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 (mon)



출근. 쌀쌀했다. 점점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이 되는 날씨다.

여튼  아무리 생각해도 라떼를 마셔야겠는 날씨더라.

그래서 라떼 한 잔 사서 일. 점심은 각자 자리에서 먹었다.

점심 먹는 내내 미리 일을 해뒀더니 오후에 일이 일찍 끝났다.


아 하루종일 입은 옷이 마음에 안 들었다. 쨌든 칼퇴!

퇴근길에 M과 함께 카톡으로 계속 떠들었다. 

대화가 아닌 문자로 텍스트로도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이 있다.

아 요즘의 내가 그렇다. 메신저 대화가 더 편해지고 있다.

말로 의사소통 하는게 어렵진 않은데, 문자로 쓰는 것 보다 어렵다고 느껴진다.

생각을 하고 말을 하는게 어려워진다.


아, 지난주 일기를 월요일에 썼고 부산 여행기를 쓰다가 껐다.

피곤하다. 내일은 또 어떠려나, 힘내야지. 예쁜 옷 입고 가야지









10/13 (tue)




예쁜 옷은 커녕! 스트라이프 티에 울 뷔스티에에 항공점퍼 걸치구 으 귀찮

아, 새벽에 묘한 꿈을 꿔서 아 이건 복권을 사야 할 것 같단 생각에 출근길에 연금복권을 샀다

이거 사려면 홈페이지도 가입해야하고 예치금이란것도 미리 입금해야하던데

갑자기 뭐에 홀린듯 미친듯이 연금복권 세 장을 샀다는






집에 와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가을, 겨울 옷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부산 여행 갔던걸 썼다. 쓰는 내내 다시 부산 가고싶단 생각이 들었다

무던하게 지나간 하루












10/14 (wed)



7년만에 밴드로 돌아온 못(Mot)

먹구름을 향해 달리는 차 안에서라니 아 진짜 첫 소절 첫 음절부터 진짜 제대로 빠져든다

GMF 라인업에 못이 있는 걸 보고 음? 그 못? 이이언? 아니겠지 했는데 맞았뜸

노래는 정말 너무 좋다 앞으로 한 달에 한 곡씩 낸다는데 아이고 억장이야








간판이 에뻐서 발걸음 멈추고 찰칵 (링크)

아이디어 회의 전 주제 찾다가 발견한건데 보면서 혼자 여기가야지, 저기가야지

하고 막 기록해두다가 음 어느 매거진에서 뽑아낸 기사일까 하고 봤더니 '여성중앙'


달려라! 미식로드 푸드트럭 (링크)

이 역시 푸드트럭 소개하는 이미지와 담백한 글들이 있었는데 

아 이것도 어디 매거진일까 하고 보니 또 '여성중앙'


내가 생각하는 여성중앙이란 매거진은 엄마들, 육아에 관한것인데

하... 내가 여성중앙을 보다니 뭔가 훅 늙은 느낌이 나면서도 잡지 참 좋단 생각도 들고

쨌든 네이버 매거진캐스트 보면서 갑자기 잡지 정기구독 하고싶단 생각이 들었지만

바로 마음을 접었음


물건을 위한 안내서 - 카탈로그 (링크)

http://katalog.co.kr/





뭐 출근하고 청소하고 오늘부터 새로운 AE와 본격적으로 업무를 같이 했는데

아 정말, 그 있잖아요. 첫 만남과 첫 대화에 이 사람은 나와 맞겠다 맞지 않겠다 판단이 서는 그거.

근데 완.전.히 나와는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일거란걸

아 - 밥 먹으면서 그 분에 대한 좋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니야, 처음이니깐, 그래 착한 사람일거야' 하고 주문을 걸고 있는 날 발견

그래 뭐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이 어딨어 다 최면 속에 사는거지 시바


너덜너덜, 퇴근하고 집에 와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필사를 하고

이제 샘플로 영면하던 에센스도 다 떨어져서 그냥 쓰던거나 사야겠다 하고

이솝 에센스를 결제했다. 이번엔 파슬리 말고 오일프리로 사봤는데 괜찮으려나 세 병째 쓰는 이솝 에센스 굿

아 그리고 요즘 트러블 너무 잦아서 오리진스 스팟도 같이 샀다 이것도 벌써 두 통째











10/15 (thu)



