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 (mon)
월요일은 사진이 없다.
수아 낮잠 자는 시간에 다 같이 한 침대에서 낮잠을 두 번이나 잤다. 흐흐
비가 많이 와서 오랜만에 에어컨 제습을 틀어놓기도 했다.
수아 마지막 수유하고 너무 안 잔다. 무려 1시간을 침대에서 일어났다 앉았다 놀이하다가 겨우 잤다.
언제쯤 먹이는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어질지 모르겠네.
덕분에 1시간 동안 짜게 식은 치킨과 감자튀김 먹으며 연휴 마무리.
10/4 (tue)
연휴가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금방 가는 느낌이다.
요즘 이앓이때문에 분유를 잘 먹으면 이유식을 안 먹고, 이유식을 잘 안먹으면 분유를 안 먹는다.
하나라도 잘 먹어줘서 다행일까?
오늘은 닭고기 부추 당근 양파죽이랑 대구살 현미 단호박 두부죽을 먹였다.
닭고기 죽에 닭고기 입자가 너무 커서 그런지 입에 가득 머금고 있었다. 흑
요즘 수아를 놀아준다기보다 같이 노는 느낌이 더 있다.
그래서 놀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1시간, 2시간 핸드폰도 안 보고 놀아준다.
수아는 스스로 서있는건 물론이고 식탁의자나 에듀테이블을 밀면서 걷기도 한다.
걸음마 신발을 사줘야하나 고민이네...
더불어 나 없으면 절대 안 자는 시기...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내가 옆에 있는지 없는지 확인 후 다시 잠을 잔다.
없으면 침대 가드가 떨어져나갈정도로 부여잡고 엉엉엉 오열한다.
다시 수면교육을 하려고 했는데 이앓이 시기에는 되도록이면 품에 많이 품어주라고 하네.
10/5 (wed)
분유 먹고 낮잠 자야되는데 너무 안 자서 오랜만에 품에 안고 재웠다. 흑흑
텐션이 진짜 높다 높아
수아의 텐션ㅎ
어제 먹였던 닭고기 죽 입자가 걱정돼서 챠퍼로 약간 갈아서 줬더니 아주 잘 받아먹었다.
새로 산 떡뻥도 잘 먹구 흐흐
여전히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놀았다.
상호작용이 잘 되니깐 까꿍도 재밌고 잡기 놀이도 재밌고 팝업책 보는것도 재밌다.
장난감보다는 집안 살림에 더 관심이 많다보니 잡으러 다니느라 바쁘기도 하고...
그래서 시간이 빨리 가는건가
저녁에 오빠가 수아 돌볼동안 초스피드 옷장 정리를 했다.
한여름옷들을 고이 접어 넣어두고, 가을-겨울 옷들을 꺼내 옷장에 걸었다.
올 여름도 그랬듯, 가을도 겨울도 손에 익고 편한 옷들만 꺼내 입을 게 분명할텐데
그래도 그래도! 예전에 사뒀던 흰색 바지나 예쁜 블라우스도 꺼내어봤다. 허허
10/6 (thu)
수아 문센가는 날.
수유 시간 맞추려고 일부러 깨워서 먹였는데 잘 안 먹어서 당황했다.
후 새벽배송으로 주문해둔 이유식 육수 재료들이 있어서 급하게 손질해 불에 올렸다.
육수 끓을 동안 문센 나갈 준비하고, 수아 이유식도 잘 먹였다. 휴
이러고 11월 중순까지 다닐 수 있을까? 괜찮겠지!
후 날씨 감각 없어서 반팔 입고 나온 나...
너무 춥지 않아서 괜찮았다.
엥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주변 매장 둘러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아크앤북에 있는 아가들 책을 구경하는데 수아가 디피용 팝업북을 뜯어버리는 줄 알았다...
수아 팝업북 너무 좋아하는데 다 물어뜯어 찢어버려서 사주기가 참 힘들다.
문센 도착!
난 미리 와있는 엄마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다들 얼마나 바쁘겠어유...
나두 다음엔 거의 딱 맞춰서 와야겠다.
오늘도 지난주와 똑같이 옆에 앉은 엄마랑 아가랑 인사하고!
새로 만난 아기엄마랑도 사는곳이랑 등등 얘기하고 그랬다.
플라스틱 단추 담아보고 쏟아보고 흔들어보고 놀이하구
터널 지나는 놀이도 했다.
이거 하면서 다른 아가들이랑 아기 엄마들이랑 부딫히고 난리도 아니었다. 웃겼음!
