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mon)

 

수아 코감기 기운이 있어서 오전에 밥 먹이자마자 소아과에 갔다.

다행히 1시간 정도만 기다렸다가 진료를 볼 수 있었다.

콧물 외에 다른 증상은 없어서 단순 코감기로 진단 받고 약 받아 집에 왔다.

 

점심은 토마토 파스타, 감자스프 줬는데 잘 먹었다.

낮잠 재울때 나도 조금 잤는데 알람 맞춰놓은거 하나도 못 듣고 늦게 일어나버렸다.

 

 

 

간식은 팝콘이랑 주스 주고 오후 내내 거실에서 수건 깔아놓고 수아랑 물놀이 비슷한거 했다.

집에 있는 플레이매트 꺼내면 되는데 그게 귀찮아서 수건 깔고 함...하...하하...

그래도 수아가 한 30분은 혼자서 사부작 놀아줘서 그때 저녁 차릴 수 있었다.

 

저녁은 치킨텐더랑 밥전으로 간단히 줬는데 잘 먹었다.

퇴근한 오빠가 떡볶이랑 빵을 잔뜩 사와서 조금 먹었다.

 

 

 

 

 

왜이리 불면증이 심한지 모르겠네...

요즘 기본 새벽 2시에나 잠드는 것 같다.

그마저도 선잠 자듯 잠에서 깨면 3시, 4시 이러네. 에효

 

 

 

 

 

 

 

 

2/6 (tue)

 

 

 

아침부터 눈이 온다. 아침밥은 순두부랑 달걀 넣어서 뭉근하게 끓인 국물에 밥 말아 먹었다.

오전에 잘 놀다가 갑자기 이유 없이 울길래 안아주니 그대로 잠이 들었다.

수아는 11시 반부터 오후 1시까지 이른 낮잠을 잤다.

 

 

 

 

 

 

점심은 소고기 유부초밥이랑 우동 해줬는데 잘 먹었다.

요즘 밥보다 면을 더 자주, 잘 먹는 것 같다. 뭐라도 잘 먹으면 다행이지만...

유부초밥도 오랜만에 해주니 맛있는지 싹 다 비웠다.

유부초밥 사면 유부 몇 장 남겨서 된장국 끓일때 넣으면 그것도 잘 먹어준다.

 

 

 

 

 

 

 

오후엔 플레이매트 깔고 미술놀이 해봤다. 이케아에서 산 수채화물감이 있어서 꺼내 놀았다!

수아는 물감보단 물 담는 통이 더 재미있는지 물놀이만 해댔다...

 

저녁은 오랜만에 소고기 등심 구워줬는데 죄다 뱉었다.

어른이 먹어도 질리더라... 하 그지같은 등심... 질긴 부분만 버리고 차퍼로 싹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뒀다.

퇴근한 오빠에게도 유부초밥 주고, 등심 괜찮은거 구워줬다.

 

불면증으로 잠을 못 잠 - 피곤함 - 수아한테 짜증냄 - 자책 및 걱정 - 다시 불면증 

악순환의 반복이다. 귀마개 끼고도 자는데 잠이 안 온다. 

동생이 불면증때문에 약을 먹었었는데 나도 한 번 물어봐야하나 걱정했던 날...

 

 

 

 

 

 

 

2/7 (wed)

 

화요일과 같은 아침 메뉴 먹고 종일 내내 집에만 있었다.

점심은 귀찮으니깐 소고기 넣고 리조또 해주고 

저녁은 무조림, 치즈볼, 유부 주먹밥 해서 잘 먹였다.

명절 상여금 받은 오빠가 거하게 족발을 쏴서 그거 맛있게 먹었다.

수아 감기가 안 낫는 것 같아서 명절 전에 병원에 한 번 더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다.

 

 

 

 

 

 

 

 

2/8 (thu)

 

아침엔 달걀밥찜 급하게 먹이고 소아과엘 갔다. 와 명절 전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았다.

1시간 40분 넘게 기다려서 진료 봤고 볼 것도 없이 그냥 같은 약만 더 처방받고 나왔다.

허무하기 그지없지만 뭐 어떡하나... 

 

참 오늘 수아가 처음으로 밖에서 화장실을 갔다.

월요일에 소아과에 왔을때 여기가 공중화장실이야, 여기서 쉬나 똥을 싸는거야. 라고 알려줬었는데!

오늘 대기중에 수아가 쉬 마렵다길래 화장실에 데려갔더니 뭐 걱정할것도 없이 소변기에 앉아서 쉬를 했다. 

