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6 (mon)

 

2월은 길다.

소고기 넣고 들깨죽 해줬는데 안 먹는다길래 빵이랑 우유랑 고구마를 줬다.

오빤 오전에 내과에 갔다가 출근했고, 우린 집에서 놀았다.

 

 

 

점심은 닭 안심이랑 채소들 넣고 밥 볶아서 먹었다.

그리고 낮잠!

 

 

 

 

 

 

 

일어나서 간식 먹고 난 설거지하고...

스티커 달라고 달라고 난리쳐서 아무거나 막 꺼내줬다.

어우 아무데나 붙이고 다니네...

 

 

 

오후엔 산책 나갔다.

아파트 입구에서 같은 동에 사는 아기 엄말 만났다.

하원시간인데 옆에 아기가 없길래 물어보니 어린이집 봄방학 기간이란다.

남편이랑 번갈아가면서 연차 쓰기로 했다며 허허... 

한 번 얘기하면 길가에서 20분 30분은 넘게 수다떤다.

 

 

 

수아가 새로운곳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항상 가려던곳 말고 처음 가는곳으로 앞장서간다.

나도 처음 올라가보는곳이라 좀 걱정했는데, 맨발 산책로도 잘 되어있어서 좋았다.

작은 아기가 여기까지 올라왔냐며 예뻐해주시는 주민들도 많았다.

 

저녁은 돼지고기 수육 해먹었다. 세상에서 수육이 제일 쉽네!

 

 

 

 

 

 

 

 

 

 

2/27 (tue)

 

변비에 좋은 음식 찾아보니 공복에 키위가 엄청 좋다길래!!!

수아 아침엔 키위 몇 조각 먼저 먹이고 계란찜밥 해서 먹였다.

그리고 오전에 쉬하러 갔다가 응가까지 보여줬다. 효과 굿...

 

 

 

오전엔 종일 집에서 청소만 했다.

수아랑 빨래 정리하고, 장난감 청소하고, 당근에 올리고, 행주 삶고, 세탁기 돌리고 어휴...!

 

점심은 우동이랑 멘치까스 튀겨줬는데 잘 먹었다.

우동은 이제 슬슬 질린듯... 국물 말고 볶음우동을 해줘봐야지.

 

 

 

 

 

낮잠 자고 일어나 고구마 먹고 산책 나왔다.

봄방학이라 그런지 캠핑하러 온 가족들이 놀이터로 내려와서 놀고있었다.

수아도 멀리서 구경하고, 오랜만에 놀이터가 시끌벅적 보기 좋았다.

우리도 실컷 놀다가 들어왔는데 거의 6시까지 놀다 들어왔다. 해가 많이 길어졌네

 

 

 

 

 

 

수아 저녁 먹이고 씻기고 재우고 -

집에서 식혜를 만들어보려고 엿기름 티백을 샀다.

엄청 쉬워보이는데 잘 할 수 있겠지...

 

 

 

 

 

 

 

 

 

2/28 (wed)

 

아침엔 어제 저녁에 먹다 남은 멸치조림이랑 계란후라이 넣고 주먹밥 만들어줬다.

오전 내내 버리는 잡지랑 종이들 가져와서 가위로 오리고 찢고 붙이기 놀이했다.

이제 제법 가위질도 잘 하고, 풀칠은 뭐 사방군데 해놓고 찢는건 스트레스 푸는데 좋다고 하니...

 

 

 

 

수아 점심은 소고기 볶음밥 해줬다. 그녀의 미적지근한 표정...

집에서 빨대컵을 안 쓰는데 어린이집에선 빨대컵이 필요하다고 하여 젤 작은거 하나 사서 적응중!

빨대컵 하나랑 드링킹컵 하나 이렇게 두 개 샀다. 너구리가 그려져있어 수아가 좋아했다.

 

 

밥 다 먹고나니 친정엄마가 울 집에 오셨다.

지난 주말 외할머니 첫 제사 지내고, 바로 수아 보러 올라오셨다.

엄마한테도 소고기 볶음밥 차려드리고 수아 낮잠 자고 일어나 산책하러 나갔다.

 

 

요즘 늦은 밤에 고양이들 우는 소리가 어찌나 크게 들리는지...

산책 하러 나가면 못 보던 고양이들이 잔뜩 나와있다.

 

 

 

 

 

나무 안아 나무 안아 하며 나무를 꼭 안아주는 수아.

 

 

 

 

한 바퀴 크게 돌고 들어왔다.

