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에 자신의 글과 사진이 있는걸 보고 굉장히 부끄러워하셨던! 인터뷰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들과 살아가는 이야기, 소소한것들에 대한 나눔이 있던 시간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나기전에 가방에서 무언가 꺼내어 나와 문형이에게 건내주던 성혜씨. 좋아하는 작가가 쓴 책이었다. 나는 후지와라 신야의 <돌아보면 언제나 네가 있었다>라는 책을 선물받았다. 비닐로 꼼꼼히 포장을 하고, 정갈한 서류봉투에 한번 더 담겨져 있던 책이 너무 예뻐서 쉽게 꺼내지도 못하고 포장을 뜯지도 못했다. 그렇게 뱃속도, 가방도 두둑히 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만났을때와 똑같이 이상한 비가 내리고있었다.
성혜씨와 헤어지고나서 문형이와 함께 이태원 제일기획으로 향했다. 김 홍탁 ECD님을 만나서 vol.4와 vol.5를 전해드리기로 했던것. vol.3때 인터뷰를 했었던 인연으로 지금까지 꾸준히 디노마드와 소통해주시는 김 홍탁 ECD님이 너무 감사했다. 와플을 잔뜩 사온 은영이와 이태원역에서 만나 제일기획으로 갔다. 정말 꼼꼼한 검사를 하고 9층으로 올라가니 ECD님의 사무실이 뙇! 작년 겨울쯤에 뵜었는데 그때보다 살이 약간 빠지신듯 했다.
와플과 책을 건내드리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광고에 관심이 많은 은영이는 이것저것 질문을 적어오기도 했다. ECD님의 휴가 이야기도 참 재미있었다. 몽골로 다녀오셨다고 했는데 몽골의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설명하실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한시간 뒤에 미팅이 있으시다고 해서 아쉬웠지만 대화를 마무리 하고 vol.5 인증사진을 찍었다. 센스있게 멋진 포즈까지!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_ _)
그렇게 부리나케 건물을 빠져나왔는데 내 우산을 사무실에 놓고 왔...
나는 쿨하게 편의점에서 6천원짜리 비닐우산을 샀다. 생각보다 튼튼해서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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