세면대에서 손도 씻고... 바람으로 손 말리는 기계는 무서워해서 냉큼 나왔다. 신기했다.

 

 

 

 

약국 갔다가 복숭아 퐁당핑인가 뭔가 사고싶다길래 하나 사왔다.

점심은 소고기 볶음밥 먹이고 바로 낮잠 재웠다. 우찌나 피곤했을꼬...

 

 

 

 

 

 

간식으론 비마트에서 주문한 딸기를 줬다. 혼자서 한 10개는 그냥 먹어치운다.

명절이라고 조금 일찍 퇴근한 오빠와 지하철역에서 만나 시댁엘 갔다.

어머님이 저녁 차려주셔서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우리가 사간 딸기도 먹었다.

근처 과일가게에 들러 가장 좋은걸로 달라고 했는데 다행히도 넘 맛있었다.

 

미리 주신 수아 새뱃돈과 우리 새뱃돈, 그리고 동서네가 준 수아 장난감까지 챙겨서 집에 왔다.

수아 씻기고 재우러 들어갔는데 다 같이 골아떨어졌다. 

수아는 오늘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신나게 놀아서 그런지

새벽에 자다가 자주 깨서 울었다. 근육통이라도 생겼나보다.

 

 

 

 

 

 

 

 

 

2/9 (fri)

 

와 수아 8시 반에 일어났다. 오예!

 

 

 

아침엔 식빵, 바나나, 감자스프, 우유로 간단히 먹었다.

동서가 선물해준 자동차 장난감 가지고 놀면서 먹었다. 허허허

오빠는 이비인후과 간다고 나갔는데 오전 내내 밖에 있다 들어왔다. 에혀

점심 수아는 냉동해둔 덮밥소스, 우린 다슬기 된장찌개 끓여먹었다.

 

 

수아 낮잠 딱 1시간 자고 일어나고 (점점 줄어드는 낮잠시간)

오후 내내 집에서 놀고 나는 청소하고 짐싸고 그랬다.

 

 

 

 

저녁밥은 갈치구이, 계란말이, 소고기뭇국 맛있게 먹고 수아 씻기고 재웠다.

새벽같이 나가야해서 바로 짐 싸고 씻고 누웠는데도 자정이 되었다.

몸이 두 개였음 좋겠다. 휴

 

 

 

 

 

 

 

 

2/10 (sat)

 

새벽 4시 반 기상. 

오빠랑 나랑 먼저 30분 동안 나갈 준비하고 짐 싸놓은 다음

새벽 5시에 수아 깨워서 옷 입히고 이것저것 챙겨 나와 용문으로 향했다.

 

 

 

코로나 이후로 처음 뵙는 시댁 어르신들과 어린이에서 청소년이 되어버려 못알아본 애들 모두 반가웠다.

가자마자 차례 지내고 세배하고 떡만둣국 먹고 과일 먹고 커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수아 태어나서 처음 뵙는 어르신들이고, 사람도 한 20명 되어서 쭈뼛거릴줄 알았는데 세상에나...

아주 본인의 독무대라도 차린것마냥 뽈뽈거리며 돌아다니고 이쁜짓 하고 다녔다.

게다가 수아의 첫 세뱃돈이라고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흑흑

 

 

 

오전 10시쯤 나와서 양평에 있는 다른 큰집엘 갔다. 

 

 

여기는 수아보다 7개월 먼저 태어난 남자아기가 있어서 티키타카하며 시간을 보냈다.

세상에 나온지 3개월 된 갓난아기도 있어서 오랜만에 아기 구경도 했다. 어우 이뻐...

맥주도 한 캔 마시고, 수아 주려고 가지고 간 견과류랑 과자도 나눠먹고 흐흐...

 

시골집에서 옹기종기 모여앉아 시끌벅적하게 떠드는거 정말 좋다. 

근데 새벽 4시 반에 일어난 타격이 너무 컸나보다. 어우 너무 피곤했다.

양평에서 친정 수원으로 내려가는길 어찌 휴게소도 졸음쉼터도 하나 없더라.

오빠가 너무 졸려해서 뒤에서 아무말이나 했는데 그래도 힘들어했다.

다행히도 아주 많이 밀리진 않았다. 휴

 

 

 

 

친정 도착! 오자마자 늦은 점심으로 전, 새우튀김, 오징어 튀김, 더덕 튀김, 뭇국 엄청 먹고!

오빠는 바로 낮잠 잤다.

 

 

 

나는 잠이 안 와서 수아랑 다 같이 놀았지 뭐.

