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6 (mon)

 

칠시에 기상한 우리 수아. 소불고기 볶아서 밥이랑 같이 먹이고 등원!

그리구 러닝하러 갔다. 

 

 

 

4분 40초 달리고 20초 전력질주 5번 반복하고 마무리.

트랙 주변이 다 공사중이라 왔다갔다하는 공사차량들 피하며 뛰느라 신경쓰였다.

집 와서 씻고, 오랜만에 서브웨이 시켜먹었다. 

 

 

 

집 정리하고 금방 하원!

 

 

 

운동기구 있는곳에서 엄청 뛰어놀고

 

 

 

 

 

혼자 뒹굴고 놀고있는 고양이도 보고

 

 

 

 

 

 

수아가 감 줍고싶대서 감나무 밑에서 좀 기다려봤는데 거짓말처럼 감 하나가 톡 떨어져서 주워왔다.

 

 

 

 

 

감 씻겨준대서 옆에서 기다림...

 

수아 저녁은 새송이버섯 조림, 고로케, 감자전 해줬다.

퇴근한 오빠는 서브웨이 먹고 수아 씻기고 재우고 운동하러 나갔다.

요즘 수아가 재접근기인지 밤에 자다가 깨면 오열하면서 날 찾는다.

오빠는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고... 조금 힘들군....

 

 

 

 

 

 

 

 

 

8/27 (tue)

 

7시 반 기상한 수아. 라구소스랑 계란 넣고 밥찜해줬더니 다 먹었다.

비가 와서 장화신고 우산 쓰고 등원했다. 

아침겸 점심으로 샌드위치 먹고 종일 뭐 했는지도 모르게 금방 하원 시간이 됐다.

 

 

 

 

빛이 예쁜 계절이 됐구나.

 

 

 

 

 

 

하원하고 1시간 넘게 신나게 놀고 집에 들어왔다. 종일 에어컨 안 켜고 지냈던 날.

저녁은 돼지고기랑 표고버섯 넣고 볶음밥, 새우튀김, 낫또 줬다.

엄마가 보내준 냉동새우 해동해서 한 30마리 새우튀김 해봤는데 수아는 한개도 먹지 않았다.

덕분에 엄마 아빠 배터지게 새우튀김 먹었네 호호

 

 

 

 

 

 

 

8/28 (wed)

 

 

 

 

 

으 수아가 새벽 내내 콧물에 기침이 심해서 아침에 이비인후과 오픈런했다.

 

 

 

 

 

급하게 반차 내준 고마운 오빠...

콧물감기 진료 받고 약 받고 끝...

어린이집 보낼까 말까 하다 그냥 가정보육 하기로 했다.

 

 

 

 

 

 

병원갔다가 장난감 빌리러 육아종합지원센터 갔다.

유아용 트램폴린이랑 탈 것 빌려서 마트 사서 고기도 사고 집에 왔다.

오빠는 바로 출근했고 나랑 수아는 떡국 끓여 떡갈비랑 같이 먹었다.

 

 

 

 

 

 

오랜만에 수아랑 단 둘이 낮잠 잤다.

3시 반쯤 일어나서 산책하러 갔다.

 

 

 

 

 

 

날이 좋길래 긴 등산로 한 번 쫙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 쌈장과 오이를 샀다.

집에 들어와서 저녁 준비하기... 고기 먹을 생각에 넘 신났지.

채칼로 양파 썰다가 수아가 우당탕 하는 소리에 돌아보는 순간 내 오른손 약지 살점이 날아가버렸다.

 

 

...우선 흐르는 물에 손 씻고 급하게 키친타올 뜯어 둘둘 감고 마저 저녁 준비 하는데

키친타올 너다섯장을 피로 다 적시고도 지혈이 안 되더라.

싱크대에 피가 뚝뚝 흐르고 팔뚝에도 흐르는데 음 우선 식염수 소독하고 거즈 대서 처치해놨다.

그리고 낮에 산 목살을 맛있게 굽고 갓 지은 쌀밥이랑 양파절임도 올려서 저녁을 먹긴 먹었다.

 

 

 

 

수아 재우고 오빠가 거즈 갈아주는데 피가 아직도 철철철...

지혈도 안 되고 피도 많이 나서 결국 혼자 응급실로 갔다.

 

근처 상계백병원 응급실 갔는데 요즘 상황이 상황인지라 입구에서 빠꾸먹었다.

상처를 봐줄 순 있지만 처치 할 외과 의사가 없다며 거즈 한 봉지만 건네받고 나왔다. 

119 전화해서 근처 외과, 성형외과 응급실 안내도 받았지만

가장 가까운 고대 안암 응급실은 전화 수십통을 해도 안 받았다.

고민하다가 막차 버스 타고 집에 와서 심장보다 손 높이 해놓구 잤다. 하하

 

 

 

 

 

 

 

8/29 (thu)

 

수아 아침 먹이고 등원시키고 바로 근처 정형외과엘 갔다.

전화하고 갔더니 아까 전화하신 분이냐며 넘 친절하게 바로 들어오라고 해주셨다.

 

 

 

지혈 하려고 거즈를 몇 겹이나 둘둘 감았다. 에혀

 

 

 

 

 

 

소독 셋팅...

 

 

 

 

 

살려줘... 거즈 떼는 순간 피가 다시 철철철...

의사 선생님이 집게로 상처를 찝었다가 벌렸다가 와 이렇게 상큼한 고통은 참 오랜만이네.

표피가 날아간거고 낫는데 오래 걸릴거라 했다. 살점 떨어져나간 부분은 당연히 모양이 변할거구...

