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8 (mon)


월요일엔 출근하자마자 정말 그냥 퇴근하고 싶어진다.

회사 옆자리 직원이랑 번갈아가면서 한숨 쉬기


너무너무너무X100 바빴다.

오후 내내 한 번도 못 일어나다가 퇴근하기 전에 잠깐 화장실 다녀온 게 전부!

누가 보면 연봉 5천은 되는 줄 알겠네 어후 로봇같이 일한다 엉엉

퇴근길에 빵이 너무 먹고 싶어서 파리바게뜨 들렀는데 윽 찌끄래기만 남음.

옛날 피자빵이 보이길래 그거 하나 먹고 저녁은 땡 -







7/19 (tue)


화요일 출근도 역시 피곤하다.

오전 일, 점심 먹으면서 열심히 수다 떨고, 오후 내내 일하다가 칼퇴!


가지볶음, 강된장에 버무린 아삭이고추, 감자볶음

집에 와서 건강한 저녁을 먹었다.





아빠가 가져온 자개 거울. 예뻐서 파우치 안에 넣어놓았다.

자기 전에 책 좀 읽을까 해서 아무거나 꺼내 읽었는데 역시 나는 독서랑은 먼 사람이여.

무슨 책만 읽으면 반박하게 되고 비판하게 되고, 비난하지 못해 안달이다.

창업에 관한 책은 '돈 자랑'으로 연결되고, 맥주를 소개하는 책은 '해외여행자랑'하는걸 로만 보이고,

유명 작가의 수필은 '유명 작가니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접었다.








7/20 (wed)


가만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던 수요일

오늘은 금요일에 퇴사하는 회사 직원과 함께 몇 명이서 송별회를 하기로 했다.

수요일 업무 칼퇴근하고 바로 달려간 '여신족발'


퇴사하는 직원이 포장해서 집까지 가지고 간다며 극찬하던 그 족발!

우선 한 6시 20분쯤 가봤는데 이미 본점은 만석이고, 별관 내부도 만석.

결국, 바깥쪽에 벤치 두 개를 붙여서 자리를 만들어 앉았다. 땀 줄줄






여자 다섯 명이 족발 중짜리 두 개랑 막국수 한 개

사람이 많아서가 아니라 주문 들어오면 삶아주신다고 해서 기다리는 시간이 좀 있다.




으 진짜... 인생 족발

족발은 엔간하면 거의 다 맛있는데 여긴 진짜 최고로 맛있다.

내가 먹어본 족발 중에 가장 최고로 맛있다. 





같이 나오는 반찬들도 깔끔하고 맛있고 특히 여기 주인 아주머니분들이 너무너무 친절!!

보통 손님들 많으면 정신 없을 텐데 왔다 갔다 하면서 불편한 거 없냐고 물어봐주시고

맥주 병 바로바로 치워주시구, 자리 안 불편하냐고 계속 물어봐 주시고 흑흑

마침 어떤 손님 생일이었는지 생일파티 하고 케익도 나눠주셔서 말끔하게 디저트까지 해결!




족발집 맞은편에 있는 심상치 않은 간판

여기도 사람이 많았던 걸 보니 맛집이 분명한 듯




실컷 먹었으니 볼링치러 - 내 인생 첫 볼링장이여 ㅎ하하하

엄청 기대하고 기대하고 또 기대하며 들어갔더니







?

80년대 영화 세트장인 줄 알았다. 와우

난 볼링 치는 거 보다 주변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게 더 즐거웠다.

그리고 같이 간 사람들 중 아무도 볼링의 '볼'자도 몰라서

우린 두 게임만 친 줄 알았는데 일곱 게임 쳤다며 3만 원 넘게 냄 헤헤


열심히 소화시키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으면서 헤어졌다.

하하 회사 다닌 지 2년 6개월 만에 회사 직원들하고 이런 시간도 가져보네.


근데 뭐랄까 편하긴 편했는데 친해서 편한 게 아니라 가벼운 관계여서 편했다.

어차피 퇴사하면 안 볼 사람들이라는 생각 때문인지도









7/21 (thu)


출근길에 편의점에서 바나나 우유 샀다 헤헤

근데 점심시간에 같이 밥 먹는 사람이 밥맛이 없다길래 우유 줌






AXYZM

http://axyzm.com/






오잉 오늘 내 음력생일이구나

우리 가족은 다들 음력생일로 하는 바람에 나도 모르게 생일이 자꾸 바뀐다.

아침에 먹었던 미역국이 떠올랐음...





오늘은 간만에 김송신이전을 만났다!

소은이 빼고 다들 회사가 몰려있어서 (심지어 같은 회사 다니는 전수랑 연후) 평일 저녁에도 7시면 다들 집합 가능!

간단히 치맥 할까 하다가 밥 먹자 하다가 그냥 애슐리로 들어갔다.

