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 (mon)
후 지난주 수아의 장염이 나에게 옮았는가... 이틀 내내 몸에 힘이 없다. 아침은 도넛이랑 우유 먹이고 수아 등원! 나는 달리러 나갔다.


날이 넘 선선하니 기분 좋게 달렸다. 집 와서 씻고 삶은 달걀이랑 밥 먹고 일하러 갔다. 어으 일이 너무 싫다.

퇴근길에 도서관에 들러 수아 읽을 창작책들을 빌려왔다. 집에 있는 춤추는 포포는 세 회 이상 완독했기 때문에 슬슬 방출을 할까 고민중이고, 다른거 뭐가 좋을까 알아보다 발견한 천개의 바람 시리즈.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보지도 않고 딱 10권 빌려왔다. 근데 대성공임... 빌려온 모든 책을 다 잘 본적은 처음이다. 맥락 이해, 발문, 어휘, 확장, 활용까지 고루고루 도와주는 책들이란게 느껴진다. 사실 춤추는 포포는 너무 잔잔해서... 잠자리 독서로 괜찮긴 한데 흠. 키즈 스콜레 책은 들어보기만 했지 읽어본 건 처음인데 오 수아에게 잘 맞는듯. 우선 천개의 바람 있는거 다 빌려서 보는 게 3분기 목표!
수아가 요즘 독서량이 엄청나게 늘어서... 눈 뜨면 읽고, 밥 먹으면서 읽고, 등원 전에 읽고... 집 와서 읽고... 아빠 오면 아빠랑 놀다가 씻고나서 읽고... 자기 전에 읽고... 놀때 말고는 그냥 책과 사는 중... 그래서 그런가 관심있는 통글자도 묶어서 읽곤 한다. 읽는 건 아니고 외운거지만...


반가운 택배도 도착했당. 오랜만에 안경 샀다. 진저 아이웨어의 티타늄 WORKERS DIVER T를 샀다. 29센티에서 쿠폰으로 세일 많이 하길래 샀는데 우선 무게도 가볍고 핏도 맘에 든다. 렌즈도 맞추고, 피팅도 해야지. 여름에 좀 시원하고 가볍게 쓰고 싶어서 샀는데 맘에 드네.


수아 데리러 가는 길, 날씨가 아주 아주 좋다.


집 오는 길 셀렉션 아이스크림 한 통 사서 수아랑 하나씩 나눠 먹으면서 집에 왔다.


입에 잔뜩 묻혀서리 귀여워라
저녁은 콩국수, 감자전, 초당옥수수, 토마토 샤베트 해서 먹었다. 완전히 여름 식단이네. 토마토 샤베트는 토마토를 씻어서 얼린 다음, 껍질 벗기고 숭덩숭덩 잘라서 믹서에 넣고 올리고당이랑 소금 약간 넣어 갈아버린다. 그걸 그대로 유리용기에 담아 얼리면 샤베트 완성. 진짜 진짜 토마토 원물 맛 그대로에다가 달콤 새콤 넘 맛있다. 한 스쿱 떠서 식판에 올려주면 한 칸 채우기 딱 좋음...흐흐

오빠 퇴근하고 오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나도 일찍 누웠다. 후 쓸데 없는 릴스같은것좀 안 보고 싶은데 맘처럼 안 되넹...
6/9 (tue)
요즘은 수아도 나도 늦게 일어나버려서, 알람 맞춰놓고 자고 있다. 알람 소리에 깨서 아침은 떡 간단히 먹고 등원!

아직은 오전에 반팔, 반바지만 입히기 좀 쌀쌀해서 얇은 겉옷을 입혀 보낸다.

집 와서 이불 빨래, 수아 인형 빨래하고 널고 청소하고 일하러 갔다. 잽싸게 퇴근!

택배로 받은 소중한 식사빵들... 잘 보관해두고 집 와서 1시간 낮잠 자고 일어났다. 낮잠 잘 안 자는데 너무 피곤했음. 일어나서 수아 데리러 갔다.


공터에 올라 누가 있는지 없는지 둘러본 다음 자기만의 무대(?)를 펼치는 수아. 화려한 율동과 함께 유치원 교가를 쩌렁쩌렁하게 부른다.

