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mon)
와 수아 아침 9시에 일어났다....!
아침엔 난생 처음 우유에 시리얼을 말아줬는데 우유만 떠먹었다.
하도 힘들어보여서 시리얼을 다 건져냈더니 우유만 대접째 마셨다.
비오고 날씨도 우중충.
오전 내내 집에서 놀다가 아침 부실하게 먹어서 점심은 수아 좋아하는 라구 리조또 해줬다.
잘 먹고 잘 자고 일어나 간식으론 끼리 과자 줬는데 질린지 안 먹었다.
저녁엔 돼지고기랑 야채 갈아 넣어 멘치까스 해줬는데 그 퉁거운걸 서너개나 먹었다.
성분 좋은 굴소스 있길래 굴소스 넣고 느타리 버섯 볶아주니 그것도 다 먹었다.
퇴근한 오빠에겐 칼칼한 고등어무조림 내어주고
수아 재우고나서 어린이집 입소에 필요한 서류들 정리했다.
재직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등등 인쇄할게 꽤 많더라.
나는 지난 주말에 찍은 수아 사진을 편집했다.
어린이집 원아 현황에 붙인다는 사진... 많이 컸다 우리 수아, 우리 딸.
2/20 (tue)
아침에 구수한 된장국 끓여 먹구 갈 곳 없고 할 것 없어 마트 갔다.
동생이 준 라떼 기프티콘이 있어서 간만에 라떼 마시고 -
수아는 그냥 스타벅스 들어오면 '엄마 아몬이(아몬드) 줘 줘줘 줘' 하기 때문에 견과류 한 봉지 산다.
매일 아몬드 달라고 냉장고를 열어제껴서... 유기농 구운 아몬드가 냉장고에 가득하다.
지난주 백화점 갔다가 산 크록스 지비츠!
아오 귀여워
마트에서 뭘 사긴 샀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집에 와서 닭고기 넣고 볶음밥 해서 잘 먹고 낮잠 자고 일어나 오후 내내 집에서 있었다.
저녁은 어묵탕, 소고기 밥전, 숙주나물 볶아줬는데 다 잘 먹었다.
오빠 어묵탕은 고춧가루 넣고 칼칼하게 끓여줬다.
비오는 날씨에 딱이었네.
2/21 (wed)
오늘도 된장국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밖은 비와 눈이 섞여서 내리고 있었다.
오전 집에서 보내고 점심은 오랜만에 카레를 먹었다.
하 며칠 날씨도 구리고, 밖에 잘 나가지도 못하니 어찌나 답답하던지!
몸은 무기력하고, 일찍 잔다고 난리쳐도 피곤하기만 하고...
수아도 알게 모르게 나의 스트레스를 그대로 흡수했겠지...
오늘 저녁에두 멘치까스 해줬더니 아주아주 잘 먹었다.
퇴근한 오빠랑은 카드 포인트 써서 파파존스 피자에 맥주 마셨다.
호호 디룩디룩 돼지가 되어가는구나
2/22 (thu)
눈을 뜨니 밖이 환하다.
수아는 베란다 보더니 눈 눈 하면서 나가자고 나가자고 소리를 쳤다.
뜨끈한 감자스프에 통밀식빵으로 아침밥 먹이고 따숩게 입고 나갔다.
올 겨울은 눈 구경 참 많이 했네.
2월 말인데도 이렇게나 많이 오다니.
이미 누가 밟은 흔적이 있어서 슬펐던 놀이터 계단...
정말 많이 쌓였다.
수아는 신나서 돌아다녔다.
눈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만들어둔 발자국 따라 우리도 걸어가봤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눈 구경하러 오라고 전화로 쏼라쏼라 시끌시끌...
수아는 멀뚱히 서서 아줌마들 보고 있었음...
발이 제법 푹푹 빠졌다.
항상 다니던 등산로로 꼭 가야된다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쳐대서...
위험하지만 계단까지는 올라왔는데 도무지 내리막길은 엄두가 안 나더라.
수아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달래봤지만... 산 중턱에서 애 울음소리 들려서 놀라셨을듯...
한 10분 넘게 토닥토닥 안아주고 눈물 닦아주고 헤헤...ㅎ헤헿... 그제야 집에 들어왔다.
1시간 반 넘게 밖에서 돌아다니다가 점심은 간단하게 낫또 비빔밥 먹었다.
아! 화요일에 스타벅스 갔다가 마트에서 낫또를 사왔었구나. 이제 기억났네...
어른 먹는 국산콩 낫또 한 팩을 혼자 싹싹 긁어먹는다. 정말 좋아하네...
같이 낮잠 자고 일어나 간식으로 바나나 먹고!
저녁은 오이무침, 소고기볶음밥, 시금치새우전 해줬는데 아주 잘 먹었다.
