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mon)

 

휴 

수아가 아침부터 너무 징징대서 미치는 줄 알았다 하하하

18개월 어떡하지? 여튼 넘 기빨려서 오전엔 뭐 했는지 모르겠네.

날씨가 좋았는데 나가지도 않고 사진도 하나 없다 하하

 

 

 

그래두 점심 먹이고 재우고 오후 늦게 나갔다 옴.

날씨가 좋고 선선해서 안 나가기 아쉬웠다.

 

 

 

 

요즘은 미끄럼틀 엎드려 타기에 맛들임...

밖에 있는 미끄럼틀이나 집에 있는거나 수시로 엎드려서 탄다.

 

저녁엔 닭고기 조림을 좀 해봤는데 흡입해서 깜짝 놀랐다.

좋아했던 청경채 된장무침 해줬는데 다 뱉어버림.

그저 화요일 쉬는것만 생각했던 월요일... 버티는 육아가 이런건가...

 

 

 

 

 

 

 

6/6 (tue)

 

수아 아침밥 먹이고, 오전 내내 각종 집안일만 했다.

그냥 수아 봐주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뭔가 정리하고 청소해야 함.

점심은 카레 잘 먹이고 다 같이 낮잠 거하게 잤다.

 

 

그리구 뭐 할거 없나 싶어 이마트 트레이더스엘 갔다.

라면 한 박스랑 고기 좀 담고 집에 왔다.

 

 

 

 

 

 

수아 저녁밥 사진도 없는 걸 보면 역대급 피곤했나보다.

요즘 몸상태가 안 좋다. 몸이 보내는 신호들을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몸상태의 좋고 나쁨이 잦다.

수아 따라 낮잠 자고 일어나도 피곤한걸 보면  피로감의 문제가 아니라 체력의 문제임이 틀림 없는듯...

운동... 운동 언제할까... 언제 할 수 있나...

 

 

 

 

 

 

 

6/7 (wed)

 

아침엔 사골국 거하게 말아 먹이고 우유 먹이구 택시타고 문화센터 갔다.

문센 여름학기 시작하는 날! 오전 10시 30분까지 가는거라 아침이 분주하지만 오히려 좋아.

 

 

 

작년 겨울에 들었던 프로그램을 다시 신청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1년 들어보니 가성비 괜찮은 게 없는 것 같아서 별 고민 없이 신청했다.

주로 집에서 해주기 힘든 촉감놀이 위주인 게 마음에 들었는데, 여름 커리큘럼에도 촉감놀이가 많더라 히히!

 

13-28개월이 듣는 수업이라 그런지 죄다 걷고 뛰고 난리도 아니다.

어린이집 안 다니는 아가들이라 왠지 모를 내적 친밀감도 있고...

이번엔 수아 친구라도 만들어주고싶네 허허

 

 

 

 

후 집 가는길에 수아가 기절해서 택시 내려서 집에 들어왔는데

짐 정리하다보니 수아 애착인형이 없어진것이다?

택시기사 전화해보니 뒷좌석에 없다길래 자는 아기 안고 아파트 단지를 돌아봤다.

그러다 경비 아저씨께 혹시 토끼 인형 못 봤냐고 물어봤더니 하 방금 헌옷수거함에 넣었다고...

 

아니 하... 딱 봐도 뭔가 깨끗한 인형이면 좀 경비실에 보관좀 해놓던가...하...

이거 못 여는거냐고 업체 언제 오냐고 물어봤지만 아시는것도 없공...

서로 얼굴 보면서 허탈해함... 

 

결국 내가 관리사무실에 전화해서 업체 연락처 받고

수거업체에서 기사님 알려주시고

기사님께 연락했더니 다행히도 내일이나 내일 모레 오신다구 했다. 

 

 

 

 

후 다이나믹하다.

 

수아 카레 먹이고 낮잠 재우고 간식으론 바나나 나눠먹고!

저녁엔 버터새우구이, 배추 된장무침, 소고기 들깨볶음 해줬는데 완밥했다.

퇴근한 오빠랑 7월 중에 춘천이나 다녀올까 하고 호텔까지 예약했다.

아기가 있으니깐 선택지가 별로 없... 그저 어디든 다녀오는 게 좋은거지 뭐.

 

 

 

 

 

 

 

 

6/8 (thu)

 

수아 아침엔 남은 유부 쫑쫑 썰어 팽이버섯이랑 두부 넣고 된장국 끓였는데 아주 잘 먹었다.

내가 먹어도 맛있드라. 애호박 넣으니깐 달달하니 좋았다.

 

 

오전에 산책 나갔는데 어린이집에서 수아보다 훨씬 큰 아가들도 나왔더라.

동생 동생 하며 뱀딸기 따서 손에 쥐어주고, 같이 모래놀이도 해주고, 노래도 불러줬다.

어찌나 귀엽든지 진짜! 수아는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멀뚱멀뚱... 아이구 넘 귀여웠다.

