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 (mon)


오늘은 별로 안 더웠다.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했는데 그냥 연-하게 한 잔 마셨다. 점심은 역시 대충 고구마랑 바나나 먹고 흠 요즘 계속 살이 찌는 것 같다. 아침 밥 먹고 점심은 고구마, 바나나 또는 달걀이고 4시즈음에 바쁘지 않으면 복숭아나 방울토마토, 집에 와선 무조건 샐러드 먹는데 뭔가 음 움직임이 적어서 그런건가 그대로 살이 쪄버린다. 켁 쨌든 토나오는 회사는 무조건 칼퇴!


집에 가서 주말에 놀러가서 입을 옷을 쇼핑했다. 작은 노트도 한 권 샀다.








8/4 (tue)


아침밥 엄마가 "아무것도 안 넣은 계란말이 해줄게" 하셨는데 정말 아무것도 안 들어갔다. 소금 넣는것도 싫었는데 내 입맛에 딱! 맛있는 밥을 먹고 좋아하는 옷을 입고 출근했더니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오늘 열심히 기획한 기획물이 제대로 엎어지면서 내 인생 최악의 결과물이 나왔었던 오늘. 쪽팔려서 누구에게도 알려주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 이런 개떡같은 일이 날 기다리고 있었다니 휴




Drake - Back To Back



Disclosure 다시 찾게된





검정치마 The Black Skirts님의 링크

Untitled - 8/1/15, 8.48 AM soundcloud.com

보컬 녹음도 드디어 끝이 보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악기별 디테일한 작업이 그대로 남은걸 감안하면 앨범은 현재 65%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나이트 크롤러 (2015)

Nightcrawler 
8.4
감독
댄 길로이
출연
제이크 질렌할, 르네 루소, 빌 팩스톤, 앤 쿠잭, 케빈 람
정보
범죄, 드라마 | 미국 | 118 분 | 2015-02-26


제이크 질렌할은 미친거다 또 다른 인생 영화 등장












8/5 (wed)


오늘은 조금 일찍 일어나서 아침 안먹고 출근했다. 올라가는 길에 스타벅스 들러서 라떼 그란데 사이즈로 사고 샐러드 사서 회사로 갔다.




점심 먹으면서 N씨와 영화 이야기를 무지하게 했다. 같이 밥 먹는 네 명 중 한 명은 지난주에 퇴사했고 한 명은 오늘부터 휴가. 그래서 둘이서 먹었는데 우리는 영화나 헐리우드 가십 대화가 잘 통한다. 나만큼 영화를 자주 보고 다양하게 본다. 나랑 같은 해에 영화제 자원활동가도 했었으니 (!) 그래서 어제 봤던 나이트크롤러 이야기를 꺼내자마자 둘이 입에 침이 마를때까지 이야기 했었다는. 밥 먹고 이런걸 다운 받았다!




공기공단 EBS 스페이스 공감 흐




장진우 식당 오키나와 블루 https://instagram.com/okinawablue_seoul/ 조만간 가봐야 할 맛집 헤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다 먹어보고싶다! 오늘 입털 모임 다음 맛집 식당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마 이태원 오레노에 가게 되지 않을까 싶음. 더 핫해지기전에 빨리 다녀와야지





데드풀 예고편! 라이언 레이놀즈 깝쭉거리는거 완전 잘 어울린다. 지나 카리노도 역시 포스가 덜덜 










8/6 (thu)


인스타그램, #EDM 해시태그를 차단하다

나도 인스타그램 오래 하다가 가끔 해시태그 잘못 검색해서 낯뜨거웠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진짜 필터링이 안되니깐 그대로 노출되는게 썩 보기좋진 않다. 



오늘은 인크레더블&송민호









8/7 (fir)


무뚝뚝한 딸, 1주일간 매일 아빠게 전화를 걸다 BY 서울신문 http://me2.do/F3gIv09e 와 간만에 마음 따뜻해지는 좋은 프로젝트를 읽었다. 나도 이런 '가족' 냄새가 나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데 음 우선 꾸준히 준비(?)는 하고 있다. 프로젝트성으로 정리만 하면 되는데 그게 참 잘 안된단 말이지. 쨌든 오늘은 아침에 담당 PM이 중대한 발표를 한다길래 바쁜 사람 불러 앉혀놓고 무슨 소리를 하나 하고 들어보니 일을 관둔다고 하는 것. 뭐, 워낙 갈등도 많았고 난 1년 반동안이나 이 사람하고 일을 했고 (이젠 다른 사람하고 하고싶고) 슬슬 질리고 좀 사람 짜증나게 하는 성격이라 여태 무시하며 살았는데 퇴직한다는 소리에 약간 반가우면서도 안타깝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젊고 결혼도 안했으니 괜찮은데 본인은 결혼도 했고 애도 둘이고 혼자 벌다보니 이 결정 내리는것도 매우 오래 걸렸다고. 뭐 음 쨌든 이렇게 관둔다고 말하자마자 오후 업무 내내 이제 자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면서 일에 신경을 안쓰더라. 거기에 또 내가 빡쳐서 한바탕 엎을뻔 나갈려면 빨리 나가 이 월급루팡무개념무능새끼야




