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 (mon)
오늘까지 설연휴!
오전에 살 게 있어서 하나로마트엘 갔다.
하나로마트에도 애들 장난감을 파는구나. 처음 가봤네;
엄마가 임실치즈를 많이 주셔서 그걸로 카프레제 해먹으려 토마토 사러 갔다.
으어 토마토가 2kg씩만 있어서 그냥 오려다가 마감세일하는 게 있길래 그거 사왔네.
서브웨이가 먹고싶어서 근처에서 포장해와 점심으로 먹고, 수아는 밥에 라구 소스 올려줬다.
진짜 라구소스는 주 1회 먹는데도 안 질려하고 좋아하네. 효자템이야 진짜!
낮잠 자고 뭐할까 하다가 따뜻한 라떼랑 미니 갈레트 사서 건너편 아파트 놀이터엘 갔다.
지난주 상담받았던 어린이집 앞에 있는 놀이터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시소도 있고 그네도 있고 제법 놀 게 많은 놀이터였다.
쌀쌀했지만 재밌게 놀고 집에 들어왔다.
저녁엔 남은 샌드위치랑 (30cm 샀지) 닭다리살 에프에 굽고, 카프레제 해서 먹었다.
발사믹이랑 올리브오일을 뿌렸는데 수아는 소스가 싫은지 안 먹었다.
그래서 그냥 토마토랑 치즈를 따로 줬더니 잘 집어먹었다.
2/13 (tue)
아침엔 된장국 끓였다.
일어난 수아가 냄새를 맡더니 '엄마 밥 줘!!!!' 냅다 소리질러서 빨리 차려줬다.
요즘 아침, 점심, 저녁 차릴때마다 수아가 '밥 줘 밥줘' 하고 종종 달려와서 한참 웃는다.
오전엔 나가려다가 안 나갔다.
집에서 책 읽고, 세이펜으로 악기 소리나 동물 소리도 듣고 했네.
요즘은 도레미곰 음악을 자주 듣고 좋아한다.
처음엔 뭐 이런 억지스러운게 다 있나 했는데 듣다보니 따라부르게 되네...쩝...
점심은 우동이랑 주먹밥 잘 먹고 낮잠 잤다.
일어나서 간식은 견과류 주고, 오후 내내 또 집에서 놀았다.
2주 전에 빌린 트램폴린을 아주 좋아해서 1주일 또 연장했다.
어찌나 잘 뛰는지 트램폴린 탈때 옆에서 잡지 않으면 트램폴린도 같이 튀어오르더라...
저녁은 돼지고기 구워주고, 밥전 해주고, 집에서 만든 깍두기도 주고, 버섯도 구워줬다.
후 집에만 있어서 그런가 몸이 찌뿌둥하고 컨디션도 별로였다.
수아 재우고 거실 정리도 안 하고 그냥 널부러져 있었다...
2/14 (wed)
오늘 아침도 역시 된장국 아주 잘 먹구 나갈 채비해서 공동육아나눔터 갔다.
저번에 갔던곳 말고 근처에서 가장 크다는 지점 검색해서 가봤다.
집에서 마을버스 타고 두 정거정만 가면 되지만 내려서 거의 800m 길이의 오르막길을 올라가야하기에 조금 망설였지만...
여튼 잘 도착했고 여긴 정말 매우 넓었다! 그래서 신나게 놀 수 있었다!
놀다보니 어떤 아기도 왔는데 오우 대박 저번에 어린이집 상담할때 같이 상담했던 아기랑 아기엄마더라.
뭔 이런 우연이 다 있는지... 반가워서 한참 대화하다가 또 각자 놀다가 또 만나서 놀다가 했다.
1시간 훌쩍 넘게 놀다가 다시 버스타고 집에 왔다.
집에 와서 카레 먹고 낮잠 자고 일어났다.
간식으로 바나나, 견과류, 과자 먹고 치즈 달라해서 또 치즈 주고 사과까지 주고;;;
날이 따뜻해서 간단히 입고 뒷산 크게 한 바퀴 돌고 오기로 했다.
새로운 길로 가보는 요즘
영상 10도였나 11도였나.
