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tue)

 

오빠의 늦은 여름휴가로 우리 가족 이번엔 서해 여행에 도전했다.

항상 동해로 가다가 서해가 모래놀이, 해수욕, 갯벌 체험까지 아이랑 가기 좋다길래 갔네.

인천쪽으로 갈까 하다가 오빠가 '여행 느낌 내려면 태안까진 가야지' 하길래;;;

 

숙소는 우리 결제 기준 가장 저렴했던 무창포 해수욕장 '비체펠리스'

평일 1박 기준 10만 9천원에 결제했다. 패키지였는데 구성이 좋았다.

27평형 바다뷰 + 피자 또는 치킨 + 김 또는 갯벌체험 도구 대여 구성이었다.

우리는 2박이어서 218,800원(평일 기준)에 예매했다. 굿!

 

 

 

 

짐 챙겨서 9시쯤 출발했다.

 

 

 

캐리어에 이케아 프락타까지 꺼내야 짐 싸기 완성...

2시간 반 정도 달려서 @화성휴게소 

 

 

 

 

 

애매하게 밥시간이어서 좀 이른 점심을 먹었다.

수아 주려구 우동이랑 만두 시켰는데 우동에 살짝 고춧가루가 들어갔었나보다.

좀 물어보고 시킬걸 그랬네 정신이 없었다. 여튼 수아는 맵다고 안 먹는다고...

결국 돈까스 따로 하나 시켜서 그거랑 밥 먹이고 다시 출발했다.

 

 

 

 

1시간 좀 더 달려서 도착한 @비체펠리스

거의 체크인 시간에 도착해서 셀프체크인했다.

참 여긴 체크인 시간이 2시임. 너무 좋음!

 

 

 

우리는 10층!

평일이고 성수기 지나서 그런지 사람 소리가 안 났다.

 

 

 

 

 

 

 

내부는 사실 그냥 가족형 콘도같이 생겼다.

거실에 티비랑 침대랑 주방이 다 붙어있는 구조이고 작은 온돌방이 하나 더 있다.

 

사실 청결도는 여태 다녔던곳중에 가장 안 좋았다.

가구랑 구석에 거미줄이 넘 많았음. 하하 근데 우린 그거 보고 별 생각 없었다.

늘 그랬듯 우린 여행 와서 잠자고 씻을 곳이 필요한거지 여기 붙어있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저렴하고 넓기만 하면 아무렴 상관 없음.

 

 

 

 

 

짐 풀고 바로 물놀이하러 나갔다.

이때가 오후 3시 반 조금 안 됐을때다.

가장 더울 때...

 

 

 

수아 래시가드가 넘 작아져서 유니프렌드에서 급하게 샀는데 사즌오프라서 50% 할인해서 삼 개이득...

질도 좋고, 컬러감도 내 스타일이라 각각 다른걸로 두 벌 샀다.

 

 

 

 

 

 

나오자마자 바로 앞이 그냥 해변이다.

튜브에 바람 넣는 기구도 있고, 발 씻을 수 있는 수돗가도 잘 돼있다.

 

 

 

 

 

 

저 멀리 밀짚모자 쓴 사람 남편임!

해변에 아무도 없음...

 

 

 

 

 

 

 

 

정말 아무도 없음.

 

 

 

 

 

 

수아는 파도 무섭다고 해서 울고...

바닷가 오자며... 수아야... 

 

 

 

 

 

결국 돗자리 깔고, 파라솔 펼쳐서 모래놀이를 시작했다.

파라솔 없었으면 큰일날뻔...

 

 

 

 

 

표정이 밝아졌네. 흐흐

모래와 물이 무한대로 있으니 신나게 놀 뿐

 

 

 

 

 

돗자리가 무의미.

계속 물 퍼다가 나르면서 신나게 놀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큰 타프도 좋아보였고, 작은 그늘막이나 텐트도 준비해오셨다.

 

 

 

 

 

 

 

 

수아는 여전히 모래놀이중!

파라솔을 기울이니 그늘이 점점 멀어져 우리도 자리를 옮겨야해서

모래사장 깊숙이 넣고 무거운 돌로 고정해서 세웠다.

원래 고정하는것도 같이 사야하는데 너무 무겁고 너무 비쌌음.

 

 

 

 

 

 

파라솔 아래 누워 사람들 구경하기...

너무 여유로웠다 조용히고 시원하고...

 

 

 

 

 

 

혼자 노는 오빠...

수아는 물을 무서워했고, 나는 손가락 꿰매서 물에 들어갈 수 없었음.

방수테이프를 하긴 했지만 그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거지, 일부러 물에 담그며 놀 순 없었다.

 

 

 

 

 

 

 

몸이 뜨끈하게 달아오르면 물가에 가서 몸 한 번 적시고 나왔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만 보면 자지러져서 에구

 

 

 

 

 

 

 

해가 점점 길어진다.

또 모래놀이를 한다.

해도 해도 재밌는 모래놀이 흐흐...

 

 

 

 

 

 

2시간 정도 놀고 나랑 사진 한 번 찍고

 

 

 

 

 

 

건물 안엔 서늘하니깐 따뜻한거 걸치고 들어가자.

들어가자마자 수아 아예 씻기고 우리도 싹 씻고 저녁 어디서 먹을지 열심히 검색했다.

 

 

 

 

 

발코니를 보니 예쁜 노을이 보이기 시작했다.

저녁 먹을곳에 전화해 포장 주문을 해놓고 식당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잔잔한 바다가 너무 좋았다.

 

 

 

 

 

 

 

수아도 이 넓고 조용한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신나게 뛰어다녔다.

 

 

 

 

걸어가는길에 뭔가 이런 재밌는것도 있어서 타보고

꽤 오래 걸어가서야 만난 @신무창포맛집

 

 

 

 

바지락칼국수 2인분, 해물파전 포장해서 가져왔다.

그리고 비체펠리스에서 패키지로 포함돼있던 피자도 포장해왔다. 흐흐

먹는 사진은 없지만 우리 셋 다 배고파서 그 많은 음식을 흡입했다.

원래 파전만 포장하려 했는데 칼국수가 진짜 2인분 안 했으면 큰일났을뻔!

너무너무 맛있었다! 매장에 사람도 많더라! 수아도 후루룩 너무 잘 먹었다.

 

 

 

 

 

밥 다 먹고 놀다가 갑자기 졸리다며 방에 들어가 눕는 수아.

이렇게 우리 가족 첫 서해 여행 1일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