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 (mon)



오랜만에 마켓컬리에서 이것저것 주문했다.

할인쿠폰 들어왔길래 이것저것 담았는데


bunny fruit snacks 이거 정말 대발견!

우리나라에서 파는 젤리나 하리보 같은 거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쫀득하고 부드럽다.

후기 보니 아기들 간식으로 많이 사는 것 같은데, 흐흐 토끼 젤리 맛있음!







현장 도착! 음료 나눠 드리고, 사진 찍고 영상 찍고 내려왔다.

현장 갈 때마다 쌓이는 영상과 사진들로 뭘 할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영상이라도 만들면 재미있겠지.

점심으로 떡볶이, 만두, 김밥을 먹고 회사로 들어왔다.




간만에 S와 DM으로 열나게 이야기했다.

곧 사무실 오픈한다니깐 브랜딩부터 명함과 로고 만들어주고 싶다며 갑자기 포트폴리오를 보내줬다.

내 결혼식 때 우연히 한국에 들어온 기간과 맞아떨어져 얼굴 보고 나서는

인스타로 서로의 생사만 확인하고 있지만 뭐 예전에 밤새며 같이 웹기획했던 열정페이의 인연이랄까.





BROCKHAMPTON Performs Their Hit 'Boy Bye' - Exclusive

아 지하철에서 LTE 써가면서 유튭 본다는건 입덕했단 뜻인데 말이지

무대에서 논다 놀아 재밌겠다 




[온스테이지2.0]Summer soul(썸머소울) - How beautiful

와 좋다 좋으신 분 최근 나온 '침묵'이란 노래도 좋다.

멜로디 활용을 넘 잘하시는듯




요즘 오빠가 퇴근하고 나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려고 노력해줘서 넘 고맙다.

우리 부부는 같이 하는 취미 생활이 하나도 없어서

퇴근하고 나면 마치 결혼하기 전처럼 각자의 시간을 아주 열심히 보낸다.


나는 항상 내 방에 박혀서 컴퓨터를 했고

오빠는 거실에서 TV를 봐왔기 때문에

공간이 겹치진 않지만(?)


그래도 가끔 서로의 관심을 얻으려고 이상한 소리를 내거나

갑자기 달려가서 장난을 치거나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상황이 좀 슬프게 느껴진다며 얘기를 꺼냈는데

그 이후로 나도, 오빠도 서로 조금씩 같이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중.









9/24 (tue)




촬영이 코앞인데 온라인으로 소품 구매가 힘들어 직접 사러 나왔다.

다시 여름인가? 도대체 가을은 언제 오는 거지?





매장 들렀는데 생각 없이 점심시간에 가서 강제 스벅행.

오빠가 맛있게 먹었다던 글레이즈드 라떼인가 뭐시기를 먹었는데 느끼해서 속이 느글느글했다.


서울극장에 있는 스타벅스인데 우선 여긴 점심시간에도 1도 안 붐비다는 것이 좋았다.

직장인이 없는 대신 노인분들이 진짜 진짜 많았다. 정말 80%가 노인, 15%가 외국인, 5%가 직장인인듯하다.

그래서 노인들 주문받을 때 직원들 목소리가 엄청 크다는 것과 시럽을 '설탕'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에서 놀라웠음.






씨앗을 사고 과학 도구를 사고 날씨가 좋아 동대문 교보문고도 구경하고 들어왔다.





마트에서 소품으로 쓸 아보카도 2개를 사고, 지난주에 맡긴 드라이를 찾았다.

역 근처에서 산 떡볶이에 치즈만 올려 급하게 먹었다. 휴, 김말이랑 오징어튀김도 같이 먹었다. 흐흐






이것도 마켓컬리로 산 폴바셋의 더치커피!

갑자기 더치가 마시고 싶어서 주문한 건데 가격치곤(3천 원대) 맛있었다.





참, 동대문 교보문고에서 산 2020년 몰스킨 데일리 다이어리/플래너 소프트 커버!

예전에 몰스킨 소프트 커버로 두 권정도 쓰다가 끊었는데, 올해 다시 써보려고 데일리로 샀다.

지금 세일 중이라 괜찮은 가격으로 득템





요즘 베란다로 노린재가 많이 들어와서 죽인다고 난리 치다가 널어놓은 옷에 락스가 닿아서 저리 됐다. 멍청이...

퇴근한 오빠에겐 토마토 바질 파스타를 해줬다.









9/25 (wed)



인사이드 빌 게이츠 | 공식 예고편 | Netflix

정말 오랜만에 보고 싶은 영상이 있어서 출퇴근길이 즐거웠던 적은 오랜만이다.

3부작 다큐멘터리의 오프닝을 건너뛰기는커녕 서너 번 반복해서 봤을 정도다.

주름이 자글자글한 빌 게이츠의 모습을 보고 나이를 검색해보니 55년생이다.


아니 근데 생각해보니 지금 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일기를 올리고..

회사에서 엑셀 파포 아웃룩 켜고 두드리는 게 다 저 사람 덕분이지..