더워서 귀여운 아부지와 엄니




진짜 며칠간 얼마나 더웠으면 긴급재난문자가 난리였는지. 오늘은 두 건이나 왔다. 조용한 사무실에 다들 드르륵 드르륵. 아 쨌든 오늘 퇴근할때 두 명이 퇴사 인사를 건냈다. 한 명은 나 입사 초기에 같이 영상 촬영 했던 분인데 무려 인천에서 수원까지 나를 픽업해서 여주까지 함께 차를 타고 갔던 분! 그때 참 좋았다며 힘없이 웃으시는데 에구 안타까웠다. 나중에 들었는데 그 분 송별회에 세 명밖에 안 왔다고... 으 맘약해졌어. 그리고 다른 한 명은 술 한 번 마신거 말고는 뭐 전혀 교류가 없던 분. 내가 지난 술자리에서 '당신 걸음걸이 되게 거슬려요' 라고 말한 뒤로 인사도 안한다 하하하하하 나가서 가구공방을 하신다고 하던데 뭐든 열심히 해서 잘 되시길




AYABAMBI 마돈나 MV에 나왔다는것 까지만 알았지 이들이 실제 커플인줄은 몰랐다. 후 쨌든 다사다난 금요일 칼퇴를 하고 내일 여행 갈 짐을 챙겼다. 아 오늘 오전에 갑자기 고데기가 고장나면서 결국 집 구석에 있던 오래된 고데기로 머리를 손질했는데 으아 이 고데기 선물받은거라 A/S 되는지도 모르겠고 으아으ㅏ으ㅏ앙 수리공 울 아빠가 또 고쳐본다고 가지고 가셨는데 전자식으로 되어있어서 고칠 수가 없다는 아부지의 말씀. 결국 쌩 고데기 하나 버려야 하는건가 으아 아쉬워. 








8/8 (sat)



새벽 6시 기상! 출근할때보다 더 일찍 일어나서 바리바리 짐을 싸들고 창동으로 올라갔다. 와 아침이었는데도 엄청 더웠다. 그래도 나는 덥지 않은 척을 했다. 왜냐면 나는 금요일에 화가 났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빠 얼굴을 보고 그냥 화가 풀림 어휴 진짜 화도 못내겠음 이제. 24시간 하나로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로 한 우리는 카트에 넣을 돈이 없어서 던킨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쇼핑을 했다! 정말 아끼고 아껴서 쇼핑했다고 생각했는데 7만원 훌쩍 넘음 흑흑 이상하다 쓸데없는거 안 샀는데 맥주를 12캔 사서 그런거임?




오금이 저리고 긴장했던 순간! 장을 보고 오빠 부모님을 뵈러 갔다. 첫 만남을 이렇게 급작스럽게 하게 되어서 너무너무 아쉬웠다. 신발을 벗지 않을 줄 알고 양말을 신지 않았는데, 집에 계신다고 하길래 맨발인 나는 다급해져 편의점에서 미생 페이스 삭스를 샀다.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급히 신었음. 아 그리고 파리바게뜨에서 파운드케익도 사고 들어갔다. M의 추천으로 호두어쩌구를 샀음 하하하하! 어찌됐든 반갑게 기분좋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했다. 복숭아가 정말 맛있었다. 




많이 밀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밀리지 않게 도착했다. 우리는 가는 길에 휴게소 들릴 생각에 기분 좋았는데, 검색해보니 우리가 생각하던 그런 휴게소가 아니라 완-전 별거 없는 휴게소였던것. 통감자는 볼 수도 없었고 한식뷔폐가 싫어 우동 한 그릇씩이랑 전자레인지에 데워온 찐만두를 먹었다. 그래도 꿀맛! 둘 다 아침, 점심 안먹어서 얼마나 허겁지겁 먹었는지 으으 오빠랑 계속 '불길해', '불안해' 반복




드디어 도착한 양평 펜션! 가는길에 정육점이라고 써있는 슈퍼에 들러 고기를 좀 더 사려고 했는데 장사가 안돼서 닫았다는 씁쓸한 말만 듣고 나왔다. 날씨는 쨍쨍! 완전 귀여운 아가들이 반겨줬다.



짐을 옮기고 에어컨 아래서 땀을 식히고 간단히 한 캔





옷을 갈아입고 계곡으로 내려왔다. 이곳엔 우리밖에 없었다. 물이 완전 시원했다! 돌 위에 조금 앉아있기만 했는데도 더위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음산하다 싶더니 천둥이 우르르르 그리고 곧 비가 내렸다. 맥주 한 캔 하고싶었지만 후후후 들어가서 다시 옷 갈아입고 조금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내려왔다.





