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 (mon)

 

수아 열은 많이 내렸지만 설사는 여전했고 열꽃도 좀 남아있었다.

입맛이 좀 돌아왔는지 아침밥을 싹싹 비워줬다.

 

 

 

오후에는 새우리조또에다가 프렌치 토스트 구워줬다.

쌀식빵 송송 잘라 계란 + 분유물 묻히고 이즈니 버터 바른 팬에

살살 구웠더니 넘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수아도 맛있는지 밥 다 먹고 프렌치 토스트 계속 집어먹었다.

 

 

 

 

저녁에 수아 밥 먹을때 나는 곤드레밥 먹고 수아 반찬으로 굴림만두도 만들었다.

엄마가 우리 먹으라고 육포를 보내주셔서 자정에 육포에 무알콜 맥주 원샷하구 잤다.

얼마나 정신이 없었으면 수아 저녁밥 사진도 안 찍어뒀네... 하하

 

 

 

 

 

 

 

 

 

1/17 (tue)

 

잠에서 깼는데 와 - 너무 오랜만에 개운하게 푹 잔 느낌이라 놀랐다;;;

수아는 아침에 닭죽 먹이구 실컷 놀아줬다.

 

 

 

아직도 꼬박꼬박 하루 두 번, 낮잠을 자는 수아... 한 번에 2시간씩 잔다 진짜;

낮잠 많이 재우지 말라고 해서 잠을 자되 1시간이 되면 스믈스믈 깨우고 있다.

 

 

 

 

M이 보내준 애플망고가 있는데 수아 먹일까 말까 하다가 알러지 걱정돼서 먹이지 않았다.

점심 덮밥 먹고, 저녁엔 어제 만든 굴림만두 올려줬더니 손으로 쏙쏙 다 집어먹어버렸다.

하긴 내가 먹어두 쫄깃한 만두피에 구수한 소고기 더해지니 맛있을수밖에!

다른 반찬으론 가자미 무조림, 달걀 콩나물국 줬는데 잘 안 먹었다.

 

퇴근한 오빠랑 쿠키 나눠먹구, 수아 밥 해놓고 잤다.

 

오늘부터 분유도 3단계로 바꿨다.

간편하게 우유나 킨더밀쉬 먹이고싶지만 당분간은 분유를 먹이기로...

 

 

 

 

 

 

1/18 (wed)

 

문센가는 날! 아침 메뉴 뭐해줄까 고민하다가 계란밥찜이란게 있길래 도전!

자투리 채소 넣고 달걀 넣고 밥 조금 넣어 전자레인지에 돌린 후 잘라줬더니 넘 잘먹었다.

그냥 계란찜은 잘 안 먹던데, 꼬들꼬들하니 맛있었을까? 

 

 

 

오늘 문센은 찜질방 컨셉...

 

 

 

귀엽다 귀여워

 

 

 

 

찜질방에서 찜질하고 거품목욕으로 마무리하는 컨셉!

작은 대야에 물과 거품을 잔뜩 담아주시는데 수아가 그걸 다 엎어서 나도 모르게 큰 소리를 냈던;;;

어떤 아가는 자기 머리에 부어가지고;;; 엄마들 모두 '아이고' 하심 푸하하

 

 

 

 

 

 

집 오자마자 어제 먹다 남은 쿠키로 당좀 채우고 수아 점심 먹였다.

닭고기 덮밥 소스에 밥 넣고 꼬들꼬들하게 볶아줬는데 미적지근한 반응이었당.

 

 

 

 

 

문센 마치고 마트에 들러 수아 음료(?)를 좀 샀다.

배도라지즙같은거 싫어하고 물을 엄청 좋아해서 과연 음료는 어떨까 싶었는데...

 

 

 

 

너무너무 잘 마셨당 히히

치즈식빵말이에 요미요미 음료수 같이 줬더니 잘 먹어줬다.

 

 

 

 

 

 

수아 저녁밥은 흰밥, 가자미구이, 굴림만두, 멸치볶음, 가지김볶음 줬는데 세상에나 넘 잘먹었다.

생선 반찬은 많이 줘봤지만 생선살을 구워준건 처음이었는데 계속 달라구 손가락질 했고!

버터에 볶은 멸치에 깨 뿌려 줬더니 순삭... 가지 볶아서 자른 김 올려 섞어주니 그것도 잘 먹음!

굴림만두는 말할 것 없이 잘 먹어줬다. 좋아하는 반찬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히히

 

그렇게 나는 아기 생선 4만원어치를 샀고....

