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fri)

 

7시도 안 돼서 일어났다. 적당히 돌아다니니 피곤하지도 않고 원래 일어나던 시간이라 괜찮았다.

에어비앤비의 기차소리는 생각보다 거슬렸다. 뭐 귀마개 끼면 잘 안 들리긴 했지만.

 

 

 

아침 7시에 이미 30도였던 도쿄.

아침겸 점심 뭐 먹을지 아무것도 계획한 게 없어서 급하게 알아봤다.

 

 

 

 

 

 

나갈 채비 하고 비타민 사탕 하나 물고 나갔다.

 

 

 

 

밥을 먹고싶어서 찾아본 @Onigiri Shop Manma 오니기리 샵 맘마

걍 구글 지도에서 오니기리 검색해서 찾아갔는데 맛집인가보다. 현지인과 외국인 비율 반반이었다.

오니기리 봉고라는 곳이 굉장히 유명한데 거기서 일하던 사람이 신주쿠에 차렸다는 이야기도 있고.

 

 

 

 

거의 오픈하자마자 갔는데 딱 두 자리가 남아있었다. 휴

 

 

 

영어로 된 메뉴판이 있어서 그거 보면서 주문했다.

인당 오니기리 두 개씩 먹는듯 했으나 옆 테이블 크기를 보니 너무 커서 우리는 인당 하나씩 먹기로 했다.

사이드로 오이절임과 된장국도 주문했다. 맥주는 없었다.

 

 

 

 

크 어쩜 이리 청결할까? 존경스럽네.

유리 너머로 오니기리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심심하지 않았다.

 

 

 

 

 

 

오이절임인가?

시원하고 새콤달콤할줄 알았는데 미지근하고 밍밍했다.

오이를 익힌 것 같은 느낌이었음. 한개 먹고 안 먹었다.

 

 

 

된장국 맛있었다. 리필이 되더라.

 

 

 

 

 

 

우리가 주문한건데 왼쪽은 동생 것. 명란 마요였나? 나는 소고기 소보로가 들어간 반숙 달걀 어쩌구였던거같다.

맛은 있었지만 우리 입맛에는 짭짤했다. 제법 커서 한개만 먹어도 배가 터질 것 같았다.

잘 먹고 나오니 웨이팅 줄이 꽤 길었다는 점.

 

 

 

 

밥 다 먹구 @Alpen Tokyo 알펜 도쿄

각종 스포츠용품 판다길래 구경할겸 들어갔다.

 

 

온러닝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샀는데 살 걸 그랬나?

 

 

 

 

이것두 온러닝과 우포스 콜라보 예뻐서 들었다 놨다 했지만 슬리퍼가 1만엔이었음 꿱.

밑에 호카 슬리퍼도 너무 예뻤다. 하지만 집에 많죠.

 

 

 

 

 

위로 올라가니깐 넘 예쁜 나이키 티셔츠가 있어서 오빠것 내것 하나씩 샀다.

 

 

 

 

 

캠핑용품도 엄청 많고, 멋진 브랜드들 구경했다.

노스페이스 키즈나 파타고니아 키즈도 있었다.

하지만 제품이 많진 않았고 약간 아울렛 느낌으로다가 제품 진열이 엉망이었음.

 

 

 

@신주쿠 몽벨 가는 길

 

 

 

신주쿠에도 몽벨 단독 매장이 있다.

여긴 이케부쿠로보다 좀 더 깔끔하고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는 느낌.

여기서 나는 작은 사코슈백을 동생은 레몬색 백팩을 샀다.

수아것 장화도 사야지 하고 맘 먹고 갔는데 사려는 컬러와 사이즈가 딱 품절이었다.

직원이 리오더 해준다고 언제 출국하냐고 물어서 내일모레라고 했더니 다들 탄식을...

 

 

 

 

 

 

 

이쯤에서 다시 숙소에 갔다가 좀 쉬고 나올까 아니면 바로 긴자로 향할까 하다가 긴자로!

스타벅스에서 좀 쉬다가 파스모에 충전도 하고 긴자로 향했다.

요즘 도쿄 리뷰들 보면 다 긴자나 도쿄역 근처에 숙소 잡고 그쪽 기준으로 다니는 것 같더라.

유명한 소금빵집이나 카페들도 몰려있고, 츠키지 시장과 도쿄타워 근처도 많이들 가는 듯?

나도 구글맵에 다 표시해놨지만 이 더위엔 그냥 숨쉬는것 만으로도 다행이란 생각.

 

실제로 우리가 도쿄 여행을 하던 기간에 일본에서 폭염으로 4명이 사망했다고...

정말 어마무시한 더위였다. 체감 40도가 넘었다고 하니 말 다했지 뭐.

 

 

 

 

 

@긴자 오니츠카 타이거 Onitsuka Tiger 

동생 신발 산다길래 갔다가 세상에나 이 작은 매장에 한 100명은 있던 것 같음.

사람들 손에 들린 디피된 신발들은 실시간으로 위치가 바뀌고 있었고...

 

 

 

 

여기서 동생은 Mexico 66 White Silver 이걸 산 것 같다.

올 실버를 살까 하다가 실버 포인트만 있는걸루 샀는데 긴자점에 재고가 있어서 바로 샀다.