 

저녁은 엄마표 김밥이랑 떡볶이를 먹었다.

엄마가 수아 김밥도 따로 싸주셨는데 수아가 아주 아주 잘 먹었다!

그리고 야식으론 울 엄마가 좋아하는 우리동네 족발 시켜먹었다.

나는 혼자 김밥 세줄에 떡볶이까지 다 먹어치운 상태라 족발은 거의 못 먹었다.

오랜만에 배가 터질 것 같았던 날...

 

 

 

 

 

 

 

 

 

2/29 (thu)

 

김밥을 먹었으면 다음날 아침은 계란물에 김밥 부쳐먹어야지. 후!

나도 먹고 수아도 먹고 모두 김밥으로 아침 해결했다.

 

 

그리고 수아랑 버스타고 동네 스타벅스로 갔다.

인스타에서 알게 된 동네 주민분이신데 간간히 대화만 하다가 

딸아이가 입던 옷을 수아에게 주고싶다고 하셔서 근처에서 뵙기로 한 것!

 

 

 

너무너무 감사하게도 옷과 양말 그리고 맛있는 간식과 수아 스티커북까지 챙겨주셨다.

도라야끼같이 생긴 빵을 주셨는데 수아가 그 큰거 하나를 다 먹어치웠다. 대단...!

스타벅스 오픈시간에 만나서 2시간이나 대화를 나눴다. 시간 가는줄도 몰랐다.

 

 

 

챙겨주신 선물 들고 집에 왔다. 수아 점심으론 라구 소스 데워서 밥이랑 같이 먹였다.

그리고 피곤한지 낮잠을 일찍 자고 일어났다.

 

 

 

수아 일어나자마자 챙겨입고 엄마 배웅하러 나갔다.

하루 더 자고 가라고 했는데, 연휴인데 괜히 신경쓰게 하고싶지 않다며 훌쩍 가버렸다.

왔다갔다 힘드실텐데 에효... 

 

엄마 배웅하고 산책 좀 하고 들어와서 놀다가 저녁 먹었다.

오빠 퇴근하고... 전날 저녁에 먹다 남은 족발 먹으며 하루 마무리.

몸도 안 좋고 피곤하다.

 

 

 

 

 

 

 

 

3/1 (fri)

 

 

 

아침밥으론 또 김밥전 해서 먹었다.

오전엔 집에서 있다가 점심은 오랜만에 리조또 해서 먹었네.

 

 

 

밖이 왜이렇게 추운건지...

그래도 집에만 있기 아쉬워서 낮잠자고 일어난 수아 데리고 동네 스타벅스엘 갔다.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수아가 며칠 전부터 케이크 먹고싶다고 해서 작은 케이크 하나랑 딸기쥬스 사줬다.

아빠랑 딸은 레고하고, 엄마는 기대서 쉬고, 편하구만!

 

 

 

 

수아도 미열이 있고, 나도 몸이 안 좋아서 집에 일찍 들어왔다.

수아 저녁은 간단하게 연어구이 해서 먹이고 오빠만 시댁에 가서 저녁 먹고 들어왔다.

아 몸이 너무 안 좋았음... 하...

 

 

 

 

 

 

 

 

3/2 (sat)

 

수아 아침으론 통밀빵에 라구 소스 올리고 치즈 올려서 피자빵 해줬다.

크 오늘도 쌀쌀했다. 어딜갈까 어딜갈까 하다가 코엑스에 가기로 했다.

파르나스몰 6시간 주차권 사서 출발! 

 

 

 

 

오전 일찍이라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우린 이른 점심을 먹으러 강남교자인가엘 갔다. 와 11시 반도 안 됐는데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칼국수랑 만두랑 떡갈비 시켰는데 아가들한테 넘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수아도 잘 먹었다.

 

 

 

초대권 받아서 가게 된 서울리빙디자인페어 2024

 

 

 

엄청 큰 규모로 열렸던데 수아 데리고 가니깐 다 보기는 어렵고

디자인 소품쪽으로만 보고 나오기로 했다.

 

 

 

 

 

 

 

탬버린 하우스도 구경하고

 

 

 

 

 

 

웜그레이테일이랑 타월로지스트에서 핸드타월 고민하다가

타월로지스트에서 KBP랑 콜라보한 고양이 수건을 하나 샀다.

수아가 넘넘 좋아했다.

 

 

 

 

 

구버 매장도 귀여웠다.

 

 

 

 

 

시리츠에도 들렀다. 판매하시는 분들이 정말 친절했다.