수아는 부를때마다 잘 왔지만 주변 다른 아가들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김밥이 먹고싶어서 포장해서 집에 오려고 했는데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 포기했다.
다시 택시를 타고 집에 오자마자 베이글을 데워 먹었고 집 정리를 간단히 했다.
오늘 보건소 간호사님 오시는 날!
수아의 발달상황 체크하고, 특히 6주만에 키가 3센티가 컸더라.
어쩐지 하루하루가 다르더라니!
지금은 몸무게보다 키가 크는 시기라던데 수아는 아주 쑥쑥 잘 자라고 있었다.
그 외에도 집에 매트를 깔지 베이비룸을 할지 조언도 구하고
돌잔치 이야기두 하고 파라스파라 다녀온 이야기도 하공 별 얘기를 다 했네?
간호사쌤이랑 이야기 하는데 수아가 넘 졸려해서 안아줬더니 바로 골아떨어졌다.
그렇게 몇 분 안고있다가 보건소 간호사 쌤 가시고 침대로 이동해 수아랑 낮잠 조금 자고 일어났다.
오빠 퇴근할때까지 수아랑 잘 놀았다.
요즘은 장난감 열고 닫기, 스위치 켜고 끄기 등을 알려준다.
시범을 몇 번 보이니깐 나중에는 스스로 시키지 않아도 하더라. 신기했다.
오늘은 기저귀 갈때 수아야 이쪽 발 하니깐 다리를 쏙 들어주고,
수아야 다시 이쪽 발 하니깐 반대 발을 쏙 들어줬다.
서있다가 앉는것도 스르륵 아프지 않게 잘 앉는다. 대견하구만
오빠가 수유리우동집에서 참치김밥 두 줄, 쫄면, 잔치국수 포장해와서 그걸로 저녁 먹었다.
왜이렇게 김밥이 먹고싶은지... 지금 일기를 쓰는 이 순간에도 김밥이 넘 넘 먹고싶다.
10/7 (fri)
수유하고 재우고
오늘 이유식은 새우 애호박 아욱 달걀 찹쌀죽, 소고기 청경채 팽이버섯 양배추 죽!
새우죽은 냄새만 맡아도 넘 맛있었다. 수아도 입맛에 맞았는지 남김없이 잘 먹어줬다. 알러지도 없음!
간식으론 요거트 쌀찐빵을 스틱 모양으로 만들어서 줬더니 아주아주 잘 먹는다.
이유식 먹이고 나가서 산책하려는데 졸려해서 그냥 재웠다.
하루 종일 피곤해하는 이수아...
오빠가 요 며칠간 좀 늦게왔는데 오늘도 8시 넘어 집에 왔다.
신기한게 오빠 평균 퇴근시간인 7시 반쯤? 되면 수아가 문을 쳐다보면서 아빠빠빠 한다.
8시 넘어가면 문 앞으로 기어가서 두리번 두리번 하거나 뽜빠빠빠ㅃㅂ빠하고 외친다.
아빠가 오는 시간을 아는건가? 여튼 좀 신기했다.
10/8 (sat)
다시 시작된 이수아의 분유거부.
10시간 넘게 자고 160 먹고 젖병 집어던진다.
어쩔 수 없이 이유식에 분유 한 번 태워서 먹였다.
그리고 분유빵도 넉넉하게 챙겨 먹였네. 어흉흉허유휴
황금연휴 일기예보를 보니 토요일 빼고 일, 월요일은 종일 비가 온다더라.
그래서 토요일에 무조건 나가야지 싶어 바리바리 싸들고 나왔다.
수아 낳고 조리원에서 샀던 regular 가방은 정말 잘 쓴다.
그나저나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광화문
세상에나 마상에나 집에서 광화문까지는 1시간도 안 걸렸는데 주차하는데 40분은 걸린 것 같다.
그랑서울은 이미 만차라 바로 옆 타워8갔더니 널널했다.
모두의 주차장 어플 보고 주차했는데 와 되게 좋더라 이 어플!
주변에 주차장 알려주는건 물론이고 주차권도 구매할 수 있게 해놨다.
우린 그래서 타워8 12시간 주차권(6시간인가) 6천원짜리를 3천원에 구매했다.
이렇게 정신 없는데 수아 밥 먹을때가 돼서 해치마을 수유실 갔더만...
울고불고 난리를 쳐서 80 먹고 자지러짐
하하하하
심기 불편하냐
뭔가 지금 마음에 안 듦
그래도 기념 사진은 찍어야지 싶어 오빠에게 사진을 부탁했지만...
한 8장 찍었나? 죄다 발목이 잘려있다 상당히 신선한 사진이야...
