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mon)

 

캬! 수아의 첫 사회생활! 어린이집 등원하는 날!

아침은 수아가 가장 잘 먹는 달걀밥찜 해서 내어주고(완밥!)

 

 

 

어린이집 가방, 가방속엔 물병, 칫솔, 여벌옷, 제출해야 할 서류, 낮잠 이불 챙겨 어린이집 갔다.

1빠로 갔다. 하하

 

 

 

들어가자마자 격하게 반겨주시는 선생님들!

아기 외투 벗고, 가방 정리하고, 손 씻기가 정말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깜놀!

수아는 그냥 뭐 어리둥절했고 울거나 무서워하거나 그러진 않았다.

 

 

 

 

같은 반 친구들과 보호자분들과 인사 나눴다.

앞으로 일주일간 매일 1시간씩 애들과 같이 등원해서 교실에서 놀다가 하원하는 적응기간을 가진다고 했다.

다른 어린이집은 아예 첫날부터 보호자와 떨어지던데 여기는...음...

 

오전 10시에 어린이집 간식을 먹었다.

배와 치즈였는데 수아는 배를 두 접시나 먹었다.

 

아무래도 첫날이라 그런지 낯선 곳에서 우는 아가들도 있었고

반대로 교실을 휘젓고 다니는 아가들도 있었다.

수아와 거진 1년 차이 나는 아기도 있었는데

이제 막 아장아장 걷거나 기어다니기도 해서 어찌나 눈길이 가던지 흐흐

 

 

 

 

 

1시간 내내 수아는 내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다. 

멀리서 같은 반 친구들을 오래오래 지켜보기만 했다.

애들이 왜 우는지, 왜 웃는지, 왜 뛰는지, 뭘 먹는지, 뭘 갖고 노는지...

가만히 앉거나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뭔가 큰 언니같은 느낌이었음...

 

베일리 검사할때 선생님이 했던 말 그대로였다.

사람에게 관심이 많고 같이 어울리고 싶지만 그게 좀 시간이 걸리는 타입이라고.

낯선곳에서 꽤 오랜 시간 상황을 파악하고 어찌 돌아가는지 지켜보는 성향이라고 했다.

 

여기 있던 토끼 인형 세 마리를 다 집으로 가지고 오려고 해서 설득하느라 힘들었음...

 

 

 

 

 

9시 30분 등원하고 10시 반에 하원해서 집으로 가는 길(^^^)

어린이집까지는 수아랑 함께 걸어가면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고

산책할때마다 항상 지나가는 곳이기에 오며가며 하는게 힘들진 않지만

와 이걸 매일 할 생각을 하니 갑자기 두통이...

 

 

수아 점심은 소고기 볶음밥 넣어 유부초밥 만들구 간단히 우동 끓여줬더니 잘 먹었다.

그리고 낮잠 잤는데 와 1시간 반 자고나서 깨웠는데 30분 넘게 못 일어났다.

너도 나도 기가 쭉쭉 빨렸지 뭐...

 

 

 

 

오후 간식으론 우유 간단히 먹고 밖에 나가면 피곤해할것같아 집에서 조용히 놀았다.

저녁밥은 조기 세 마리 구워서 나눠먹으려고 했는데 수아가 세 마리를 다 먹음...

많이 허기졌니?... 어린이집 힘들었니?...

 

퇴근한 오빠에게 유부초밥 만들어주고 오늘 어린이집 다녀온 이야기도 하고 그랬네.

와, 와 진짜 3월 내내 적응기간이라는데 하루만에 지쳐버림...

 

 

 

 

 

 

 

 

 

 

3/5 (tue)

 

밤잠도 푹 자고 8시에 일어났다. 정말 피곤했나보다!

그런데 오늘은 접종 + 치과검진이 있는 날이라 일찍 일어났어야 했는데 우리 셋 다 늦잠 잤다.

 

내가 수아 고구마랑 블루베리랑 우유 먹이고 

오빤 그 사이에 소아과 오픈런 하러 나갔다.

 

 

 

 

항상 계시던 의사 선생님이 오늘 쉬는 날이라 해서

접종이니 아무나 상관 없겠지 하고 대기 걸었는데 1빠라고 해서

밥 먹다 말고 후딱 챙겨서 차 타고 바로 소아과엘 갔다.

