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6 (mon)

 

 

월요일 사진 한 장뿐이네? 분유량이 바닥이라 걱정했는데 막수를 190 먹어줘서 다행이었다.

이유식도 비교적 잘 먹어줬다. 이제 정말 진밥과 빠이빠이 해야 할 것 같다. 한 입 먹자마자 우웩한다.

저녁엔 흰밥, 양송이구이, 소고기 볶음, 대구전 해줬는데 골고루 잘 먹어줬다.

특히 양송이 슬라이스해서 구운건 정말 잘 먹었다. 나두 양송이 구운거 좋아하는데 흐흐

 

수아 재우려고 보니 도톰한 겨울 잠옷들이 다 7부가 되었더라.

자기 전에 면100으로 된 도톰한 잠옷들을 샀다. 

 

 

 

 

 

 

 

 

 

12/27 (tue)

 

 

 

수아 앞머리가 꽤 길어서 밥 먹고 잘라줬는데 뜨어...

자르다보니 계속 자르게 돼서 꽤 짧아지고 말았다.

완전 바가지머리가 됨 흐흐

 

집 근처 아기 미용실 커트 가격 알아보니 커트만 29,000원이야;

엔간한건 다 내가 잘라줘야겠다.

 

 

 

 

 

흐흐 미안

 

 

 

 

 

 

수아 돌잔치 답례품도 도착했다. 돌고 돌고 돌아 결국 수건이더라.

옆집 할머님이 맛있는 떡을 주셔서 우리도 감사한 마음 담아 모나카 전달드렸다.

육아로 정신없는 와중에도 가끔 마음이 훈훈해질때가 있어서 다행이다.

 

 

저녁밥 차리는데 수아가 너어어어어무 껌딱지에 울고 난리여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는데 거의 짐승 표효하듯 질렀더니 애도 울고 나도 울고 하 정말 힘들다.

저녁밥은 쌀밥, 애호박전, 양배추 당근 들깨 볶음, 양송이 구이, 브로콜리 소고기 볶음.

완밥해줬고 마지막에 후식으로 귤 먹다가 웩 하는 바람에 조금 게워냈다.

나중에 찾아보니 양배추랑 당근이 상극이더라. 몰랐네. 뭐 한 트럭 먹는 거 아니니깐 괜찮아!

 

 

 

 

 

 

 

 

12/28 (wed)

 

 

수아 뱃속에 있을때 만들었던 나와 수아의 커플양말!

오랜만에 꺼내봤는데 나는 그대로지만 수아는 양말이 작아졌더라. 기분이 묘했다.

 

 

 

 

 

 

 

발이 정말 금방금방 큰다.

 

 

 

 

그래 엄마꺼 신으면 되지 뭐

 

 

 

 

 

수요일은 문센 가는 날.

낮잠1 최대한 많이 재우고 간다고 해도 한 50분 재우고 깨워서 나가야된다.

 

 

그래서 수아는 문센 초반에는 피곤해서 멍때리고 있음...

이날은 끝날때까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늘 문센 주제는 집안일 돕기였다. 

칭얼거리는 동생에게 분유도 주고, 어부바 해서 달래주고, 청소기도 하고 웃겼다.

 

 

 

 

 

으 근데 아줌마 둘이서 들어올때부터 나갈때까지 계속 수다 떨어서 진짜 너무 거슬렸다.

오죽하면 문센 선생님도 어머니 두 분은 좀 앞으로 나와서 앉아달라는데 것도 무시하고 벽에 기대있더라.

다음부턴 그 아줌마들이랑 최대한 멀리 떨어져 앉아야지. 최악이다.

 

 

 

 

 

오늘 아침과 점심은 시판 사다가 먹였고 저녁엔 시판 덜어둔거랑 밥이랑 어제 먹었던 반찬들 내어줬다.

주는 내내 계속 잘 받아먹긴 했지만 시간이 넘 길어져 그냥 적당히 먹이고 관뒀다.

다들 밥 먹이는데 1시간씩 걸린다던데 나도 이제 1시간 그냥 걸릴 것 같다. 밥 먹이다가 졸 것 같다.

 

 

 

 

 

 

 

 

 

 

12/29 (thu)

 

 

밥 먹이고 놀아주고

 

 

 

지퍼 여는걸 알려줬더니 하루 종일 열고 닫고 하려고 난리다.

요즘은 뚜껑 닫는거에 재미들려서 상자, 반찬통, 냄비 등 뚜껑 겁나 열고 닫는다.

 

 

 

왜 대여한 장난감은 반납 하루 전에야 신나게 가지고 노는걸까? 흐흐

 

오늘은 이유식을 거의 안 먹었다. 

150까진 먹어줬지만 먹는 내내 반응이 별로였다.

이유식을 졸업할때가 됐구나 싶었다.

 

저녁엔 대구살 양파 당근 주먹밥, 가지 들깨 볶음, 계란찜 해줬는데 그럭저럭 잘 먹었다.

직접 숟가락으로 퍼서 먹고싶어서 안달이 났다. 사방으로 밥과 반찬이 튀어나간다.

