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4 ~ 15


둘째날이다.

이제 <통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자세한 포스팅을 해야겠다.





 

 



우리 자매가 머무른 방은 트윈룸으로 1인용 침대 두 개가 있는 방이다.

도미토리는 아래층에 있 주로 사람들이 조용한 동네에 예쁜 외관에 깔끔한 실내가 좋다고 해서 예약.

일요일 저녁에 머물러서 그런지 몰라도 조용했고, 외관과 실내는 깔끔, 개 세 마리


깔끔하긴 한데, 우리가 머물렀던 방은 

 

1. 화장실 문이 안 닫힘

2. 보일러를 꺼도 더움, 바람이 잘 안 들어옴

3. 큼지막한 창문이 있는데 그걸 열면 맞은편이 언덕이라 내려오는 사람과 눈 마주침

4. 보통 콘센트는 침대 머리 쪽에 있어야 하는데, 발 쪽에 있어서 핸드폰 충전하기 불편

5. 화장실 안에 콘센트가 없어서 아쉽다

6. 내부 구조는 침대가 있는 한옥의 느낌이었다.

빨간 커버의 침대가 2개 놓여 있고 그 사이에 다과상식탁. 그 위에 드라이기랑 수건 2개.

투박한 옷걸이에 창문은 큰데 커튼이 아니라 여름에 쓸법한 나무로 만든(?) 천으로 만든(?) 블라인드가 창문 전체가 아니라 반만 달려있었음

그리고 너무너무 어두웠음!!!! 어휴 불을 켜도 어두워



그래도 답답하진 않았다.

하지만 다음에 또 통영을 간다면 다른 게스트 하우스로 갈 것 같다.

근데 통게스트하우스가 있는 동네는 정말로 마음에 든다.  

주말 저녁에 가면 시끌벅적한 사람들과의 교류도 있으려나? 









오전 7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조식을 먹으러 거실로 나갔다. 




 





 


머물렀던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 방 열쇠! 나가기 전에 필름 장전하고

게스트하우스 주인 언니가 안 계셔서 포스트잇에 간단한 인사와 나간 시간을 적어서 열쇠와 함께 놔뒀다.













통게스트하우스 거실 게시판이랑 블로그에 아주 자세히 적혀있는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타러 가는 법!

그 설명을 보고 열심히 걸어가던 중에 몇 장 찍었다. 어제완 다르게 날씨가 너무너무 좋아서 기분도 좋았던 그런 아침.

한 15분 설렁설렁 걸어가니깐 작은 횡단보도가 나오고 그 횡단보도 바로 뒤에 예쁜 나무계단이 있었다.

그 계단으로 올라가면서 완전 머리 바로 위에 있는 케이블카를 볼 수 있다. 왠지 만질 수도 있을 것 같아!








근데 올라가다가 벌써 지침





 

 

 


 

왕복으로 성인 케이블카를 끊으면 1인당 9천 원이다. 비싸네!

후, 너무 더웠던 날씨 때문에 오늘도 역시나 내 겨울 코트가 쪽팔릴 정도였다. 케케

80번대의 번호를 받고 9시 50분쯤 케이블카를 탔다! 


 


 






 

 



신혼부부와 노부부와 우리 자매 이렇게 6명이서 각자의 이야기를 하며 올라갔다.

아래쪽에 공사 중이라 아쉬웠는데 더 높이 올라가니 전경이 멋졌다! 아아 아름다워라


 

 











2층 전망대에 올라가서 찍은 사진과 산 위로 한 20분 걸어가서 찍은 사진!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진짜 가슴이 확 트인다고 해야 하나!? 

날씨도 좋아서 운이 좋게 저 멀리 있는 어떤 섬(?)까지 볼 수 있었고

아줌마 아저씨들의 웃음소리까지 더해지니 뭔가 들뜬 느낌이었다.








(클릭)


 

 


 


 

 


 



멋지게 사진 찍어주시는 아저씨도 계시고, 하여튼 간에 우리는 더 올라가지 않고 그곳에서 실컷 사진을 찍은 뒤 내려왔다.