무대를 옮겨 열매들을 잔뜩 주워 만져보고 터트려보고 찧어보고 놀다가 집에 들어왔다. 저녁은 수아가 자꾸 피자빵 해달래서;;; 피자빵 만들고 단백질을 위해 닭다리를 구웠다. 허허허 덕분에 저녁을 간단히 해결했네.
6/10 (wed)
오늘도 역시 알람 맞춰 일어났당. 아침은 식빵에 땅콩잼이랑 치즈 올려 우유와 먹고 등원! 나는 달리러 왔다.


아 달리다보니 날이 선선하고 좋아서 나도 모르게 6키로 달렸네... 달리면서 팔도 벌리고 길가에 핀 꽃들도 만져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저 멀리 새들과 벌레들도 구경하고 넘 좋네. 쉽게 쉽게 뭐든 쉽게 하자.

집 와서 씻고 샌드위치 만들어먹었다. 청소하고 쭉 쉬다가 수아 데리러 갔다. 아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평일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네. 오전에 러닝을 좀 더 오래 할 걸... 아쉬워라...

하원길에 본 보이넥스트도어 첫 정규 앨범 발매 기념 현수막 와우... 도봉구의 옆집 소년 이리우 군 축하하오...


하원 후 바로 집라인 타고 운동장 뛰어 놀고 그네 타고 집에 왔다.

집 와서 쉬고, 저녁은 초당옥수수밥, 대패 삼겹살, 명란계란말이, 토마토 샤베트 꺼내주니 잘 먹었다. 오빠 퇴근하고 다 같이 망고 잘라 먹었네 흐흐 수아 씻기고 재우고 나도 일찍 잠든 밤.
6/11 (thu)
일찍 잤는데 너무너무 피곤하다. 무슨 일이지? 아침은 식빵 납작하게 눌러서 바나나 넣고 돌돌 말아 잘라 먹였다. 수아 등원 시키고 집에 와서 다시 자고 일어났다. 이런 적은 또 처음이네 허허 일어나서 출근, 오늘은 종일 미팅만 했다. 미팅 마치고 집에 오자마자 또 자려고 누웠지만 집꼬라지가 말이 아니어서 그냥 청소 하고 수아 데리러 갔다.

동생이 수아 주려고 이것 저것 담아 택배로 보내줬다. 이클립스핑 그림에 이수아 선물 써놓은 거 왜이렇게 웃기냐...

밖에서 신나게 놀다가 급똥 마렵다고 해서 뛰어서 집에 오고;;; 수아 졸리다면서 거실에서 베개랑 이불 갖고 오더니 잠들어버렸다. 매주 목요일은 항상 체육 하는 날인데, 그래서 그런지 매번 피곤해한다. 저녁은 간장 닭볶음탕, 토마토 달걀 볶음, 완두콩밥 했는데 닭볶음탕이 맛있게 잘 돼서 기분이 좋았당. 수아도 밥 잘 먹고, 아이스크림 먹고! 퇴근한 오빠가 장염끼가 있어서 맨밥만 먹었네. 장염이 이렇게 좀 가족들에게 한번씩 돌다가 끝나는건가? 쩝. 수아 씻기고 책 읽어주고 재웠다.
6/12 (fri)
기상, 오늘도 식빵에 바나나 돌돌 말아서 잘라줬다. 그리고 등원!

동생이 보내준 택배 안에 있던 수많은 머리끈과 머리삔들! 방울 달린 머리끈 사려고 다이소 갔는데 하나도 없고; 은근히 보고 살 수 있는데가 없어서 망설이고 있었는데 동생이 이것저것 귀여운거 잔뜩 사서 보내줬다. 수아가 고른 방울과 머리핀으로 열심히 꾸며서 등원 시켰다.


나는 달리러갔다. 다리가 질질 끌리지 않게, 뒤에 있던 다리와 발을 빠르게 가볍게 앞으로 가지고 오는거에 신경쓰면서 달린다. 자연스레 케이던스가 오르고 속도도 빨라진다. 뭐 이런건 됐고 그냥 다리를 질질 안 끌기로만 생각했음. 끝내고 집 와서 씻고 바로 일하러 갔다.