산에서 놀기 딱 좋았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수아는 요즘 난간이든 돌이든 어디든 올라가서 두발 점프하며 뛰는거에 맛들였다.
아직 엄청 폴짝 뛰진 못하지만, 발을 모으고 숨을 참고 얍 하며 뛰어 내려오는 게 제법 귀엽다.
나뭇가지 꼬챙이 만들어 이것저것 끼우고 다녔네. 재밌당
저녁은 뭘 줬더라. 새송이버섯 있는거 구워준거같은데 기억이 안 난다.
후 카드값 나가는 날... 3월엔 반드시 신용카드 싸그리 없애버려야지.
2/15 (thu)
친정엄마가 준 전복 해동한거 오빠가 전날 손질해뒀길래!
두어개 꺼내서 믹서로 갈아서 불려놓은 찹쌀 넣어 전복죽 해먹었다.
힘들었지만... 비오는 날에 어울리는 아침메뉴였다. 흐흐
오전 내내 집에서 잡지 오리고 붙이고 찢고 놀다가
밥 다 차려놨는데 졸리다며 침대 가서 눕더니 자버렸다. 쩝
푹 자고 일어나 2시쯤 늦은 점심 먹고 -
여전히 비가 오는구나 뭐 할까 하다 창고에 묵혀둔 장난감 꺼냈다.
요즘 끼워맞추는 퍼즐도 좋아하고, 자동차도 좋아해서 그런가
웨이투플레이 꺼내주니 엄청 잘 놀았다. 뿌듯하군
1일 1 싸인펜 및 색연필 끄적이기는 필수...
닦는 게 힘들지만 잘 닦이기도 하고 수아도 재밌어하니 같이 하게 된다.
수아 저녁 먹이고 오빠는 칼퇴했다.
뭔 랜턴을 하나 사와가지고 집에 불 다 끄고 랜턴 켰더니 수아가 신이 나서는
한참을 갖고 놀다가 이제 그만하고 목욕하고 양치하자니깐 안 한다고 울고불고 난리...
그래 오늘 밖에 안 나갔으니깐 양치만 하고 재우자 싶어 양치만 시켰다. 어휴
2/16 (fri)
수아가 피곤한가...
8시 반쯤 일어났는데 침대에서 꾸물거리기만 하고 9시쯤 몸을 일으켜 거실로 나왔다.
어제 먹었던 전복죽은 오늘은 잘 안 먹었고 주방에 있던 빵 보고 빵 먹고싶다길래 빵이랑 치즈 줬다.
오전엔 버스 타고 마트엘 갔다.
버스를 하도 자주 타서 뭐...
쨌뜬 수아 손세정제를 샀는데 거품 공병이 깨져서 새로 하나 사러 나왔다.
하지만 마트에는 팔지 않았고... 그냥 떡집에서 떡만 잔뜩 사서 집에 왔다.
떡을 네 팩 샀는데 꾸역꾸역 자기가 들겠다고...
바로 위 사진은 떡 봉지가 무거워서 힘들어하는 모습인데 꼭 존나좋군처럼 나왔다 웃김
집 와서 점심 준비하는데 떡떡떡떡떡 떡 달라고 소리쳐서 조금 떼어줬다.
떡 먹어서 밥 안 먹을까봐 점심은 살짝 짭짤하게 연두부 달걀 덮밥 만들어주니 잘 먹었다.
낮잠 잘 자고 일어나 바깥 한 바퀴 둘러보기.
이제 씽씽 그네 탈 정도로 날이 좀 풀려 다행이다.
집에 와서 전복 버터구이, 소고기 치즈볼, 사과 당근 볶음 해줬는데 모두모두 완밥에 리필까지 했다.
퇴근한 오빠는 밥 대신 떡 먹고, 난 오늘 무조건 떡볶이를 먹어야겠어서 떡볶이를 시켰다.
후 하하하 하하 떡볶이 너무 맛있네. 맨날 먹어도 안 질려. 떡볶이집 차리고싶다.
2/17 (sat)
오늘은 수아 어린이집 오티가 있는 날!
되도록 아기를 데리고 오지 말라고 하길래 시어머님께 수아를 잠깐 맡기고...
