싶었는지 둘 다 들고 있다가 한 개만 선택했다. 하나만 사라고 말한 것도 아닌데 알아서 절제하고 "다음에 다롱핑 데려오자" 하면서 씩씩하게 계산하러 감. 수아 넘넘 피곤해하길래 좋아 지금 더 굴리자 해서 근처 놀이터엘 갔다.

 

 

 

크 - 사람도 없고 날씨도 좋고 수아랑 나도 엄청 굴러다녔다. 몇 번이나 자빠지고 진짜... 겁도 없다 진짜로... 

 

 

 

 

놀이터 뒤쪽에 트랙도 구경하고 화장실도 다녀와서 집으로 향했지만

 

 

 

집 뒤 놀이터 집라인 탄다고 하여 바로 놀이터로 향했다. 집라인 타고, 킥보드도 굴리고, 내리막길에서 자빠지고 놀다가 집에 들어왔다. 저녁은 갈비 재워서 굽고 계란국에 담백하게 먹었다. 오빠가 씻기고, 나는 설거지. 수아는 5분 컷으로 잠들었다. 히히

 

 

 

 

 

 

2/17 (tue)

 

7시 좀 넘어서 일어났다. 아침 안 먹고 대충 씻고 바로 시댁으로 향했다.

 

 

AI같은 깔끔한 명절 상차림... 어머님이 다 준비해 두셔서 할 게 하나도 없었다. 진심 어머님 LA갈비는 식당 차리셔야 한다. 우리 외할머니두 참 갈비 자주 해주셨었는뎅... 손가락 쪽쪽 빨아먹으며 식탁 위에 뼈 쌓는 재미로 정말 맛있게 먹었었는데... 외할머니 보고싶네에...

 

밥 먹고 세배하고 용돈도 받고 동서네도 오고 처음으로 준원이 세뱃돈도 주고 준원이 한복 입은 거 보고 넘 귀여워서 깜짝 놀람 진짜 하지만 수아가 질투하지 않도록 적당히 호응하기... 그리고 놀이터로 향했다.

 

 

어머님이 알파문구 가서 사 오셨다는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태엽 장난감! 근데 장수풍뎅이+사슴벌레 모양이다. 합체함

 

 

 

 

놀고

 

 

 

신나게 놀고 집에 왔다. 점심은 잔치국수 간단히 해 먹고 오후에 할 거 없어서 또 스타벅스엘 갔다.

 

 

 

 

 

흑 남편 핸드폰 바꿨다. 무려 아이폰 11 pro에서 아이폰 17로. 거진 6년? 7년을 쓰고 바꿨다. 아이폰 11 pro도 하도 안 바꾸겠다고 해서 (11 프로 전에 아마 SE였던 듯) 내가 이마트에서 일시불로 결제해서 이 스타벅스에서 오픈했었는데...

 

이번 아이폰 17도 내가 사줬다. 푸하 그때와 같은 스타벅스에서 개봉함. 데이터 언제 옮기냐고 그러길래 그냥 아이폰끼리 맞대면 돼했더니 못 믿겠단 표정으로 쳐다봄... 내가 너무 늦게 사줬지 흑흑 우연히 오빠 폰 열어보니 너어어무 느려서 바로 사줌. 블랙 512GB가 완전 품절이라 세이지 그린인가로 샀는데 이것도 이쁘더라. 나두 근데 13 프로라서 사긴 사야 하는데... 좀 더 버텨보지 뭐 아직 괜찮다.

 

 

 

우리 커피 마시면서 아이폰 이야기할 때 수아는 바닐라 아이스크림 한 통을 다 먹었다. 집에서 대충 주워간 레고로도 재밌게 놀아주는 착한 딸

 

 

 

 

 

집 가는 길 공원에 들러 공놀이도 하고 비눗방울도 불려고 했는데 수아가 춥다고 들어가자고 해서 집으로 들어왔다. 저녁은 너무너무너무하기 귀찮아서 서브웨이 시켰는데 수아가 잘 먹었음! 수아 씻기고 재우고... 와 너무 피곤하다.

 

 

 

 

 

 

2/18 (wed)

 

설 연휴 마지막 날. 다들 8시 넘어서 일어났다. 수아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나 어제 너무 피곤해서 좀 많이 잤어" 하며 웃었다. 아이고야 쫑알쫑알 귀여워 죽겠다. 아침은 모닝빵과 딸기요구르트 해서 먹고 난 달리러 나갔다.

 

 

재밌게 뛰고 집에 왔다. 이어서 오빠는 이발하러 갔다. 집에 왔는데 핸드폰 LTE가 안 터진다는 것이다. 아니 위에 LTE가 안 떠있으면 바로 알아차렸어야지 흑흑 그래서 이발하러 가서 연락도 안 되고 아무것도 안 돼서 놀랐다구. 찾아보니 SKT 개인정보 유출 이후에 유심 잠금 설정이랑 유심보호 서비스 설정해 둔 것 때문에 새 기기에서 통신이 안 됐던 것이다. 에구

 

 

쨌든 외출했다. 다산 현대아웃렛에 갔다. 파타고니아 세일 마지막 날이라고 하더라.