출근을 좀 일찍 했다. 가자마자 일 시작해서 점심까지 혼자 먹으면서 일했던 날

으 오늘, 내일 우리 팀에서 관두는 사람이 두 명이나 있어서 업무분담을 다시 하는데

충격적인 이야길 들었다. 뭐더라, 45명에게 면접보라고 연락 했는데 두 명만 면접보러 왔고

그 중 한 명도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라는 그런 이야기


그래서 사람이 없어서 나가는 사람들의 업무를 우리가 쪼개고 쪼개서 맡게 됐다

이런 개그지같은 상황이 있다니 그래 누가 나간다고 해도 회사는 돌아가고

거기 남아있는 사람이 바보 되는 이런 상황이죠 그런거죠


오후 네시에 조촐하게 송별회 한다 하여 피자와 떡볶이를 먹다가 또 혼자 먼저 들어가 일을 하고

퇴사 하는 사람과 함께 사이좋게(?) 퇴근했다.

그녀는 퇴근길에 바로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간다고 했다. 부러워 죽을뻔


그리고 내일 퇴사하는 사람들은 오늘 송별회 한다고 오라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냥 왔다

왜 남아있는 나를 불쌍하게 여기면서 힘내라는 말을 하는걸까

나는 니네들이 그 나이에 나가서 뭘 할지가 더 불쌍한데 말이다

나랑 언제 말 섞고 친했다고 이제와서 걱정하는 척

어짜피 안 볼 사람들




으 쨌든 축 쳐진채 퇴근을 하고 샐러드로 식이섬유좀 섭취해주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일찍 잘 것 같아서 운동 가기 전에 오빠와 영상통화를 했다

으잉, 며칠 사이에 볼살이 쪽 빠져서 깜짝 놀랐네












10/16 (fri)



으 오늘은 아이스 라테를 마시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그런 출근길이었기에 라테 진-하게 한 잔 사서 사무실!

자리에 앉고 9시 한 3분 됐을까, 갑자기 담당 AE가 내 자리로 쏜살같이 달려와서 갑자기 기획안을 들이민다

혼자 밤새 생각하셨던걸까, 나에게 보여주고 싶었던걸까...난 아직 일일 업무일지도 작성 하지 못했는데...

도대체 이 사람은 무슨 생각일까... 왜 왜...왜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그리고 오전에 관련 광고주에 관해서 회의를 했는데 팀장님이 둘이 따로 면담하자고 하셔서.

봤더니, 어제 업무분담 했는데 내가 맡은 업무들이 양이 적은게 아니냐면서 재배치 하라고 했단다 윗 사람들이

근데 뭐, 윗 사람들이겠어? 그냥 날 졸라 싫어하는 누군가가 내뱉은 이야기일수도 있는거고

아니면 본인 생각일수도 있는거고 쨌든. 업무 1도 해보지도 않은것들이 뭘 안다고, 후 지겨워

내 썪은 표정 숨기지 않고 그대로 다 보여줬더니 '음 그럼, 지금 분담하진 말고 아침마다 업무 여유 시간 있는지만 보고해줘.' 란다. 

개뿔





캬 New Order 리믹스! 나 원래 리믹스 싱글들은 절대 안 듣는데 이건 진짜 물건이다

다 좋냐 무슨 리믹스버전들이


여튼 이거 들으면서 점심은 아침에 사왔던 베이글하고 흰 우유

오후 내내 업무가 비어있을 줄 알았는데, 뉴비 AE하고 일을 하니 일이 더 생긴다

6시 꾹꾹 채워 칼퇴! 하려고 했는데 오늘 퇴사하는 이전 AE와 담당 대리와 인사하느라 늦게 감

아 AE와 이별의 악수를 했는데 몸도 마르고 작으신 분이 손까지 차가워서 순간 마음이 찡 -


후 쨌든 이제 내 양 옆 자리가 텅텅 비었다

월요일부터 볼만 하겠다 히히히 엔터키 부러질듯 치던 그 대리도 없어지고 신난다

퇴근할때 집에 같이 가면서 이야기 하자고 했는데 전화받는 척 하면서 먼저 사라졌음

난 드디어 너희들이 퇴근해서 너무너무 기쁜데 퇴근할때까지 시달리고싶지 않음 

고생하셨어요 






폰 새크리파이스, 세기의 매치

와 재밌겠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고 체스 신동에 관한 영화

게다가 마음이 편한 이유는 스파이더맨에 가려진 토비 맥과이어 단독 주연이란 점!



