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력이 좋지 않다. 중학생때만 해도 양쪽 1.5를 자랑했을정도로 나름 좋았는데
중2때부터 시력도 떨어지고 성적도 떨어지고 컴퓨터는 내 옆에서 떨어질줄 몰랐다.
고1때 처음 맞춘 안경을 공부할때만 끼고 다니다가, 고3이 되고 안경은 나와 항상 붙어다녔다.
가끔 중요한 일이 있을때 렌즈를 끼는것을 제외하고 항상 안경을 쓰는데
나는 내 시력이 좋지 않은걸 가끔 고맙게 생각한다.
귀찮은 상황에 대한 아주 좋은 변명거리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푹 쉬고싶을때나 멍하니 걷고싶을때 위험할진 모르겠지만 안경을 벗고 길을 나선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자세히 보이지 않아서 참 편하다.
색맹은 아니니깐 빨간불 파란불 잘 보면 되는거고,
목적없이 걷지만 태어난 동네이기 때문에 가로등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선명하지 않은게 마음을 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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