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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과 일우미술관에서의 촬영을 마치고 상수역에서 희숙이를 만나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추모공연을 위해 움직였다. 날씨는 정-말 미친듯이 추웠다. 나는 Press를 받고 카메라에도 스티커를 붙이고 목걸이를 걸고 동선을 짰다. 의미있는 공연이라 최대한 공연보러 온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로 다짐하고 Press로써 지켜야 할 주의사항들도 쫙 훑었다. 3곡이 다 끝나기 전에 사진촬영을 마쳐야 하고 플래시촬영은 자제. 




 



클럽 빵 '투명' '달빛요정 카피밴드'

A.O.R '로맨틱 펀치'

리디안뮤직 '가자미소년단'

상상마당 라이브홀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영상콘서트'





26개 라이브클럽에서 102개 팀이 참여하는 추모공연. 저녁 8시쯤 되니 표 5천매가 다 매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선 저녁 7시, 클럽 빵에서 '투명'의 공연 관람. 투명이라는 말과 어울리듯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클럽에 가득찼다. 이 진원씨를 만나 핸드폰으로 그의 사진을 찍고 나중에 사진을 보내준다고 했는데 결국 보내지 못했다며 그와의 추억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 했다. 


  그 뒤 '달빛요정카피밴드'  등장. 알고보니 직장인 밴드였다. 이 진원씨 덕분에 뭉쳐서 노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축구때문에 목이 아예 나가버린 보컬이 있는 힘을 다 해 '절룩거리네'를 부를때 모두들 목소리가 하나로 합쳐져 클럽이 떠내려가듯 노래를 불렀다. 내 뒤에서 힘껏 외치던 그 소년의 목소리도 귀에 멤돈다. 인파를 뚫고 나와 올오브락 가기 전에 근처 분식집에서 배를 채웠다. 아침 먹고 저녁 8시에 밥을 먹었다. 




  AOR입성. 로맨틱펀치 노래 처음 들어봤는데 보컬 매너도 좋고 완전 신나고 잘 노는 밴드인듯. 사실 일부러 사람 많이 없을것같은곳만 골라서 갔는데 그런데도 사람이 꽉 꽉 찼으니 역시 5천명의 위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10시부터는 대단한 팀들이 공연을 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아폴로18, 슈퍼키드, 원펀치, 노브레인, 국카스텐, 내귀에 도청장치, 가자미소년단, 고구려밴드, 디어클라우드, 황보령, 오소영, 요조, 타바코쥬스, 갤럭시익스프레스, 타루, 크라잉넛, 보드카레인, 시조새, 허클베리핀, 악퉁, 랄라스윗, 달콤한소금 헉헉헉 대단한 라인업. 











정말 보고싶었던건 보드카레인인데 희숙이 가자미소년단 보고싶다고 해서 리디안뮤직으로 향했다. 역시 동시간에 하는 팀들이 대단해서인지 사람들이 많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컨택 하면서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드럼 귀여워...하악










  한 3곡만 듣고 상상마당 라이브홀로 들어가 맨 앞에 자리를 잡았다.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의 멤버들과 함께 영상콘서트. 이진원씨의 친동생이 나와 오빠에 대한 이야기를 하나씩 이어나갔다. 몇몇이 눈물을 닦았다. 촬영을 빨리 하고 막차시간때문에 나오려는데 와, 깜짝 놀랐다. 라이브홀은 가득 찼고 들어오는 통로, 계단까지 사람들이 줄을 섰다. 밖에 있는 손바닥만한 모니터로 공연을 보면서 다같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


아, 라이브홀로 들어가려는데 어떤분이 '표 어디서 어떻게 구하냐며' 물어봤다. 이미 8시에 5천장 매진이라고 말씀드렸더니 허탈해 하면서 추모공연인데 표가 매진이라니, 한 사람을 추모하러 온 사람인데 단지 표 매진이라 못들어간다니 이게 말이 되냐며, 그리고 Press들 너무 대놓고 플래시 촬영하고 3곡까지만 사진촬영은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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