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 (wed)

 

무창포 여행 이틀차.

오늘 계획? 밥 먹고 갯벌 밥 먹고 해수욕 밥 먹고 모래놀이뿐.

 

 

 

 

아침은 훈제란, 딸기잼 바른 식빵, 먹다 남은 피자로 해결했다.

비체펠리스 안에 있는 편의점이 비싸다고 해서 엔간한건 미리 사왔다.

 

 

 

 

밥 먹고 밖을 보니 물이 빠지고 있었다.

간조 전후 1~2시간이 딱 갯벌체험 하기 좋다길래 오전 10시에 옷 갈아입구 나갔다.

 

 

 

극명한 그늘...

선크림을 얼마나 발랐는가...

 

아 참 우리 패키지에 갯벌체험 도구 무료로 대여해주는 게 있었는데

으으 대여업장이 수요일 휴무라서 하나도 못 빌렸다.

결국 편의점에서 호미랑 갈퀴 삼...

 

 

 

 

마치 매일 갯벌에 왔던 것 처럼 바로 투입 된 남편.

 

 

 

 

 

 

아빠가 잡은 작은 게 구경하기.

책에서만 보던 게를 직접 보니 넘 신기했나보다.

"게! 게야 게 엄마 아빠 여기 봐 게!"

 

 

 

 

 

 

우리 맛조개 잡으려고 맛소금도 사왔는데 요령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잡았다...

작은게들만 실컷 구경함.

 

나두 갯벌은 처음이고 오빠도 오랜만이라 다들 굉장히 신났다.

 

 

 

 

물이 빠지면서 생긴 작은 도랑같은곳에서 수아랑 나랑 신나게 놀았다.

파도 없이 잔잔하고 낮게 흐르는 물에선 용감해지는 수아. 흐흐

 

 

 

 

 

 

 

 

물이 점점 많이 빠지고, 안쪽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많았다.

따개비 가득한 바위가 대부분이라 넘어지면 큰일날 것 같아서 오빠만 들어가고 나랑 수아는 멀리 있었다.

오빠가 계속 뭐라뭐라 큰 소리로 말했는데 잘 안들렸다...

 

 

 

 

 

 

 

와 오빠가 안쪽에서 잡아온 엄청 큰 게!

거의 주먹만한 게들이 대여섯마리나 있었다.

제법 집게를 짤깍짤깍 움직이는 게, 무서워서 만지진 못했다.

 

 

 

 

 

 

작은 게를 손에 올려서 구경도 해보고, 다른 생물들은 뭐가 있나 찾아보기도 하고!

수아도 엄마랑 아빠 하는거 보고 똑같이 따라했다. 귀여워...

 

 

 

 

 

 

 

보냉백에 수아 물이랑 내 무알콜 맥주랑 음료 넣어서 가지고 내려왔지!

손가락때문에 항생제 먹고 있어서 술은 마실수가 없었다...

그래서 무알콜맥주 사왔는데 저거 맛이 음 좀 애매함 맛이 그닥...

 

 

 

 

 

 

 

갯벌에서 적당히 놀았으니 마지막은 모래놀이 해줘야지.

짙은 그늘이 있어서 파라솔 안 펼치고 신나게 놀았다.

 

 

 

 

 

 

 

2시간 넘게 밖에서 놀았다.

잡았던 게들을 놓아주고 돌아오는 길...

나중에 생각해보니 라면이라도 끓여먹을걸 그랬나? 쩝

 

 

 

점심은 바로 옆에 있는 @무창포먹거리식당

여기서 전화로 주문하고 오빠가 포장해왔다.

 

 

떡갈비, 황태콩나물국밥, 선지해장국인가 시켰는데 와 진짜 맛있었다.

떡갈비도 파는거 데워주신게 아니라 직접 만드신듯? 양도 많고 맛도 있고 수아랑 우리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콩나물국밥도 그냥 그릇째 들고 마셨다. 정말 개운했음...

 

 

배부르게 먹고 다 같이 낮잠 두 시간 때렸다.

거의 그냥 기절하듯 잠들었지.

 

 

 

 

일어나서 1층 로비 내려가봤다. 게임기가 많더라.

 

 

 

 

 

크 넘 귀여운 고양이 인형이 있어서 혹시 몰라 있는 동전 넣어봤는데 세상에나 오빠가 한 번에 뽑았다.

하얀색 고양이 뽑았으니, 검정 고양이도 뽑아야지 했는데 거의 6천원 썼는데도 못 뽑음...

그나저나 오빠 은근 인형뽑기 잘 하는 것 같다. 허허...