(+)

영화 본 이야기를 안 적어놔서 다시 들어와서 글 수정



사우스포 (2015)

Southpaw 
8.1
감독
안톤 후쿠아
출연
제이크 질렌할, 레이첼 맥아담스, 포레스트 휘태커, 나오미 해리스, 50 센트
정보
드라마 | 미국 | 124 분 | 2015-12-00


제이크 질렌할과 레이첼 맥아담스가 나오는 사우스포라는 영화를 봤다

물론 믿고 보는 제이크 질렌할의 영화였는데 아 실망 실망 시일망이었어 

영화가 잘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거의 일주일 질질 끌며 봤던 영화다


내용 전개도 이상하고 감동도 없고 재미도 없고 으 - 

도대체 어떤 작품을 하던 감독이 만든거야 했는데 윽 으?

황야의 7인을 이 사람이 감독한다고라고라과과가ㅡㅏ? 그 명작을?

...











10/17 (sat)


요즘 자꾸 약속 시간에 야금야금 늦는 오빠

덕분에 종각역 반디앤루니스에서 무슨 책 살지 한참 둘러볼 수 있었어요 한 -참




사실 피자 치킨 햄버거 이런거 너무 지겹구 한식 먹고싶어서 그랑서울에서 먹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그랑서울에 먹을 게 없네. 그릴오타코 주변만 얼쩡거리다가 어 음 예전에 갔던 청진식당 생각이 나서

조금 더 걸어가서 청진식당엘 갔다 아 몇 년 만이지 예전에 밴드할때 언니 오빠들하고 반주 하면서 먹고 처음이네

"하나, 하나에 사이다 하나요!"


와 오빠는 먹는 내내 맛있다고 진짜 맛있다고 숟가락으로 은박지까지 먹을 뻔

급 데리고 갔던 곳인데 잘 먹어줘서 고마왔당



피맛골을 바라보며 고갈비와 막걸리 생각도 했지만

후 - 언제냐 진짜 추억이네





다시 그랑 서울로 돌아온 우리!

내가 아까 그랑서울에서 옥루몽을 봤었거등!

오빠한테 사달라고 졸랐다




옥루몽 처음 와보는 1人...

찹쌀떡에서 찹쌀이 느껴지고 팥이 너무 많아서 진짜 행복했다

팥죽도 맛있을거같애 팥빵도 엄청 맛있을거같구




거의 둘이 팥빙수 맛있단 이야기만 하면서 흡입했던 것 같음

예전에 오빠는 오빠 친구랑 옥루몽 와서 1인 1팥빙수 했었다고 ㅎㅎㅎ

아 잘 먹었다







하, 완연한 가을 날씨였다 걷기도 좋고 밖에 앉아있기도 좋고 낮맥도 하고싶었고 쨌든

배터지게 잘 먹었으니 그 다음 목적지로 가야지






세종문화예술회관 굿-즈에 가려고 했는데 가진 않았고 멀리서 지켜보기만





반가운 사람 1 뭔가, 뭔가, 걍!

스벅에서 아이스 라떼랑 초코스콘 사서 두리번 두리번!

미리 얘기도 안하고 그냥 갔던건데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한참 찾았다

자기 부스 안 지키고 다른곳에 앉아있던 ㅋㅋㅋ 그녀 발견

급 전화해서 부스 앞에서 앉아서 한참을 이야기 했네

다음엔 애증의 혜화에서 다 같이 만나기로 했다






반가운 사람 2 종로보행

으아 그리고 또 두리번거리다가 내 두 눈 의심 

우리 회사 퇴사한 디자이너분이 셀러로 참여하고 있던것이다

엽서와 출판물. 아는척을 할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결국 인사를 드리고

책 한 권과 엽서를 가지고 왔다 그리고 그 앞에서 엄청 수다 떨었네

퇴사하고 프리 일 하면서 돈도 많이 벌고 자기 지금 무지 행복하다고

내년 1월부턴 목공도 배울거라고 뜨어


나는 회사에 누구누구 관뒀고 뭐 돌아가는 이야기를 전해줬다

그 회사에서 착취 당하지 말고 빨리 나와서 하고 싶은 일 하라고 하시는데

가슴이 철렁. 쨌든 다음에 또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게 사람 일이네

몸 잘 챙기라는 안부 인사와 함께 빠이






그냥 바람 쐬고 구경하러 갔던 곳인데 이런저런 이야길 듣고 깊은 생각도 하게 되고

후 - 오빠가 라바 견출지 뽑아주고! 교보문고 들러서 책들 구경하고




저녁은 간단하게 맥도날드에서 먹어야지

외국인 반 한국인 반이던 맥도날드 

아 난 치즈버거 먹었을 뿐인데 왜이렇게 배가 터질 것 같던지





아까 맥도날드로 가면서 봤던 청계천 야시장!

