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mon)

 

쌀쌀한 월요일

오빠가 일찍 출근하느라 내가 기저귀 갈구 수유하고 재웠다.

 

 

일어나서 이유식 160g 완밥! 생각보다 파프리카를 좋아하는 것 같다.

특유의 향 때문에 안 좋아할줄 알았는데!

 

 

 

 

오늘 오전엔 친정엄마가 오셨다. 처음으로 내가 와달라구 했다.

왜냐면 왼쪽 손등 피부때문에 피부과에 가려구! 간지럽고 번지고 보기 좋지 않더라.

 

병원 갔더니 우선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 다시 집에 가려다가 40분쯤 기다려서 진료 받았다.

진료는 1분도 안 걸림 아니 30초도? 아냐 20초도 안 걸린듯? 땀띠란다. 하하

내 애플워치를 툭툭 치더니 이것때문이네 라면서 아주아주 전형적인 땀띠예요 라고 했다.

실제로 애플워치 땀띠 검색해보니깐! 은근히 고생하는 사람이 많더라. 에구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깨끗하게를 아주 강조함) 연고 발라주면 금방 낫는다고 했다.

 

 

 

 

 

연고 하나 처방받고, 집에 밴드가 없어서 밴드 몇 개 사서 집에 왔다.

연고는 딱 한 번 발랐는데도 거의 다 나아버렸다. 하하하 진작에 다녀올걸 어휴

 

 

 

 

 

후딱 집에 갔더니 수아는 자지러지게 울고 있었고, 나를 보자마자 더 울어 재꼈다.

분유먹이고, 이유식 먹이고, 오빠 오기 전에 아보카도랑 치즈 간식으로 먹였다.

그리고 엄마표 라볶이를 먹었는데 너무너무 맛있어서 눈물났다. 

 

 

 

 

참, 오늘 병원 갈 준비한다고 화장실 갔다가 쿵 소리가 나서 안방에 들어가보니

수아가 침대 밑으로 떨어져 울고있었다. 틈이 좁아서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

 

불과 1분전에 침대 끝에서 수아가 자고있는걸 확인하고 화장실에 갔는데,

그 사이에 침대 반대편 끝 침대 가드가 미치지 못한 구석으로 수아가 쿵 떨어졌던 것.

엄마랑 나랑 너무 놀라서 막 달려갔고 품에 꼭 안고 미안하다고 미안하고 했다.

 

수아의 낙상은 두 번째다. 예전에 소파에서 맨바닥으로 한 번, 이번에 침대에서 맨바닥으로 한 번.

다행히도 처지거나 컨디션이 안 좋진 않았고 외상도 없었다. 길게 일주일 정도 지켜봐야한다고.

침대는 높이 40센티 정도, 소파도 30센티 정도로 낮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어찌 될지 모르니깐...

 

 

 

 

 

 

 

 

 

 

8/30 (tue)

 

으 너무너무 피곤한 화요일.

어제 낙상한 뒤 그 다음 분유부터 양이 한 30-40ml 줄어서 신경이 쓰였다.

 

 

 

- 오늘 수아는 닭고기 연근 연두부, 소고기 비타민 비트 이유식을 먹었고 모두 완밥했다.

연근 알러지도 없는 것 같네. 그리고 소고기보다 닭고기를 훨씬 좋아한다.

 

오늘은 종일 엄마가 수아를 돌봐주셨다.

그리고 나는 닭고기 큐브와 무우 큐브를 만들었고 소고기 육수도 만들었다.

엄마가 없었으면 저걸 다 수아 재우고 했어야 하는데 생각만해도 아찔하다.

 

요즘 수아는 졸음이 쏟아지는 게 보이는데도 기를 쓰고 놀려고 한다.

하품 나오는걸 참으면서 하품하는것도 웃기다 진짜! 왜 잠을 참는거니?

졸릴수록 더 과격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계속 지켜보다가 침대로 데리고 가는걸 반복했다.

 

 

 

 

 

 

 

 

 

8/31 (wed)

 

 

 

(응가 중...)

수아는 아침 첫수유 하고 응가 한 번 하고, 자고 일어나서 또 응가 한 번 한다.

오전에 많으면 응가를 세 번 정도 하는데 거의 사람 응가;에 가까워진 지금은 응가 하는걸 힘들어한다.

요거트랑 바나나도 거의 매일 먹이는데 밥 양이 많아지고 분유가 줄어들어서 그런가?

물도 밥 먹을때마다 50-70ml는 잘 먹어주는데 흠 고생하는 표정을 보면 웃긴데 안쓰럽다.

 

참 이제 분유도 2단계로 완전히 넘어왔다. 이대로 쭉쭉 3단계까지 가보자.

 

 

 

 

엄마표 갈치조림으로 아점 해결! 갈치조림 몇 년만에 먹는거지?

 

자고있는 수아 깨면 같이 산책 가면서 엄마 배웅하려 했는데

수아가 2시간 30분 넘게 자는 바람에 그냥 엄마 먼저 내려가시기로 했다.

