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mon)


넵 (즐겁게) 출근!

날씨가 화창해서 좋았다 히히히



급한 일 마치고 피부 관리 받으러 갔다.

지금까지 세 번 받았나? 이제 꽤 익숙해져서 걱정인게, 눕자마자 잠든다.

오늘은 관리사분이 손에 힘을 줘 내 얼굴을 똑바로 고정한 느낌이 들었다. 하하하하하하 민망

긴 연휴 전이라 그런지 예약하지 않은 사람은 대기 시간이 1시간이 넘더라.





오빠는 베트남으로 가족 여행 떠났고 -

난 오늘부터 진짜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했다.

긴 연휴동안 할 일을 정리해두긴 했지만... 내가 제대로 할리가 없다는 걸 난 잘 알고있다.





우연히 건너 건너 듣게 된 민서님이 부른 '사라진 소녀'

루싸이트 토끼가 부른 노래는 들어봤는데, 와 민서님 보컬 너무 좋다.

슈스케에 나왔다고 하는데 안 봐서 몰랏... 앨범 언제 나올까?






<자네 아내와 여행을 가고 싶네 (I'd like to take a trip with your wife, 2013)>

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성우’(배성우)는 죽기 전 마지막 소원으로 친구 ‘동석’(김희창)의 아내 ’수진’(김현주)과 여행을 가고 싶다고, 그렇게 숨겨왔던 마음을 고백한다. 24분짜리 단편영화. 정말 좋다. 아 아아아










10/3 (tue)



너무 일찍 눈이 떠짐 에효

일 좀 하다가 엄마 전 부친다고 해서 그거 돕고 좀 마무리 하고 낮잠 자고 다시 돕고의 반복.

낮잠을 많이 자서 잠이 안 올법도 한데, 자정 되기 전 귀신같이 졸리다.

그동안 부족했던 잠을 이 기간에 다 쏟아 부을 생각인가보다 허허허









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업 포 러브>

비르지니 에피라는 고급스럽고 통통 튀면서 수줍은(?) 느낌이 잘 어울리는 배우 같다!

내용은 뻔했고, 엔딩은 비현실 그 자체여서 좀 많이 오글거렸지만 사운드트랙은 계속 듣는 중.






<리빙보이 인 뉴욕> 빨리 보고싶다아아아아아!

트레일러 보고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칼럼 터너의 눈빛!!!




Callum Turner

매력보소













10/4 (wed)


기쁜 명절 히히

아침 일찍 친척들 맞이하고 차례 마치고 밥 먹고 점심 시간 전에 해산!

결혼 전 마지막 아니냐며 평소보다 더 환하게 웃던 내 자신이 어색했던 날.


작은 할아버지도 편찮으시고, 작은 할머니는 아예 입원해서 뵙지도 못 했던 -

갓난아기일때부터 봤던 친척 동생들은 벌써 이마에 여드름이 그득한 고등학생이 되어있고,

뭔가 매년 만난 친척들이지만 오늘만큼은 기분이 묘했다.




엄마 아부지 낮잠 주무실동안 우린 날씨 만끽하러 집 앞 공원에 들렀다가




동네 산책 



우리 어릴적 다니던 골목들 돌아다니기





옛날에 살던 집 앞에서 바닥에 떨어진 생고기를 먹으려던 새끼 고양이 발견!

명절이라 먹을 게 많은지, 쓰레기를 쉴새 없이 뒤지더라 에효













10/5 (thu)




작은 할머니 병문안때문에 병원 갔다가 이런 저런 잔소리(?) 잔뜩 듣고,

간김에 사무실에 들렀는데 아예 통째로 문을 닫아버려서 들어가지도 못 하고 나왔다.





드라이브 하고 집에 들어와 고기반찬에 밥 많이 먹고 낮잠!




오빠가 보내준 많은 여행 사진 중 가장 귀여운 고양이 사진 






Silje Nergaard(실예 네가드)

제이미 컬럼이나 인코그니토 등 다양한 재즈 음악 듣다가 알게 된 실예 네가드.