빽다방에서 라떼 하나 사서 출근! 촬영할거 하고 취합해서 보내고 퇴근했다.


미술 선생님 만나는 날! 지난주와는 다르게 놀이를 하면서 숨이 가빠지고 실수에 많이 당황하고 짜증내는 게 보인다고 하셨다. 쩝 그리고는 수업 끝나자마자 쉬 마렵다고 나가다가 바지에 실수를 해버렸다. 완전 다 젖음 진짜...세상에...
어찌 저찌 휴지로 좀 닦고 선생님과 상담할 시간까지 좀 말려봤는데 바지만이라도 얼룩이 좀 사라져서 집에 올때 택시 타고 왔다. 아 택시 탔는데 기사가 대통령 욕을 엄청 하면서 나한테 동의? 동의? 이지랄을 해서 카카오톡 별점 최악하고 신고함. 하 오랜만에 이상한 사람을 만났네.
저녁은 찜닭, 토마토 옥수수 솥밥, 오이무침 간단히 해서 먹었다.

퇴근한 오빠에게 수아를 맡기고 나는 자유부인 하러 나왔당. 오랜만에 어린이집 엄마들 만나서 술 한잔 하기로 함. 원래 가기로 한 술집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른 가게로 와서 곱창전골과 곱창구이로 가볍게 달렸다.

그리고 2차로 원래 가려던 술집 가서 신나게 먹고 마시고 놀았다. 엄마들 네 명이서 청하는 10병정도, 맥주도 5병 넘게 마신 것 같다. 주된 이야기는 뭐 주변 엄마들 이야기, 새로 옮긴 유치원 이야기, 주변 이슈 그리고 주식 이야기... 호호 2024년 어린이집 처음 보냈을때부터 연락하고 식사하며 지냈으니 우리도 2년이 넘었네요 하며 신기해했다.

그리고 술집 마감하는 새벽 2시까지 수다 떨다가 집으로 왔다. 함께 집까지 왔던 어머님은 이사를 가서 가장 먼저 헤어지고, 그렇게 하나 둘 헤어져서 나 혼자 뚜벅뚜벅 걷기 흐흐흐 오빠가 밀키스 사다달라길래 편의점에서 하나 사서 집에 갔다.
6/13 (sat)
6시 반도 안 돼서 기상... 수아 혼자 한 시간 사부작거리며 놀다가 나랑 오빠를 마구마구 깨웠다. 아침은 빵, 크림치즈로 간단히 먹었다. 어우 오랜만에 느끼는 숙취로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오빠 친구분이 싸게 주신 체리. 엄청 맛있었음! 야무지게 씻어서 먹고 당근 거래 하러 나갔다.

수아의 네 발 자전거를 사주려고 당근을 이리 저리 둘러보다가, 마음에 드는 게 있어서 당근해왔다. 그리고 수아 집에서 매달리기 연습이라고 해야하나? 문틀 철봉 해주고싶어서 튼튼해보이는것도 당근해옴! 나간김에 월계 이마트 들러서 점심으로 먹을 소고기 잔뜩 사서 집에 왔다.
점심으로 오랜만에 야들야들한 소고기 구워먹고, 수아랑 오빠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아빠 숲체험 하러 나갔다. 근데 오늘 너무 더웠어가지고... 괜찮을까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수아는 졸리고 피곤해서 짜증이고, 모기 패치를 붙였지만 이마 한 가운데에 모기 한 방 제대로 물리고 온 수아 흐흐 거기 있는 부모들 표정이 다 말이 아니었다고 한다... 쩝 다신 신청 안 할듯...거지같았대...

