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mon)


출근

오늘 점심엔 닭가슴살을 싸갔는데 여태까지 겨우 두 팩 먹었는데

갑자기 막 역겨워지면서 닭가슴살이 엄청 맛이 없게 느껴지는것이다!

그 냄새도 싫고 식감도 싫고 허 집에 남은거 어떡하지





Phe Reds - Smile (Prod. WOOGIE) Official Music Video

부기 온앤온~ 박재범 힙합 레이블 하이어 뮤직 소속 멤버인 페레즈!

노래 좋고 목소리 감미롭다 처음엔 좀 흔하다 싶었는데 계속 들으니 쫀득하니 좋음.


퇴근하고 피부과 가서 관리 받고 집에 왔다.

그리고 피곤해서 쓰지 못한 지난주 일기를 썼다.








10/17 (tue)


반차내고 오전에 치과 다녀옴! 오늘은 오른쪽 위 아래 어금니 치료를 했다.

마취가 잘 안 되고 오래 걸리는 타입이라 주사를 네 번이나 맞고; 마취 되는데 30분은 넘게 기다린듯?


내가 치과 갈 시간이 많이 없어서 한 번 갈때 원데이 치료를 해야 해가지고

치료 - 본 뜨고 - 기공 - 세라믹 치아 부착 - 잇몸 정리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진료는 오후 2시가 되어서야 끝났고 부리나케 출근





오전에 고생했을 친구들을 위해 서울식빵에서 초코 식빵 사서 회사 복귀 - 

조금 늦게 퇴근해서 성대 내렸는데 강희 어머님 딱 만나서 전철역 떠내려갈정도로 인사 나누고 집으로 갔다.

오늘 종일 지하철에서 계속 졸았던 것 같은 기억... 피곤하다.



오늘은 대학동창인 J와 전전전직장 대표에게 연락을 했다.

J에게도 연락해줘서 고맙단 소릴 듣고, 전전전직장 대표도 무슨 일이 있어도 가겠다며!

참 뭐랄까 연락 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뭘 그런걸 고민했냐는 듯 반갑게 연락 줘서 고마웠다.

어젠 나보다 2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도 연락 했는데

그 친구도 참 저런게 어렵다며 결혼 앞두면 다 그런가보다 하고








10/18 (wed)


출근
오늘 우리 사업자 등록한지 딱 1년 되는 날!!!!!!
맛있는거 먹자고 해서




점심에 생어거스틴엘 갔다.

여자 셋이서 메뉴 4개 나오는 세트메뉴에다가 솜땀까지 주문했더니 식탁이 꽉 차가지고 민망 허허허

다 먹을 줄 알았는데 꽤 많이 남겼지만 쨌든 엄청 호화로운 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 잔 마시며 들어갔다.


오늘 드디어 신혼가전 결제를 마쳤다.

일시불로 하려고 돈도 다 준비해놓았는데 혜택 받으려면 할부를 해야한다고 해서 알겠다고 하고,

주소지같은거 다시 확인하고 에효 정신이 없다 정신이









10/19 (thu)


출근

요즘 정신이 다른데 가 있는 기분

일도 일이고 결혼준비도 결혼준비인데 다 하고있긴 한데 정신이 딴데 가 있다.

뭐 하나 제대로 집중이 어려움


오늘은 플래너에게 연락해서 내가 골랐던 드레스 이미지 요청했고, 혼주 메이크업도 모두 예약해두었다.

데모 메이크업 일주일 남았다며 샵에서 연락 와서 주의사항 알려주고 궁금한거 없냐는데 난 정말 궁금한게 없었다.

아니 정신이 지금 다른데 가있는게 분명함; 정신 차려야하는데 휴





늦게까지 일하다가 안양역에서 은지와 영옹일 만났다.

은지 결혼하고나서 만나는거니깐 한 9개월만에? 보는 우리 셋

저녁 먹기엔 좀 늦은 시간이라 스타벅스에서 음료 두 잔씩 마시며 수다 떨었음


청첩장 봉투 뒤에 이름을 적어서 건네줬더니

'니가 옛날에 편지 써줬을때 맨날 오른쪽 아래에 이름 적어서 줬는데' 부터 시작해서

'근데 도대체 우리 셋은 같은 반이 된 적이 없는데 어떻게 친해진거지?' 까지 중고딩때 이야기 하구


결혼 후 맞춰가는 과정 - 심지어 자두 하나 먹는 모습부터 너무 달라서 놀랐다는 이야기

결혼 하고 나서야 보이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

결혼 후 왜 사람들은 본인과 남편을 세트로 생각하는지 (남편은 왜 안왔어 등)

뭐든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아라 등등 이런저런 이야기들






주말에 일을 하는 영옹이가 나와 은지 결혼식에 못 가서 미안하다며 따로 챙겨준 디퓨저

집에 들어오니 밤 12시가 다 되어갔다



오빠는 오늘 회식했는데 와 이렇게 취한거 처음 본다.

