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1 (mon)

 

오전 이유식 시도 5일차. 

 

완전히 이유식1 - 분유1 - 낮잠1 - 이유식2 - 분유2 - 낮잠2 - 이유식3 - 분유3 이렇게 하기로 마음 먹었고!

아침 이유식은 오트밀을 베이스로 해서 과일이나 구황작물 그리고 핑거푸드와 함께 주고,

점심 이유식은 자기주도 반, 엄마주도 반으로 진행하고,

저녁 이유식은 될 수 있으면 소고기 말고 다른 닭이나 생선, 달걀 이유식을 챙겨주고 있다.

 

이유식은 총량 400 초중 나오고

분유는 500초반 나오고 있는 요즘이긴 하지만...

이유식 먹일때마다 넉넉히 50분은 잡고 있음...

20분이면 먹어줬는데 어휴...

울며불며 먹기 싫어하면 바로 버린다.

그러니 너무 정성을 다해 만들 필요 없음.

 

근데 오늘은 아침, 점심, 저녁 이유식 모두 먹다가 버렸다. 푸하하하

수아가 너무너무 먹기 싫어해서 중간에 시판 꺼내기도 했는데 그것도 싫대.

강제로 먹이지 않고 걍 버리긴 했는데 이게 맞는거겠지?

 

 

그래두 잘 잔다.

난 오늘 짜파게티 한 봉지로 연명했다.

종일 물 한잔도 못 마실때가 많다.

커피 한 잔 마시면 다행이게

 

 

 

 

 

하 이건 수아 안고 장난치다가 냉장고 모서리에 박아버림.

당시엔 조금 아프다 말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퉁퉁 부으면서 퍼렇게 멍이 들었다.

어이없고 웃겨서 찍어둠; 발가락이 안 움직이더라.

 

 

 

 

 

 

 

11/1 (tue)

 

수아 독감 2차 접종 하는 날.

오전 이유식 여전히 잘 안 먹어줘서 전쟁 치르다가 병원으로 향했다.

 

 

수아가 귀를 막 비비길래 물어봤더니 한쪽 보고 엎드려 자서 땀이 찬 것 같다고 했다.

쿰쿰한 꼬린내도 나고... 잘 씻고 잘 말리고 비판텐 바르고 모든 이불과 옷을 면 100%로 바꾸라고 함.

독감 주사는 잘 맞았당.

 

 

 

집 오자마자 분유 먹이고 졸려하길래 재우고 우리는 피자 시켜 허겁지겁 먹었다.

그리고 오빠는 출근!

 

 

낮잠을 2시간 넘게 자길래 조금 걱정했음.

아주 잘 자고 일어났다. 머리가 큭큭

 

기분 좋아보이길래 점심 이유식 먹였는데 너어어어무 안 먹었다.

눈물이 다 나더라. 와 왜 안 먹지? 뭘 더 어떻게 해야하나? 싶었네.

걍 마음 비우고 다 버리고 싹 굶기고 저녁 이유식 주니깐 넙죽 잘 받아먹었다.

 

 

 

독감 맞고 와서 컨디션이 안 좋겠거니 하며 마음 비우고 잤다.

에휴

 

 

 

 

 

 

 

11/2 (wed)

 

오늘도 이유식과의 전쟁.

아침부터 소고기 들어간 이유식을 먹였는데 완밥을 해주었다!

오후 이유식 줬는데 한 입도 안 먹어서 0g을 기록함!

저녁 이유식도 줬는데 세 입 먹고 안 먹음 이야!

 

 

그와중에 내 발가락...

아프진 않은데 잘 안 움직임...

 

 

 

 

 

이유식 안 먹어서 미웠지만 모 언젠간 잘 먹겠지 하며 마음을 싹 비우고 가벼워지는 생각만 했다.

하, 오후에는 당근이랑 애호박 큐브 금방 만드니깐 후딱 하고 있었는데

수아가 바짓가랑이 붙잡는거 쳐다보다가 칼로 손가락을 썰어버림.

아예 살점을 파고 들어서 수돗물로 씻는데 피가 철철 흘렀고 지혈이 잘 안됐다.

 

 

퇴근한 오빠와 엽떡 시켜먹고

손가락 베인 곳 다시 밴드 붙이는데 아직도 피가 나고 있었음.

