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의 제천

from 2011 사진 2011. 11. 18. 03:20

11/15

작년 jimff 이후, 1년하고 3개월만에 연말취재때문에 제천에 가게되었다. 영화제 시작하는 날, 비가 정말 많이 와서 신발은 물론 캐리어도 몽땅 젖었었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집을 나섰고 택시를 타려는데 터미널에 가려는 아마르를 우연히 만났다. 안부를 묻고, 행선지를 묻고, 이야기를 나눴다. 아마르는 친구를 만나러 인천공항행 버스표를 끊고 나는 제천행을 끊었다. 인천공항행 표와 제천행 표 차이가 2천원밖에 나질 않았다. 




 



설레임을 잔뜩 가지고 버스에서 2시간, 한숨자고나니 시외버스터미널 도착! 그 모습 그대로 있어서 참 좋았다.
터미널 근처의 막국수집을 찾아가서 비빔국수와 막국수를 시켜 배부르게 먹었다. 커피가 먹고싶어서 터미널에서 커피를 마시고 할머님을 만나러 가기 전까지 남는 시간에 제천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했다. 고생하고있을 재우에게 연락했더니 무지하게 반가워하면서 시간을 빼서라도 나오겠다고 했다. 재우도 운좋게 지방이 아니라 제천쪽으로 발령이 나서 그곳에서 멋진 군인이 되어가고있다. 


이어서 작년 jimff에서 같이 촬영했던 규민오빠에게 전화를 했다. 허허 내 번호가 모르는 번호로 떴는지 연신 존댓말을 했다. 오랜만에 전화했다고 하니 왠일이냐며, 어디에서 뭘 하냐며, 반갑다며, 1년 전의 목소리 그대로였다. 한의사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똥줄 타고있다는 규민오빠. 다음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인터뷰 취재를 하러 이동했다. 







 







이곳 사회복지사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재우에게 연락이 와서 지금 시외버스터미널에 있으니 기다리겠단 연락이 왔다. 재우를 만난건 시민회관 앞. 으와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재우는 엄청 늠름해져있었다! 근무시간에 나온거라 안절부절해 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안부를 묻고 같이 사진도 찍고 재우를 찍어주기도 했다. 워낙 사진 찍기 좋아하는 재우라서 카메라 가져왔다고 했더니 제대로 포즈 취해주던 흐흐흐 급하게 가봐야한다고 해서 아쉬웠지만, 조만간 아이들하고 다같이 보기로 약속하고 재우와 헤어졌다. 부리나케 터미널로 가서 집에 가는 버스를 탔다. 3분전에 수원가는 버스가 출발해버렸고 1시간 45분 후에 다시 있다고 해서 결국 그 사이에 동서울터미널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강변역에서 집까지 오는데 개고생했지만 그래도 집에 가는게 먼저니깐.


 








피곤한 하루였다. 대구보다는 덜 피곤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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