나랑 오빠랑 어린이집 오티에 참석했다.
10시에 시작한 오티는 12시가 다 돼서 끝이 났다. 한 시간이면 될 줄 알았는데 허허...
뭐 어린이집 소개 듣고, 운영 전반 듣고, 수아가 지낼 공간 들어가서 질의응답도 하고...
간식이랑 각종 서류랑 어린이집 가방까지 받아왔는데 뭔가 약간 찡하기도 하고...
또는 이제 약간의 자유가 생긴다고 하니 넘 기분이 좋기도 하고 호호호호....
쨌든 생각보다 넘 늦게 끝나서 수아 밥 할 시간도 없을 것 같아
쌀국수랑 볶음밥이랑 이것저것 시켜서 어머님이랑 우리 모두 다 같이 점심 해결했다.
감사한 어머님은 가시고, 우린 낮잠 자고 일어나 백화점엘 갔다.
거품 공병 사러 무인양품 갔다가 수아 샤워볼도 사고 오빠 바지도 샀다.
수아꺼 보러 갔는데 애들 옷이 싸그리 없어지고 떨이 판매 하더라...
맨투맨이랑 반바지를 고르긴 했지만, 이제 베이비랑 키즈 라인 철수라도 하는건가?
왜 다 없어지는지 모르겠군...
유니클로도 가고 수아 신발도 보러 가고, 처음으로 수아 크록스 지비츠도 사고!
지비츠 넘 귀여운데 사진을 못 찍었네 흐흐 털로 된 별똥별이었는데 귀여웠다.
아 그리고 파타고니아 가서 토렌쉘 입어보고 바로 샀다.
남자 S사이즈 넉넉하게 딱 예뻐서 맘에 들어서 바로 샀음.
대충 둘러보고 집에 와서 수아 된장국이랑 이것저것 내어줬는데 엄청 잘 먹었다.
씻기고 재우고... 난 거의 10시 조금 넘어서 자러 들어간 것 같다.
만성피로... 가끔은 다 제쳐두고 자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 흑흑
2/18 (sun)
8시 반 기상! 주말은 늦게 일어나주는 우리 수아.
아침은 오랜만에 새우죽 끓여서 다 같이 나눠먹었다.
오빠가 이발하고 돌아오자마자 방에서 사진을 찍었다.
어린이집 원아 현황인가에 붙일 사진 필요하대서 수아 사진이랑 우리 가족사진 찍어봤다.
조금 찍다가 수아가 넘 울고불고 싫어해서... 찍은 사진들 보는데 건질만한게 없.... 휴...
수아 점심으론 다 같이 우동 끓여서 먹고 낮잠 푹 자고 일어났다.
비가 내리고 있어서 어디갈까 하다가 집 근처 마트엘 갔다.
도로에 마트 가려는 차들이 줄을 섰길래 가지 말까 하다가 걍 갔는데 어우 사람 많더라.
수아가 요즘 양치도 목욕도 안 하려고 해서 생활습관 가르칠 책이 있을지 좀 보고...
레고 구경도 구경만 많이 하고... 옷이나 신발도 구경만 하고...
장난감 파는곳 가서 장난감 냄새만 맡고 후딱 집에 왔다. 헤헤
수아 저녁은 무조림, 연어구이, 밥전 해줬는데 밥전을 다 먹고 밥을 두 번이나 리필해먹었다.
연어구이도 다 먹구, 뭔가 더 달라고 해서 냉장고 보니 어제 먹다 남은 돈까스가 있길래 살짝 데워주니 다 먹었다.
우리는 백종원 고등어 무조림 따라해서 만들어 먹었는데 세상에나 너무 맛있었다.
마침 무도 있고, 손질한 고등어도 있어서 해봤드만 와 제대로 된 밥도둑이었다.
뿌듯한 저녁 식사 마치고 수아 씻기고 우유 먹고 양치하고 노는 동안
나는 30분 컷 욕실 청소 마치고 수아 재우고 나와서 빨래 널고 씻고 차 한잔 마시며 일기 쓰는 중!
자잘 자잘하게 할 일이 쌓여간다. 자잘한 생각 말고 그냥 하기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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