 

일본뇌염 3차 맞는 날인데 엥 수아에게 미열이 있다고 했다.

30분 뒤에 다시 재보니 여전히 미열이 있어서 접종은 어렵다고 했다.

 

으으 그래서 병원에서 나와 근처 스타벅스엘 갔다.

커피 한 잔 마시고 수아도 견과류랑 물 마시며 쉬다가

바로 옆에 홈플러스 다이소 가서 쇼핑 잠깐 하다가

수아 치과 검진 예약시간 맞춰 치과엘 갔다.

 

 

 

 

수아의 첫 치과검진!

 

충치는 없지만 약간의 반대교합이 있으니 지켜보라고 했다.

유치 빠지고 영구치 날때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있고

어금니 나면 정상교합 되는 경우도 있고 뭐 별별 경우가 다 있으니 기다려야한다고만 함.

보통 초등학교 입학 전후에 교정하는게 일반적인데

알아보니 만3세부터 교정하는곳도 있더라. 우선 지켜봐야지 뭐!

 

 

 

 

 

피곤한 오전을 보내고 집에 오자마자 오빠는 출근했고

수아는 돈까스 덮밥 해서 먹인후 낮잠 재웠다.

아 오전부터 하루 체력을 다 썼더니 너무 힘들어서 오후엔 집에만 있었다.

저녁은 소고기볶음, 된장국, 계란말이, 백김치 줬는데 리필리필 해가며 다 먹었다.

 

집에서 백김치 만들다가 실패해서 어린이 김치를 알아봤다.

비비고랑 종가꺼 다 먹여봤는데 잘 안먹길래 검색하다가 풍산김치를 발견.

와 여기꺼 진짜 리뷰가 다 좋길래 기대하며 줬더니 세상에나 너무 잘 먹더라.

컬리에 있어서 다행이다. 주구장창 사먹일 예정...흑흑

 

 

 

 

 

 

 

 

3/6 (wed)

 

으잉 7시 일어난 수아. 어린이집 가서 피곤해하겠는데 생각했다.

아침에 된장국에 밥 훌훌 말아먹이고 같이 어린이집 갔다.

선생님께서 접종은 잘 했는지, 검진도 잘 했는지 물어봐주시고 어제 있던 일도 알려주셨다.

 

 

 

 

 

오늘 간식은 시리얼과 우유를 먹었다. 무슨 시리얼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아가 잘 먹었다.

우유도 대접째 벌컥벌컥 마시고... 

 

 

 

 

 

 

오늘은 수아가 좋아하는 스티커붙이기랑 낙서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이 좀 풀린 느낌?

하원하는 길 집에 거의 다 왔는데 엄마 쉬 엄마 쉬 해서 들쳐업고 집에 왔다. 흑

 

 

 

점심은 오므라이스 해주고 같이 낮잠 자고 일어났다.

와 인간적으로 너무 피곤했다.

 

 

 

오후엔 걍 화장실에 물감놀이 하라고 죄다 넣어줬다.

샤워기로 따뜻한 물 틀어놓고 물감 소분해서 통에 넣어주고

각종 그릇들 싹 넣어주면 30분 40분은 혼자 재밌게 논다.

미술가운이 아무 소용 없었지만...

 

수아 오늘 저녁도 잘 먹었고 씻기고 재운 뒤에 우리는 야식으로 엽떡, 순대, 튀김을 먹었다.

오랜만에 걍 가장 기본 구성으로 먹었는데 아, 오리지널이 최고야 역시!

그렇게 돼지가 되었다 -00-

 

 

 

 

 

 

 

3/7 (thu)

 

?

7시도 안 돼서 일어난 수아. 아냐 이건 아니야...

아침엔 달걀밥찜 해서 먹이고 

 

 

 

 

분리수거도 할 겸 등원하며 산책도 할 겸 좀 일찍 나왔다.

 

 

 

 

 

 

오늘 간식은 딸기랑 우유였다. 딸기는 두 접시나 리필해서 먹었다.

오늘은 역시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컨디션이 별로였다. 헤헤

걍 보호자들끼리 수다 떨고 웃고 떠들고 그리고 나왔네.

 

아 오늘 수아가 처음으로 어린이집 화장실에서 쉬를 했다.