 

수아의 검은색 리버서블 자켓을 큰맘먹고 샀다. 한 쪽은 토렌쉘같은 자켓이고 뒤집으면 양털이다. 때 안 타는 검정색 패딩을 자주 입혔던지라, 내구성 좋은 패딩 하나 사주고 싶었는데 이게 딱이었다. 원래 가격에서 20% 할인받고 추가로 20% 더 받았당.

 

 

 

 

디즈니 스토어 구경했다. 토이스토리나 주토피아 보여주면 이해하려나? 왠지 보다가 안 본다고 할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수아에게 책 읽어줄 때 좀 슬픈 내용이면 엉엉 울기도 함...

 

 

 

집 가는 길 아쉬워서 놀이터에 들렀다. 짜증과 웃음을 반복하는 5살 아이 흑흑 집 와서 저녁밥은 콩나물국, 대패삼겹살, 도토리묵, 계란찍 먹고 씻기고 재우고 같이 잠들었다 일어나니 새벽 3시다. 에고고

 

 

 

 

 

2/19 (thu)

 

계속 쉬어서 그런가 쭉 주말 같다. 7시쯤 일어나 빨래도 돌리고, 수아랑 모닝빵에 땅콩잼 발라서 먹고 수아 등원시키고 집에 왔다.

 

 

연휴 동안 쌓인 먼지들 쓰레기들 싹 청소하고 버릴 거 버리고 일하러 갔다. 뭔 정신으로 일 했는지 모르겠네. 

 

 

 

 

퇴근길에 다이소에 들러서 건전지도 사고 압축팩이랑 과탄산소다도 사 왔다. 다이소에 이번에 새로 나온 슬리퍼인가 본데 넘 귀여워서 찍어놨다. 근데 흰색 어우 저거 신으면 온 집안 먼지와 머리카락 다 붙겠지.

 

 

 

 

집 와서 좀 쉬다가 

 

 

 

도서관 가서 책 반납하고 빌려오려고 나갔다. 마침 나이키에서 새로 산 신발이 도착해서 오자마자 개시했다. 샥스 Z 샀는데 생각보다 착화감이 좀 딱딱했지만, 많이 신으면 괜찮아지겠지? 예쁘당. 

 

수아 하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집에 바로 들어왔다. 책 읽고 놀다가 저녁은 닭다리살 구이, 도토리묵, 샐러드 배 터지게 먹었다. 오빠랑 나는 김치볶음밥 먹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잠깐 잠들었다가 일어나서 아이스크림 먹었다. 나 컴퓨터 하는데 오빠가 흰머리 있다며 두 개나 뽑아줬다... 목 뒤에 흰 털 같은 것도 있었음... 아앜...아 징그럽다...

 

 

 

 

 

 

2/20 (fri)

 

기상. 우리 수아 어린이집 마지막 등원 날! 결국 22년생 아이들이 대부분 유치원에 가버리는 바람에 정원 미달이라 22년생 반이 없어져버렸다. 최소 6명은 돼야 하는데 4명뿐이라... 그래서 뭔가 어정쩡한 마무리... 담임이었던 선생님도 계시는 건지 아님 퇴사하시는 건지... 물어보기도 그렇고...

 

 

어린이집 등원 마지막 

 

 

 

어린이집 앞에 이런 포토존도 있었다. 기념사진만 남기고 등원 완료!

 

 

 

집 와서 청소하고, 자유부인 준비하고 외출했다. 오빠가 수아 하원하고 오늘 하루 맡아주기로 함.

 

 

@UH 스위트 더 종로

ㄳㅅㅇㅈ친구들 만나러 왔다. 곗돈이 두둑하게 모여서 맛있는 것도 먹고, 얼굴도 보려고 만났네. 완전 종로 먹거리골목 한가운데에 있는 곳이라 찾아가기 어렵진 않았다. 가는 길에 전수 만나서 체크인!

 

아이 엄마 3 기혼 1 미혼 1로 구성 중... 근데 이제 갑자기 임밍아웃한 둘째 엄마도 곁들인...

 

 

 

호텔 체크인이 3시라서 지지고 볶고 수다 떨다가, 이른 저녁 먹으러 근처 식당엘 왔다. 가지튀김과 마라 어쩌구와 메뉴 한 5개 먹었나?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생각해 보니 한 끼도 안 먹었던거같으... 이거 먹고 공연 보러 충무로로 향했다.

 

 

@매키탄 호텔(구 대한극장) 슬립노모어

1회 차 관람을 하고 온 전수가 후기를 남겼고, 신소가 보고 싶다고 하여 다 같이 보게 된 슬립노모어. 이게 진짜... 나는 별생각이 없었는데 애들이 단톡방에 던져주는 무수한 떡밥을 보고 궁금증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우리는 곗돈을 활용하여 패스트트랙(루비)으로 결제했다.

