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9 (mon)
와우 수아가 거의 9시 다 돼서 일어났다. 내가 깨우긴 했지만 안 깨웠으면 지각했을듯.
밥 먹이고 옷 입히자마자 등원시켰다. 날이 너무 더워서 오늘 러닝은 스킵!
당근에 수아 물건 조금 올리고 (바로 팔렸다) 청소하고 빨래하고 점심은 라면 먹었다.
maybell studio 사고싶었던 래시가드 시즌오프하길래 샀는데 너무 큰걸 샀네. 헤헤
하원!
시원한 포도랑 견과류랑 물 챙겨서 수아 데리러 갔다.
운동하러 간다고 해서 집 앞 운동기구 있는 곳까지 걸어와 간식도 먹고 산바람도 맞았다.
동네 한 바퀴 돌면서 고양이를 세 마리나 봤다.
집에 안 간다고 해서 놀이터까지 섭렵. 이 날씨에 1시간 훨씬 넘게 놀다가 집에 들어왔다.
수아의 옷이 땀으로 다 젖었더라. 허허 수아는 혼자 가위질하며 놀고 나는 저녁 챙겼다.
계란말이, 치킨텐더, 간장 진미채, 포도 그리고 찰옥수수 넣어 옥수수밥 했다.
진미채 말고는 싹싹 잘 먹어주었다. 어른꺼 고추장 넣어서 만든김에 수아것은 간장 넣어봤는데 이상했나보다.
8/20 (tue)
어린이집 오전 간식으로 죽이 나오는 날에는 아침에 간단히 과일이나 빵을 주는데 이젠 아이디어 고갈됨...
계속 팬케이크 반죽가지고 이상한거 만들어서 내어주는데 이제는 질린지 잘 안 먹는다.
수아 등원시키고 여름휴가 어디로 갈지 정하고 머물곳도 결제하고 그랬다.
금방 하원시간...
세탁소에 오빠 신발 세탁 맡겨둔 게 있어서 수아랑 같이 찾으러 갔다.
세탁소 아주머니가 수아를 어찌나 이뻐해주시는지 흐흐...
집에서 멀지 않은 바깥에서 해결해야하는 일들은 최대한 수아랑 같이 다니구 있다.
맨날 어린이집 - 집 수아도 심심할테니 (아닌가)
저녁은 엄마가 보내준 소갈비찜, 감자전, 옥수수 밥, 배 꺼내줬는데 엄청 잘 먹었다.
소갈비찜이 짭짤하고 쫀득하니 맛있더라.
8/21 (wed)
날씨가 우중충하다. 창밖이 어두우니 수아도 늦은시간까지 푹 자고 일어났다.
아침엔 라구소스 넣고 달걀밥찜 해서 먹였다.
등원 준비하는데 시부모님이 요 앞에 와있으시다고 수아 어린이집 데려다주신다고 해서 후딱 나갔다. 흐흐
마침 비도 오는데 편하게 어린이집 보내고왔넹!
수아 이번에 새로 산 헌터부츠 신겼는데 거의 발등에 신발 걸친 느낌임.
그래도 잘 걷고 잘 뛰어서 신기긴 했다.
집 와서 간단히 시리얼 먹고 근처 다이소 가서 저렴한 건전지 잔뜩 사고,
반차내고 일찍 퇴근한 오빨 만났다. 오빠 잘못 산 바지도 교환하고 버스 타고 점심 먹으러 갔다.
예전에 어린이집 엄마들이랑 갔던 밥집인데 그때 가성비 맛있게 먹어서 오빠랑도 와봤다.
둘이서 초밥, 우동, 고로케, 마끼, 샐러드 배터지게 먹고 3만 8천원 내고 옴.
집까지 걸어 걸어 걸어가는 길에 빵도 사고 커피도 마시고
같이 수아 데리러 갔다.
아빠가 오니깐 엄청 좋아하면서 막 아빠 계속 쳐다보고 눈에서 하트가 발사되던 수아...
아빠도 같이 하원 후 공원 산책하기
비가 왔어서 그런지 나뭇잎도 많이 떨어지고, 모기도 많았다.
우리 아파트 주차장에 자주 보이는 토마토 트럭!
수아는 이 트럭만 보면 꼭 앞에서 사진 찍어달라구 한다.
오늘은 아빠랑 같이 찍어달라길래 함께 찍었다. 귀엽구만
오빠는 예약해둔 피부과 가고 나랑 수아랑 같이 저녁 먹었다.
메뉴는 소고기 굽고, 미역국, 밤조림, 전복버터구이 해먹었다. 완전 스태미나 메뉴네!
며칠전부터 밤 먹고싶대서 냉동실에 있던 밤으로 조림해줬더니 싹싹 긁어먹었다.
8/22 (thu)
와 잠이 안 와서 거의 새벽 3시에 잤다...