이전엔 그냥 바닥에 떨구는 수준이라 괜찮(?)았는데, 지금은 벽에 튀고 옷에 튀고 후...

나도 모르게 놀라서 저지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되겠지?; 하 

 

 

 

 

 

퇴근한 오빠가 수아 신발을 사왔다. 우리도 없는 범고래!

130 사이즈가 가장 오래 신는 사이즈라며, 크림에서 구매했다구 했다.

귀엽네 귀여워 

 

 

 

 

 

 

 

 

 

12/30 (fri)

 

 

 

완료기 밥을 안 먹어서 결국 급하게 덮밥을 만들어봤다.

새우살과 가지, 애호박, 양파를 채수에 자작하게 익힌 다음 전분물 넣고 참기름과 간장으로 마무리.

 

 

ㅎㅎㅎㅎㅎ

잘 안 먹음

섞인게 싫은가?

짭쪼롬하고 맛있었는데 너무 짠건 또 싫은거니?

 

 

 

 

 

하도 안 먹어서 오랜만에 고구마 분유빵 만들어줬는데 환장하고 먹는다...

고구마가 맛있는 고구마여서 그랬을까?

 

 

 

 

 

퇴근한 오빠에게 수아 맡기고 수아 장난감 당근거래하러 나갔다.

버스 한 번에 갈 수 있어서 오랜만에 저녁에 버스도 타고, 손 시릴 정도로 걷기도 하고 너무 좋았네.

 

 

 

 

 

올해 마지막 야식으론 맛닭꼬를 선택했다. 역시 맛닭꼬는 실패가 없다.

이거 먹고 맥주 엄청 마시며 나 혼자 산다 보다가 거실에서 뻗어버림;

오빠가 엄청 깨웠는데 안 일어났다고 한다.

수아 운다고 해서 달래주려 방에 들어갔는데 그대로 다시 뻗어버렸다.

오빠는 새벽 2시까지 뒷정리하고 잤다고... 미안...

 

 

 

 

 

 

 

 

12/31 (sat)

 

연말 느낌 1도 없는 2022년 마지막 날.

새해 계획? 1년 마무리? 그런거 없다.

 

 

롱베개에 발 올리고 자는 맛을 알게 된 곧 1살 이수아

 

 

 

 

 

전날 당근해온 장난감들

링끼우기는 처음해봤는데 보여주자마자 곧잘 해서 놀랐다

 

 

 

 

 

이모님 뵈러 시가엘 갔다. 수아에겐 이모할머니네!

미리 주신 돌반지를 보니 아, 실감나더라. 허허허

 

 

 

 

돌아오는 길 잠깐 자구

 

 

 

 

 

수아랑 마지막 날 사진도 찍어봤다.

수아 점심으론 어제 먹었던 새우 가지 덮밥을 줬구, 오빠는 수아 장난감 반납하러 갔다.

 

 

 

 

 

오후에는 친정엄마가 올라왔다. 돌잔치 앞두고 정신 없을 우리 도와주러 오셨다.

수아 잘때 엄마랑 잠깐 나가 마트에서 삼신상 재료도 사고 먹고싶은것도 사왔다.

계산줄이 코너를 빙빙 돌고 돌아 엄청 길었다. 

 

수아 저녁밥은 오트밀 넣어 지은 쌀밥, 김자반, 김치즈말이, 대구살 감자전, 애호박볶음!

골고루 잘 먹어줬다. 전은 항상 완밥이구, 김치즈말이가 꽤 별미인가보다. 흐흐

 

후 너무 피곤해서 카운트다운인지 뭔지 그냥 무시하고 자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하다가 씻고 나오니 2023년이 20분 남았길래 카운트다운 하구 잤다.

정말 이렇게 실감 안 나는 새해는 처음일거야.

 

 

 

 

 

 

 

 

 

1/1 (sun)

 

 

2023년이자 수아의 첫 생일인 1월 1일

아무리 생각해도 신기하단 말이지 1월 1일에 태어나다니

 

엄마는 우리 생일날, 특히 태어난 시간즈음이 되면 배가 살살 아프다구 했다.

나도 왠지 새벽에 배가 아파서 깨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해봤지만 전혀 아니었고 넘 잘 잤다.

1월 1일 새벽 5시 5분마다 잠에서 깨면 너무 무서울것 같음....

 

 

 

 

 

새벽 5시 40분에 일어났다.

백일에 이어 돌에도 삼신상을 차렸다. 이번에는 수수팥떡이랑 꿀설기도 올려봤다.

 

겨울이라 일출이 늦다보니 수아 아침 먹을 시간에 삼신상을 차리게 됐고,

다 같이 앉아 밥 먹을때 수아도 우리 먹는 밥에 미역국 말아서 줬다.

오물오물 맛있는지 잘 먹었다. 시금치 나물도 잘 먹고 흐흐 신기했다.

 

 

오전 8시 30분 출장 헤어 메이크업 실장님 도착.

오빠가 수아 재울동안 내가 먼저 헤메 받았다.

난 헤어도 메이크업도 관심이 없어서 알아서 해달라구 했다.

다 끝나고 오빠도 헤어 메이크업 받고 끝!

