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3 (mon)


새벽에 잠이 오질 않아서 새벽 1시 반까지 멀뚱멀뚱하다 잠들었다.

피곤해서 아무 옷이나 집어 들고 출근했다.

그런데 나 빼고 다른 사람들 모두 반팔, 반바지, 샌들 신고 출근하던데,

나는 셔츠, 슬랙스, 벤시몽 신고 출근했다.

나는 안 더운데 더워보일까 걱정돼서 더웠음(?)


역 안으로 들어오고 있는 전철에 급하게 낑겨 탔는데

키 큰 남자애가 아주 고목나무처럼 버티고 서 있어서 숨막혀 죽는 줄 알았다.

진짜 속으로 상욕 200번은 한 것같다.

내릴 때 같은 곳에서 내리길래 그 자식의 팔을 살짝 치고 내렸다.

나 혼자 뿌듯했음...





너무 힘겹게 출근하고 자리에 앉자마자, N씨가 아이폰 배터리 교체해달라며 교체 키트를 내밀었다.

사실 월요일이 그닥 바쁜 날은 아니어서 아침 9시부터 배터리 교체 작업을 했다 하하하!

N씨는 고마움의 표시로 빽다방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다줬다... 교체는 대성공 헤헤!




メッシュバッグ muji

갖고싶어서 한참 둘러보다가 시간 지나니 잊혀지는 네트백!

칼같이 퇴근하고 샐러드 먹은 뒤에 무릎이 튀어나오다 못해 하얗게 바란 즐겨입는 슬랙스와

통이 넉넉한 린넨 팬츠 두 장을 샀다.







5/24 (tue)


비가 와서 그런지 전철이 지연됐당.

어제 피곤해서 일찍 잤는데도 피곤했던 날.



[씨네21 인디나우]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개관 10년 만에 영업 종료

"지난해 11월30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씨네코드 선재가 폐관한 데 이어 종로와 광화문 일대의 독립, 예술영화 상영관들이 사라지거나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M2]☆불타는노래방☆크러쉬(Crush)_You and I

아 진짜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갑자기 이 노래에 꽂혀서 계속 들었다.


오후 내내 일하고 중간에 주간계획서 관련해서 회의를 했다.

그리고 자리에 와서 거울을 봤는데 팔자주름부분에 파운데이션이 진득하게 껴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난 팔자주름같은거 키운 적 없는데, 진짜 이렇게 서서히 늙어가는건가? 소름끼쳐 휴


칼퇴하고 집에 와서 샐러드 먹은 뒤 이메일을 확인해보니,

내 아이폰SE가 드디어 배송을 시작했다는 메일이 와있었다!

예상 수령 날짜가 5월 30일이라 조금 우울했지만, 쨌든 드디어 내 손에 아이폰SE가 들어오겠구나!


1일 1필름 포스팅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름 필름사진을 찍을 때 한 롤 한 롤 신중하게 찍는데, 결과물은 후다닥 올려놓고 말아버리는 듯.

사진에 대한 이야기를 쥐어짜내서 뭐라도 써야할 것 같다.





http://blog.naver.com/nofate31

회사사람이 쇼미더머니 보냐고 하길래 안 본다고 했더니

자기 정상수가 너무너무 좋다며 정상수 인스타그램과 정상수 블로그까지 알려줬다.

그런데, 블로그 진짜 너무 너무너무 너무 정감가서 많은 사람이 봤음 좋겠다.

우리 엄마도 이렇게 안 할듯...








5/25 (wed)



[M83 Live In Seoul] 셋리스트

아 다녀온 사람들 진짜 너무 부러웠다. 우주여행 별거 없다




서늘한여름밤의 내가 느낀 심리학썰 @leeojsh

https://www.facebook.com/leeojsh/


한국일보 페이스북에서 연재중인 웹툰으로 알게 된 작가!

내용이 핵공감이다.


내가 처음 본 웹툰의 주제는 '개미 중 가장 여유로운 개미' 였다.

https://www.facebook.com/leeojsh/posts/266158100395940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삶을 꽉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회사, 포스팅, 운동, 독서, 인간 관계 등등등 

-채우는 법만 배워서 빼는 법은 모르고...

