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mon)



본격적인 휴가 첫째 날! 근데 정말 아침부터 너무나 더웠다.

사실 엄마와 사촌동생과 함께 서울 구경을 가려 했지만 날씨를 보고 바로 포기.

그냥 이케아에 가기로 했다. 지하철 - 마을버스로 간단하게 도착.



월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바글바글했던 이케아!



사촌동생이 인형을 사달라고 하길래 귀여운 인형 두 개 사줬다.

남친이랑 나눠가진다라나 뭐라나



이제 밥 밥 밥 먹자! 이케아 푸드코트 첫 입성!

와 점심시간대도 아닌데 줄이 어마어마했다.

카트 끌고 먹고싶은거 담아내니 2만원 아슬아슬




이케아 패밀리 혜택으로 받은 무료 커피 - 맛있었음!



한 조각에 왜 2,000원인지 알겠는 겁나 맛있었던 치킨!



무한리필 음료



생각보다 맛있었던 초코 타르트! 혼자 다 먹었다. 

그 외에도 베지터블 볼은 엄마가 매우 좋아하셨고, 김치볶음밥도 먹을만 했다.

미트볼펜네는 별로였다.





이사를 2주 앞두고 있어서 엄마랑 아주 꼼꼼히 살펴봤다.

살만한건 사진으로 찍어뒀다가 이사가고 그 다음주에 가족끼리 한 번 다시 오자고 했다.

대중교통으로 와서 무거운 짐은 들고 갈 수 없어

주방에서 쓸 행주 2개와 주방수건 1개까지만 담고 계산했다.




나가기 전에 배가 조금 고파서 핫도그랑 아이스크림! 가격대비 맛있었다!

그렇게 다시 버스타고 지하철 타고 집에 와서 푹 쉬었지롱!




영화 <미 비포 유>를 봤다. 

굳이 포스터에 빨간색 나눔바른고딕같은 폰트로

'존엄사 논쟁을 불러일으킨 -'이라고 써야 했을까? 전혀 이게 무슨 영화람?

그냥 내가 봤을 땐 모두가 불쌍해지는 영화였다. 






8/9 (tue)


오전에 일이 일찍 끝난 Y를 만나러 안산으로 고고고!

원래 뭐 연희동을 갈까, 아니면 한남동을 갈까 고민했는데 안산에 힙플레이스 많은데?




안산에 생긴지 일주일도 안 된듯한 토끼정

평일 오후 2시인가 3시였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먼저 생맥주 두 잔.

그리고 다들 많이 먹는 숯불구이 반반에다가 토끼밥 하나 주문하고



엄청 궁금했던 토끼정 크림 카레 우동도 주문해봤다.


숯불구이는 그냥 상상할 수 있는 맛.

개인적으론 불맛이 강해서 좋았음! 간도 세지 않고! 토끼밥이랑 먹으니 든든했다.

크림 카레 우동 되게 궁금했는데, 우린 진짜 맛있게 먹었다. 호로록 하면서!

느끼하다기보단 부드럽단 느낌이 더 있었던, 가격도 이정도면 적당하고? 좋았다.





사람 좀 빠지고 나서의 안산 토끼정의 모습!

여기에 또 오고싶단 생각이 든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테이블 간격이다!

엄청 넓고 쾌적하고 시끄럽지도 않고 테이블 간격도 널찍해서 정말 좋았다.

그래서 우리는 엄청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





깔끔하게 계산하고 이제 후식 먹으러 차 타고 롤링핀으로





안산에 롤링핀도 있구낭 완전 좋은데?

우선 시그니처 메뉴인 더블치즈 블랙 식빵이랑 버터 프레첼을 샀다.

진동벨을 주길래 뭔가 싶었더니 빵을 잘라서 예쁘게 정리해서 넣어주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인듯?

깔끔하게 포장해서 주더라. 짱 좋았다. 안산 롤링핀도 내부가 넓고 쾌적했음.






그리고 요즘 안산에서 힙하다는 로맨틱스탠다드 카페에 찾아가봤지만 -

오늘은 쉬는 날도 아닌데 문이 닫혀있었다. 외관도 시원해보이고 예쁘다!