당연히 맥주가 있는 줄 알았는데 없어서 나가려다가 그냥 먹기로 함;



강희가 근 4년을 다닌 직장을 7월 말까지만 다닌다고 하여 겸사겸사 모였지.

원래 만나면 다들 시시콜콜한 이야기나 사는 이야기 많이 하는데 

평일 저녁이라 다들 쩔어있어서 고민, 힘든 일, 회사 일, 이직, 결혼 이런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고...

더 심하게 우울해져서 헤어졌다.





소은이는 회사를 이직했는데 거의 새로운 분야의 업종이라 엄청 바쁠 거 같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부모님께 남친을 소개시켜드린다고... 아직 우리도 못 본 남친을...

전수도 새로운 일 시작했는데 사수가 꼰대라 막막하다고

강희는 이제 일 관두고 좀 쉬면서 다시 취업한다더라 고생 많았네

연후랑은 유일하게 집이 같은 방향이라 지하철 타고 가면서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연후랑 이야기를 하게 되면 집안일(?)에 대한 주제가 대부분이다.


동생은 잘 있는지, 부모님은 잘 계시는지, 집 재개발 하는 건 잘 돼 가고 있는지, 이사는 어디로 가는지 등등

생각해보면 연후는 말을 하는 것 보다 들어줬던 적이 훨씬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어떤 대화 소재건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적당한 주고받기가 아주 잘 되는 스타일.

그래서 남자들이 그렇게 연후를 좋아하나보다....끊이질 않아 끊이질...



집에 오니 밤 10시 반

엄마가 사다 놓은 케익 앞에서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고 초를 껐다.

크 - 아직 29살 생일파티 하고 싶지 않은데 말이죠.

징그럽다 징그러워








7/22 (fri)



야 개덥다 빨리 피신 ㄱㄱ





출근길에 스타벅스 들러서 아이스 라떼 사가지고 출근했는데!

엨 사무실에 아무도 없었다. 너무 일찍 옴 




점심시간에 부서 사람들하고 송별회 기념 점심 먹고 맥주 반 잔만 마시고,

오후 내내 일하다가 퇴근 30분 전에 케익이랑 과자 사서 송별회 파티 ! 흐흐

퇴근을 축하하며 꼭 안아주고 헤어졌다. 하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사람

다음 주엔 일주일간 일본에 가고, 9월엔 대만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난단다. 멋져






Warm On A Cold Night [Deluxe] - HONNE(혼네)

드디어 전곡 꽉꽉 (무려 16트랙)채운 앨범 나왔네. CD로 소장하고픔





여름의 묘약 - 이한철

열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_()_




People On The High Line - New Order(뉴 오더)

그만좀 내주면 안 되겠니? 그래도 이건 원곡보다 좋다.





Amoeba Culture X Cass

highfiVe -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 프라이머리(Primary) , 보이비(Boi.B) [리듬파워] , 크러쉬(Crush)

개코랑 보이비가 살린 듯





오빠의 추천으로 영화 <딥 블루 씨>를 봤다.

오빠가 그냥 상어 나오는 영화라고 해서 상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초반에 팔 잘리는거 보고 음? 18세? 어 아니네 12세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 영화가 왜 18세 또는 15세가 아닌지 의문을 가지며 마무리.

영화 꿀잼 거의 20년 전에 나온 영화인데도 상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출퇴근길에 쫄깃













7/23 (sat)


나가기 두려운 토요일의 날씨

오늘은 오빠가 동생한테 밥 사준다고 하여 동생과 강남으로 



오빠 기다리면서 마신 물 masinda 마신다





메뉴는 강남 알부자 알찜!!!!!

이렇게 분기별로 먹어줘야 하는 음식이죠

더워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서 쾌적한 환경에서 먹을 수 있었다.

셋이서 알찜 중짜리에다가 사이다 한 캔이랑 밥 2개 비벼서 클리어!

대화 없이 온전히 알찜에 집중했었다.... 캬 왜 만난 거야 셋이서...




더우우우 나가기 싫어서 버티고 있다가 훕 - 하고 나갔다.

동생 보내기 전 공차에 들러서 버블티 하나 손에 쥐어주고 빠이









강남 무인양품 들러서 꼭대기층까지 열심히 둘러보고 오빠는 과자, 나는 귀여운 껌

예전에는 무인양품 가면 옷이나 잡화를 많이 봤는데 이제는 가구를 더 많이 본다.

가구 브로셔까지 들춰보며 모든 쇼파, 빈백, 침대에 다 앉아본다...







무인양품 맞은편 카카오프렌즈샵 보고 반가워했다가 줄 보고 경악!

신논현 쪽으로 더 올라가다 보니 핫한 쉑쉑버거가 보였다.