 

 

 

 

 

 

정말 오래돼보이는 오락실도 있었다.

여기서 두더지 게임 한 번 했는데 수아가 무서워서 도망갔다. 하하

 

 

 

 

 

 

자 이제 다시 옷 갈아입고 물놀이 하러 내려왔다.

5시 반쯤 되니깐 햇빛도 약해지고, 물도 아주 서서히 빠지고 있었다.

 

 

 

파도가

 

 

 

 

 

무섭다고요

 

 

 

 

 

ㅎㅎㅎ

역시 바닷가는 조금 더 크면 와야겠네 흐흐

 

 

 

 

 

혼자 노는 아빠와

 

 

 

 

 

울상인 딸

 

 

 

 

 

 

모래놀이를 하니깐 기분이 좋아졌어용!

그래도 금방 웃어서 다행이네 에구

 

 

 

 

 

해가 예쁘게 지고 있더라. 모래 위에 앉아서 멍때리기!

 

근데 저쪽 사람 없는 구석을 보니 물이 빠지고 잔잔해지고 있길래

수아 데리고 물 참방참방하러 갔다.

 

 

 

 

너무 좋대!

물이 빠지고 있으니 파도도 약해지고, 물도 낮아지고 딱 수아 놀기 좋더라.

 

 

 

 

 

저기 바위 어딘가에 오빠 있음...

 

 

 

 

 

수아는 신나서 뛰어다녔다.

 

 

 

 

 

 

아름다운것들도 눈에 담고

 

 

 

 

 

"아기 파도야 아기 파도" 하면서 신나게 뛰어다녔다.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갯벌이라 바닥도 촉촉했다.

 

 

 

 

 

ㅎㅎㅎ

현지인같네 우리 남편

 

 

 

 

 

 

예쁘다.

 

 

 

 

 

조금 서늘해지길래 비치타올 덮어주고 맘껏 돌아다녔다.

"엄마 저기 봐바 노래지고 있어"

 

 

 

 

 

 

저녁 7시, 어둑해질때까지 놀다가 들어와서 옷 갈아입구!

밥을 포장해서 먹을까 아님 가서 먹을까 하다가 가서 먹기로 했다.

 

 

@청정횟집

여름휴가 가서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시아버님이 용돈 주셔서!

그걸루 맛있는 회랑 조개찜 먹으러 왔다.

 

 

 

수아가 고른 분홍색 아기 의자.

 

 

 

 

 

우리는 12만원짜린가 회, 조개찜 세트를 주문했다. 와 근데 반찬들도 넘 맛있고, 회도 조개들도 푸짐했다.

미역국 따로 시키려고 했는데 아기 먹을만큼 나오니깐 따로 주문하지 말라고 팁도 알려주시고!

가격대비 넘 괜찮았다. 조개찜에 칼국수까지 넣어서 먹고 마무리 하고 나왔다.

 

밥 먹고 나오니 저녁 9시쯤 됐나. 수아 졸려해서 얼른 씻기고 재우고!

우린 야식으로 패키지에 포함돼있는 치킨 픽업해서 먹었다.

배 터질 것 같아서 한두조각 먹고 말았음. 1L 맥주까지 포함이었다. 혜자네 와우...

 

 

 

 

 

 

 

 

9/5 (thu)

 

여행 마지막 날.

간단히 아침밥 먹고 짐 정리해두고 마지막 바닷가 즐기러 나왔다.

물이 쭉 빠져있더라.

 

 

 

포즈 뭐야 귀엽네.

 

 

 

 

 

"아기 파도야, 바다야, 모래야 우리 다음에 또 놀러올게 안녕!"

 

 

 

 

 

11시 체크아웃이지만 10시쯤 체크아웃하고 떠났다.

체크아웃 하면서 패키지에 포함돼있는 황태김인가? 그거 받아서 나왔다.

집 와서 먹어봤는데 엄청 맛있었음...

 

 

차 타고 태안 근처 어디라도 다녀올까 했는데 그냥 밥 먹고 물가에서만 놀길 잘한 것 같다!

이렇게 멀리 왔으니 어디라도 가야한다는 강박감이 있었는데 아무것도 안 하는것도 좋네.

항상 동해만 갔는데 물놀이를 즐기지 않는 수아에겐 갯벌이 있는 서해가 더 잘 맞는 것 같다.

3박이나 4박 해도 괜찮았을 여행이었다. 올라가는 길이 참 아쉬웠다.

 

운전해준 오빠도 고맙고, 잘 놀아준 우리 수아도 고맙고!

다음엔 너무 멀지 않은 서해 바다로 와야지! 그땐 꼭 맛조개를 잡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