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mon)
출근!
열심히 일하려 하는데 인터넷이 자꾸 끊겨서 우왕좌왕!
오후 내내 일하고는 저녁에는 인천에서 날아온 J를 만났다.
J의 차를 타고 연어 무한리필집엘 갔다.
셋이 앉아서 연어 먹으면서 맥주 한 잔 가볍게, 연어초밥이랑 오징어튀김도 무한리필이었다.
두 번정도 리필할때쯤 근처에서 일을 마친 또 다른 J가 들어왔다.
10년 전에 찍은 사진들 보면서 가게가 떠내려갈듯이 웃어 제꼈다.
이 자리에 못 온 친구들한테 카톡으로 보여주면서 안부도 전하고 묻고 그랬네!
그나저나 이 연어 무한리필집 꽤 괜찮다!
넷이서 연어 다섯판을...리필해서 먹었다. 느끼할때마다 맥주로 속을 달랬음!
J
J
2차로 엄청 올드한 호프집에 갔다. 콜라텍에서 한 템포 뛰다 오신 아줌마 아저씨들이 바글바글했다.
우리는 남자 화장실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고 과일맥주들을 홀짝홀짝 마셨다.
되게 별 이야기 안 했는데 목이 아플때까지 웃은 기억밖에 없다 하하하하
J가 차로 가산까지 바래다줘서 그곳에서 편하게 집에 올 수 있었다.
술집 앞에 떨어져있던 찌라시인데 하 이 얼마나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마케팅 방법인것이냐!
당장 저 핸드폰 번호로 전화해서 물어보고싶자나
J의 회사에서 나온 영화예매권인데 같이 볼 사람(여자)이 없다며 나에게 건네줌
집에 와서 싹 씻고 영화 <고양이는 불러도 오지 않는다.>를 봤다.
영화 속 고양이들이 새끼일때부터 다 자랄때까지를 쭉- 촬영한거라 그런지
확실히 시간의 흐름도 느껴졌고 실화인게 더 와닿았던 부분
사람보다 고양이가 더 많이 나온다
업 포 러브 OST가 그렇게 좋다며!
빨리 영화 보고싶다.
12/27 (tue)
오전 10시 반부터 촬영
너무 피곤해서 커피 한 잔 사서 호다닥! 마시면서 미친듯이 쳐내야 할 일 쳐내고 택시타고 스튜디오!
하, 근데 스튜디오 사장님이 우리가 11시 30분 예약인줄 알았다며; 아직 문을 안 열었던 것.
오늘 진짜 겁나게 추웠는데 하
다행히도 작가님이 오셔가지고, 작가님 차 타고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로 커피 세 잔 사왔다.
근처에 부어크가 있어서 부어크 구경도 하고 여튼 차로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11시쯤에 스튜디오 도착!
벌써 피곤해....
사장님이 죄송했는지 반사판 있냐고 여쭤봤더니 종류별로 다 꺼내주시고...
촬영하다보니
배도 고프고
여튼 촬영 끝
10시 반부터 3시 반으로 잡아놨는데, 11시 넘어서 시작했는데 2시 반에 끝나부렀다.
작가님이 너무나 스피디하게 셋팅을 해주셔서 나는 그냥 촬영만 했고...
강희는 노트북 가지고 와서 일 했다는...
짐 다 챙겨서 작가님 차에 넣어놓고 스튜디오 바로 앞에 있는 녹원 쌈밥집에 갔다!
여기 수요미식회인가 어딘가에 나온 캐맛집이라고 함 헤헤
쌈밥 2인분에 막국수 1개 주문
꺆 예쁜 쌈들
와 고기, 버섯, 오징어 이렇게 종류별로 두둑하게 담아내주신다
그 옆에 나온 된장찌개도 핵맛있고 막국수도 짱 맛있음 배터짐
그리고 메인 음식 없이 밑반찬들이 너무 맛있어서 그것도 계속 주워먹었다
밥 먹고 작가님 먼저 가시고 나랑 강희는 택시 불러서 다시 사무실로 들어갔다.
짐 옮기다가 사망할뻔했다 너무 힘들었어
오늘 촬영때 사용한 유칼립투스랑 이런저런 꽃들 품에 안고 퇴근
외장하드 가지고 와서 집 오자마자 밥도 안 먹고 일했다.
진짜 체력 길러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했던 하루... 촬영때마다 이러면 우짤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무려 실화란다. 예고편 속 고양이가 실제 고양이라고 함!