 

 

 

 

 

점심엔 밥새우 넣고 볶음밥 해준거 먹이고 낮잠 재웠다.

나는 집 청소 싹 하고 맛있는 커피도 마시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미루고 미루던 볼풀을 다시 꺼냈다.

오빠가 싹 물청소하고 열심히 닦아줬는데 수아가 넘 재밌게 가지고 놀아서 다행!

수아 간식으론 오랜만에 오트밀 넣고 고구마빵 만들어 먹였다.

 

 

 

 

 

늦은 오후에도 나갔다. 하루에 두 번 나가는 게 디폴트가 됐네...허허...

한 바퀴 돌고 들어와서 저녁 줬는데 어느정도 잘 먹었다.

두부 강정 만들어줬는데 망했는데도 잘 먹어줌. 하하

 

저녁부터 새벽 내내 천둥 번개 우르릉 쾅쾅 난리도 아니었다.

한 두번인가 하늘이 찢어질 것 같은 천둥이 쳤는데 

그때 화장실 청소하던 오빠가 문 열고 나와서 무슨 소리냐고 물어볼 정도;

더불어 수아도 잠에서 깨서 징징거리고 후 여름 어떡하노 

 

 

 

 

 

 

6/9 (fri)

 

어제 잘 먹었던 유부된장국 오늘은 뱉뱉 시전했다.

 

 

비온 뒤 화창한 날씨 만끽하러 오전 산책 나갔당.

비온 뒤라는 걸 까먹은 나는 하얀 바지를 입혔고...

아파트 입구 물 웅덩이에서 이미 게임 아웃 됨...

 

 

 

그래서 검정색으로 바꿔 입혀 나왔다 으으...

 

 

 

 

 

텃밭 수도꼭지 앞에서 한참을 놀았다...

수아 더울까봐 모자 씌워주고 나는 모자도 없고 등이랑 목이 타버리는 줄 알았수...

 

 

 

 

 

 

참참 밖에서 산책하고 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와서 받아보니 의류수거함 수거 기사님이셨다!!!

한 20분 뒤에 갈테니 대기하고 있으라고 해서 밖에서 계속 기다리다가 전화오자마자 나갔다.

이런 일이 비일비재 한듯... 무심하게 바로 수아 인형 꺼내서 건네주셨다.

앞으론 뭔가 잘못 넣었을 때 연락처가 적힌 쪽지를 붙여놓으면 수거하는 날 전화주신다고 했다.

어우 찾아서 다행이다. 첫 애착인형 산책하다 잃어버리고 두번째로 산건데 휴!

 

 

 

 

 

점심은 달달한 양배추 넣고 소고기 덮밥 해줬는데 다 뱉어부렀다.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올랐지만 소리치지 않은 내가 대견하다고 생각했다. 하하하!

수아 낮잠 재우고

 

 

 

 

 

오후 3시쯤 친정엄마가 오셨다. 집에서 짐만 놔두고 바로 나가서 산책했다.

날이 갈수록 수아 고집이 엄청나다... 드러눕고 안 가겠다고 뻐팅기고 미치겄다.

 

저녁엔 초당옥수수 알갱이 넣고 옥수수전 해주고, 두부조림이랑 소고기 볶아줬는데 다 잘 먹었다.

옥수수는 좀 낯설었는지 먹으면서 뱉었지만 그래도 많이 먹어줬다. 

 

저녁 먹이고 나니깐 동생이 도착했다. 회사에서 퇴근하고 바로 우리집으로 달려와줬다.

일 시작하고 처음 오는거니깐 한 석달만에 오는건가? 피곤할텐데 수아 보고싶다며 와줬다.

이어서 이발하고 퇴근한 오빠도 집에 오구 집에 사람이 바글바글하니깐 수아도 신나보였다.

 

수아 재우고 우리는 엄마표 닭백숙과 닭죽을 먹고, 야식으로 알곱창과 막창을 먹었다.

진짜 배 터지는 줄 알았다... 다 같이 북적북적이며 먹으니깐 더 맛있었다.

 

 

 

 

 

 

 

 

6/10 (sat)

 

수아 아침에 닭곰탕 먹이고 우리도 엄마가 차려준 아침밥 든든하게 먹었다.

오늘 오빠가 1박 2일로 회사 워크샵을 가서 (무슨 주말에 워크샵을 가냐 미친)

엄마가 도와주러 올라왔던 것. 더불어 동생도 같이 오게 됐다.

 

 

 

오빠는 오전에 더 자게 놔두고 엄마랑 동생이랑 나랑 수아랑만 집 근처 산책했다.

난 진짜 이때 피곤해서 쓰러질 것 같았다. 눈이 반만 떠져있는 그런 느낌?

그래도 산책 마치고 어제랑 같이 양배추 소고기 덮밥을 점심으로 줬는데 다 뱉어버림 헤헤...

 

점심엔 수유리 우동집에서 다 같이 야무지게 시켜먹고 오빤 워크샵때문에 나갔다.