 

 

 

 

수아 딱 재우자마자 도착한 엽떡

 

먹고싶어서 몇 번이나 주문 직전까지 갔지만

먹고나서 허무하고 먹다보면 배부르고 맛도 그저 그렇고 뭐 그럴까봐 안 시켰는데

도무지 안 되겠어서(?) 결국 주문. 오빠도 나도 야밤에 떡볶이 흡입 제대로 했다.

 

다 먹구 수아 줄 소고기 미역국 팔팔 끓여두고 잤다.

 

 

 

 

 

 

 

1/19 (thu)

 

야심차게 끓여둔 진한 소고기 미역국이 팽 당하고... 너무 기름졌나? 싶다.

점심 소고기 콩나물 덮밥도 잘 안 먹고 흑흑

 

 

 

이앓이인지 계속 손가락을 빨고 인형을 씹길래 간만에 치발기 꺼내줬더니 계속 물고다닌다.

이앓이이면 부드러운 음식을 해줘야한다길래 당분간은 잘게 잘라서 요리해줘야겠다.

 

수아 저녁밥은 흰밥, 가지 김 무침, 멸치 볶음, 돼지고기 동그랑땡 줬는데 그냥 그랬다.

그래도 고기는 남기지 않고 다 먹어줘서 고마울뿐...

 

수아 재우고 큐브 겁나 많이 만들었다. 이젠 뭐 눈감고도 만들 것 같네.

참, 배추 큐브 만들어서 식탁 위에 올려뒀는데 오빠가 쏟아버려서 진심 허무했다.

내일 배춧국 만들어주려고 따로 옮겨둔 배추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빠이빠이...

 

 

 

 

 

 

 

 

1/20 (fri)

 

수아가 오트밀을 별로 안 좋아하는걸 알면서도 왜 자꾸 시도해보는거지 나는?;

오트밀 감자 치즈는 그나마 잘 먹어줬는데 오늘은 역시나 거부했다.

딸기만 흡입하고 끝난 아침식사.

 

 

주문한지 이틀만에 옴...

미친 아이허브...

 

 

 

수아가 happy family organics 퍼프를 좋아해서 많이 담구

mum-mum도 인기 많길래 담아보구 (수아가 엄청 좋아한다. 손에 안 묻어서 좋음)

거버 시리얼이랑 거버 과자 두 개 담아봤다.

 

 

 

 

거버 특유의 향(?) 때문에 거부하는 애들이 있다던데 그게 바로 수아인듯...

시리얼은 냄새만 맡고 밀어냈고, 퍼프 역시 더 달라고 하지 않고 보이는것만 먹는다.

 

근데 거버 가든 토마토는 진짜 환장하고 달려든다.

후기에 부모님 술안주라고 써있던데 어른이 먹어도 맛있음!

수아 토마토 안 먹어서 이것도 안 좋아할것 같았는데 넘 잘 먹는다.

 

 

 

 

 

 

 

과자 시음 싹 하고 응가 타임

 

 

 

 

점심엔 닭고기 덮밥

어젠 잘 안먹더니 오늘은 좋아했다.

 

 

 

 

 

거의 다 먹어갈때쯤 야옹이 달라고 해서 쥐어줌...

냥빨 당첨...

 

 

 

 

 

 

 

오후엔 6개월만에 보건소 관련 대학연구팀에서 방문하셨다. 워후

연필을 쥐어주면 그림을 그리는지, 블럭을 쌓는지, 공을 발로 차는지 등등등

거의 1시간 동안 수아의 발달사항을 체크해가셨다.

수아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처음 뵙는 교수님께 방긋 웃고 까꿍놀이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저녁밥은 흰밥, 배추두부국, 소고기 동그랑땡, 애호박 밥새우 볶음, 굴림만두 준비!

그럭저럭 먹어주었다. 뭔가 싸한 기분이 들었던 게 수아는 '간'을 하면 안 먹는 것 같더라.

 

잘 먹었던 멸치볶음과 가지김무침은 간을 전혀 하지 않고 줬는데 잘 먹었던 반면

배추두부국은 간장 좀 넣었구, 무조림도 간장 넣었는데 안 먹고...

간이 세다고 생각하면 안 먹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테스트 해봐야지.

 

일찍 퇴근한 오빠는 수아 씻기자마자 술마시러 나감...

나 혼자 수아 재우고... 분유 먹이고 뭐 그랬지 뭐

 

 

 

 

 

 

 

 

1/21 (sat)

 

 

수아 아침 먹이자마자 시댁 왔다. 새배도 하고 새뱃돈도 받구 다 같이 식사도 했다.