-근데 난 채우는 건 잘하니까, 여백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쉬는 것도 '해야 할 일'의 목록에 포함시키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5/26 (thu)



https://www.facebook.com/FreshOffTheBoatABC/

켄 정 아저씨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꾸준히 올라오는 이 영상!

Fresh off the boat라는 미드인가보다.

근데 켄 정뿐만 아니라 랜들 파크도 나오고, 주인공이 모두 다 동양인이닷 허허허

알아듣지 못하지만 표정이나 상황들만 봐도 꿀잼 미드일듯, 생각날때 챙겨봐야겠다.





오늘도 역시 칼!퇴! 너무너무 힘든 하루였어서 엄마표 떡볶이를 먹었다.

다 먹고 쉬다가 카메라를 바꿀까 하고 또 이런저런 카메라들을 둘러봤다.

지금있는 RX100 2를 팔고 좀 더 보테서 후지 t10으로 가고싶은데...

내 카메라도 나쁜 카메라는 아닌데 정을 못 붙이는건 자주 가지고다니지 않아서겠지? 에효







5/27 (fri)


힝 오늘이 전현무의 굿모닝 FM 마지막 방송이었구나.

그것도 모르고 평소 아침처럼 주방 너머 들려오는 전현무 무디 목소리 들으며 출근준비 했는데,

흑흑 무려 2년 9개월동안 했던 라디오! 아침마다 참 재미있게 활기차게 들었는데 아쉽다.

후임이 노홍철이라는 말에 울 엄마는 안 듣겠다고 하시지만, 뭐...어떨런지.





오늘은 출근길에 간만에 앉아서 갔다! 오옙!

회사에 좀 일찍 가기도 했는데 8시 55분이 넘었는데도 회사 사람들이 거의 다 출근을 안 해서

출근한 사람들끼리 오늘 꼭 주말 출근 한 것 같다고 하하하핳






수다 떨다가 일 하려는 찰나에 온 문자.

하, 내가 지난주에 꿨던 꿈이 로또 꿈이 아니라 이 꿈인건가?

서울재즈페스티벌 티켓에 당첨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으헝흥허엏읗 아침부터 캐신남!









오늘은 5월 마지막주 금요일이라 점심시간 1시간 30분!

오전 11시 30분 땡 치자마자 신발 갈아신고 쏜살같이 튀어나갔다.

이 뙤약볕에 장장 20분을 뛰다시피 달려간 곳 바로 '팔람까오'라는 태국음식점!

예-전부터 꼭 다녀오라고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회사 사람포함 무려 6명이 함께 여길 왔다.

그렇게 뛰어갔는데 벌써 웨이팅, 우리는 네 번째였고 마침 딱 자리가 마련돼 들어가자마자 주문했다!

여자 6명이서 메뉴 5개로 엄청 배부르게 먹었다. 쌀국수 사이즈가 거의 세숫대야 수준임!

팟타이는 정말 예술이다. 이 가격에 이 양에 이런 맛이라니 진짜 감동했다.




그리고 그 근처에 로스팅 팩토리까지 겸하고 있는 커피숍에 들렀다.

조금 산미가 느껴지는 원두여서 나한테는 안 맞았지만 맛에 깊이가 있어서 좋았당!

물론 커피 들고 다시 20분 걸어서 회사로 돌아갔다는 사실


1시간 30분 중에 40분을 걸음...대단함





칼퇴하고 집에 와서 영화 <앤트맨>을 봤다.

난 폴 러드하면 <40살까지 못해본 남자>만 생각나... 으 잘생겼어!

여자주인공 에반젤린 릴리도 너무 예뻤다. 진짜 탄탄한 몸매 대박

영화도 재미있었다. 킬링타임용으로 좋았당!

이거랑 <데드풀>이랑 헷갈려서 18세인줄알고 쫄았음!


 




급하게 우리집에서 올림픽공원까지 가는 경로 검색해보고...하 진짜 멀어

하지만 당첨된거니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가야지!