11시에 논현역이랬는데 - 12시에 잠실새내? - 1시에 신도림이래 - 결국 택시타고 새벽 2시에 집에 들어간듯

.......









10/20 (fri)



현실로 돌아온 오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야 날씨가 너무 좋아

오늘 점심엔 전수와 연후를 만났다 히히




폴바셋에서 음료 네 잔과 케익 두개 샀는데 3만원 넘게 나와서 개놀람

전수가 유럽 여행 다녀와서 사온 엄청 맛있는 초코쨈과 동전 유로를 몇개 챙겨주었다 히히히

연후도 짱 오랜만! 회사일때문에 바빠서 저번 모임에 못 와가지고 아쉬웠는데

요로코롬 서로 회사가 근처니 점심시간에도 볼 수 있고 좋구만

청첩장 전해주고 모바일 청첩장도 보여주고 흐흐 금요일 날씨도 좋고 수다 떨고 좋구만


아, 전수가 이모가 되어서 아기 사진 보여줬는데 너어무 이쁜거다...

나도 모르게 아 너무 예쁘다 하고 계속 보고싶은? 그런 마음이 생김...






퇴근하고 나선 동네 친구들을 만났다!

구덱이랑 7시까지 만나기로 했는데 나 4분 늦었다고 저런 취급 당하고...

종현이도 와가지구 셋이서 대하구이 먹으러 감





우선 구덱이랑 종현이한테 청첩장 주고!

종현이는 구덱 친구로 건너건너 알게 된 친구인데 흔쾌히 결혼식 오겠다고 해서 고마웠다.


훈식인 여친 바뀌고 나서 아예 술자리에 안 나온다고 얘네도 포기했는지 전화도 카톡도 안 한다고 함!

나도 아예 전화 안 받길래 카톡으로 청첩장좀 받아주면 안 되겠니 했어도 읽씹도 아니고 아예 안 읽음 왜그래?

시험 준비하느라 주말에도 자정까지 공부해야하는 개겨는 연락도 못했다

1년 365일 야근하는 성준이도 뒤늦게 와가지고 재미있게 놀았징


서로에게 가장 친한 남자사람친구 여자사람친구여서 이성문제 고민도 참 많이 물어보고

여친이랑 싸우면 내가 여자의 입장에서 이야기 해본적도 많은거같고 별의 별 고민을 다 털어놨던거같다.

이제 어떻게보면 성대에서 만나는 마지막 술자리일텐데 기분이 뒤숭숭


이미 1차에서 셋이서 소주를 7병 넘게 마신 상태에서

2차 가기 전 뻗어버린 종현이 집에 보내고 다시 셋이서 펍 가서 소주 마시고, 3차 가서 맥주 마시고 하

내가 기억에 남는 건 친구들이 집 앞까지 데려다준것뿐?








10/21 (sat)


아침에 새벽 6시에 눈이 딱 떠졌는데 통화내역과 문자와 카톡을 보니 가관

새벽 2시인가에 들어왔고 씻지도 않고 옷도 그대로 입고 그냥 바닥에서 자버림...

그와중에 오빠랑 새벽에 통화, 무려 페이스타임을 함 도랏


그리고 밤 11시 41분? 싱싱과일에서 1만원 카드를 긁었다고 문자가 와있길래 물어봤지




아닐거야 나레기

정신좀 차리자



쨌든 7시인가 일어나서 씻는데 집에서 자꾸 혼자 넘어졌따 술이 안 깨가지고;

엄빠 아침밥 드시는데 콩나물국만 퍼서 국물만 마시고 아...

근데 10시에 치과 예약해놓아서 와 막 또 혼자 걷고 걸어 치과 가서 치료 받았다.


이번에도 마취를 세번인가 했는데; 마취때문인지 술때문인지 정신이 더 없었다;

그리고 자꾸 시술 도구가 내 혀 깊숙한곳을 건들때마다 토할뻔해서 와 진짜 다신 경험하고싶지 않아.

너무 힘들었다. 퀭해져서 오빠 만나러 광화문엘 올라갔다


오빠가 날 한심하게 쳐다봤다...