마트에서 산 목살이랑 버섯, 그리고 콘옥수수에 마요네즈랑 통마늘에 마요네즈! 그리고 오빠 집에 있던 소시지까지 싸그리 가지고 왔다. 숯불을 시원시원하게 붙여주셔서 고기가 아주 잘 익어갔다. 



잘랐더니 더 먹음직함 하악 여기다가 햇반 데워와서 맥주에다가 흡입! 상추 싫고 깻잎 좋아하는 우리는 깻잎에만 고기 싸먹고, 편의점에서 샀던 김치는 나름 나쁘지 않았고, 저 콘옥수수는 조금 익어갈때쯤 오빠가 치즈를 얹어서 환상적으로 먹을 수 있었다. 마늘까지 아주 뽀송하게 잘 익었다. 소시지는 정말 그냥 기절 아 술이 술술 밥이 술술 고기가 술술 넘어가는 저녁시간이었다. 




우리 옆테이블에서 삭힌 홍어 먹어봤냐고 물어보셨는데 아니요 했더니 이렇게나 많이 주셨다. 나 정말 홍어 처음 먹어봤는데 와 기절하는줄! 솔직히 뭐 암모니아 냄새 뭐 얼마나 나겠어 그냥 뭐 그냥 먹을만 하겠지 했는데 홍어 먹고 초고추장 마셨음 고기도 먹고 김치도 먹고 마늘 먹어도 없어지지 않았던 홍어의 이상한 냄새와 맛! 흑흑 그래도 어른들이 주신건데 버릴 순 없어 오빠가 총대를 맸지만 결국 마지막에 조금 버렸다. 으아





바로 뒤에는 풀장이 있었는데 흐미 애들 한 5~6명이 물장구 치고 어른들끼리 들어서 내팽개치고 난리가 아니었다. 우리도 들어가고싶었지만 물 색깔을 가늠할 수 없어 손도 대지않았다. 흑흑 그렇게 배터지게 먹고 저녁에 야식으로 구아카몰에 카나페까지 해먹고 으아 배터져서 죽었다는 소식. 오빠가 자꾸 무서운 공포 영화 틀어서 엄청 뭐라고 소리질렀던거밖에 기억 안난다. 터널...영화 터널... 





8/9 (sun)



살아났다! 개운하게 씻고 바깥 날씨를 보니 오늘도 엄청나게 덥겠구나, 싶었다. 펜션을 싹 정리하고 설거지 해놓고 분리수거 해놓고 바닥 쓸고 깨끗하게 마무리를 했다.




어제 카나페 만들고 남은 크래커랑 아보카도 반개랑 맛있게 먹었다. 물론 아침엔 햇반이랑 컵라면을 먹었음. 이건 후식임





오전 11시 퇴실! 하루동안 정말 잘 쉬다 갑니다!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마지막으로 기념사진도 찍어주셨는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사진 한 두번 찍어본 솜씨가 아니었다 흐흐흐 전신샷 세로샷 바스트샷 아주 깔끔하게 찍어주셨다 푸하하 




올라가는 길에 차가 많이 밀릴 줄 알았는데 우와 생각보다 완전 빨리 도착! 엉엉 왜이렇게 빨리 갔엉 오빠네 집에 짐을 옮겨놓고 



역시 휴가의 마무리는 햄버거! 햄버거 먹고나서 피로함이 밀려왔다. 하루만에 마시는 커피에 몸이 노곤노곤! 피곤해서 그런지 입천장도 까지구 혓바늘 돋은 것 처럼 까슬까슬했다. 오빠가 데려다준다고 했는데 어휴, 이 뙤약볕에 또 운전하고 차도 밀릴텐데 그냥 내가 내 한몸 챙겨 내려가면 되겠지 싶어서 전철 타구 열심히 집으로 갔다. 그런데





생일때 받은 설빙 기프티콘이 생각나서 집에서 퍼져가는 동생을 불러다가 동네 설빙에서 인절미빙수 테이크아웃했다. 진짜 와 걸어가는데 사막을 걷는듯 완전 더웠다. 도로 위 많은 사람들이 모두 설빙으로 모인듯 설빙엔 사람들로 가득했다. 집으로 와서 가족과 함께 설빙 먹으며 일요일을 훈훈하게 마무리. 


훈훈하게 마무리 하려다보니 일기 쓰는것도 훈훈해져 미뤄졌다는...

역시 일기는 밀리는게 제맛이죠


'일주일치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년 8월 셋째주 일기  (0) 2015.08.16
2015년 8월 첫째주 일기  (0) 2015.08.02
2015년 7월 넷째주 일기  (0) 201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