진짜 거침 없네 요녀석

 

 

 

 

 

 

 

 

집으로 오는 길 아파트 뒤에 공원이랑 놀이터 한 바퀴 크게 돌았다.

그리고 집에 들어왔는데 와 밥솥에 밥이 없드라.

급하게 우동면 꺼내서 닭안심 넣고 볶음우동 해줬는데 흡입했다. 굳

 

낮잠도 너무너무 잘 자고 일어났고 오후 내내 집에서 놀았다.

오전에 에너지를 다 쓰니깐 오후에 나가자고 하면 안 나간다고 한다. 푸하!

수아는 오늘 저녁도 아주 잘 먹었고, 수아 씻기고 재웠다.

 

 

 

 

 

 

 

 

 

3/8 (fri)

 

7:30 기상 굳!

아침엔 된장국 먹이고 등원 전에 치즈 한 장 먹이고 나왔다.

수아가 여기서 어린이집이랑 가장 가까운곳에 살고 있는 아이려나?

갈때마다 거의 제일 먼저 도착한다. 흠

 

 

 

 

오늘 간식은 닭죽이었는데 수아가 한두숟가락만 먹고 안 먹었다.

다른 애들도 죽은 별로 안 먹는 것 같았다.

아마 아침에 다들 밥을 잘 먹고 오는 것 같음. 허허

 

쨌든 금요일이라 그런지 피곤이 극에 달한 날...

엄마들이 벽에 기대서 혼잣말로 '와 힘들다'라는 말을 내뱉었던 날...

다음주부턴 등원만 돕고 2시간 떨어져 지낸다고 한다 (오예)

 

 

 

 

 

 

하원하고 놀이터 그네 꼭 타기!

저렇게 좋아하는데 어찌 안 태워줘?

 

점심은 소고기 밥전이랑 옥수수 줬는데 싹 다 먹었다.

낮잠 자고 일어나 오후에도 집에서만 보냈다.

 

 

 

 

레고 클래식 당근한걸 잘 갖고 노는 요즘.

듀플로도 잘 가지고 놀지만 클래식에 있는 작은 레고들도 넘 좋아한다.

작으면 작을수록 더 귀여워하고 어쩔줄 몰라함 웃김

나도 옆에 앉아 이것저것 만들어보고 재밌었네.

 

 

오늘 우리 저녁은 오리고기 구워먹기!

수아 예전에 오리주물럭처럼 간을 해서 구워줬더니 안 먹길래

그냥 생오리 사서 소금 후추만 뿌려 구워줬더니 세상 너무 잘 먹었다.

그리고 퇴근한 오빠에게도 마늘이랑 양파랑 오리고기랑 구워줬다.

음 넘 맛있었네!

 

 

 

 

 

 

 

 

3/9 (sat)

 

7시 반쯤 일어난 수아!

아침은 오랜만에 뭉근하게 끓인 새우죽 먹이고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트레이더스에 갔다.

 

나가기 전 준비하는데 수아가 내 다리에 걸려 넘어지면서 방문 모서리에 얼굴을 박았다.

엄청 울었는데 보니깐 눈 바로 옆은 피가 나고 있었고

그 아래로 길게 자국이 남고 퍼렇게 멍까지 들었더라.

바로 후시딘 발라주고 안아주니 금방 사그라들긴 했다. 에휴

진짜 애들 사고는 한순간이라더니 어휴...

 

 

 

 

 

우선 트레이더스에 왔다.

돌아오는 목요일부터 경주로 여행을 가는데 거기서 오빠 지인분 집에서 식사 할 예정이라!

식사와 어울리는 주류를 좀 사러 갔다. 오빠가 알아서 딱 사서 결제까지 딱딱!

그리고 아무것도 안 사고 나왔다. 유혹 참아내느라 좀 많이 힘들었음.

 

 

집에 오자마자 냉동해둔 닭안심살 꺼내서 오야꼬동 해먹었다.

오빠는 양파만 넣고, 수아랑 내것은 양파, 당근, 애호박 넣고 만들어먹었당.

수아랑 오빠랑 낮잠 자는 사이...

 

 

 

 

크 드디어 도착한 수아풀 네임스티커!

수아 어린이집 가면 꼭 여기서 네임스티커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이번에 딱 하게 됐다.