 

 

10시 30분 서방님이 떡을 픽업해다주셨다.

픽업 시간은 정해져있구, 도무지 픽업해올 여유가 없었는데 서방님이 흔쾌히(?) 흑흑 감사합니다.

 

 

11시 돌잔치 장소로 이동!

 

 

돌상 사진은 이거 한 장뿐....

채광이 좋아 빛이 예쁘게 들었다.

 

 

11시 30분 스냅사진 촬영 시작

수아 백일때 사진 찍을까 말까 컨택만 했던 업체에 연락해 돌 스냅을 요청했다.

미리 오셔서 동선 체크가 완벽했다. 그래서 아기가 춥지 않게 후다닥 찍을 수 있었다.

수아 한복이 다 괜찮았는데 모자가 너무 커서 촬영 내내 모자 올려주느라 넘 힘들었다.

 

 

 

 

ㅎㅎㅎ

촬영 마치고 잠깐 쉬는 중

 

 

 

 

울다가 웃다가 코가 빨갛다.

촬영 작가님이 아기가 순한 것 같다고 거의 울지 않아서 편하게 촬영했단다.

수아 혼자 벽 잡고 서는 컷 찍으려고 했는데 자꾸 바닥에 있는 나뭇가지 만지려고 주저 앉아서 웃겼다.

 

 

 

 

 

수아 한복은 돌상 업체에서 빌렸고

나랑 오빠는 결혼할때 시어머님이 지어주신 한복을 입었다.

가족한복이라고 싸그리 맞춰 대여하는것도 있던데 비싸기도 하고 

지어주신 한복 언제 또 입어보나 싶어 크게 고민하지 않았던 부분이다.

 

 

 

 

ㅎㅎㅎㅎ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시 30분 돌잔치 시작! 직전에 수아 분유 조금 먹였다.

우리 포함 20명이 채 안 되는 소규모 돌잔치로 진행했다.

돌상 업체에서 간단한 사회도 봐주셨다.

 

오신 분들께 인사드리고, 나도 한 마디, 오빠도 한 마디 하고 드디어 돌잡이 시간.

돈, 실, 붓, 오방색지, 마패, 청진기 이렇게 있었나?

수아는 신중한 성격이라 그런지 정말 한참을 하나씩 만져보고 쳐다봤다.

그러다가 잡은 건 바로 청진기! 시원하게 팍 잡진 않았지만 어쨌든 잡았으면 장땡(?)이야.

 

 

 

 

돌잔치 마치고 식사를 했다. 한정식 코스였는데 맛있는게 정말 많이 나왔다.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뵙는 친척분들도 있어서 반갑고 감사했다. 

명절에 내려가면 저녁에 술 한잔 하고 이야기 하는 게 넘 좋았는데 흐흐

 

 

 

 

 

식사 내내 수아는 내 품에서 잠들다가 오빠가 계속 안고 다녔다.

잘 시간이 아닌데 푹 쓰러져 자는걸 보니 많이 피곤하긴 했나보다.

촬영과 돌잔치 내내 잘 있어준 수아가 넘 기특하고 고마웠다.

 

 

오후 2시 넘어 돌잔치가 끝나고 오신분들께 떡과 답레품을 드렸다.

난 뭐 1시간 하겠지 싶었는데 와 꽤 오래 걸리는구나 싶었다.

뭐 정신없이 뒷정리 하고 돌상과 스냅사진 잔금도 처리하고 음식값 계산하구 그랬다.

 

 

 

집에 왔다.

아빠랑 동생도 잠깐 들렀다.

 

 

2023년 1월 1일이 아빠 음력 생신이라 생일축하 노래도 부르고

잠깐 수아 얼굴 보고 내려가셨다.

 

 

 

 

 

 

낮잠 재우고

 

 

 

 

 

이웃에게 나눠드릴 떡을 포장했다.

백설기 두 개와 경단!

옆집 할머님은 봉투도 주셨다 흑흑

 

 

 

 

 

축 첫 돌

 

 

 

수아 돌반지, 팔찌들 _()_

받은것보다 더 많이 되돌려드려야지.

 

저녁엔 미리 만들어둔 소고기 연두부 당근 양파 브로콜리 덮밥 소스 얹고

소고기 채수에 달달 볶아 줬더니 수아가 배부르게 먹어주었다. 흐흐

우리는 피자를 시켜먹었다. 나랑 엄마는 삼신상 차리고 남은 나물과 미역국을 먹었다.

 

 

하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끝났고 너무 피곤해서 쓰러져 잠이 들었던 날.

정신 차리고 보니 일요일이었구나; 이번주 기록을 해야하는데 깜빡했구나;! 허허

인스타그램에도 간단히 올렸듯이 

 

1월 1일 선물처럼 찾아온 우리 수아.

매 새해를 특별하게 시작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고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수아도 고생했지만 우리 가족도 너무너무 고생 많았다. 

익숙하지 않음을 넘어서 매일이 도전에 가까웠던 2022년.

올해는 육아도 육아지만 우리 가족도, 나 자신도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음 좋겠다.

 

블로그 와주신 분들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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