아, 내 동생은 여기 올라오고 싶지 않다고 떼쓰고 지랄을 하다가 꿀빵 1개랑 알로에 음료를 줬더니 당이 보충되었는지 올라왔다는 이야기.

내려오면서 '"야 올라오길 잘했지?" 하니깐 "...ㅋ" 하던





우리는 다시 돌아오는 케이블카를 탔다!

 








내려오는 시간이 좀 일렀는지, 나와 내 동생 둘이서만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갔다.

둘이서 진상사진을 잔뜩 찍으며 내려왔음! 여튼, 이렇게 순식간에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미륵산 케이블카 체험 끝!

평일에도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주말은 장난 아닐 것 같다. 조금 위험하기도 하고 해서 아이들과 함께 갈 때는 조심!

눈 쌓인 겨울에도 와보고 싶단 생각이 든다.










 


다시 버스를 타고 점심을 먹으러 중앙시장으로 이동!

어제 점심을 먹었던 <호동식당>이 글쎄, 공사하고 있는 게 아닌가! 와우 하루만 늦게 왔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다는 것.

점심 먹을 곳은 오른쪽 사진의 <통영맛집> 이다. 지혜가 극찬하던 멍게 비빔밥을 먹기 위해!!!!!!

막 사진을 찍으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어떤 아저씨가 빤히 쳐다보시길래 뭐지 했는데 주인아저씨...









가게는 깔끔하고 넓었다. 아 멍게비빔밥을 기대하고 가서 자리에 앉자마자 멍게비빔밥 2개를 주문했다.

밥을 지어야 해서 조금 걸린다고, 괜찮습니닷. 멍게비빔밥을 먹을 수만 있다면!!!!!!!




 





으헝허어헝 아 진짜 맛있었다!!!!!!

이 기억 외엔 잘 모르겠다. 특히 여기 주인아저씨가 친절하셨다. 

맛있느냐고 물어봐 주시고, 이 반찬은 뭐로 만들어서 맛있다고 해주시고!

멸치인 줄 알았는데, 과메기를 멸치 조림하듯 해놓은 반찬도 정말 맛있었다.

역시나 회무침 같은 게 나와서 하, 진짜 눈물 나게 맛있었뜸.


멍게비빔밥도 전혀 비리지 않고 내가 알고 있는 그 멍게가 맞나? 싶을 정도로 담백했다.

그래서 같이 나온 반찬들과 너무 잘 어울렸다는 점!! 끝내줬엉! 엉어어어





 

 

 


드디어 통영 여행하면 생각나는 <동피랑마을>에 도착했다! 편의점에서 마실 음료를 사서 열심히 걸어갔다.

한산하길래 사람이 하나도 없나, 싶었는데 가족단위의 사람들이나 커플들이 몇몇 보였다.

부산 여행 갈 때도 영도 해안 벽화 마을에 갔었는데 거긴 관광객들을 거의 내치는 분위기였었는데

여기는 지도도 잘 되어있고, 그리고 관광하는 사람들이 약간 조용조용하게 다니는 모습이 되게 보기 좋았다.





 


 

(클릭)

날씨도 좋았고, 워낙 동피랑 마을이 알록달록해서 사진 색상도 쨍-하니 마음에 든다.

버스커 버스커 벽화도 있었는데 내 동생이 "언니 저 밑에 세균맨 있어" 라고 해서 뭐지 하고 내려갔더니 버스커였엌

 

 





 


그렇게 크게 한바퀴 돌고, 작게 한바퀴 돌고, 내려왔다.

 

 









 

 

유명한 <울라봉 카페>에도 가려고 했는데, 분명히 동피랑 마을 올라갈 때 어느 남자분이 문을 여는? 문을 닫는? 걸 보고

아 이 시간에 여시는구나, 생각하고 실컷 둘러보고 내려왔는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문이 닫힌 상태.

흑흑 쌍욕라떼 마셔봤어야 했는데 말이지!!!!

 

 

 








 

어제 남망산 조각공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발견한 꿀빵집.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고 바로 만들어낸 꿀빵을 포장해서 주시는 걸 보고 우리도 내일 이거 사야겠다!