2010년 겨울부터 듣기 시작해서 매년 겨울마다 듣다가 최근에 새로운 노래 나온거 보고!!!!




Silje Nergaard - I don`t wanna see you cry

오랜만에 내 최애곡을 또 들어볼까... 감미롭다...

누가 불러주면 좋겠다 허헣


2015년에 나온 크리스마스 앨범도 너무너무 좋다.

막 일부러 목소리를 쥐어 짜고? 약간 그런 재즈스러움이 덜 해서 접근하기 좋았던 것 같음.







퍼시픽 림: 업라이징 PACIFIC RIM: Uprising 공식 예고편 (한국어 CC)

1보다 재미있을까? 감독이 바뀌고 말았구나 허허허 배우들도 몇 빼고 다 바뀌고...

최근에 봤던 트레일러 중 배경음악이랑 영상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Vince Staples - War Ready




2pac - Untouchable










10/6 (fri)


흑흑 오늘 치과 가는 날....

게다가 벌써 금요일이라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베이지로 차려입은 동생과 수원역엘 갔다.

동생 안경 맞춘다고 해서 옆에서 한참이나 봐주고, 기다려주고, 안경 될때까지 주변 구경!

흐, 연휴라 그런지 사람이 진짜 많았다. 동생은 브라운 계열의 니트까지 득템하고 집엘 갔고!




나는 치과엘 갔다. 이제 치과 치료 시작 허허허허

내 치아는 총체적 난국이었고, 우선 신경치료를 해야 해서 마취를 했는데 와 - 마취가 가장 아팠다?

나 신경치료 거의 10년만에 하는데 그땐 분명히 진짜 존나 아파서 신경치료 엄청 겁먹었었는데,

마취할때 빼곤 치료 도중에 아픈게 1도 없었다.


그래서 치료 마치고 동생한테 신경치료 원래 아픈거 아니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함.

예전에 치료했던 그 병원이 진짜 병신같은 병원이었나보다 하하하

너무 어이가 없어서 욕이 그냥 나옴 허허허 


치과는 정말 잘 선택한 것 같다!!!!!

의사도, 간호사 언니들도 넘넘 친절하고

치료 내내 계속 말 걸어주시고 이해 안 되면 계속 설명해주시고 하 이런 친절한 병원 처음이야.

신경 치료 마치고 시원한 물 마셨는데 이가 시리지 않아서 넘나 행복했다.





요즘 1일 2587298349개 방탄소년단 영상을 챙겨 보는데

아 이 영상은 진짜 맨날 본다 왜이렇게 귀여웁지 다들? 어휴








10/7 (sat)


후 오전 9시 반에 치과 잠깐 갔다가, 집에 와서 짐 다 싸서 동생 회사 앞으로!

퇴근하는 동생 납치하듯 차에 태워 도착한 곳은 한 달 전에 예약해둔 아산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 카라반 :)

몇 년만의 가족 여행이냐 헝헝




2시 반 좀 넘어서 체크인 했더니,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배정 받았다!

왼쪽에 카라반엔 4명 숙박 가능한 침대와 침구가 있고, TV, 전자레인지, 밥솥, 인덕션 등이 있고

따로 화장실도 있고 화장실 안엔 샤워 부스도 있음! 에어컨, 히터도 다 따로 작동 된다.





체크인 하면 관리하시는 분께서 카라반 사용 설명해주러 오신다.

문 여는 법부터 시작해서 스파나 온천 사용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주심!





오빠가 선물해줬던 콜맨 캠핑체어를 이제서야 제대로 사용해보는구나...

짐 내리자마자 바로 설치 헤헤!