지혈이 안 되고 피가 나는걸 보더니 피 멈추는게 먼저라며 꿰맨다고 했다.

 

 

 

 

 

 

미친듯이 소독하고 손가락 끝에 마취 주사 세 방 맞고 없는 살점 이어서 꿰맸다.

오른쪽 엉덩이엔 항생제 주사, 왼쪽 엉덩이엔 파상풍 주사 맡고

마무리 하고 깁스까지 하고 진료비 9만원 털리고 약까지 잔뜩 받아서 나왔다.

 

그와중에 할일 산더미라 바로 옆 스타벅스 가서 작업 하다가 집에 갔다.

밥 먹고... 약 먹고... 청소하다보니 마취가 살살 풀리면서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손가락 끝은 신경이 많아 예민하기도 하고, 날아간 살점 양옆에 피부를 당겨서 꼬맸으니 어우 진짜 누가 손끝을 바늘로 콕콕 찌르는것 같았다.

 

 

 

 

 

수아 하원하고 도서관 가서 놀다가 동네 한 바퀴 돌고 나니 1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수아 저녁은 애호박 치즈전, 완두콩 옥수수 조림, 소불고기, 오이무침 했다.

 

상처에 절대 물이 닿으면 안 된다고 해서 붕대 위에 랩 씌우고

비닐장갑 끼고 고무줄로 손목 묶고, 김장용 비닐장갑 한 번 더 껴서 테이프로 손목을 싹 둘렀다.

그리고 씻고 잤다. 

 

하 오른손 약지의 쓰임은 정말 다양하구나.

키보드도 제대로 못 치고, 가위질도 힘들고, 머리도 시원하게 못 감고...

 

 

 

 

 

 

 

8/30 (fri)

 

음? 6시 반도 안 돼서 일어난 수아. 엄마 아픈데 좀 더 자면 안 될까...

아침은 바나나 팬케이크에 우유 먹여서 등원시켰다.

집 와서는 간단한 집안일만 하고 푹 쉬었다. 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밥 할 힘도 없어서(?) 난생 처음 프랭크 버거를 시켰다.

최소금액때문에 가장 비싼 버거 세트를 주문했는데 와 너무너무 맛있었다.

앞으로 햄버거는 프랭크버거만 먹어야겠단 생각이 들정도로 정말 맛있더라.

 

 

수아 하원!

 

 

 

수아랑 밖에서 놀면서 손가락 아픈것도 잊어보고 했네.

저녁은 옥수수 넣고 밥 하구 고로케랑 낫또 줬다. 

약기운 때문인지 모든게 무기력하고 고통때문에 짜증만 났다.

 

 

 

 

 

 

 

 

8/31 (sat)

 

흑흑 수아 아침밥 먹여놓고 정형외과 갔다.

이틀에 한 번씩 드레싱 하러 오라고 해서 예약하구 갔네.

상처는 잘 아물고 있다고 했다. 고통이 심하다고 했더니 진통제를 좀 더 처방해주셨다.

 

 

 

 

도서관에서 책 두권 빌려서 집에 갔다.

내가 집에 도착하니 오빠는 이발하러 갔고 오빠 돌아오자마자 점심 해먹었다.

수아는 크림파스타, 우린 비빔면 먹었당. 그리고 꿀낮잠!

 

 

 

 

잘 자고 일어나서 어디 갈까 하다 오랜만에 북서울미술관엘 갔다.

 

 

 

새로운 전시가 시작돼서 우리 가족 재밌게 구경했다.

위 작품들은 비누로 만들었다고... 좋은 향기가 솔솔 퍼졌다.

 

 

 

 

 

 

보고싶은 전시로 꽉꽉 채워져있었지만 수아 덕분에(?) 못 보고 나왔다.

 

 

 

 

 

 

 

꼭대기층 어린이 도서 있는곳에서 좀 놀다가

 

 

 

 

 

 

공원으로 나와서 또 신나게 놀았다.

수아 운동한다고 외치면서 나무 테크를 몇 번이나 왔다갔다 했다.

옆에 있는 2001 아울렛에서 빵 사서 집에 갔다.

 

조기구이, 계란후라이, 오이무침 간단하게 했는데 역시 시장이 반찬이지!

다들 저녁밥 싹싹 긁어먹고 빵도 먹고 배 빵빵하게 잠들었다.

 

 

 

 

 

 

 

 

 

9/1 (sun)

 

오빠는 벌초 하러 새벽같이 나갔다.

나랑 수아만 아침 간단히 먹고 오전 산책하러 나갔다!

 

 

 

날씨가 너무 좋더라...

 

 

 

 

 

선선하니깐 또 등산 한 번 하고

 

 

 

 

 

 

 

등산하다 주운 도토리도 구경하구

 

 

 

 

 

볕 잘 드는 곳에 깔아둔 빨간 고추들도 구경했다.

점심 간단히 먹고 수아랑 낮잠 자고 일어날때쯤 오빠가 집에 왔다.

피곤에 쩔어서 흑흑... 

 

저녁은 피로회복겸(?) 족발을 시켜먹었다.

수아도 어찌나 잘 먹던지, 뼈에 붙은 껍데기와 살점들을 야무지게 발라먹었다.

몸에서 족발 냄새가 날 정도로 많이 먹고 씻기고 재우고 하루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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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다치고나서 타자 치기가 힘들어 일기를 조금씩 미루다보니...

2주 전 일기를 지금 쓰고 앉아있네. 흑흑 이렇게 미룬적도 없다.

여튼 손가락 다친지 9일 정도 됐고 이제 아주 약간 고통에 익숙해졌다.

빨리 나아서 머리 감을때 벅벅 긁으면서 감고싶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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