수아가 다행히도 오래 자줘서 개운하게 일어나 아침밥 챙겨줬다.
빵 우유 줬는데도 잘 먹어주는 착한 딸.
넘 피곤했지만 청소하고 할 일 하고
수요일에 사둔 소금빵으로 점심 해결하고!
수아 하원할때쯤 갑자기 비가 와서 바로 집에 들어왔다.
수아 저녁은 고로케, 밤조림, 옥수수밥, 들깨두부국 해줬는데 잘 먹었다.
피곤하니 또 예민해져서 종일 기분이 안 좋았다.
8/23 (fri)
수아 아침에 감자 얇게 썰어 바삭하게 부치고 그 위에 치즈 올려 반 덮어 감자치즈전(?) 해줬더니 넘 잘 먹었다.
요즘 수아가 '배 아파'라고 자주 말해서 걱정 많이 했는데, 배부른걸 배 아프다고 표현하는 것 같았다.
배고픔은 아는데 배부름은 잘 모르는 것 같은... 배가 빵빵해지니 배가 아프다고 느꼈다보다.
등원시키고 뛰었다.
일주일만에 달렸더니 좀 힘들었다. 그래도 20분 신나게 달리고 땀 뻘뻘 흘리며 집에 왔다.
바람이 확실히 달라진 게 느껴지니 기분이 좋더라.
집에 오니 택배 하나 와 있고...
이젠 BAGGU 직구 안 해도 국내에서 편하게 살 수 있네.
보냉백 하나 사야지 하다가 조금 세일하길래 담았다.
집 와서 씻고, 닭다리살 소분 하기 전에 두 덩이 꺼내 바삭하게 구워 밥 위에 올려먹었다.
오후엔 수아것 소불고기 재워두고, 집 정리하고 수아 데리러 갔다.
최고놀이터 간다길래 빙 돌아서 올라갔다.
근데 놀이터 평상에서 웬 할아버지가 병나발을 불고있어서 자연스럽게 뒤돌아 나왔다. 쩝
집 와서 수아 저녁으로 오후에 재워둔 소불고기, 참외무침, 버섯구이 줬더니 잘 먹었다.
소불고기 오랜만에 해주니 잘 먹었다. 참외무침은 소금으로 밑간 해서 국물 짜고 참기름 통깨 넣어 무쳤더니 좋아했다.
저녁엔 오빠 마중나갔다가 고구마깡을 사왔는데 수아 혼자 반 이상 다 먹고(입천장 괜찮나...)
우리 저녁으론 교촌 허니콤보 배터지게 먹고 수아 재우다가 나도 같이 잠든 밤.
수아가 다시 어린이집에서 배변 의사 표현을 안 한다고 해서... 걱정이다.
잘 하던것도 다시 못 하고, 그러다가 잘 하고 반복한다곤 하는데 관련된 책을 더 보여주고 반복해서 알려줄 수 밖에 휴.
8/24 (sat)
주말이라 늦잠 자준 고마운 수아.... 흐흐 하도 잘 자길래 사진 찍어봤다.
아침은 간단히 밥 먹고, 후딱 나갔다.
@고양어린이박물관
어디갈까 하다가 오랜만에 어린이 박물관 가자 해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고양으로 향했다.
10시까지 입장인데 11시쯤 도착했더니 주차장 만차라서 화정역 주차장에 주차해서 걸어갔다.
그나저나 화정역 거의 10년만이네. 수원 - 화정 잘도 돌아다녔는데 그때 만났던 사람들도 오랜만에 떠올랐고.
걸어서 도착.
입구에서 바코드 확인하고 입장권 받아서 입장했다.
꼭대기 층부터 올라가서 구경하며 내려오기로 했다.
하 애들이 좋아할만한 체험 기구들이 많았다.
저렇게 좋아하는 표정이라니...
층끼리 이동할때마다 벽에 전시 돼 있는 예쁜 작품들 구경하는것도 쏠쏠했다.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인형으로 만들어놨는데 너무 귀여웠다.
특히 애들이 좋아하는 물 체험(?)같은 게 있어서 여기서 옷 다 젖어서 갈아입음...
버로 옆에 탈의실까지 있는 걸 보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열정적으로 노는 것 같다.
안전요원 분들이 초단위로 물 튄거 닦아주셔서 아주 클린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음.
100cm 미만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정글짐 같은 게 있어서 여기서 또 신나게 놀았다.
체험하는 기구마다 안전요원들이 빽빽하게 계셔서 안심이 됐다.
한 쪽 구석으로 가보니 36개월 미만만 갈 수 있는 공간이 있더라.
처음엔 안 들어가겠다고(입구가 좁고 안에 뭐가 있는지 안 보이게 돼 있어서 무서웠나) 울다가
잘 달래서 들어가봤지.