배고픈 우리 가족은 바로 라면 끓여 먹고 주변 산책하러 GO



신난 엄빠




캠핑장 가운데에 있는 족욕탕 체크해보는 엄마

물이 좀 더 뜨거웠음 했는데, 미지근하고 뭐가 좀 떠다녀서 찝찝





곳곳에 보이는 묘...한 조형물들




저건 무슨 기생수에 나오는 오른쪽이인줄

그 앞엔 더 이상한 애



한바퀴 산책 돌고 아빠랑 나는 한량처럼 테크에 앉아서 쉬고

엄마와 동생은 스파 하러 들어갔는데 물 반 사람 반이여서 저녁에 가야지 하고 나오심.


사람 진짜 많더라 사진 보니깐 흑흑

막 작은 하노끼탕에 10명 넘게 들어가서 낑겨 앉고 그랬다고...




체크인할때 숯불 필요한 시간 말해달라고 하는데 우린 딱 6시로 했다!

6시 되자마자 관리하시는분이 숯불이랑 그릴이랑 셋팅 다 해주고 가셨다.

엔간한 조리 도구는 카라반 안에 다 있어서 그냥 먹을 것만 챙겨오면 됨!


삼겹살, 목살, 오리고기, 추석때 선물받은 한우, 새우, 소시지, 버섯, 옥수수, 단호박, 양파, 마늘!

그리고 고구마와 감자를 은박지에 싸서 숯불 사이사이에 놓아두었음!

이렇게 뭔갈 준비해서 밖에 나와 먹는 게 서툰 우리 가족은 김치 가져오는걸 아예 잊고 있었다는...

그래서 결국 캠핑장 근처 편의점에서 김치 사서 먹었다. 맛은 있었지만 냉장고에 넣어둔 우리집 김치 생각이 간절했었다. 흑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맥주 생각이 마구마구 났지만

치과때문에 항생제를 먹고 있어서 아예 술을 가지고 오지도 않았...음

한창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고양이 소리가!!!!!!!!





깡패 고양이 1

새우 머리가지고 약올렸더니 발로 내 핸드폰 쳤음





깡패 고양이 2

하 버섯이랑 고기랑 새우랑 골라 먹는 스킬 대단하더라...

안 주니깐 계속 울어대던 너





다 먹고 뒷정리 대충 하고 엄마랑 아빠랑 동생은 스파 하러 떠났다!

하 난 귀찮아서 그냥 카라반 침대에 누워 TV 보며 커피 마심!

혼자 주변 산책하고 흐흐흐






저녁 8시만 돼도 주변이 이렇게 조용하고 어두워진다.

우리 옆 카라반에선 통기타도 가지고 왔던데, 조용해서 그런지 아니면 잘 안들렸던건지 통기타 소리가 1도 안 들림!

애들이 많아서 시끄러울까 걱정했는데 오우 전혀 하나도 안 시끄러웠다.


밤 공기가 시원하니 기분이 슬렁슬렁 했다.


동생 스파 들어갔는데 엄마랑 아부지 진짜 신나셔서 막 그 스파를 다 누비고 다녔다고...

저기 이상한 아저씨 설마 아빠일까? 했는데 아빠가 동생한테 손 흔들어 인사했다고 한다 빵

실내 스파에 폭포수같은게 수압이 엄청 쎄서 20초 이상 못 버틴다는 후기를 봤는데

동생이 찍어온 영상 보니 아빤 계속 버텨... 머리 다 빠지겠던데 아빠는 시원하다고 푸헤헤헤





스파는 밤 10시에 마감! 나도 샤워하고 나와서 아까 숯불에 구워둔 감자와 고구마를 먹었다.

와, 설익을 줄 알았는데 촉촉하게 맛있게 익었떠라! 흑흑 이게 바로 캠핑의 묘미지!

한 겨울에는 카라반 중간에 장작도 피워주는듯? 흐 분위기 좋았다아





후 또 머 먹는거 보고 다시 온 깡패 고양이 1


밤 11시

난 뭔가 왠지 허기가 져서 동생이랑 편의점에서 사온 맥앤치즈와 새우탕면을 끓여 먹었다.

먹으면서 계속 후회함; 먹으면 안 되는데 하면서 계속 먹고 헤헤헤








10/8 (sun)



고양이를 너무 많이 봤나? 깡패 고양이 1이 꿈에 나왔다.