또 수아 용돈 챙겨주시고 됐다고 됐다고 거절하면 엄만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지을 수가 없다;

다시 계좌로 보내드려도 초스피드로 다시 돌려주심. 어흑

 

 

 

 

수아가 깨자마자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둘러봤다. 왠지 할머니를 찾는 것 같았다.

거실로 나오면 두리번, 안방에서도 두리번 두리번 에구 수아야 할머니 가셨어 가셨어 몇 번이나 말해줬네.

 

퇴근한 오빠가 수아 씻기고 마지막 수유까지 하고 육퇴를 엄청 일찍 했던 날!

오빠가 집 앞 치킨집에서 친구랑 맥주 한 잔 해도 되냐구 하길래 오케이 했다.

나도 티비 앞에서 육포에 무알콜 맥주 마시면서 뜨개 하며 시간을 보냈다.

여유로운척 해봤지만 여유로움을 느끼진 못 했다...

 

 

 

 

 

 

 

 

9/1 (thu)

 

 

 

어제 일찍 잤더니 6시 전에 일어난 수아. 

수유하고 거의 1시간 뒤에 자는데 와 오늘은 2시간 꽉 채워서 놀구 30분 쪽잠 자고 일어나더라.

 

참 오늘은 연근 이유식 마지막 날이라서 이유식에 밀가루를 섞어 밀가루 테스트를 했다.

냄비에 찬물과 밀가루를 잘 풀어서 팔팔 끓인 다음에 이유식에 조금 섞어 먹였다.

모 딱히 알러지 올라오거나 컨디션이 떨어지진 않았다. 이대로 계란 테스트도 무난히 지나갔으면!

 

 

 

 

요즘 수아는 잡고 일어서는건 물론이고 옆으로 이동도 할 줄 안다.

그래서 비슷한 높이의 장난감이나 박스를 옆으로 좌르륵 나열해주면 조금씩 이동한다.

소파가 있었으면 그거 잡고 연습했을텐데 소파가 없으니 뭐 어쩔 수 없지.

 

누워있는걸 제일 싫어하구, 서있는 걸 가장 좋아하는 아가가 되어서는

이젠 옆에서 아주 딱 붙어 지켜보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 같기만 하다.

이미 뭐 몇 번이나 장난감이랑 박치기 해서 엉엉 울기도 했지만 흑

 

 

 

수아는 오늘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아주 충실하게 스케줄을 이행했다.

잘 자서 고마웠지만 투정과 짜증이 늘어서 넘 힘들다. 에효!

간식을 매일매일 먹여주고싶지만 이유식 두 번 먹이고 나면 힘이 들어서 간식 생각도 안 난다.

그래도 원물 위주, 손에 쥐고 먹을 수 있는 스틱 위주로 많이 많이 주려고 노력중...

 

 

 

 

 

 

 

 

 

 

9/2 (fri)

 

와우 수아 새벽 4시에 깨서 혼자 놀고 하하 다시 재우고 일어나니 새벽 6시인가!

수유하고 다시 재우려는데 2시간 잘 놀고 한 30분 쪽잠 자고 일어났다. 으아 넘 피곤해.

 

- 오늘 이유식은 닭고기 적채 사과, 소고기 브로콜리 단호박 현미를 먹였다.

적채 알러지 테스트였는데 무난히 통과했고, 현미도 처음 먹였는데 멀쩡했다.

잡곡같은 건 소화가 더뎌 아기에게 무리일 수 있으니 한달에 한번 정도만 해도 좋다고 하네.

 

 

 

오늘 오빠가 오후 반차를 썼다. 집에 오자마자 수아 장난감 반납하고 다른 거 대여하고

그 길로 아울렛에 가려다가 근처 백화점으로 변경했다. 

대부분 식당이 브레이크 타임이었는데, 초밥집은 아니길래 여기서 대충 뭔갈 먹었다.

아기 의자에 앉히면 오히려 싫어해서 옆에 앉혀두고 먹었는데 가만히 있어줬다.

 

 

 

 

 

그리고 폴로 매장에서 가벼운 후드 집업을 샀다. 가격은 하나도 가볍지 않음 왤케 비싸;

그래두 하나 있으면 이래저래 잘 입겠지 싶어서 큰맘 먹구 샀지만 흐 비싸.

 

 

 

 

 

집에 와서 수아 밥 먹이고, 시부모님 잠깐 들리셔서 포도 한 박스 주고 가시구!

지난주에 잃어버린 수아 애착인형과 비슷한 인형을 샀고 

 

 

 

 

 

다행히도 잘 잡고(?) 잤다.

 

 

 

 

Balming Tiger - 섹시느낌 SEXY NUKIM (feat. RM of BTS) Official M/V

하 좋네 역시

 

 

 

 

 

 

 

9/3 (sat)

 

 

 

으 수아 새벽에 역대급 깨고 자고를 반복했다.

작은 애착인형만 놔두고 다른건 다 세탁했더니 뭔가 느낌이 달랐던걸까?