신주쿠나 근방 백화점 내 오니츠카 타이거는 죄다 재고가 없었음.

 

 

 

 

@긴자 유니클로 12F

긴자에 12층짜리 유니클로가 있다길래 기대하며 방문했다.

층마다 코딱지만할줄 알았는데 규모가 굉장했다.

 

 

 

유니클로 커피도 오픈한지 얼마 안 된듯?

줄서서 먹드라. 

 

 

 

 

 

 

아 규모가 커서 사람도 많고, 제품도 많고, 줄도 길고 정신머리가 없었다.

꼭 필요한거 몇 개만 담아서 결제하고 나오려는데 배가 살살 아파서 화장실을 찾아갔다.

 

세상 미친 12층짜리 건물에 화장실이 1개만 있다는 게 실환가?

우선 가긴 갔는데 줄이 미쳐있는 상태에서 꾸역꾸역 기다려서 화장실 안쪽으로 들어갔다.

화장실은 세 칸 밖에 없었다. 그 중 한 칸은 망가진듯(막혔겠지) 문이 열린채 제 구실을 못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머물었던 동안 겪었던 최악의 경험이었음.

 

 

 

 

급 피곤해짐...

긴자 왔으니 로프트랑 무인양품 봐야지 하면서 열심히 걸어감...

 

 

 

 

예전엔 이런 건물 사진 하나도 안 찍었는데 이젠 이런 멋드러진(?)것만 보인다.

그나저나 렌즈에 뭐가 묻은것도 아닌데 이렇게 뿌옇게 찍히는지... 더워보이고 좋네.

 

 

 

 

@긴자 로프트 잠깐 들렀다.

관심사가 바뀌다보니 귀여운 스티커나 문구는 쳐다도 안 보고 생필품이나 주방용품만 보다가 나왔다.

 

 

 

수아가 쓰는 칫솔은 돌고 돌아 결국 kodomo.

수아 불소 치약 쓸때부터 일본에서 직구해서 쓰던 칫솔인데 여기서 또 잔뜩 쟁여간다.

 

 

 

 

 

 

귀여운 키즈용 카메라가 있어서 봤는데 가격이 으으...

난 개인적으로 저렇게 출력되는 애들 카메라는 별로다.

애들이 뭘 찍고 뭐가 어떻게 나와서 어디로 흘러가거나 잃어버릴지 모르니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함.

 

 

 

바로 옆 @긴자 무인양품 예의상 들린다.

어우 여기도 도떼기시장같다. 사람 많은건 둘째 치고 내부 조명좀 밝게 하면 안 되나?

어두 침침해서 뭐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가 않는다.

 

 

무지 호텔 가야지 가야지 근데 숙박비 보면 못 간다 못 간다.

 

 

 

 

 

 

새로 출시된 디퓨져 조명인듯

 

 

 

 

 

 

 

김밥 파는 게 신기해서 찍어봤다.

여기서 키즈 의류나 악세사리 사려고 했는데 옷만 있고 모자나 장화같은건 보이지도 않았다.

우리나라 무인양품 매장에서 키즈 섹션 없는곳이 점점 늘어나던데 일본도 신경 안 쓰는건지...

당 떨어져서 동전 털이 하려고 초콜릿같은걸 샀는데 너무 맛있어서 입에 다 털어 먹고 나왔음.

 

 

 

 

@Sanrio World Ginza 산리오 월드 긴자

이른 저녁 먹으러 가는 길 근처에 있길래 들렀다.

 

 

 

매장이 되게 코딱지만함. 제품들도 적고 굳이 굳이 갈 곳은 아닌 것 같다.

 

 

 

 

 

이른 저녁을 먹으러 @츠루동탄 긴자점

긴자 도큐플라자 10층에 있어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갔다.

 

 

 

 

 

이때 시간이 딱 오후 5시쯤 됐나?

와 밥 시간도 아닌데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주문은 패드로 하는데 한국어도 있고 영어도 있다.

나는 작은 생맥주 하나랑 명란크림우동, 동생은 카레우동을 시켰다.

 

음식은 대체로 맛있었지만 특출나게 꼭 여기서 이걸 먹어야 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웨이팅이 극악이라고 하던데 그걸 견디면서까지 먹을 정도는 아닌 듯?

맛집으로 알고 갔는데 그릇이 무슨 세숫대야만큼 커서 그게 더 놀랐음.

 

 

 

자, 이제 신주쿠로 돌아왔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확실히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많이들 찍어 올리던 고양이 전광판도 봤다.

사람들 막 높은 곳 올라가서 저거 영상 찍던데 코엑스꺼 보면 다들 기절하겠네...

 

 

 

 

숙소로 올라가는 길 편의점에 들려 야식거리를 사기로 했다.

 

 

깐 사과를 파네...신박하다...

 

 

 

 

 

이빨부자 아저씨가 빙수기계 돌리는 게 귀여워서 샀다.

저 아이스크림 엄청 맛있었음

 

 

 

 

 

등촌 샤브샤브 칼국수 간판을 보면서 여기가 아직도 일본인지 한국인지 헷갈려하며 숙소로 들어왔다.

그래도 들어오면 에어컨 시원하지, 편하게 샤워도 하고 음악도 듣고 야식도 먹을 수 있으니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