? 먹고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튼 다시 보고 싶은 영상이다. 추천!



/

출근해서 각종 세금 내고 촬영 소품 싸고 오후 5시 미팅 하러 서촌엘 갔다.

타일, 목재, 가구 컬러 다 정하고 지옥철 타고 퇴근했다.




집에 들러 가방만 놓고 나왔다. 퇴근한 오빠랑 바로 곱창 먹으러 갔다.

흐흐 오빠랑 평일 저녁을 먹은 게 넘 오랜만이네. 맛있고 행복했다!





Rosalía ft. Ozuna Perform 'A Ningun Hombre', 'Yo x Ti, Tu x Mi', & 'Aute Cuture' | 2019 VMAs

개이뻐! 로살리아 하고픈거 다 햇!









9/26 (thu)


촬영 날 날씨 좋아서 다행이다.

바리바리 소품 들고 장비 들고나가면서 '나가서 찍는 마지막 촬영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흐흐

이제 우리 스튜디오에서 찍으면 되니깐! 호호


스튜디오 갔는데 오픈한지 한 달 된 곳이라 엄청 깨끗하고 괜찮았다.

엘리베이터와 주차장이 없어 조금 당황했지만 뭐 대여 가격이 그만한 가격이니깐?




참참 스튜디오 맞은편에 맛집 없나 찾아보니 와 내가 겁나 가고 싶었던 투떰즈업이 코앞에!

작가님과 동업자에게 빵 사진 보여줬더니 당장 사 오겠다며 동업자가 12시 반 땡 치자마자 사 왔다!

호박모스, 흑끼리, 쑥쑥맘모스, 인절미콩떡모스 네 개를 사 왔는데 다 먹어본 결과


쑥쑥맘모스 = 호박모스 > 흑끼리 > 인절미콩떡모스

쑥이랑 호박을 그냥 통으로 갈아 넣은 듯 꾸덕하고 맛이 진하게 느껴져서 넘 좋았다.

흑임자는 고소함이 덜했고, 인절미는 기대 이하였다. 

쟝블랑제리 맘모스를 먹어봐야겠다. 히히







촬영 잘 하다가 룸을 옮겼는데 진심 5평도 안 되는 공간에 짐 + 세 명이 들어가려니 공간이 안 나와서

짐을 밖으로 빼고 우리 몸만 들어가서 촬영하고 휴 총 6시간 하고 뿌듯하게 나왔다.


이렇게 피곤하게 촬영하고 사무실 복귀하는 길에 택시 기사님 잘못 만나면 리액션 해야 해서!

회사 들어가는 길에 첨으로 타다 호출해서 타봤는데 개꿀이었다! 왜 여태 안 탔지?

좌석도 편하고, 엄청 친절하시구, 핸드폰 충전도 할 수 있고 오메 오메 최고야 진짜


그렇게 회사 와서 급한 이미지 보정해서 넘기고 퇴근했다.

오늘따라 촬영 후유증으로 겨드랑이가 왜 이리 아프던지; 스트레칭 마치고 꿀잠!








9/27 (fri)


오전에 현장 가서 스케치하고!

회사 책상은 샀는데 의자를 뭘로 살지 고민이어서

근처에 시디즈 매장이 있길래 직접 가서 앉아보고 결정했다.

책상보다 의자가 두 배는 비싸군.




신촌 현백 공화춘에서 짜장 짬뽕 탕수육을 먹었다.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음료 마시며 막간 회의!

이사 때문에 용달 예약해놓고 짐 어떻게 쌀지 고민하고 고민하고 -





집에 오니 넘넘 반가운 택배 hasto

2019 AW 컬렉션 보는데 너무 예쁜 가죽 자켓이 있길래 고민 조금 하다가 그냥 샀다.

딱 기본 디자인에 가격도 괜찮길래 흐흐 빨리 입고 나가고 싶은데 왜 다시 여름이지?





@bandachime

무슨일이야 무슨일이야 아침이야 몇년만이야





j-hope '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 MV

? 무슨일이야? 생각보다 중독성있어



저녁엔 오빠랑 처갓집 슈프림 엄청 간만에 먹고!

나 혼자 산다를 보는데 기안84 동창회 하러 가는 길에 매향여고 나와서 겁나 반가워했넼

동생한테 사진 찍어서 보내서 너네 고등학교 나왔다곸 어으 그리운 동네여










9/28 (sat)


오빠랑 데이트하는 토요일! 날씨가 여름이다 여름 27도라니요?

대신 긴팔, 긴 바지에 쪼리 신고 슬렁슬렁 다닐 수 있어서 좋다.


오늘은 간만에 잠실에 갔고 @291 Photographs 이구일포토그랩스엘 갔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에비뉴엘 건물에 있다. 에비뉴엘에 있다니 오호




사실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그냥 사진 관련 강연 하고 출판물 파는 그런 곳인줄 알았지








와우 그런데 이렇게 사진을 전시해놓고 마음에 드는 사진을 꺼내서 구매할 수 있는 독특한 플랫폼도 있었다.