근데 야시장 어디에서 하는진 모르겠고 그냥 내려가서 뭐 설치미술 하는거 구경하다가

뜨뜻한 커피 한 잔 하러 가자 해서 





무려 서울역까지 걸어갔다 하하하

둘다 집에 가기 편한 장소고 그냥 을지로에서 40분 정도만 걸으면 갈 수 있기에

소화시킬겸 걷기 딱 좋겠다 싶어서 둘이 설렁 설렁 걸어갔다

아 - 날씨 정말 좋더라 






매번 가는 서울역 투썸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

좀 무리해서 걸었나? 다리가 약간 욱신욱신 했다 흐흐흐흐

갑자기 반스 올드스쿨이 사고싶어서 충동적으로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사고

그렇게 히히덕거리며 수다를 떨다가 나왔다



오늘은 정말 더할 나위 없었던 날

YES!


앗 그리고 집에 와서 이성복 시론집을 살까 김훈 산문집을 살까 이석원 산문집을 살까 고민하다가

김훈 산문집 한 권을 결제












10/18 (sun)


엄마랑 아빠는 성묘 가시고 동생은 점심 약속이 있다 하여

아침 11시쯤 일어났다니 집이 텅텅 비어있다




이번에 산 오리진스 스팟 그리고 버섯 추출물 샘플이라는데

저거 에센스 본품이 10만원이 넘더라 컥



그리고 이솝 오일프리 페이셜 어쩌구 에센스

이 전엔 파슬리 두 병 썼는데 그것보다 훨씬 묽은데 좀처럼 스며들지 않는 느낌?

그리고 냄새가 좀 오묘하다 그런데 나는 이게 더 잘 맞는 것 같다

하루 종일 피부 속이 탱탱하고 꽉 찬 느낌이다

세 병째야... 얼마야 24만원이야... 짜증나 너무 비싸 



아니 내가 바비브라운 새도우 팔레트를 사다니

이건 꿈이야





흐흐 오빠가 어제 뽑아준 라바 네임스티커!!!!!

너무너무 귀여워1!111!!!!!!!!



으 어디다가 붙이고는 싶은데 도무지 어디에 붙일지 고민돼서

괜히 내 책장에 붙여보고 냉장고에 붙여보고 이러고 있당 아 귀여워







그리고 어제 세종로 예술시장에서 샀던 그의 종로보행








그리고 뭔가의 걍 (이게 맞는건가)

좋다 난 아직도 뜯지 못하고 있다 뭔가 뜯기 아까워 아쉽고



엄마랑 아빠는 고기 먹고 잔치국수까지 먹고 들어오시고

동생은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삼진어묵이랑 날 위한 올리브 잔뜩 들어간 치아바타랑를 사오고

매그놀리아...는 줄 구경만 하다 오고 맛있는 훠궈를 먹고 왔다고 함

나는 동생이 먹다 남은 치킨이나 데워먹었는데 말이다


후, 방금 생각났는데 내일 오전에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한다고 했었지 참

그래서 10시 이후에는 금식이고 아침에 밥도 먹으면 안된다고...

아 내일 점심엔 동생이 사온 치아바타 빵에 커피숍에서 라테 사가지고 와야겠다 흐흐흐

내일부터 진짜 지옥이 시작 될 것같은 이 느낌은 뭘까


아, 그래도 내일 동생이 항공권 특가 뜨는거 아침 9시에 바로 예매하겠다고 해서

오늘 같이 막 어떻게 결제하는지 연습 ㅋㅋㅋ 까지 하고 난리가 났다

내년 3월 오사카 제발 가자 기다렷 제발 뜨자 여기좀 



instagram @kimonthetable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10월 셋째주 일기  (4) 2015.10.25
2015년 10월 첫째주 일기  (0) 2015.10.12
일기는 월요일에.   (2) 201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