해서 일부러 찾아온 <거북당 꿀빵>

 

원래 유명하다는 오미사 꿀빵에 가려고 했는데, 어차피 이 시간에 가봤자 남은 꿀빵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이곳에서 사다 먹기로 했다. 회사 사람들 줄 6개짜리 1팩과 가족 먹을 10개 짜리 1팩 해서 결제!

 

 






 

 


자자, 이제 여행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울라봉 카페 대신에 중앙시장 카페베네로 갔다.

바퀴베네 바퀴베네 욕하지만 그래도 진짜 어디든 있는 카페베네 덕분에 쉴 공간도 생기고 갑자기 고마워짐.

필름을 6롤이나 찍었다! 하하 그리고 돈 계산도 하고, 1시간 반정도 쉬다가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나갔다.

 

 

 






 

음? 좀 갑자기 출출한 느낌에 중앙시장 맛집이라던 <뚱보할매김밥>엘 들어갔다.

2인분 주문하니 선불이고 계산하는 동시에 접시째 들고 가라고 내어준다.

뭐 이런 그지같은... 가져다줘야지 아줌마들도 많고 사람도 졸라 없더만.

 

여튼 어디 한번 맛 좀 볼까 하고 먹었는데 동생이랑 동시에 "아, 이건 억지로 먹어야 할 삘이군" 이라고 말했다.

배고파서 뭐라도 쑤셔 넣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돈이 너무 아까워서라도 먹어야겠단 생각으로 꾸역꾸역 먹었다.

그냥 김밥에; 아무 맛도 안 나고 그냥 쓴맛? 양념들만 잔뜩 입에서 돌아다니는 그런 이상한 맛이었다.

맛있으면 포장해가서 부모님 드리려고 했는데 이건 불효 같아서 빨리 먹고 그곳을 나왔다. 아 가장 맛있었던 건 같이 나오는 국물이었음.

 

근데 여기 맛없고 다른 곳이 맛있다며?

계획에 없던 곳이라 어어엉ㅇ 잘 알아보고 들어갈 걸 그랬다.

 

 





 

 

 

 

버스를 타고 통영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어제 통영에 도착과 동시에 바로 출발하는 버스표를 사놓아서, 자리는 확보!

30분 전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볼까 했는데 볼 거 더럽게 없고 그냥 버스를 기다리다가 정해진 자리에 앉았다.

아아, 돌아가는 길은 좀 더 오래 걸릴 거란 기사 아저씨의 말씀에 걱정되었지만 우리는 목베개를 가지고 갔었으니깐 안심 또 안심.




 

 







 



돌아오는 길에는 미친 듯이 3시간 정도를 자서 좀 일찍 도착한 기분이었다.

신탄진 휴게소에 들러 소시지를 하나 사 먹고 당 떨어지는 기분에 달달한 커피 한잔!

저녁 8시 40분 즈음 수원터미널에 도착해서 마중 나온 아빠와 함께 집에 갔다.

 

캬으, 씻고 나서 가족 모두 식탁에 모여 앉아 여행 이야기를 풀어가며

포장해온 꿀빵을 먹었는데 다행히도 부모님 입맛에 잘 맞았다!

아빠는 하루에 다 드실 기세였다. 동생도 숟가락으로 푹푹 퍼먹었다. 허헣

 

 





후, 이번 여행도 정말 즐거웠다! 적당한 일정과 휴식까지.

1박 2일이라 걱정되었지만 뭘 걱정하랴 그냥 열심히 돌아다니면 되지.

근데 역시 통영 1박 2일은 많이 아쉬운 느낌이었다. 못 가본 곳, 못 먹어본 게 너무너무나 많았다.

정말 3박 4일, 4박 5일은 잡고 가야 느긋한 마음에 느릿느릿하게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다.

 

아...그리고 돌아와서 살이 확 쪘다. 헤헤헤헤헤헤헿ㅎㅎ

다음 여행지는 어디로 갈까! 점점 넓혀가자는 이야기에 가족 제주도 여행을 생각 중이다.

 

 

 


 

마지막으로 새벽에 출출해서 몰래 꿀빵 담아가는 아빠 도촬,

표정이 장난 아니다.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