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이사공이밴드, 세번째 합주연습을 하기로 한 날. 이날은 우리 밴드 사람들 말고도 공연 중간에 연주 해줄 호진오빠와 전수에게도 연락해서 11시까지 연후네집에서 보자고 했다. 전날 그렇게 막 늦게 잔것도 아니었다. 3시쯤 잤는데... 뭔가에 놀란듯 일어나서 핸드폰을 보니 핸드폰이 꺼져있다!? 헉 손목시계 보니깐 11시를 넘어가고있!! 당장 핸드폰을 켜서 강희에게 전화를 했더니 먼저 가고 있다고, 부재중 통화가 몇통정도 와있었다. 아 정말 하루가 왕창 꼬인 기분이었다. 항상 연후집에서 신세를 져가지고 좀 여유있게 가서 맛있는것좀 사들고 가려고 했더만 기타도 기타가방에 넣을 시간 없이 카메라랑 악보만 챙겨서 부리나케 버스를 타고 연후네로 갔다.


가는길에 전수 동생이 접촉사고가 나서 오다가 다시 돌아가고, 호진오빠도 사정이 생겨 못온다는 소식을 들었고 헥헥 도착했더니 병주오빠도 도착한지 얼마 안된듯. 12시가 넘어서야 연습이 시작됬다. 바깥날씨는 끝내주게 좋았다. 피아노와 통기타, 젬베와 상큼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멋진 곡을 만들어내고있었다. 점심은 짱깨! 그리고 좀 쉬다가 또 연주하고 연주하고 연습하고 다음에 만날 날짜를 대충 정한 뒤에 모두들 헤어졌다. 


공연이 얼마 안남아서 걱정이긴 한데 한편으론 기대도 된다. 이런 기회가 많이 없으니깐, 그리고 나는 이런 기회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주고싶은데 여건이 안되서 시간이 안되서 하고 있는 일이 많아서 연주할 수 없다고 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깝다. 내가 이 프로젝트를 하고자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 앞으론 더욱 바쁘고 더욱 힘에 부쳐 사람들 앞에서 연주는 커녕 찍소리 낼 기회도 없을텐데... 그냥 많이 안타까울 뿐.







'2011 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나들이  (0) 2011.05.10
인디밴드 소란(Soran)을 만나다!  (0) 2011.05.06
Plus X의 신명섭씨 인터뷰.  (1) 2011.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