광화문 광장 재정비 한거 궁금해서 찾아왔는데
이 인파 모두 횡단보도 기다리는 사람들..
어이구야...
우리도 광화문 들어가려 했는데 이상한 공사중이라 유아차를 끌기 너무 어려웠다.
그리고 사람이 너무 많아 유아차가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는 상황... 걍 되돌아 나왔따. 휴
그와중에 오빠가 수아 안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너무너무 귀엽구 인형같다며 히히
그냥 광장 구경하기루 했다.
뭐 마시거나 먹는건 꿈도 못 꾸겠더라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여유롭게 앉아 분수쇼 보고싶었는데 벤치마다 사람이 가득가득했고
그냥 바닥에 쪼그려 앉아 김밥 먹는 사람도 있었고 어우 난리도 아니다 진짜.
대충 둘러보고 서울시청까지 함 걸어가보기로 했따.
청계천 내려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내려갔다.
은근히 바람이 불고 쌀쌀하더라.
@서울시청 도착
여기서 수아랑 잔디밭 느끼며 놀고싶었는데 뭔가 행사를 하고 있었다.
WOW
나도 한자리 차지하고 싶었는데 사람들로 빼곡했다
캐릭터 옷 입은 사람도 있었고, 풍선으로 꽃 만들어주는 쇼? 같은것도 하고 있었다.
애기들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가득했다.
나도 누워봤지롱
ㅎㅎㅎ
심각함
오빠도 누워보기!
주변을 더 걷고싶었는데 시위대가 많아서 수아가 놀랄까봐 계속 좁은길로 돌아돌아 갔다.
배가 고파 뭘 먹을까 고민하다 @쉑쉑버거
5시 조금 안 된 시간이었나?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버거를 먹었는데 흑흑 넘 맛있었다.
수아는 과자 주고 우리는 햄버거 먹고 흐흐 날이 좀 쌀쌀해서 금방 해치웠다.
다시 주차장 가기 전 낙곱새집 앞에서 포장 기다리는 중...
수아 분유 80 먹은 게 무색할정도로 잘 자고 잘 놀고 그랬다. 요녀석
집으로 올라가는 길, 수아 주려고 가져온 간식을 우리 세 식구 맛있게 나눠먹었다.
아가들 간식 고소하고 맛있네 하하
하 - 진짜 너무 오래 걸리더라. 1시간 반 넘게 걸려 집에 도착했다.
2시에 분유 80먹고 저녁 6시 반에 이유식 먹는 이수아. 참나!
수아 재우고 우리는 낙곱새 먹구 생라면도 먹구 포카칩도 먹었다.
물론 소주 3병도 같이 먹음 하하하 돼지새끼같다 진짜
하지만 이렇게 힘든 날에 소주 안 마시는건 말이 안 되지.
10/9 (sun)
어으 새벽에 목말라서 깼지만 수아가 같이 깨버리는 바람에 나가지도 못하고 다시 재우느라 고생했다.
지독한 이앓이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 될런지...
심지어 오늘은 첫수 먹고(물론 엄청 적게 먹음) 그 다음 이유식까지 낮잠을 1도 안 잤다.
생각해보니 오늘 통틀어 낮잠을 1시간 30분밖에 안 잤다.
보통 3시간? 많으면 4시간까지 낮잠을 자는데 낮잠도 반토막, 분유량도 반토막 정말 힘들었다.
일요일은 뭐 사진이 거의 없네.
종일 먹이고 치우고 놀아주고 먹이고 치우고 놀아주고!
오늘 수아가 응가해서 오빠가 닦아주러 욕실 들어갔는데 또 응가해가지고 오빠가 손으로 수아 응가를 받았다며;
사진까지 예쁘게 찍어서 베이비타임 어플에 공유도 해주었다. 헤헤... 그나저나 정말 예쁜 응가였음. 와우!
분유를 안 먹으니깐 또 분유빵, 분유쿠키 대량생산했던 오늘.
이유식에 분유 두어스푼 타서 최대한 먹이려고 노력했다.
막수도 130 먹고 결국 잠들어버렸네.
수아 돌잔치도 알아보고있다. 물론 원하는곳에서 진행하면 참 좋겠지만 가족과의 타협이 가장 중요하겠지.
그리구 거실 매트를 확장할지, 다른 매트로 아예 바꿀지, 베이비룸은 어쩔지?
분유는 어찌하면 잘 먹일수 있을지? 차라리 이유식을 세 끼로 시작해버릴지?
고민이 산더미다. 하루가 너무 부족하다. 어떻게 할까? 수아야? 제발 대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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