너무 보고싶다 이 영화도
John Newman - Love Me Again
노래는 많이 들어봤는데 얼굴은 처음 본 존 뉴먼
목소리랑 얼굴이랑 딱 들어맞다고 생각한 외국가수(?)는 너무 오랜만이다
뭔가 동글동글하고 포동하니 귀여웁네 발재간 너무 귀엽
아 계속 보니깐 완전 귀여움.......................... 뽀얗네
Kungs Vs. Cookin’ on 3 Burners - This Girl
이런저런 노래 듣다가 좋아서 킵! 노래 정말 좋다
12/28 (wed)
출근! 엄청 추웠다.
출근길에 스타벅스에 들러서 다이어리를 교환했다. 헤헤 어제 프리퀀시 다 모아가지고 드디어!
다른 컬러는 당연히 없을테고, 블랙으로 달라고 해서 교환 성공.
아, 그리고 신용카드 해지했다
사무실 들어오자마자 어제 촬영했던 소품들 다 정리하고 하는김에 사무실 청소도 했다.
실장님이 혹시 방에 자리 부족하면 자기 사무실에 한 박스정도는 놓을 수 있다고 하셔서 신세 지고-
오후 4시쯤에 실장님이 버블티 마시러갈랭? 하셔서 셋이서 쪼르르 버블티 마시러 내려갔다.
이번에도 또 사주셔가지고 흑흑 빨리 조만간 초코과자 주전부리 잔뜩 사서 선물로 드려야겠다.
집에 와서 씻고 밥먹고 계속 일했다.
택배 왔다길래 가봤더니 나이키 테아!
지난번에 동생이 촬영을 도와줘서 고마움의 표시로 테아를 사줬던 것
이동진의 어바웃 시네마 : [라라랜드] 그 영화는 상영되지 않았다
역시 이동진이다. 역시라는 말이 저절로 나옴.
이 영화평을 읽으니 영화를 다시 봐야겠다는 게 확실해짐
다미엔 차젤레, “라이언 고슬링과 닐 암스트롱 실화 연출”
‘라라랜드’의 다미엔 차젤레 감독이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닐 암스트롱 전기영화 ‘퍼스트 맨’을 연출한다고 29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가 보도했다.
캬 다시 만나는고만! 기대된다 기대됭! 각본은 스포트라이트의 조쉬 싱어.
Superfruit - Bad 4 Us
아 노래 좋다... 따뜻해져 뮤비도 귀엽구
좋은 노래가 왜 이렇게 많을까?
12/29 (thu)
엄청 춥네! 눈이 왔길래 젖어도 되는 스탠스미스 신고 스믈스믈 출근.
강희가 출근길에 커피 뭐 마시고싶은거 있냐고 해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벤티로 부탁
벤티 한 잔 사면 하루 종일 마신다
별거 없는 목요일이었다. 연말 느낌 1도 안나고
berhana - Janet
아 진짜 최고로 좋다 너무 좋다 명곡이다 너무너무
또 내 출퇴근+노동요로 찜!
12/30 (fri)
출근! 춥다길래 네 겹 입고 나갔다.
오전에는 일하면서 퀵 받고
점심시간에는 홍대에서 카메라를 대여했다.
그리고 다시 사무실 근처로 와서 엽떡으로 점심을 해결
바로 앞에 미니스톱이 있길래 벨기에 믹스초코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
컬러 복사 맡기고, 인쇄 하고 정리하고 사무실에서 짐 다 챙기고 나왔다.
버스타고 신도림 갔다가 다시 사무실쪽으로 넘어옴
2016년 마지막 평일에 김(송)신이전을 보기로 해서 회사 근처 술집에 갔다!
'신'과 '전'은 이미 오후 3시 반부터 술을 마시고 있었고 나랑 강희는 6시 넘어서 합석!
술집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뭐 연말이라 그랬는지, 아니면 우리가 약 30시간 뒤에 서른 살이 돼서 그런건지 몰라도;
술은 술대로 먹고 야한 얘기를 엄청나게 많이 했다. 수위조절 안 돼서 단체로 뭐 약 먹은 줄 알았음...
우리 참 스무살때도 새로운 경험(????)에 대해 맨날 술 마시면서 이야기 했는데
서른을 앞두고도 새로운 경험(???????????????)이 이렇게나 많을 수 있냐면서 얼마나 많은 얘길 했는지 워후
토요일 아침 일찍 일이 있어서 나랑 강희는 10시 안 돼서 나오고 전수랑 신소는 2차!