괜찮아 오빤 목요일, 난 금요일 서로 한 번씩 봐주자 하고 기분좋게 소소시장엘 갔음!




오오오랜만에 온 소소시장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 다들 놀러갔는지 약간 썰렁했.

한바퀴 쭉 둘러보는데 엄청 익숙한 얼굴 MJ





막 반갑게 인사하고 현금 뽑으러 갔다가 베스킨라빈스에서 오빠 음료랑 MJ 줄 시원한 음료 삼!

엄마는 외계인 블라스트인갈 샀는데 컵 뚜껑 부분에 막 우주선...같은거 꼽아줘가지고...놀람..





다시 부스에 가서 어제 막 인쇄한 따끈한 책 보며 엄청 이야길 했다.


책의 제목은 <몇 번의 출근이 남았을까> 

재미있게도 나와 오빠 MJ 모두 같은 직장에서 만났던 사람들!

그래서 우리는 몇 가지 내용에 심각하게 동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었다지만, 그래도 우린 어떤 내용인지 아니깐 (정확힌 같은 처지였으니깐)





전전직장(그게 뭐라고) 직원 DC를 받은 가격으로 책을 구매하고 제일 마음에 드는 콜라주를 사진으로 남겼다.

다른 직장 동료들의 안부도 묻고, 우리의 결혼소식도 건네고, 지금 사는 이야기도 하고 그랬네.

랩으로 싼 책의 포장상태가 별로라 거듭 미안하다곤 했지만 왠지 나는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점

다섯번의 퇴사 후 자신의 일을 펼치기로 한 MJ를 진심으로 응원했다 내가 힘을 얻은 느낌





그리고 미온전 부스에 가서 꽤 오래 고민해서 맨 오른쪽에 있는 그레이 램스울 장갑을 업어왔다!

폰케이스 보여드렸더니 어떻게 알고 사셨냐구, 정말 마음에 드는거 찾으려고 이틀 내내 미친듯이 뒤져서 샀는데;

되게 쉽게 어렵지 않게 막 그냥 대충 발견해서 산 척 쿨한척 말해버림 나 왜그러냐;



MJ가 알려준 광화문 김치찌개를 먹으려 했지만

둘 다 저녁 약속이 있어 점심은 가볍게 먹으려 다래육회 가는 길!



광화문에서 종로 5가 걸어가는 길에 이삭토스트!

와 진심 대학 졸업하고 처음 먹어보는거니깐 한 6년? 5년만이네?

에전과 가격이 비슷한게 참 신기하다! 그땐 돼지보스여서 스페셜로 먹었던 기억






실패하지 않는 조합인 햄치즈로 두개 주문해서 서서 맛있게 먹음

생각해보니 오늘 첫끼였네








그리고 다시 걷고 걸었다


도시재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싹 리모델링을 거친 세운상가의 모습!

특히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는 세운상가 옥상 꼭 가보고싶었는데

우선 갈길이 멀어서 후다닥 사진만 찍고 이동했다





항상 가는 다래육회집 들어가서 앉기도 전에 탕탕이와 비빔밥 주문하고 술 대신 콜라!

으따 사람들 항상 많네 맛있기 비워내고 




종로 길가에 있는데 사람은 별로 없고 illy 원두를 사용하는 카페엘 가서

나는 숙취로 거의 엎드려있다시피 하고 오빠도 신발 사진 찍고 게임도 하고 푹 쉬었다아




으잉 이쁜 미온전 램스울 장갑 사진 찍고!

오빠도 저녁에 약속, 나도 약속이 있어서 같이 성신여대역까지 올라가서 일찍 헤어졌따잉




성신여대역 내렸는데 와우 이렇게 사람이 많았었나? 대학생들 시험 끝났나용?

성호오빠네 카페로 총총 걸어갔더니 정미언니랑 성호오빠랑 진아언니가 반갑게 반겨주셨다!!

그리고 강아지 라테와 원두도 함께 히히






그리고 선준오빠와 성준오빠까지 합세해서 다 같이 저녁 먹으러 미식구락부로 GO

생기지 얼마 안 된 덮밥집인데 성호오빠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가지고 크

작은 가게인데 사람이 계속 들어와서 자리가 없어 그냥 나가는 손님들도 있었다.





크, 블루문을 파는 일본식 덮밥집이라뇨!!!

