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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계획했던 짧은 1박2일의 여행 시작

토익 끝나자마자 어디든 좀 가야겠다, 싶어서 통영여행을 계획했는데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교통이 불편해서 주변 어디 갈만한곳이 없었던것. 좀 눈요기 할만한곳을 찾다가 언젠간 한번 가봐야겠다 싶었던 땅끝을 중심으로 짧게 계획을 세웠다. 출발하기 바로 전날 이것저것 챙기는데 DSLR을 가지고 갈까 말까 엄청 고민했다. 여행의 목적을 다시 한번 생각한 뒤 컴팩트 카메라 Powershot S95만 간단하게 들고갔다. 


오전 6시 32분 수원역에서 출발해서 오전 10시 27분에 광주역에 도착할 예정인 기차를 탔다. 요새는 기차를 예매할 때 자리까지 지정할 수 있길래 콘센트가 있다는 각 호차의 맨 앞부분으로 예매했다. 아침밥 대신에 모닝시리얼 우유 하나랑 엄마가 쥐어준 조그마한 떡 하나랑 해서 요물요물 먹으며 아이폰 충전 빵빵하게 하면서 광주로 향했다.





광주역 도착!

담양과 해남을 가기 위한 경유지로 생각했는데 광주에 생각보다 문화 관련된 볼거리가 많아서 어짜피 들려야 한다면 조금 둘러보고 가는게 좋겠다 싶어서 조사해본 결과 벽화마을이 있다는걸 알게되었다. 광주역에서 나와서 오른쪽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두암81과 금남55를 타고 각화초등학교, 각화중학교에서 내리면 근처에 위치한 '시화문화마을'을 만날 수 있다. 


겨우 오전 11시즈음 되었고 근처에는 공사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날씨는 그닥 화창하지 않았지만 혼자 구경하기엔 좋았다. 나비랑 벌이랑 각종 벌레들이 무지하게 많았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 재미있는 벽화들이 많았는데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나도 예-전에 벽화봉사활동을 하러 갔었는데 그냥 꽃이나 나비 그렸는데 여기 있는 벽화들은 신선했다! 혼자 다니면서 사람이 튀어나올까 겁났지만 그런 경우는 전혀 없었고 들러붙는 벌레들이 너무 싫어서 혼자 막춤추며 마지막 골목에서 빠져나와 앞을 보니 가스배달부 아저씨가 차 안에서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있었다. 내가 차를 지나가니 그제서야 차에서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이게 무슨 아





























정말 오래된 대문같다. 

녹슨것들과 어느정도 남아있는 잔해들과 어울려서 정말 오묘하고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는 어느 집 앞 대문 디테일이 끝내준다.




















벽화골목에서 나온 뒤 공사하는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좀 더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

타이어에 심은 꽃들도 특이하고 예뻤고 그 안을 시멘트로 채워서 그림을 그려놓은것도 신선했다. 컨테이너 밖에 그려져있는 사람 얼굴도 알록달록 멋졌다. 왠지 시화문화예술제 행사 할 때 사무국으로 쓰인 건물같단 느낌이 들었다.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학생들의 얼굴인것같기도 하고, 그리고 그 건너편엔 약간의 산책길과 정자, 그리고 특이한 조형물이 있었다. 

















순식간에 둘러보고 버스 내린곳 근처에 '각화무등파크' 정류장에서 금호36번을 타고 '광천터미널'에 내렸다. 

광천터미널과 유스퀘어는 같은곳인데 근처에 신세계백화점도 있고 버스터미널과 연결되어있으며 터미널 내부에 시설도 잘 되어있었다. 광천터미널에 도착해서 2시 45분 '땅끝'행 버스표를 끊고 롯데리아에서 끼니를 해결하는데 날씨가 너무너무 안좋았다. 그래서 표를 물리고 그냥 수원가는 버스 끊을까 하고 매표소 앞을 서성거리다가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기다렸다가 땅끝행 버스를 탔다. 해남버스터미널과 땅끝은 전혀 다른곳이기 때문에 땅끝에 갈건지 해남에 갈건지 확실하게 한 뒤 표를 구입해야 한다. 소요시간은 거의 2시간 반정도 걸리는듯 했고 표값은 15300원! 


내 옆에 엄청 뚱뚱하고 다리가 불편하신 아주머니가 앉았는데 가는 내내 불편해 죽을뻔했다. 버스는 엄청 난폭운전이었고 나는 의도치않게 안전벨트를 맸다. 그리고 머리를 유리창에 한 열댓번 부딫히면서 그렇게 꾸벅꾸벅 졸다가 드디어 '땅끝'에 도착했다. 내리는 사람은 3명이었다.


모든 사진은

Canon powershot S95와 iphone4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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