그리고 오후에 말놀이 선생님 만나러 갔다. 요즘 수아 상황이 별로 안 좋아서 검사 받으러 갔는데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셨다. 근데 진짜 장염 걸린거 말곤 아무 일도 없었는데... 수아가 유독 빨리빨리 해, 얼마 안 남았어 이런 말을 자주 한다고 집에서도 이런 말을 자주 쓰냐고 물어보셔서 생각해보니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서둘렀던 것 같기도 하고...
특히 자기 전에 시계 보면서 시계 숫자가 9가 되면 자러 들어가는거야. 뭐 이런식으로 했더니 수아가 "얼마 안 남았어 빨리 빨리 놀자" 라고 항상 얘기했던 것 같다. 시간에 대한 개념은 알려주되, 딱 그 시간에 맞추지 않고 조금 더 연장하거나 협상 할 수 있는거라고 절대적인 게 아니라고 아이에게 압박이나 부담을 주지는 말아보자 하셨다. 쪕 어렵다 어려워. 그래도 수아는 금방 돌아올 것 같다고 하셔서 한 2~3주 더 지켜보기로 했다.
집 와서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 간단히 토마토 파스타 해먹고 다들 일찍 씻고 일찍 기절했다...
6/14 (sun)
일찍 기절하면 일찍 일어나는 법. 6시즈음 일어난 수아. 수아야 지금 새벽이야 다들 자야하는 시간이야 하며 토닥토닥 좀 해줬더니 7시 반까지 자고 일어났닼 웃기네 녀석
아침은 에어프라이어에 빵 바삭하게 구워서 먹고, 오이 참치 샌드위치가 먹고싶어서 잽싸게 만들어 먹었다. 물론 아무도 안 먹고 나만 먹음... 다들 입맛이 너무 다 다른 것... 오늘도 덥다길래 오전 일찍 자전거 타러 중계 자전거 공원엘 갔다.

다이소 옆에 주차하고 꺼낸 수아의 자전거. 오베아 그로우 1을 샀다. 디자인이 예쁘고 촌스럽지 않아서 샀는데 알고보니 아이 성장에 맞춰 프레임 길이 조절이 가능한 그런 자전거였다. 집에 있는 헬맷이랑도 잘 어울리고 케케 손잡이는 판매자분이 임의로 바꾸셨다고 했는데 묘하게 잘 어울림...


가자 가자 자전거 좀 씻으러 가자

자전거 스팀세척기 무료운영! 출퇴근하면서 항상 보던 곳인데 우리가 이용하게 될 줄이야?

엄청 엄청 꼼꼼하고, 시원하게 세척해주셨다. 원래도 사용감이 거의 없던 자전거였는데 씻기고 나니 더 깨끗해짐. 물론 무료!

이미 여기서 몇 번 탔던지라 한 번에 바로 타긴 하는데, 자전거 안장과 길이가 제대로 맞춰지지 않아 이것저것 손을 봐야했다. 근데 이게 막 안장뿐만 아니라 프레임 길이, 핸들 길이 이런것도 다 바꿀 수 있는건데... 우리가 조절 방법을 몰라서 결국 구매한곳에 전화해서 한 번 찾아가보기로 했음...쪕...

결국 자전거는 깨끗하게 세척만 하고 흐흐 남은 체력은 로보카폴리 놀이터에서 소진했당. 집에 와서 점심은 떡만둣국 후루룩 먹고 오후에는 더워서 집에서 놀기로 했다.

참참, 같이 당근해온 문틀 철봉인데 세상에... 내가 오빠한테 책임지고 문틀철봉 당근하라고 했는데 철봉보다 우리집 문 사이가 더 길면 우짜냐... 다행히(?) 문틀은 아니지만 벽과 벽 사이에 고정하니 더 넓고 더 안정적이었음. 오히려 좋군. 근데 철봉만 두기엔 뭔가 어색해서 급하게 철봉 그네나 사다리같은걸 알아보기 시작했다.

마침 근처에 당근으로 어린이 그네 파는 분이 있어서 잽싸게 가져왔네. 이거 가지러 갈때 폭우에 천둥번개까지 쳐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집에 생긴 그네 하나로 신나게 놀고 -

센터에서 어린이날 선물로 주신 방울토마토가 꽤 자랐길래 분갈이도 해주고, 저녁은 고소한 명란솥밥이랑 노랑통닭(;;;) 시켜서 배터지게 먹었다. 종일 다이나믹하게 돌아다녔던 날이네. 일찍 씻기고 재우고 우리도 일찍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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