아쉽게도 이번까지만 하고 더이상 진행하지 않으실거라고.

 

참, 작가님 이름과 우리 수아 이름이 똑같고 게다가 여태 똑같은 이름은 못 만났다며

네임스티커를 선물해주신다길래 극구 거절했지만 결국 감사히 받게 되었다.

 

수아의 얼굴이 가득한 사진 몇 장을 전달해드렸고,

그 사진을 보며 수아의 얼굴을 그리고 이름을 적어주셨을 작가님.

나도 빈손으로 받을 수 없어 소정의 선물을 드리긴 했지만...

 

이 따수운 마음이 가득 들어있는 네임 스티커를

예쁘게 사용하는걸 보여드리는 게 가장 큰 감사함의 표시겠지!

라고 생각해본다...

 

 

 

 

 

낮잠에서 일어난 부녀 데리고 집 앞 산책나갔다.

 

 

 

가만히 있기 힘든 만2세

 

 

 

 

 

아빠랑 나왔으니 왠지 험난해 보이는 길을 가봤다.

좀 위험해서 빠져나왔지만 모험하는거같구 재밌넹

 

 

 

 

 

 

몸을 가만히...

 

 

 

 

 

 

날이 좋아서 근처 캠핑장에서 놀러온 애들이 바글바글했던 공원!

모래놀이도 좀 하고 강아지들도 만나고 집에 들어왔다.

 

오늘 저녁 메뉴는 콩나물 불고기!

수아는 간장양념으로 만들고 우린 고추장 양념으로 만들었다.

고기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오빠의 의견을 반영해서

집 앞 슈퍼에서 파는 냉동대패삼겹살 추가해서 만들어먹었다.

오우 내가 만들었지만 진짜 맛있었다. 오빠도 엄지척 해줬음!

 

수아도 간장불고기에 흰 쌀밥 뚝딱 해치웠다. 히히 뿌듯하네!

밥도 잘 먹고, 일찍 씻고 일찍 누웠다.

 

 

 

 

 

 

 

 

3/10 (sun)

 

일찍 잤더니 일찍 일어난 이수아. 7시도 안 돼서 일어났다.

아침은 콩나물 불고기에 참기름 뿌리고 밥이랑 섞어서 주먹밥 해줬다.

 

 

 

 

오늘 다시 미열이 나기 시작하더니 38도를 찍은 수아.

컨디션은 멀쩡하고 뭐 콧물이나 기침도 없어서 지켜보기만 했다.

덕분에 오전, 오후 외출 모두 포기하고 집에서 보냈다.

 

 

 

 

점심밥 오빠는 소고기 리조또, 수아는 라구넣고 리조또 해줬다.

둘다 싹싹 완밥하고 부녀는 낮잠 자고 나는 거실에서 과자먹으며 노트북했당.

그리고 일어나서 간식 먹고 이수아 800일 기념 사진을 찍었지.

 

 

 

표정ㅋ

 

 

 

 

내려!

라고 말하고 일어나는 그녀의 모습!

그나저나 얼굴 스크레치 어쩌냐 여행가야하는데 어우 진짜 미쳐

 

 

수아가 낮잠을 1시간만 자고 일어난 덕분에 오후에 시간이 널널해져서!

오빠에게 수아 맡기고 한 1시간 밖에 나가 걷다 오기로 했다.

 

 

4시 좀 안돼서 나가서 5시 넘어서 들어왔다. 날씨가 좋아서 걷는 사람이 많았다.

다이소에 가서 구경도 하고 빵집에 들러 수아 먹을 케이크도 사고 들어왔다.

저녁밥은 맛탕이랑 돼지고기 구워주고 옥수수전 해줬다. 먹는 둥 마는둥...

 

컨디션이 안 좋나 싶어 열을 재보니 38.2도.

먹고싶다던 케이크도 안 먹길래 목욕은 안 하고 손발 세수만 하고 양치만 하고 해열제 먹이고 재웠다.

해열제 먹이니 열이 확 떨어지긴 했지만 밤새 열보초 서면서 지켜봐야지.

내일 열이 똑 떨어져서 어린이집 잘 갔음 좋겠다!

내일 그럼 2시간 동안 뭐 하지? 할 게 너무 많은데? 너무 설레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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