상처가 깊고 넓어서 꿰매야 할 것 같아 

밤 11시 30분에 응급실을 가느냐 마느냐 나갈 준비 하다가 그냥 안 갔다.

욱신욱신 아팠다.

 

 

 

 

 

 

 

11/3 (thu)

 

문센가는 날!

오전 이유식 여전히 잘 안 먹었고, 분유는 든든하게 먹고 출발했다.

계절이 바뀌면서 아픈 애들이 많아서 그런지 반 넘게 안 와서 되게 널널했다.

 

 

 

그래서 넓은 공간에서 여유롭게 자동차(?)도 타고

 

 

 

 

하지만 수아는 제대로 낮잠시간이었음...

포즈 뭐여

 

 

 

 

수아 살려

 

 

 

 

집 오자마자 한 숨 재우고, 점심 이유식을 먹었다.

수아가 좋아하는 파프리카 원물 줬더니 엄청 잘 먹구, 밥스틱도 먹어주었다.

 

 

 

 

 

 

푸 내 손가락

 

 

회사 일도 바쁜데 오빠가 직접 드레싱 키트까지 사와서 자기 전에 상처난 곳 싹 정리해줬다.

나는 그냥 후시딘 + 대일밴드인데 오빤 식염수에 포비돈에 머냐 무슨 거즈에 뭐가 뭔지...

 

여튼 손가락에 아무일이 없길 바라면서 침대에 누웠는데

배가 고파 생각해보니 오늘 먹은 건 엽떡 먹고 남은거 주워먹고 끝이었네.

 

 

 

 

 

 

 

 

11/4 (fri)

 

후 오늘은 어제 미리 불려놓은 오트밀에 분유물과 바나나를 섞어줬다.

엥 그랬더니 120g 정도 먹어주었다. 헐

바나나때문일까 아님 불려놓아서 부드러워진 오트밀 식감때문일까?

 

혹시 오트밀 또 안 먹을까봐 게살이랑 브로콜리랑 양파, 애호박 넣어서 스프도 해놨는데

그것도 잘 먹어주었다. oh!

 

수아 졸려할때 분유 먹이고 재우자마자 보건소 간호사님이 오셨다.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있는데 수아가 딱 깨서 수아 데리고 나와 같이 이야기 했다.

오늘은 수아가 간호사님께 안기기도 하고, 웃어주고, 장난도 치고 그랬다!

 

 

 

 

ㅎㅎ

점심 이유식

 

 

 

 

밥도 잘 먹고 응가도 잘(많이) 하구

 

 

 

 

묻고 더블로 가!

 

 

 

 

오늘은 오후 분유 먹이고 산책 가려했는데 너어어무 졸려해서 아무데도 못 나갔다.

날씨가 정말 정말 좋더라. 코 찡하게 찬바람 쐬고싶구만.

 

 

 

 

참 이건 오빠가 선물해준 살로몬!

뒤늦게 살로몬 대열에 탑승했다

급하게 신어봤는데도 이쁨

흰색이라 조심히 신어야겠음

 

 

 

 

 

 

 

 

 

11/5 (sat)

 

오늘도 역시 미리 불려둔 오트밀에 바나나 섞어서 줘봤는데 헐 잘 먹어줬다.

신나게 놀다가 분유 먹이고 잠깐 재우고 금방 옷 갈아입혀 나왔다.

 

 

 

모자 두 겹, 양말 두 개, 옷은 세 겹 껴입고 나감

 

 

 

@아카데미 하우스

오늘은 유나네 가족이랑 커피 한 잔 하기로 했다.

 

수아보다 6일 늦게 태어난 유나!

조리원에도 같이 있었는데 코로나로 만날 기회가 없어서 인사도 못 하구

인스타로 안부 묻고 가끔 대화하다가 날 좋은 날 약속 잡았다.

 

 

 

기존에 호텔이었던 공간을 개조해 카페로 만들었다고 함

 

 

 

10시 오픈이고 우린 11시 좀 안 돼서 도착했는데 와 사람이 꽉 참;

5층짜리 건물인데 자리 없을까봐 조마조마했다.

 

 

 

 

 

이렇게 예쁜 뷰도 있드라

그리고 테이블간 간격이 아주 매우 많이 넓어서 좋았음!

 

 

몇 분 뒤에 유나네가 도착했다.