그래서 우리는 로맨틱 스탠다드 가는 길에 찜해놓은 카페 Billib 빌립으로 들어갔다.

여기도 엄청 좋더만? 커피 양도 많고 테이블도 많고 2층도 있고 구석구석에 자리도 많고 -

여기서 해질때까지 수다 떨고 푹 쉬었다.




그리고 나에게 안산 구경을 제대로(?) 시켜준다면서 안산호수공원으로 -

모기가 막 얼굴에 달라붙고 그랬지만 걷기 나쁘지 않은 날씨라 반에 반에 반바퀴(?)정도 걸으며 소화시키고,

Y가 친절하게 역 앞까지 데려다줘서 쾌적하게 집에 왔다는!




아 진짜 존맛탱 롤링핀 더블치즈 블랙 식빵!!!!!!

아니 뭐 이렇게 치즈가 꾸덕하고 굳지도 않고 이렇게 맛있을 수 있지?



맛있는건 가까이!

이렇게 휴가 둘째 날 끝!








8/10 (wed)



휴가 마지막 날 아침은 롤링핀 버터 프레첼과



냉불닭볶음면 (반도 못 먹고 버림, 차라리 뜨거운게 낫다)


아, 오늘 사촌동생이 다시 집으로 내려가는 날이라

내 방에서 안 쓰는 가방이나 뭐 이런거 주섬주섬 정리해서 쥐어줬다.

그리고 엄마랑 안방에 있는 정체불명의 박스 3개를 펼쳐서 정리했다.


나는 병적으로 물건을 모으는데

그 박스 안에는 초등학교때 친구들과 주고받았던 편지부터 교환일기장도 있었고,

다른 박스엔 god와 관련된 각종 잡지, 사진 등이 엄청나게 들어있었다.

고2때 민증 만들라고 동사무소에서 보낸 편지까지 보관해놨더라. 푸헤헤


박스 3개에서 1개로 과감하게 줄이는 작업을 했다. 정말 힘들었다.





저녁에 엄마표 동태찌개 먹고, 남은 끼리 1개를 까먹으면서 일을 조금 했다.




드디어 영화 <캐롤>을 봤다. 아끼고 아끼다 본 만큼 이것도 인생영화에 살며시...

마지막 장면에서 온몸에 소름이 돋는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너무 아름답다. 아름답다는 말 밖에. 그리고 음악까지 완벽... 계속 듣고있다.


이걸 내 방 모니터로 보다니 엉엉 영화관에서 못 본게 한이 된다.








8/11 (thu)


휴 - 3일간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출근 했다.

먼저 스타벅스에 들러 전수가 선물해준 기프티콘으로 코코넛 프라푸치노 위드샷을 들고...

하필이면 내 휴가 기간에 제안서 작업이 있어서 나 빼고 고생한 팀원들을 위해 미에로 화이바 한 병씩 돌렸다.


오전 내내 일하고, 점심은 대충 사과 먹고 오후 내내 일하고 6시부터 제안서 작업 시작!

하하핳ㅎ 하하 우선 저녁을 먹고 오라길래 돌솥비빔밥을 아주 싹싹 긁어 먹고 올라왔지.

그리고 미친듯이 야근하고 막차 타고 집에 왔다.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는 다른 직원들은 새벽 4시까지 했다고 -

푹 쉬고 다음날부터 미친 야근이라니. 정말 녹초



출근길과 퇴근길에 들었던 DJ Snake 정규








8/12 (fri)


반 좀비 상태로 출근, 그리고 미친듯이 일 일 일.


오늘은 이 회사에서 나랑 가장 오래 지냈던 직원이 퇴사하는 날 -

먹고싶은게 고작 매일 메뉴가 바뀌고 무한리필이 되는 기사식당같은 밥집이라니!

다같이 점심을 먹으며 옛 이야기도 하고 부럽단 얘기도 하고 그랬네.


금요일은 야근할 수 없기에 무조건! 오후 내내 거의 정신 나간 상태로 일했다.

칼퇴 하기 전에 퇴사 하는 직원 자리 가서 악수 한 번 하고 마지막으로 얼굴 보고 나왔다.