카라반 안에서 창문을 통해 바깥을 봤는데 새벽 이슬이 내리고 있었고

푸르스름한 색감에 앉아있는 깡패 고양이 뒷 모습이 보였다.

꿈이 엄청 생생하다.


그리고 작은 이모가 꿈에 나오고 난생 처음 보는 사람도 꿈에 나오고

요 근래 꿈을 전혀 안 꿨는데 잠자리가 바뀌어서 그런지 잡다한 - 그런데 너무 선명한 꿈을 세 개나 꿈.




새벽에 깬 엄마와 동생은 체크아웃 오전에만 할 수 있는 온천대욕장 이용하러 갔다.

아빠도 가려고 했는데 아빤 그냥 돌아와서 카라반 안에 있는 샤워실에서 샤워 함!

나도 마지막으로 씻고 엄마랑 아빠 쉴동안 카라반 싹 다 정리하고 







엄마가 돌아오자마자 남은 햇반과 김치와 참치와 김으로 볶음밥!!!!!

역시 마무리는 볶음밥이 최고지!!!!!





오전 11시까지 체크아웃하면 되는데 우리는 1시간 일찍 체크아웃!

웰컴센터에 가서 숯과 그릴대여료 결제하고 나왔다.







이 새끼 고양이는 그냥 업어와도 될 정도로 애교 많고 사람도 잘 따랐다.

난 여기 와서 고양이만 봤네...

아빠가 집에 올라가는 길에 맛집 들리자며 봉담에 있는 '산골' 이라는 식당엘 갔다.
아 뭔가 블로그에서 미리 찾아보긴 했는데 느낌이 진짜 딱 그 뭐냐 간판 없는 맛집?
생생정보통에 나올거같고 막 그 막 아줌마 아저씨들만 오는 그런 맛집의 느낌

아니나 다를까






정확했음!!!

여튼 이렇게 색다른 풍경(?)을 바라보며 아빠가 강추한




갈매운탕에 수제비 사리 추가한거 2인분이랑 낙지볶음을 주문했다.

갈매운탕이라길래 갈비 매운탕인가? 했는데 갈아 넣은 매운탕이라고, 뭘?

그거슨 미꾸라지...


수제비 추어탕 맛있게 먹고 낙지볶음 맛있게 먹고 집에 가니 오후 1시 반!!!! 크

집 가자마자 빨래 해야 하는 옷들 꺼내서 세탁기에 넣어두고 짐 정리 신속하게 마치고!

나는 다시 싹 씻고 오빠 만나러 나갔다. 흐흐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만나 책 두 권 사고, 슈펜에서 한철 신을 편하고 저렴한 플랫슈즈를 샀다.

모던 하우스에 들러 폼 롤러를 사려 했는데 내가 찾는 모양은 없었다.


간단하게 서브웨이 먹으려고 했는데 오빠가 초밥 먹자고 해서 간만에 영등포 오타루!!!!

세트 메뉴 주문해서 우동, 튀김, 피자까지 알뜰하게 격파하고 나왔다. 후





오월의 종에서 쿠키랑 단호박 빵이랑 아메리카노 마시고

오빠 여행 다녀온 이야기 들으며 사진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별 목적 없이 그냥 타임스퀘어 둘러보기




BTS 앨범 사고싶었다

진짜 고민했음




궁금한 잡지 boouk





위고 X 제철소 X 코난북스

아무튼 시리즈 다섯권 다 사고싶었다 흑





오빤 여행에서 뭐가 안 맞았는지 볼에 엄청 큰 뾰루지가 났고 게다가 터지기까지 함.

그리고 어제는 침대 모서리에 정수리를 부딪혀서 혹이 엄청 크게 올라왔더라. 관리 하셔야죠?


이 긴 연휴가 끝난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내일은 모바일 청첩장을 신청해야지. 그리고 정말 다시 한 번 다짐한다. 다이어트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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