5/28 (sat)


2시까지 신길역, 내가 조금 늦었다 윽

날씨는 햇빛 작렬! 오늘은 진심 엄청 가고싶었던 핫플레이스로 향했다!




영등포/신길 설렁탕 전문 '대한옥'






오후 2시 넘었는데, 점심시간대도 아닌데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그리고 테이블마다 소주 또는 맥주가 가득했다. 허허허




우리도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을 했다. 그거슨바로








수육

!!!!!!!!!!!

소리질러!!!!!!!!!

요 근래 먹었던

아니야

이건 거의 인생 음식


'꼬리수육'이라는게 있는지도 몰랐는데,

오빠가 어디서 알아와서 여기 꼭 가자고 하여 갔더니만

와 진짜 너무나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기절할뻔했다.




설렁탕집답게 설렁탕 국물 무한리필





어느새 비워진 그릇,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는 소꼬리들

너무나 아까운 저 부추와 간장양념에는...




이렇게 소면을 올려주면 됩니다^^V

1인분은 서비스, 그 다음부터는 1,000원입니다. 헤헤

우리는 서비스 + 1인분 더 추가해서 접시 가득 넘치게 양념에 소면을 말아먹었다.





주인 아주머니, 아저씨, 할머니 너무너무 친절하시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올정도로 너무 친절하셨다.

여기 들리는 사람들 대부분 꼬리수육 小자는 먹고 가고 大자는 포장해서 가져가더라.

그리고 꼬리수육 말고도 도가니수육도 개꿀맛이라고 함!

다음에도 무/조/건 또 오기로 했다. 그땐 꼭 술을 마실 수 있는 저녁 시간에 오기로!






넘나 만족한 식사를 하고 나와서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향하는 길!





매콤짭짤 기름진걸 먹었으니 바나나 우유로 입가심!

타임스퀘어 들어가서 교보문고, 무인양품도 들러보고 

오락실에서 총게임도 하고 사람들 펌프랑 디디알 하는것도 구경하다가






영화시간 10분 남겨놓고 콜라만 사서 들어가기!







존 카니 감독의 <싱스트리트>를 봤다.

OST는 이미 음원 사이트에 올라오자마자 주구장창 들어서 다 꿰뚫어 놓은 상태!

그 음악들이 어느 장면에 어떻게 튀어나올까 궁금해하며 봤다.


개인적으로

- 뭔가 기승전결, 개연성이 없다

- 별다른 어려움 없이 밴드가 만들어지고, 노래가 나오고, 공연을 한다

- 처음 만난 사랑에 처음 만든 음악이라는데 왜 이렇게 술술 풀리는거야? 신이라도 되는거여?

- 보다가 뛰쳐나가서 담배 피고 싶었던 영화

- 정말 '음악' 영화였던걸까 싶은 이번 영화

- 보다보다 뭔가 싶어서 역사적 배경지식이 필요한걸까란 생각도 하게 됨


영화 보기 전 가장 좋았던 노래는 Drive it like you stole it

영화 본 후 가장 좋은 노래는 Brown Shoes


영화 출연진에 대한건 궁금한게 되게 많은데, 아직 관련 기사들을 읽어보지 못했다.







쨌든 영화 보고 나서 오빠랑 대판 싸우고 다시 화해함;

우리는 다투면 정상적인 화해를 해서 화해하는게 아니라

둘 중 한명이 '풉' 하고 웃음을 터트려서 끝나는 경우가 99%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웃어버렸다.... 진 것 같아서 분하다...





오늘 아침에 옷을 입는데 옷이 너무 없어서 놀라셨다는 오빠님

결국 폴로 반팔티를 하나 장만했다.


오빠가 티를 피팅하고 피팅룸에서 나와 나에게 보여줬다.

-어때?

-괜찮은데?

-이걸로 할까?

-ㅇㅇ그걸로 해

-ㅇㅇ!


그랬더니 거기 직원이... 나에게 다가왔다.