수아 아침밥 부실하게 먹었는데 시댁 와서 할머니표 갈비찜에 흰쌀밥 엄청 잘 먹었다.

후식으로 사과도 먹었는데 계속 사과 달라고 달라고 손가락질 해댔다 귀여워!

 

 

 

 

 

 

시댁 갔다가 당근거래하고 집에 왔다.

 

시댁 가기 직전에 베란다 창문 살짝 열고 뒤로 빠지는 순간 선인장이 옷에 걸리면서 화분들이 와르르...

수습할 시간이 없어 우선 시댁부터 다녀와서 정리하자! 했는데 다시 보니 정말 황당하네...

 

 

 

 

수아 점심 먹이고 쁘띠산책!

 

 

수아에게 이것저것 알려주기

 

 

 

흠 귀엽군

 

 

 

 

 

신기한게 넘 많지?

 

 

 

 

 

 

산책하고 골아떨어짐.

그 사이에 오빤 이발하고 집에 오면서 수유리 우동집 참치김밥 사왔다!

너무너무 맛있었당.

 

 

 

 

수아 새뱃돈 정리하고, 일요일에 외출할 짐도 미리미리 준비했다.

수아 저녁밥은 흑미밥, 돼지고기 동그랑땡, 배추 두부국, 애호박 밥새우 볶음, 애호박전, 두부부침.

점점 반찬이 많아지는 건 왜일까... 쨌든 그럭저럭 잘 먹어주었다.

 

 

 

 

 

 

 

 

1/22 (sun)

 

본격 설 연휴 시작!

원래같으면 새벽같이 시댁 어르신들이 계신 양평으로 떠나야하는데,

코로나 환자랑 접촉했다고 하시면서 오지 말라 하셨단다.

이번에 가게 되면 거의 2년? 3년 만에 가는거라 기대 많이 했는데 넘 아쉬웠다.

 

 

 

그래서 그냥 수아 아침 먹이고 분유 먹인 다음 낮잠 타임에 맞춰 친정으로 출발했다.

엄청 밀릴 줄 알았는데 1시간 10분만에 도착했다.

 

 

 

 

친정 오자마자 엄마가 차려주신 점심밥 흡입했다. 나는 떡만둣국 다 먹고 밥 한 공기를 싹 다 비웠다.

수아두 흰쌀밥에 엄마표 등갈비랑 동그랑땡이랑 두부부침을 반찬삼아 야무지게 먹었다.

 

 

 

 

수아 분유 먹이고 재우고...

낯선 환경에서 자는거라 안 자면 우짜나 했는데 역시나 잠순이 이수아...

바로 쿨쿨쿨 잘 잔다.

 

 

 

 

집에 오빠 짐을 싹 다 놓고 와가지고 갈아입을 옷이 없어 급하게 옷사러 롯데몰에 갔다.

유니클로에 들러 홈웨어 사구 친정 근처 가보고싶었던 카페도 갔다 @orca 오르카

 

 

멋진 테이블

 

 

 

 

음료도 맛있었다.

라떼는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오빠의 바닐라라떼는 넘넘 맛있다고 했음

 

 

 

 

1년만에 단둘이 나와보네;;;

데이트 하는 느낌;;;

 

 

 

수아 깰때쯤 엄마한테 연락해보니 안그래도 수아 깼다며 흐흐흐

근데 수아가 나랑 오빠 찾지도 않고 해맑게 웃으면서 놀고있다고 했다.

신기하면서도 서운하구 그르네

 

 

 

 

커피 한 잔 더 할까 했는데 사람이 우르르 들어오길래 우리도 일어나서 집으로 갔다.

우리 저녁밥 먹을때 수아는 미리 사둔 덮밥 소스 얹어 먹였다.

 

 

 

 

 

저녁부터 몸이 안 좋더니 결국 열이 38도를 찍고 콧물은 줄줄 흐르고 머리가 띵하고 근육통에 오한까지...

 

코로나 증상이랑 똑같네 하면서 혼자 쫄아있다가 

지금 이 일기를 쓰고있는 24일 화요일 오전에 병원에 가서 검사해보니 코로나는 '음성'

단순 감기 아니면 독감같다며 약 먹고도 힘들면 다시 내원하라구 했다.

 

아파도 아기 먹을 밥, 반찬은 다 만들 수 있더라 (하하하) 정신력 워후

콧물약을 먹으니 목이 바싹바싹 마른다. 내일은 조금 괜찮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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