우리 온다고 집에 먹을걸 잔뜩 사다놔서 과자 먹다가 수아도 한 개 주고 그랬다.

버터링 줬더니 눈에 불을 켜고 또 달라고 달려들더라. 맛있지 흐흐...

 

 

 

 

 

 

한 두 시간 자고 일어난 오빠랑 저녁 먹기 전 동네 산책좀 했다.

집 오는 길 야식으로 먹을 베스킨라빈스와 맥주 사서 집에 갔다.

저녁은 등갈비를 먹었다. 진짜 올때마다 먹어도 왜 맛있지?

아니 맛이 점점 더 발전한다고 해야하나? 더 맛있어진다. 허허...

 

수아 씻기고 재우고 나와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그리고 자러 들어갔는데 와 잠이 드럽게 안 온다.

새벽 4시 반에 일어났는데 낮잠도 안 자고 새벽 1시 넘어서까지 말똥말똥이다.

왜이러지 왜이러노...

 

 

 

 

 

 

 

 

 

2/11 (sun)

 

 

 

 

친정에서 잘 자고 일어나 아침엔 엄마표 떡국을 먹었다.

수아는 떡만둣국, 우리는 굴 넣고 떡만둣국 먹었다. 하 몸이 다 풀리는 기분...

그리고 오전 한 두 시간 엄마아빠께 수아 맡기고 나, 동생, 오빠랑 스타필드 화서 갔다.

 

 

 

오픈시간 맞춰 갔더니 사람이 그리 많진 않았다.

 

 

 

가자마자 커피 한 잔 마셨다.

요즘 따뜻한 아메리카노 위주로 마시려고 노력중.

산미가 있었지만 괜찮았다.

 

 

 

 

 

 

층별로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하고 올라가다보니 오락실이 나왔다.

럭비공 던지는걸로 예열좀 하고, 화살(?)로 좀비 죽이는거 했는데 와...

내 동생 진짜 개잘해서 놀랐다. 킬 수가 아예 차원이 달랐다.

역시 게임 잘하는 애들은 무슨 게임을 해도 다 잘 하나봄....

 

 

 

 

 

 

 

별마당 도서관도 구경해야쥬!

2시간 안 되게 구경하고 나오는데 와 사람이 엄청나게 밀려들어오더라.

 

집 오자마자 점심먹었다. 점심은 무려 꼬막비빔밥! 그리고 전복 버터구이!

결혼 하고 나서 친정에서 밥먹을때마다 드는 생각이

결혼 전에 엄마가 해주는 국, 반찬 다 잘 먹을걸. 그리고 먹으면서 꼭 맛있다고, 엄마 최고라고, 밥그릇 싹싹 비우고 두 그릇 세 그릇 더 먹을걸, 다이어트 한다고 깝치지 말고 닥치고 그냥 잘 먹을걸, 반찬 투정 하지 말고 뭐 사와서 먹지 말고 집밥 먹을걸 에휴

 

 

 

 

 

 

엄마한테 튀김 먹고싶다고 했더니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더덕튀김, 고구마튀김, 단호박튀김까지 다 해놓고!

키친타올이랑 비닐에 차곡차곡 담아 종이가방에 담아 집에 가지고 가라고 건네줬다.

배, 사과, 귤, 바나나도 챙겨주고 수정과랑 식혜도 주었다. 역시 친정 옆집에 살고싶다.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올라왔다. 와 이렇게 빨리 집에 온 적이 있나?

명절 교통체증도 하나도 없고, 다들 해외 놀러간건가? 

쨌든 우린 집 오자마자 빨래 돌리고 청소하고 있는데 시댁에 이모할머니 오셨다고 해서

 

 

 

수아 데리고 버스 타고 시댁 갔다.

가서 인사드리고 세배하고 이야기 하다가 택시 타고 집에 와서 저녁 먹었다.

 

 

 

 

 

 

수아 씻기고 3월에 경주에서 묵을 리조트 알아보고 잤다.

 

이번주 내내 고생했던 지독한 코감기약도 다 먹고, 코감기도 다 나았다.

피로가 축적되니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그게 다 수아에게 표출되는걸 몇 번이나 느꼈다.

피곤하면 잠이 잘 오겠지 싶었는데 알 수 없는 불면증이 쭉 계속되니 좀 걱정이다.

밤에 잠 잘 오는 방법 이런거라도 검색해서 실천해야겠다.

 

어차피 그거 검색하다가 수아 봄 옷 뭐 살지 구경하는걸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그러다가 새벽 2시에 자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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