동생도 2박은 무리라며 수아 낮잠잘때쯤 먼저 집으로 내려갔다.

7월 중에 동생이랑 2박으로 일본 갈건데 표 알아보니 와 도쿄는 아예 표가 없어서...

급하게 후쿠오카로 노선 변경해야할듯 흑흑 도쿄 가고시퍼 도쿄 금토일은 무린가봐 역시...

 

 

 

 

 

수아 낮잠잘때 나도 자고 엄마도 자고 오후 내내 수아랑 잘 놀았다.

엄마가 수아 봐줄때 진짜 집안일 엄청 했다. 

누래진 옷이나 수건 삶고, 각종 채소 큐브 만들고, 국이랑 덮밥이랑 반찬 잔뜩 만들어 냉동해놓고!

 

저녁엔 오이 무침, 두부조림, 멘치까스 내어줬다.

돼지고기랑 소고기랑 양파 넣고 치댄 다음 모양 만들고 밀계빵 묻혀 에프에 구워줬는데!

와 그동안 만들었던 고기 반찬중 가장 맛있고 가장 반응이 좋았다.

한 4번 먹을 양만 만들었는데 다음에 소고기 잔뜩 사서 또 많이 만들어놔야겠따.

오이무침은 뭐 말할것도 없이 다 먹고 (팔뚝만한 오이 반 개를 혼자 다 먹고도 모자르다고 함)

 

오빠는 저녁에 조개구이랑 회를 먹었다며 사진을 보내주고...

밤 11시엔 술자리에서 누군가가 찍어준 사진을 나에게 보내주고...

나는 8시에 육퇴하고 이미 누웠는데 말이지?

 

 

 

 

 

 

6/11 (sun)

 

날씨 좋은 일요일.

수아 아침 소고기뭇국 먹이고 오전에 딩가딩가 놀고있는데 10시 반쯤 오빠가 집에 왔다.

아침에 밥만 먹고 후딱 해산했다며 되게 일찍 집에 왔드라.

피곤하다며 징징거렸는데 아니 내가 더 피곤한데... 진심...

 

 

오빠 오고나니 엄마도 이만 집에 간다고 하셨다.

점심은 먹고 가라니깐 됐다며 오전 중에 후딱 가셨다.

수아랑 나랑 오빠도 같이 나가서 엄마 배웅하고 집 오는길에 쁘띠 산책하고 들어갔다.

 

 

 

 

 

 

점심 카레줬는데 그것도 퉤퉤 다 뱉어버리고 흠... 지칠 힘도 없다...

수아 낮잠 시간 맞춰 다 같이 낮잠 잤다. 수아도 피곤했는지 2시간 30분을 내리 잤다.

우리도 2시간씩은 푹 잔 것 같네.

 

 

 

 

 

 

낮잠 2시간 30분 잔 사람...

 

 

 

 

 

오후에 날씨 좋으니깐 나갔다.

(피곤하다며 제발 쉬어!!!!!!!)

 

 

수아 좋아하는 버스 탔당. 헤헤 자리가 없었는데 멋진 청년이 양보해주셨다.

한 5정거장 갔나? 버스에서 내렸는데 갑자기 비가....하하.... 진짜 화창했는디....

 

 

 

 

근처에 있는 설빙 가서 빙수 포장해올 목적이었는데

다시 집에 가 말아? 하다가 그냥 매장 가서 포장 주문 했다.

갑자기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들이 우르르르 밀려 들어왔다.

 

 

 

 

 

다행히도 빙수 포장하고 나오니 비가 다 멈췄더라.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빙수만 후딱 사고 집에 들어왔다.

수아 저녁으론 멘치까스, 오이무침, 맛탕, 카레밥전 해줬는데 거의 완밥했다.

밥을 안 먹으려고 해서 오랜만에 밥전 해줬는데 그것도 딱히...

 

 

 

수아 재우고 우리도 설빙 타임!

나는 티라미수 빙수였나? 오빠는 오로지 인절미!

 

설빙 먹으면서 수아 침대에 깔 침대 패드랑 현관에 설치할 안전문 알아봤다.

중간에 수아가 두 번 깨서 흐름이 깨졌... 알아보기 관두고 일기를 쓴다.

 

요즘은 하루하루를 버티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별로다.

매일 to do list 작성해가며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쓰던 나였는데 미리미리 준비하고 계획적인 내 모습이 좋았는데 이젠 아무리 계획하고 준비해도 틀어지기 일쑤라 그런지 계획의 필요성을 못느낀다. 내가 힘들여 준비했는데 틀어지면(어차피 틀어질 것) 곱절로 더 억울하고 슬프니깐. 대충 대충 힘들이지 않고 하자 - 그래야 오래 할 수 있다 가 되어버리니깐 그게 참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고 있는 내 모습을 꼴보기 싫고 흠. 그러고보니 언제쯤 내 모습에 만족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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