집에 가는길에 동네 친구들과 전화로 안부 묻고 서른살 돼서 만나자고 하고 끝!
분노의 질주 8 THE FATE OF THE FURIOUS 공식 예고편 (한국어 CC)
으오 미친 거 아니야? 시리즈가 어떻게 매번 엄청난 스케일로 업그레이드가 되지? 햐
베이워치 BAYWATCH 공식 예고편 (한국어 CC)
드웨인 존슨 열일한다 잭 에프론은 이제 이런 영화에만 나올건가봄
12/31 (sat)
으아 오전 9시에 일어나서 나갈 준비 했다.
생전 처음 타보는 마을 버스 타고 초행길 걷고 걸어 처음 뵙는 분 집에 들어가서 인사 나누고
일 관련해서 뭐 설명드리고 연락처 주고 받고 (빨리 명함 만들자; 어휴) 다시 집으로 오니 12시다.
후다닥 또 나갈 준비 하고 2시에 오빨 만나서 지난번에 먹었던 연어 무한리필집에 또 갔다!
오빠랑은 두 번밖에 리필 못 했뜸 흑흑 역시 계속 먹으니깐 느끼하긴 하다
이어서 아무 계획도 없이 신림역으로 감!
유니클로 들렀다가 구경하구 투썸에서 숏라떼에 티라미수
2시간? 3시간을 내리 수다만 떨었다
귀엽게도 입고 신었네
사당역 브롱스
이른시간에 갔더니 텅텅 비어있다
?
피자 한 조각씩에 맥주도 한 잔씩만!
뭔가 서른살이 된다는 게 무서워 오빠앞에서 계속 우울하게 있었는데
오빠가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생각해보니 오빠 없었음 더 우울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들고
2016년 수고했다며 다치지 않고 아픈데 없고 안 좋은일 없으면 그만인거라며
2017년엔 그리 특별하고 대단한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그렇게 서로 토닥이고 위로하고 그랬던 날
집 오는길에 뜨끈한 아메리카노 사서 동네 한 바퀴 걷다가 들어왔다.
겨우 8시인가, 9시인가 그랬는데 길거리에 사람이 없더라 흐흐흐
헤헤 귀여워 이런거에 위로 받고 그랬네
집에 와서 씻고 책상에 앉아 올 한해 썼던 일기들을 대충 읽었다.
뭐하고 살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며 지냈는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어떤걸 보고 들었는지...
작년까지만해도 막 12월 31일에는 꼭 내년 계획을 세워서 다이어리에 적어놓고,
어찌 실천할것인지 나름 가지치기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았는데
이제는 그런 '계획'의 문제가 아닌것 같더라
그 모든걸 다 챙기는건 처음부터 불가능이었단 생각이... (이제서야 허허허)
하나라도 제대로 하면 그걸로도 대단하고 기특하다고 - 나를 더 칭찬해줘야겠더라
그렇게 하나씩 실천해나가는거지. 그런거지.
가장 중요한건 나이에 연연하지 않는 것과
내가 하는 일에 자신감을 가지는 것
누군가의 시선에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않는 것
여전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되는 것
자존감을 기르는 것
건강하게 사는 것 - 정말 체력을 길러야겠다
그래도 조금은 어른의 구실을 하는 것 - 나쁜말을 쓰지 않는 것,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것 등
좀 더 구체적으로 적으면...
삿포로를 가는 것
다이어트가 아니라 건강해지는 것
가족과 해외 여행을 가는 것
책을 10권 읽는 것 (확답 못함)
1/1 (sun)
올해도 역시 가족이랑 TV 앞에 앉아서 같이 카운트다운 외치고 카메라로 가족사진 남겨뒀다!
캬 내가 서른이라니! 울 엄마아빠가 결혼 30년차라니! 내 (철없는) 동생이 28살이라니!
카톡은 먹통이 되어서 사람들과 문자를 주고 받으며 새해 인사를 나눴다.
새해 첫 음식은 치킨과 맥주
방 청소를 하고 신용카드를 잘랐다
그리고 새해 기념 새로운 이모티콘을 샀다.
무미건조한게 딱 나 같음
후! 블로그 방문해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우리 모두 행복해질 이유 충분합니다!!!!!
우린 소중하니깐요!!!!!!
많이 웃고 많이 행복합시다!!!!!
건강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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