무서워하던 애 어디갔지 날아다녔음
귀엽고 폭신하고 아이디어가 퐁퐁 떠오를만한 그런 공간이었다.
큰 애들과 부딪힐 일도 없고
1층에는 넓고 아름다운 스크린이 가득했다.
우리나라 숲, 논, 밭 그리고 사계절을 보여주고 있었다.
비가 내리고 눈이 내리고 아름다운 풍경 보느라 한참을 있었다.
스크린을 터치하면 동물들이 반응을 해서 그것도 귀여웠다.
관람시간이 3시간이었나? 충분히 보고 나와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박물관 맞은편에 있는 칼국수집이었는데 수아가 배가 많이 고팠는지 들깨칼국수와 만두를 흡입했다.
엄청 큰 왕만두였는데 4등분 한걸 한 입에 다 넣었다. 칼국수도 더 달라고, 식혀달라고 난리.
역시 시장이 반찬이야.
후식으로 와플대학.
수아가 바나나 와플 먹고싶대서 기다리는 중.
오전에 놀았던 게 피곤했는지 계속 테이블에 엎드려 있었다.
웃겨 아주
무슨 생각하나 우리 딸...
바나나 땅콩버터 와플이었나? 나는 넘 맛이 없었는데 수아는 엄청 잘 먹었다.
31개월 이수아 와플대학까지 섭렵. 흐흐...
배부르게 먹고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길.
아파트단지 안에 아이들 물놀이 하게끔 조성돼 있더라.
살짝 발만 담궈보기로...
?
손이랑 발만 담군거 맞지?
잠시만...
시원하게 입수 후 신나게 놀고 감기 걸릴까 있는 수건 다 꺼내서 닦아줬다.
혹시 몰라 여벌옷을 세 개 가지고 가서 다행이지 안 그러면 큰일날뻔...
그나저나 수아는 이런 물놀이터 체험은 처음이었는데 안 무서워하고 즐거워해서 신기했다.
바닥분수같은건 위생때문에 많이 꺼리는 편... 뭐 결과적으론 문제 없었지만...
차 타고 집까지 오는 길 수아는 기절하고,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서 장난감 빌리고!
저녁은 햄구이, 라구소스, 밥 등등 냉동실에 있는거 간단히 내어주고 토요일 마무리!
오랜만에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나랑 오빠 둘 다 입 터짐 + 기절했다.
밤 11시에 야식으로 닭발이랑 막걸리 마셨지.... 그리고 걍 기절...
8/25 (sun)
수아 일어나서 아침은 감자치즈볼 줬다.
전날 먹었던 야식때문인가 막 헛구역질이 나서 하하 아침이 조금 힘들었다.
토요일에 빌렸던 장난감이 트램폴린이었는데 집 와서 펼쳐보니 성인용...
하중 100kg 버틸 수 있는 무지하게 큰 트램폴린이었다.
수아는 좋다고 뛰었지만 집에 둘 수가 없어서 바로 반납하러 갔다. 허허허
장난감 반납하고 집에 오자마자 점심 먹었다.
닭다리살 간장구이해서 흰 쌀밥에 고기랑 소스 끼얹어 맛있게 한끼 해결했다.
그리고 낮잠 잤는데 수아가 1시간 정도 잤을까? 갑자기 방문 열고 울면서 뛰쳐나옴 왜그랬지 흑흑
그렇게 우리는 낮잠 종료하고 간식거리 챙겨서 자전거 끌고 최고놀이터 향했다.
급경사인데 자전거 타고 내려간대서 말리느라 진땀...
도착!
어떤 아이랑 가족 한 팀 있고 어르신만 계셨다.
전세낸듯 신나게 놀다가 뽀로로 음료도 마시고 과자도 먹었다.
며칠전부터 자전거 타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더니 가는 길 내내 자전거를 탔다.
이젠 페달도 구를 줄 알고 신기하다.
산책로에 떨어져있는 도토리를 주웠다.
같이 읽었던 도토리 책 이야기도 하고, 껍질도 벗겨보며 놀았다.
근처에 더 큰 놀이터엘 갔는데 여기도 사람이 없었다.
수아 최애 트램폴린 있어서 다 같이 신나게 뛰어 놀고, 무서워서 못 탔던 미끄럼틀도 성공하고!
또 많이 자랐구나.
땀 한바가지 흘리고 온 우리는 물냉면 두 개 시켜서 수아랑 나눠먹고 수아는 조기 구워서 밥도 같이 줬다.
물냉면을 어찌나 후루룩 잘 먹는지, 시원하고 새콤한 맛에 눈을 떴구나. 흐흐
수아 씻기고 재우고 금요일 나혼산 재밌었다길래 챙겨보고 일찍 누웠다.
일기를 조금만 밀려도, 그날 뭐 먹었고 뭐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네.
그래도 우리 수아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자주 하는 말, 재밌어하는 놀이 같은 건 다 꿰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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