2/23 (fri)
금요일 수아 아침밥은 초간단 피자빵!
통밀식빵 위에 라구 소스 해동해서 올리고 모짜렐라 치즈 길게 잘라서 데워줬는데!
그 많은걸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잘먹는 메뉴 하나 생겨서 기분 좋네 히히
오전에 나가려다가 안 나가고 집에서 놀았다.
수아 점심은 시금치랑 새우랑 넣고 볶음밥 해줬는데 그 많은걸 다 먹었다.
낮잠 자고 일어나 오후엔 화장실에서 물놀이 하라고 욕조에 뜨신물 담아줬다.
장난감, 조리도구, 수세미 등등 죄다 가지고 들어가서 30분 넘게 물놀이 했다.
난 그동안 수육하려고 돼지고기 사태 핏물 빼고, 양파랑 대파, 표고버섯, 마늘 같이 넣어 푹 삶았다.
500g 했는데 진심 수아가 200g은 먹은 것 같다. 토렴하듯 국물에 계속 데워줬는데 어찌나 잘 먹던지;
늦게 퇴근한 오빠에겐 수육하고 나온 육수에 만둣국 끓여주고, 남은 수육 썰고, 부추무침까지 해줬다.
내 밥은... 음 내 밥은 내가 챙기자...
2/24 (sat)
오늘은 정월대보름!
아침 먹는 시간에 피땅콩 꺼내서 어금니로 아그작 부럼 깨물어먹었다.
저녁엔 잡곡밥 해먹으려고 잡곡도 불려놨지롱!
오늘 오전엔 당근으로 레고 클래식 업어오고...
육종지 가서 3주만에 수아 장난감(브리오 기차놀이, 트램폴린)반납했다.
여태 빌렸던 장난감 중 수아가 제일 좋아했던... 하지만 사줄 수 없어...
놓을 곳이 없거든...
그리고 고양 스타필드엘 갔다. 가자마자 밥 먹었는데 사진이 하나도 없다;
수아는 함박스테이크 엄청 잘 먹었고, 오빠는 돈까스 먹고, 나는 피자 한 조각(?) 먹었다.
수아 어린이집 들어가는 기념 새 신발 사줬다.
뉴발란스 찍찍이 사주려다가 오니츠카 타이거 샀다. 어우 귀여우!
무인양품에서 수아 바람막이랑 티셔츠도 하나 사구
사람이 엄청 많아서 카페든 뭐든 쉴곳 하나 없었다....
한 2시간이면 할일 마치고 집에 오겠지 했는데 4시간을 있었네... 어흑...
집에 오자마자 잡곡밥 짓고, 조기 3마리랑 떡만둣국 끓여 먹었다.
수아는 피곤했는지 일찍 잠들었다. 휴 당분간 이런 쇼핑몰은 절대 안 가야지.
우리도 스트레스인데 수아는 얼마나 더 스트레스 받을까...
2/25 (sun)
아침은 달걀 스크램블 해서 소고기 볶음밥 주먹밥처럼 만들어줬다.
그리고 B마트에서 산 꿀고구마 에프에 구웠는데 세상에나 너무 맛있더라...
수아도 우리도 계속 먹었다.
수아 점심은 카레 먹고, 우리는 라면 끓여먹었다.
낮잠 푹 자고 일어나 잠깐 백화점에 들렀다.
동서 생일 케이크도 사고 선물도 사고 저녁 먹으러 @도봉산 양고기
고기 초벌하는곳에 있던 검은고양이! 너무 귀엽네!
동서 생일이라서 케이크 먼저 했다.
수아가 초 불었는데 태풍급으로 시원하게 불더라... 대단혀...
생일 선물도 전해주고 본격적으로 양고기 흡입했다.
예전에 수아가 양고기를 잘 먹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는대로 쏙쏙 잘 집어먹었고, 마지막에 갈빗대도 두 개나 뜯어먹었다.
얼굴의 모든 근육을 사용해서 고기를 씹으려는 이수아...
잔치국수 주문 후 소화시키려고 비질도 좀 하고, 뜨끈한 잔치국수 먹고 마무리했다.
기분좋게 술도 한 잔 하고, 배터지게 잘 먹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집에 오자마자 수아 씻기고 우리도 싹 씻고 세탁도 바로 하고 집 정리하고 바로 기절했다.
그래서 일기는 월요일 저녁에 쓰는 중.
이제 일주일 뒤면 수아가 어린이집에 간다.
이제야 물통 사고, 이제야 사뒀던 낮잠 이불 처음 빨았다.
집에 수아 전용 물티슈가 따로 없는데 흠 물티슈도 사야되는구나...
신난다 결제 팍팍 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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