 

7시 공연이었나? 평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밖에는 대기줄이 어마어마했다. 우리는 루비 게스트 패스트 트랙이라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루비 게스트 기준 표값이 이게 인당 23만 원인가? 그랬던 거 같음. 저렴한 가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웨이팅 줄에는 젊은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우선 이 공연은 무대와 객석 구분이 없는 이머시브 공연이다. 관객들은 제공되는 마스크를 쓰고 1층부터 호텔(건물)의 꼭대기층까지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곳곳에서 연기하고 있는 배우들을 따라가며 스토리를 체감하는 형식이다. 배우들은 대사가 거의 없고, 몸짓이나 춤이나 표정 중심으로 연기를 한다.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애플워치 같은 전자기기도 모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다. 총시간은 3시간이고 1시간마다 공연이 반복된다. 그리고 19세 공연으로... 그렇다...

 

아니 그래 이론은 이렇다 쳐... 근데 알고 들어가도 막상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내 앞에 펼쳐지는 게 뭔지 아무것도 모르겠단 것. 나는 열심히 따려다녀봤지만 뭐가 뭔지 스토리 이해는커녕 계단 올라가는 사람들 보며 다리 아프실 텐데 하고 걱정이 됐던... 배우들 힘들겠다... 춥겠다... 이런 걱정에... ENFJ... 그래도 진짜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다. 특히 EDM 씬을 세 번 모두 챙겨본(?) 나 정말 대견해!

 

 

공연 끝나고 내려오면 이렇게 배우들이 노래를 부른다. 완전 이질감 드는 순간임... 혼이 쏙 나간다. ruby라서 테이블에 앉아서 공연을 볼 수 있다. 임밍아웃 어머님은 30분 전에 내려와서 쉬고 계셨다고 푸하 

 

 

 

뮤지컬이나 연극 본적 한 번도 없던 나에게 슬립노모어는 충격 그 자체... 근데 가슴이 쿵덕쿵덕 너무 재밌었다. 애정을 가지고 분석하려면 N회차는 해야 할 것 같지만, 아마 그럴 기회는 없겠지 히히 숙소 가는 택시 안에서도 다들 뭘 봤는지 공유하느라 너무 재밌었다.

 

 

 

 

저녁에 술 한잔 하면서도 계속 슬립노모어 해석하는 유튜브 보면서 얘기하고, 새로 산 술 처음 먹어보는 술 맛있다며 공유도 하고 진짜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하며 놀다가 새벽 3시인가 4시에 잤다.

 

 

 

 

2/21 (sat)

 

아침 7시에 왜 눈 떠지는 건데... 중심가라 시끄러울까봐 귀마개 끼고 잤는데 왜 일찍 눈 떠지는건디...

 

오전 11시 체크아웃인데 그냥 미리 나왔다. 애들은 밥 먹으러 가고, 나는 서둘러 집으로 올라갔다. 

 

 

@무수옥

1박 수아랑 잘 지내고 얼굴 본 오빠. 흐흐 발가락도 안 좋은데 감사하는구먼. 점심은 오빠가 먹고 싶다던 무수옥엘 갔다. 한우 암소 설렁탕이라고 해서 좀 기대했음 그리고 많이 배도 고팠음.

 

시장이 반찬인 나에겐 양도 적고, 뜨겁지도 않고, 가격은 말도 안 되게 비싸고, 이게 곱빼기라니. 진짜 그냥 레트로트 설렁탕 같은 맛이었다. 너무너무 별로였고 돈도 아까웠음. 물론 고기가 한우 암소라는 점이 있었지만, 뭐 그렇게 대단한 것 같지도 않고 으엑

 

 

밥 먹고 바람 쐬러 미술관 갔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불었다는 그런 점... 날이 좋아서 그런지 자전거 타는 애들이 많더라. 수아도 네 발 자전거 타는 언니들 보면서 저 언니 자전거 탄다 하며 손으로 가리키고 했다. 밸런스 바이크를 처분하고, 네 발 자전거 들여줄까 고민인데 또 유치원 오며 가며 하다 보면 탈 시간이 언제 있나 싶기도 하다.

 

 

집에 와서 또 오빠에게 양해를 구하고 자유부인 타임을 가지러 나왔다. 저녁 모임은 어린이집 엄마들 모임!

 

이번 주는 그냥 배가 호강을 하네. 1차는 차돌집에서 차돌박이 열심히 먹고, 2차는 포차에서 마셨다. 자주 보는 건 아니지만 관심사 포인트가 정확하니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한다. 오늘도 밤 12시 넘었길래 먼저 양해 구하고 집으로 향했다. 

 

 

 

 

2/22 (sun)

 

즐거운 일요일! 일요일은 기록이 별로 없다. 그냥 집에서 계속 굴러다녔다.

 

 

늦은 오후엔 친정엄마가 올라오셨다. 일주일간 어린이집 방학인데 나랑 오빠가 일을 나가야 해서 엄마가 수아를 봐주시기로 했다아... 앞으로 수아 유치원 다니면 1년에 두 번 일주일정도 방학이 있을 텐데 그때마다 쭈뼛쭈뼛... 부탁드리는 수밖에... 그래도 내가 일을 좀 짧게 해서 다행이긴 한데, 아 옛날 엄마들 다 우리들 어떻게 키우셨냐 진짜 존경스럽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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