여기도 줄이 어마어마했다. 사람들이 모두 우리처럼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음, 아마 1년 후에 와야겠지?





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강남역 포터 매장이 보이길래 훅 들어갔다.

와 매장 내부 디피도 깔끔하고 상품도 다양하니 구경하기 좋았다.

그런데 가장 좋은 건 어마어마하게 친절하셨던 직원분들!!!!!!!!


질문에도 엄청 친절하게 답해주시고, 제품들 특징도 세심하게 설명해주셨다.

오빠가 갖고 싶어 하던 포터 X 지샥 탱커 제품도 문의했더니 막ㅋㅋㅋ

직원들도 갖고 싶은데 못 구한다며 둘이서 수다를 좔좔좔




매장 분위기도 좋고, 직원분들도 다 좋고, 게다가 오빠가 갖고 싶어 했던 지갑도 있길래

조금 이른 오빠 생일선물로 포터 지갑을 선물해줬다.

가죽 부분은 소가죽이고 내부에 동전도 넣을 수 있고 수납 분리도 아주 잘 돼 있다.

막 생각보다 너어어어무 터무니없는 가격은 아니였다. 헤헤









이제 쇼핑 다 했으니 이수 메가박스!

시기 잘 타고 개봉해서 관객들 쓸어모으고 있는 영화 <부산행>을 봤다.

개봉 날 보고 온 회사 직원이 강추한다길래 기대했는데

이렇게 개연성 없는 억지 감동 포인트들이 있나.....대실망


예고편만 보고는 오 월드워Z 기대해도 되려나 싶었는데

이게 뭐야..... 이게 뭐야 도대체... 누가 좀비 영화라고 홍보한 거야?

감독은 이정도면 관객들이 눈물 한 방울 하겠지? 라고 생각했으려나?

뭔 억지 감동 포인트를 다 넣고선 후 엄청 지루했음. 


개연성을 살리던가, 감동을 살리던가, 좀비만 살리던가, 아님 마동석만 살리던가...

이건 죽도 밥도 안 되는 어휴... 세상에나 너무 재미없어서 시계를 계속 봤음...

원래 오빠랑 영화 보면 항상 싸웠는데 이 영화는 대화 소재 자체가 안 됐다...

죄송한데 그냥 돼지의 왕이나 한 번 더 볼게요 감독님





영화 끝나자마자 피맥하러 사당역 브롱스에 갔다.

갈때마다 만석이어서 부리나케 달려갔는데 크 다행히도 자리가 있었다!




우선 1인 1 조각피자 주문하고 데스크에서 파마산 치즈까지 가지고 와서 챱챱

그리고 필스너, 바이스 한 잔씩




개인적으로 페퍼로니보다는 치즈피자가 더 맛있다.

그래서 치즈피자 한 조각 더 주문해서 이번엔 페일에일과 I.P.A 한잔씩 더!

간만에 술 마시니 기분이 살랑살랑 좋았다 히히





씩씩하게 집으로





집 앞 식당 아줌마가 항상 에어컨 실외기 위에 냥이들 밥이랑 물을 챙겨주시는데

오늘은 간만에 몬생긴 노랭이를 만났다. 하도 자주 보니깐 예전보다 그리 경계하진 않는 듯

근데 가방에 껌밖에 없어서...그냥 들어왔다.








7/24 (sun)



피곤해서 일찍 잤는데 일어나니 점심시간임...윽

엄마가 버섯 전골 해주신다고 했는데 밥 생각이 별로 없어서 그냥 방 청소나 했다.

저 사진을 봐도 입맛이 없다.





그러다가 금요일에 사뒀던 스타벅스 레드 멜론 푸딩이 생각나서

딱 먹는 순간, 음 다른 푸딩들보다는 맛이 꽤 괜찮았다.

하지만 역시 다시 먹을 것 같진 않음.




아아 악 그리고 최악의 상황!!!

토요일 저녁에 집에 올 때 이어폰 한쪽이 안 들리길래, 음 이어폰 문제군 하며

집에 있는 다른 이어폰을 아이폰에 꼽아봤는데 앜 이것도 왼쪽만 안 들린다. 하

테스트해보니 내 아이폰SE 이어폰 단자가 망가진듯!!! 으악!!!!

우선 백업은 해뒀고, 회사 근처 리퍼 할곳도 알아뒀다. 하 스트레스여

나 어제 하루종일 이어폰 꼽아본 적도 없고 아주 잘 썼는데 갑자기 이게 뭔일인고.


3개월 미만이니깐 무상 리퍼겠지? 휴, 씻고 내일 일 좀 미리 해두고 몰래 나가서 리퍼 받고 와야지.

걱정되는 건 리퍼 받을 수 있을까라는 것과 만약 받더라도 리퍼폰 재고가 있을까라는 걱정;

하 답답하다 답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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