남편들은 1층에서 메뉴 고르고 엄마들과 아가들은 편히 앉아있었다.

아니 우리 여기 브런치 먹으러 왔는데 지금 주문하면 1시간 30분이 걸린다며...

무슨 소시지 굽고 프라이 올리는 게 1시간 30분이나 걸리지? 어이가 없었다.

그냥 커피랑 빵만 먹기로 했다. 어휴

 

 

 

 

흐흐 귀여운 유나!

 

 

 

 

그리구 수아.

수아는 낮잠 시간인데 깨워서 나왔드니 컨디션이 안 좋아서 계속 칭얼거렸다.

유나랑 사진 한 번 찍어주고 싶었는데 옆에 앉혀놓기만 해두 아빠한테 가려고 하고 흑흑

 

거의 2시간 정도 계속 수다 떨었는데 사실 기억이 잘 안 난다...

아기 보면서 이야기 하려니 뭔 말을 했는지 아무 생각도 안 남.

 

 

 

자리 정리하고나서 루프탑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매력적인 계단

 

 

 

 

크 뷰 죽인다

더 추워지기 전에 오면 너무 좋을 듯

 

 

 

 

부모들이란ㅎㅎㅎ

루프탑에서 사진 많이 많이 찍고 아가들 밥 시간 지나기 전에 헤어졌따.

 

 

 

 

 

수아 역시 골아떨어졌다.

집 가는길에 블루핸즈 들러 타이어 공기압 체크하고

집에 오자마자 수아 이유식 먹이고 다 같이 낮잠도 잤다.

 

 

 

 

 

 

휴 낮잠 늘어지게 자고 수아 저녁밥 준비하는데 으잉 수아 코에서 맑은 콧물이 주르륵...

하 코감기 그분이 오신 것 같았다. 아침에 카페 나갔다 왔던 게 화근이었나 에휴!

거기서 컨디션 안 좋았던 게 낮잠 이유도 있지만 감기기운이 들어서 그랬나 싶기도.

오랜만에 마플러스랑 노시부 해주고, 체온계 손에 쥐고 잠들었다.

 

 

우리는 밤 10시에 야식으로 족발 먹구!

배 퉁퉁 두드리며 잠들

려고 했는데 수아가 코가 답답해 새벽에 몇 번이나 깨서 울었다.

너무너무 피곤했네...

 

 

 

 

 

 

 

11/6 (sun)

 

오늘도 역시 바나나 오트밀 넘 잘 먹어줬다.

이제 슬슬 질려할 것 같은데 우짠담

 

 

 

 

콧물이 질질 나길래 배 하나를 듬성듬성 잘라 밥솥에 넣고 20분 만능찜을 돌렸다.

부드러워진 배를 체에 걸러 하나는 즙으로, 하나는 퓨레로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뒀다.

달달한 음료나 퓨레를 안 좋아해서 그런지 잘 안먹었지만, 그래도 꾸준히 내어주었다.

 

 

 

 

점심 이유식은

채수 넣고 애호박 연두부 계란찜, 치즈, 배 퓨레, 블루베리 팬케이크

 

 

 

 

아파서 밥을 잘 안 먹을까 걱정했지만 모든 메뉴 대부분 잘 먹어줬다.

블루베리 팬케이크는 인기 좋았음. 새콤달콤 맛있었나보다.

 

 

 

 

이정도면 나쁘지 않아!

 

 

 

 

수아 낮잠 시간에 맞춰 오빠는 눈썹정리하러 갔고 나는 수아랑 같이 잤다.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니깐 계속 콜록콜록거리구

쪽쪽이 물기도 쉽지 않고 간지러워서 비비고 울고 그럼 콧물 더 나오고 에휴!

우리가 다니던 소아 이비인후과에 가려고 일요일은 하루 집에서 버티기로 했다.

다행히도 더 심해지지 않고 37.4도 미만의 미열만 있는 정도로 괜찮았다.

 

 

 

 

다행히두 밥도 잘 먹고 분유도 아주 잘 먹어주는 기특한 수아.

저녁엔 몸보신 하라구 소고기 미역 표고 들깨 무른밥이랑 밥새우 넣고 짭조롬한 무른밥도 만들어놨다.

내일 수아가 아주 잘 먹어줬음 좋겠다. 흑흑 코감기도 별일 없이 금방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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