수아 보더니 작은 손거울도 하나 주셨다.

여기서 곰돌이 그릇이랑 노란색 식기 세트도 샀다.

 

 

 

 

 

플레이모빌 부스엔 색칠놀이 테이블도 있었고, 장난감 갖고 놀 수 있게 잘 돼있더라.

엄마아빠들 앉아서 쉬고 애들은 놀 수 있는 좋은 곳이었음...

 

그밖에 키커랜드 부스에서 유리 빨대도 사고

비단수제청 부스에서 수아 줄 배도라지청도 샀다.

 

 

 

 

 

화장실에서 수아 쉬 한 번 하구

 

 

 

 

 

 

아라비카 커피 함 마셔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들어가지도 못 하고...

 

 

 

 

 

 

주차장에 짐 놓고 다시 나와서 오빠 칼하트 들러 티셔츠 하나 사고...

서점도 좀 들어갔다가... 수아는 졸려서 기절하고... 그렇게 우리도 집에 왔다. 흐흐

저녁은 뭘 먹었더라 여튼 꾸역꾸역 집에서 해먹구 수아 씻기고 일찍 재웠다.

 

 

 

 

 

 

 

우리의 야식은 노랑통닭 순살 후반양반! 그리고 치즈볼!

오빠가 사줘서 맛있게 잘 먹었다.

 

 

 

 

 

 

 

 

 

3/3 (sun)

 

일찍 자더니 7시에 일어난 수아...

수아 아침은 전날 저녁 먹고 남은 토달볶에 밥 볶아서 주먹밥 해주니 깨끗하게 먹었다.

 

 

 

오전엔 집에서 보냈다. 날은 따뜻해졌지만 미세먼지가 왜 이리 심한지!

한옥도서관이랑 김수영문학관 등등 가보려고 했는데 미세먼지때문에 포기했다.

오전에 쉬면서 물려받은 옷 입혀봤는데 너무너무 이쁘더라.

던스 원피스... 살까 말까... 민소매가 활용하기 좋다던데...

 

 

 

 

 

 

 

참 그리고 드디어 집에서 식혜를 만들었다.

수육만큼 쉬웠던 식혜... 그리고 넘 맛있더라.

오빠가 사먹는거보다 낫다며 거의 이틀만에 다 먹어버렸다. 

 

 

 

오전엔 오빠랑 수아 놀게 하고 나는 방에 들어가 어린이집에 보낼 서류를 작성했다.

그리고 점심은 삼계탕 끓여먹었다.

 

 

 

닭다리 5개 들어있었는데 나 한개 먹고 수아 두 개 싹 다 발라먹구 죽도 다 먹고!

오빠는 어제 먹다 남은 치킨 먹고 흐흐 다들 닭으로 점심 해결했다.

 

 

 

 

우중충한 날씨 낮잠 꿀잠 자고 일어나 어딜갈까 하다 북서울시립미술관 갔다.

공영주차장이 만차라 미술관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저공해차량 50% 할인 받았다.

 

 

 

사람이 거의 없었음

 

 

 

 

 

 

저번에 나랑 수아랑 갔을때 여기서 무섭다고 엉엉 울었는데

오늘은 꺅꺅 거리며 좋아했다...

 

 

 

 

 

 

퍼즐(?)도 맞추고

 

 

 

 

 

 

위에 올라가서 책도 읽고

 

 

 

 

 

전시도 보고

 

 

 

 

 

 

수아가 초록색 뱀 노랑색 뱀이라고 부르는 조형물과 함께 놀다가 -

바로 옆에 2001 아울렛 가서 수아 머리삔, 머리끈, 양말 좀 사고 나왔다. 후!

저녁밥은 목살 구워먹었다. 기름지게 마무리하고 다음날을 위해 일찍 쉬었다. 흐흐

 

 

 

 

수아가 22년 1월 1일에 태어났으니 딱 26개월 채우고 어린이집에 간다.

빨리 보내야지 라는 생각도 없어서 작년 9월에 별 생각없이 신청했던게

확실히 아가들이 없어서 그런지 자리가 생겨서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지지고볶고 참 재밌었는데 언제 이렇게 커서 사회생활을 하러 가는건지 흐흐...

막상 보내려니 섭섭한 기분이 들긴 하지만 이게 우리가 또 각자의 자리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인거니깐!

뒤돌아보지 말고 울지 말고 웃으면서 시원하게 앞으로 나아가봅시다. 라고 26개월 수아에게 말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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