나한테 다가와서 가격을 말하고, 신규 가입에 대해 이야기 하고

카드는 뭐고 일시불할건지 뭐할건지 하나씩 묻는데...


우리의 대화가 마치 내가 계산하는 것 처럼 보였나보다...

아 제가 계산할거 아닌데요- 라고 하기 뭐해서 우물쭈물 하고 있는데 마침 오빠가 나왔다.

다행(^^) 나중에 사줄게!





저녁은 아비꼬 카레로 마무리!

맛있게 비워내고 맞은편 커피빈에서 맛없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오빠 지출 계획 세우는거 도와줬다.

아이폰도 사야하고 가벼운 가방도 장만해야하고 입을 티셧도 없는데

6월에 회사에서 홍콩으로 자유여행을 가고, 8월에는 오빠랑 동생이랑 형제끼리 일본 다녀온다고 하구

우선순위를 정한 다음에, 확실하게 정해진 것 부터 하나씩 쳐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부터 지출 계획좀 제대로 세워야 할 듯...

돈을 다 어디로 흘려버리는지 모르겠네...텅장...


그리고 새벽에 나혼자 산다 다시 봤다!

크러쉬 왜이렇게 귀엽지 으휴









5/29 (sun)


2시까지 올림픽공원! 오예오예!

난 12시에 나왔는데 2시에 도착했다. 올림픽공원 너무 멀어...

쨌든 날씨는 어제보다 덥진 않았다.


입장 팔찌랑 성인인증 팔찌까지 차고 안으로 들어갔답!





크 오랜만에 느껴보는 페스티벌 스멜!

우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와서 뭐라도 먹자 싶어 음식 파는곳엘 갔다.



7,000원



4,000원

오랜만에 와서 이곳의 시세를 잠깐 잊고 있었던 나의 잘못...이지 뭐...









3시 장범준!!!!!! 장범준 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 귀여웠다.

멘트도 귀엽고 매력적이구 으아 


사실 별 기대 안했었는데, 라이브도 예전보다 훨씬 늘었더라!

요 근래 전국투어를 막 끝내서 그런건지, 후반부로 가면서 목소리가 많이 갈라지던데 안타까웠다.


잔잔한 노래는 잔잔한대로, 신나는 노래는 신나는대로 

분위기 전환 팍팍 하는 즐거운 공연이었다.

사진만 몇장 찍고 영상은 안 찍으려고 했는데 집에 와서 엄빠랑 동생 보여주고 싶어서

막판에 앵콜 부분만 10분 넘게 찍은 것 같다. 

나중에 단공 일정 뜨면 그때는, 꼭 가야겠다.







메인 무대로 들어가서 더웠지만 끝에서 끝까지 한 바퀴 휭 걸었다.

그리고 오빠가 사준 하이네켄 생맥 마시면서 음악도 듣고 바람도 맞았다.

맥주만 마시는데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느낌!






정준일도 보고 코린 베일리 래도 보고 레드푸도 바우터 하멜도 죄다 다 보고싶었는데,

월요일 출근이 두려워서 6시 되기 전에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라인업은 토요일이 참 좋았는데, 토요일이었으면 밤까지 놀았을지두 크크


잠깐 놀고 다시 집으로 가는데 두 시간.

왔다갔다 네 시간이나 걸린 강행군이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노래 듣고 콧바람 쐬고 사람들 보고 하니깐 

내일 출근할 힘이 생기는 것 같다.



다만 한 끼도 먹질 못해서 집에 오자마자 엄마표 저녁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는 것

엄마한텐 냉면 먹었다고 거짓말 했다 하하하하 안그러면 또 걱정하시니...

다음 공연은 좀 방방 뛸 수 있는걸로 알아봐야겠다 하하핳


차주 일주일만 열일 하면 그 다음주 월요일까지 쉴 수 있으니 그 생각으로 버텨야지!

아 그리고 월요일이면 아이폰SE 도착!!!! 그리고 곧 카드 고지서가 날아오겠지. 


이번주엔 너무 멍-하게 지낸 듯?

다음주엔 마음 가다듬고 퇴근 후에 좀 더 생산적인 일들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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