규동을 먹었는데 나 진심 밖에서 좀 걷다가 들어올까 고민했다

양도 양이지만 엄청 맛있었다 아 근데 너무 배불러서 반밖에 못 먹었다 아ㅏ

아 오랜만에 마신 블루문도 너무 맛있었는데 배가 너무 불러 흑


결제할때 절대 맛 없어서 남긴게 아니라 너무너무 배불러서 남겼다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네 흑

나 진심 새로 살 집에서 여기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교통편까지 알아둠(버스 타고 30분이면 온다 히히)

정말 맛있으니 성신여대 갈 일 있으면 꼭꼭 드세요오






맛있게 먹고 다시 성호오빠와 진아언니의 카페인 '커먼 테이블'에 입성!

오픈한지 한 달 조금 넘은 따끈따끈한 카페인데 뭔가 딱 내가 꿈꾸는 그런 카페?

아담하고 아기자기한게 많아서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





직접 만드신 스콘과 커트러리는 무려 cutipol 큐티폴 포크와 나이프

힝 감각과 센스... 좋아요




아기자기한 주방




드립으로 내려주신 아이스 커피를 마셨는데 산미도 없고 고소해서 너무 맛있었다!

커피 잘 모르지만 친절하게 원두 이야기부터 드립 방법도 직접 보여주시고!

핫으로 마실때와 아이스로 마실때 맛이 달라서 신기했다


6시에 만나 10시까지 내내 내리 수다 떨고 나왔네


정미 언니의 행복한 신혼생활 이야기도 듣구 헤헤

성준 오빠의 성우 라이프 이야길 들었는데 신기했다 그러고보니 만날때마다 목소리가 (발성이) 달라지는거같애!

선준 오빠의 웃지 못할 닭가슴살 10KG 사건, 코스트코 사건, 고양 이케아 사건, ATM기 사건 등 엄청 많은 이야기들!

성호 오빠와 진아 언니의 행복해보이는 웃음도 너무 보기 좋았다.





라테를 닮아서 라테




원두를 닮았으니 원두


나는 성호오빠의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에 영업당할뻔... 갖고싶다...

아 그리고 성준오빠의 LG V30 카메라 기능 엄청 신기해서 계속 찍어봄...

선준오빠의 샤오미 핸드폰도 신기했다...


정미언니와 진아언니는 내가 산 코드제로 A9 후기 들려달라고 하시고 캬캬캬

다들 뭔가 얼리어답터이면서 살림꾼이기도 하고 재미있었던 모임


스콘이 넘넘 맛있어서 나가기 전에 스콘 따로 포장해간 언니오빠들 캬캬캬

자리도 내어주시고, 스콘도 내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함께 시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자리에 못 온 승순오빠와 주환오빠에게 연락도 받고!

행복하고 뿌듯한 하루









10/22 (sun)


귀마개 끼고 잤는데도 12시를 넘기지 못하고 일어났다

엄마는 아시는 분 결혼식 참석하러 천안까지 갔고

아빠는 오늘 집 밖으로 안 나갈거라며 집돌이 선언



동생 방 문 열려고 했는데 올 감성존

동생이랑 밥 먹으면서 BTS 브이앱 (또 1만원 주고 결제했다고 함) 봤다

방탄소년단이 스웨덴인가 여행가는 영상이었는데 거의 예능정도로 재미있음






어제 소소시장에서 산 MJ의 책

오빠는 어제 카페에서도 읽고 집에 가서도 펼쳐본듯?

나는 왜 저 비닐이 뜯기가 아쉬울까 왠지 함께 보관해야할거같애





귀여운 미온전 램스울 장갑

램스울이라 그런지 따뜻






Everything Is Recorded - Show Love (Feat. Syd & Sampha)

정말정말 좋은 노래 발견! 나는 오로지 피처링 보고 들었는데 엄청 대단한 사람인줄 몰랐네.

에브리띵이즈리코디드 (Everything Is Recorded)는 아델, 프로디지, 라디오헤드, The xx, 길 스캇 헤론, 뱀파이어 위켄드 등을 발굴한 영국의 독립레이블 엑셀 레코딩스(XL Recordings)의 수장이자 프로듀서, 리처드 러셀(Richard Russell)의 뮤직 콜라보 프로젝트







와 영롱한거보소

이제 음료 사먹고 받지 말고 그냥 돈 주고 살련다






돌아오는 주말은 헬게이트


월요일 피부과, 화요일 치과 가야하고

수요일 촬영이고

금요일 대망의 본식가봉 + 데모 메이크업, 저녁엔 오빠 친구분들 보고

토요일엔 신혼집에 가전/가구 들어오고

일요일엔 띵굴마켓 열려서 가보고싶고


...하자 하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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