모두 다른 작가들이고 매달 사진이 바뀐다고 했다. 직원분들이 엄청 친절하게 설명해주셔서 좋았다.

진짜 색다른 느낌의 플랫폼이었고 굉장히 체계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 30분 돌아다니며 500장 중 마음에 드는 사진 세 장을 골라 결제했다.

원한다면 더 큰 사이즈의 사진도 구매 가능하다. 바로 인쇄가 되는듯하다.




사진 관련 책자나 독립출판물도 볼 수 있었고

여기서 폴라로이드 보고 급 뽐뿌와서 후






별책부록, 소소문구, 백상점 코너도 있었다. 이것도 달마다 바뀌는 것일까?




옆에는 판매 중인 카메라도 볼 수 있었다.

CONTAX T3 실버가 180만 원이라니 미친 듯이 치솟는구만?

하 간만에 넘 프레시한 공간에 가게 돼서 좋았다.





오후 3시쯤 점심을 먹었다.

어우 한 그릇에 2만 원이야 엄청 비싸; 근데 엄청 맛있었다;



궁금했던 @그라니트 GRANIT





홈페이지에서 1차로 둘러보고 매장 가서 소품으로 구매할만한 게 없나 둘러보다가 내 것만 살했네.

전체적으로 실버, 블랙, 화이트, 우드로 이뤄진 제품 위주라 컬러감 맞추기 쉬웠다.







오늘 하루 자라홈 20% 할인이라길래 살만한 소품들 스캔하고 





올림픽공원에 있던 거대 고양이가 잠실로 넘어왔다길래

밖에 나가니 엄청 큰 고양이가 딱 보였다!

사람들 다 사진 찍고 영상 찍고 흐흐 즐거워 보였다.






귀여운 조형물도 보고 말이져!

그리고 급 피곤해져서 집으로 올라왔다.

9월 말까지 운영하는 parrk를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그냥 왔다.





동네에서 저녁 먹고 오늘 하루 마무리! 잠이 안 와서 새벽 4시까지 컴퓨터 했다.

아 생각할게 많아서 그런지 요즘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고 불면증까지 왔다.

잠이 안 왔지만 일요일에 일찍 나가야 해서 억지로 잠을 청했다.




[MV] dress, sogumm _ I wonder(궁금해) (Feat. Jay Park(박재범))

앨범 다 좋은데 도입부가 넘 좋아서 계속 듣게 되는 노래

박재범 목소리도 좋다 흐흐흐흐허허허 소금 흥해라









9/29 (sun)



친정 가야 돼서 으아 피곤해 

날씨는 어제보다 더 덥더라




서울역 내려서 스무디킹 갔고 난 언제나 똑같이 코코넛 피나콜라다!

메뉴에 바질 그릴드 멜팅치즈가 있어서 다음에 꼭 먹어보자고 (혼자) 다짐했다. 히히



동네 앞에 생긴 소고기 무한리필 집에 갔다.

아빠는 무한리필에 대해 심히 불신을 가지고 있어서 첨에 갔을 때 뾰로퉁해 있었는데

오잉 의외로 고기가 맛있는 것이다? 역시 소고기는 배신하지 않아!

육회 시켜서 밥에 참기름까지 뿌려가지고 와선 육회 올려 밥 슥슥 비벼 드시는 아빨 보니 웃음이 나왔다.


진짜 요 근래 먹었던 고기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고 배부르게 먹고 왔다.




동네 교회에서 바자회를 하길래 슥 둘러보고




집에 와서 엄마가 내어준 과일을 빠짐없이 열심히 먹었다.

몸도 피곤하고 너무 졸려서 거의 눈이 감길 정도였다;

원래 푹 쉬고 친정에서 출근하려고 했는데 - 

자꾸 해야 할 일들이 떠올라서 쉬기는 글렀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또 엄마 아빠 동생과 헤어지고

단호박 두둑이 챙겨오고 동생이 회사에서 챙겨온 유산균도 받아오고

항상 양손 무겁게 가지고 오는 고맙고 미안하고 또 미안한 친정

다음 달에 오빠가 1박으로 집을 비우게 되는데(!) 그때 즐거운 시간 보내야지





빛이 예쁜 시간 집에 도착했다.

마트에 들러 떡볶이와 만두와 음료수를 사왔다.




늦지 않은 저녁으로 만두와 떡볶이와 맥주를 마셨다.

히히 오빠의 교자 만두 대성공! 넘넘 맛있었다.

오빤 요즘 타인은 지옥이다에 푹 빠져서 재방송 여러 번 다시 볼 정도 크크

임시완 연기 넘 섬뜩해서 못 보겠다. 후딱 일기 쓰고 손톱 깎아야지!



드디어 다음주면 6년 동안 몸 담았던 구로구를 떠난다.

우리 공간, 우리 사무실, 우리의 새로운 사업, 그리고 확장을 한다.

이제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한다. 잘 할 수 있겠지? 잘 할 수 있을거야. 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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