자꾸 다른 인형 찾으려고 손 더듬더듬 하다가 울면서 깨고 자고를 반복했다.

 

 

 

 

 

오전에 수아 이유식 먹이면서 우리도 빵을 먹었다.

심지어 오빠가 호떡(!)을 사와서 오랜만에 호떡도 먹었다. 허허

줄이 엄청 길었다고 함...

 

 

 

 

밥 먹이자마자 또 장난감 빌리러 갔다.

어제 빌렸던 장난감 중 실로폰이 있었는데

수아가 가지고 놀기엔 좀 위험한 부분이 많아 반납하기로 했다.

반납하고 쏘서 하나 다시 빌리고 근처에 카페를 갔다.

 

 

 

 

그냥 스벅 DT 들러서 집에 올까 하다가 방문한 @로로옴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콜드브루

 

 

 

 

 

애견 동반 가능한 카페라서 야외 테이블이 잘 돼있었다.

날씨도 좋고, 환기도 잘 되고, 시끄럽지 않고, 사람도 많이 없어서 넘 좋았음.

 

 

 

 

 

 

다소곳

 

 

 

 

수아가 이것저것 잡으려고 하네...

 

 

 

 

 

 

커피 말고 피자같은 음식도 파는 것 같았음!

오빠랑 좋다고 좋다고 좋네 하면서 나름 편하게 쉬다가 왔다.

바로 앞에 공영주차장도 있어서 주차두 편하고 암튼 가끔 와야지.

 

 

 

그리고 그냥 주변을 좀 둘러봤다.

여기가 오빠 옛직장 근처인데 거기를 가보고 싶다고 함...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고 너무 굿굿

수아도 기분이 좋은지 연신 꺄르르 웃고 떠들었다.

 

 

 

 

 

오빠의 옛직장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었다.

여기에 뭐가 있었고, 여긴 맛집이고, 무슨 식당 있었는데 등등 옛날 이야기들...

나도 두번인가 와봐서 어렴풋이 기억이 날랑 말랑 하는데 여튼 많이 발전되긴 했네.

 

 

 

 

 

기분좋게 외출하고 들어왔다.

 

 

 

 

 

새로 빌려온 장난감을 너무 좋아해주는 수아.

피셔프라이스 클래식 러닝홈과 오샤인 멀티펀 6 in 1 쏘서를 빌렸다.

둘 다 넘넘 재미있어했다. 당근으로 들이려고 둘러보는 중.

 

 

 

 

 

늦은 오후에도 날씨가 좋길래 수아 데리고 쁘띠산책 1시간 하구 들어왔다.

 

 

 

 

 

 

족발 먹으려다가 그냥 오빠가 가지고 있는 기프티콘으로 치킨 먹었다.

치킨에 원소주 마셨는데 속이 너무 안 좋아... 

 

 

 

 

 

 

 

 

9/4 (sun)

 

수아 오전 수유만 마치구 혼자 스타벅스로 피신!

 

 

벤티 아아 주문하고 구석자리에 앉아서 노트북을 했다.

명절에 친정에서 1박 2일 할건데 뭐뭐 챙겨가야할지 체크리스트도 만들구 뭐 그랬당.

아침부터 스타벅스에 사람 많드라아! 3시간 정도 있었네.

오빠가 준 기프티콘으로 스타벅스 샌드위치만 4개 사서 나왔다.

 

 

 

비가 엄청 오더라.

나는 비 오는 날씨를 엄청 좋아하는데 왠지 비를 맞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한쪽 팔을 우산 밖으로 내밀어보는 것으로 만족했다.

 

 

 

 

 

집에 오자마자 샌드위치 하나 먹고 수아 재우다가 같이 골아 떨어진 나...

주말 내내 오빠가 수아 이유식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고생해준 덕분에 나두 푹 쉴 수 있었당!

 

수아는 요즘 아빠라는 말을 달고 산다. 아주 정확하게 아빠 아뽜 아빠 빠빠 아빠빠 계속 외친다.

아빠가 누군지 알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엄마는 아주 가아아끔 하는데 위급상황일때 외치는 편이다.

침대에 혼자 두고 나왔을때 엄마!!! 하거나 쏘서에 태워놓고 집안일 하고 있을때 엄뫄!! 하는 편?

 

그리고 짜증과 투정이 엄청 늘었음. 후 참 그리고 하지 말라는건 하지 않는다.

목소리 톤이나 표정으로 안 된다고 말을 하면 내 얼굴과 표정과 뭐 그런게 파악이 되는지 하지 않는다.

 

신기할세... 아기가 커갈수록 나는(내 세상은) 점점 쭈구리가 되는 것 같고 그르네.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갖고싶다. 나만의 것이 확고한 그런 사람.

내면이 단단하고 좋은 기운으로 가득차있고 선하면서도 강인하고 그니깐 뭔가 도인같은 느낌이네...

그려 지금은 갈고 닦는 과정이겠지... 그려... 흐물흐물해지지만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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