아까 밥먹다가 원래 떡볶이를 먹고싶었다고 했던 게 생각나 떡볶이 기프티콘을 보내줬다.

고생이란 고생은 다 하다가 나가는 것 같아... 마음이 좀 그랬다는.


아차차 그리고 회사 게시판에 붙은 인사발령 소식에 내가 대리로 승진했다는 좋은(?) 소식!

오빠는 요 이틀간 나를 자꾸 대리님이라고 불렀다 케케








8/13 (sat)


일어나니 집에 혼자네?

씻고 편하게 입고 가방이랑 맥북이랑 바리바리 싸들고 사당에서 오빨 만났다.

그리고 다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까지 올라갔다!

오빠가 동대문에 장칼국수랑 마늘보쌈 맛있는 곳이 있다길래 신나서 갔지!



'저기 앉아봐~'



'올 인스타ㄱㄱ'





하 거의 죽을 것 같은 더위를 뚫고 장칼국수집 앞으로 갔지만 굳게 닫혀있었....다...

이 근처에 있던 상가들이 거의 문을 닫은걸로 보아 휴가기간인듯 했다. 헤헤

너무 더워서 정신 잃기 전에 다시 역으로 내려와서 그냥 아지트쪽으로 갔다.

더워서 뇌가 녹아버림...아무 생각 없음...





뇌를 활성화시키는 음식은 역시 정크푸드!!!

간만에 버거킹에서 주니어와퍼 아니고 그냥 와퍼셋 먹었더니 하 배터짐!

오빠보다 빨리 먹었다. 우걱우걱

치즈 프라이랑 맥너겟같은것도 같이 먹었다. 




이제 아지트로 넘어간 우리! 으잉 더워서 그런가? 평소보다 사람이 많았다.

자리 잡고 아이스 커피 한 잔씩 마시면서 오빠의 오사카 여행 계획짜는걸 도와줬다.

구글맵에 표시도 하고, 갈만한 곳 추천도 해주고 그랬넹.




겨우 6시밖에 안 돼서 이제 뭐할까? 고민하다가 우선 용산 아이파크몰 무인양품에 들렀징.

블루투스 스피커 거치대 있냐고 물어봤더니 창고에서 찾아다준 착한 직원분!


저녁은 간단하게 맥주 마실까? 해서 예전에 가봤던 용산 비어퐁당에 가자!!!!!!

해서 갔더니 여기도 불이 꺼져있네... 다들 휴가기간인가바.

그러다가 급 떠오른 양꼬치! 하이파이브 하고 신나서 사당역으로 갔다! 





사당역 가면 항상 가는 성민 양꼬치에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

이렇게 맛집이었나? 아니면 양꼬치집이 여기밖에 없었나? 하 도떼기 시장보다 더 해.

그래서 그냥 그 옆에 있는 2층짜리 양꼬치가게에 갔더니 

우리가 앉아서 먹기 시작할때부터 나갈때까지 아무도 들어오지 않았다.

조용해서 좋았고, 양꼬치도 퀄리티 짱 좋았고, 같이 나오는 반찬들도 맛있었다.


양꼬치 30개랑 칭따오 2병! 아쉽게도 양꼬치는 조금 남겼지만 진짜 배부르고 좋았던 저녁!




하지만 너무 배불러서 이수역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면서 소화좀 시키고 이수역 마노핀에서 청포도 주스로 목좀 축인다음에 빠이빠이!

오늘도 6시간동안 참 알차게 먹었다. 행복행




오늘 무인양품에서 산 CDP, 블루투스 스피커 거치대!

온라인몰에 재입고 예정이 없다고 뜨길래...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다행이다.




오빠를 위해 준비한



나의 작은 선물



일본 여행용 동전 케이스(?) 500엔 동전은 없당.

개인적으로 일본 다니면서 너무 불편했던게 다양한 종류의 동전이었다.

그래서 마지막에 짤짤이 처리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이렇게 분류해서 가지고 다니면 어떤 동전이 몇 개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고,

돈도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빈케이스로 주면 좀 그러니깐, 조금 채워서 건네주기로. 크크






짱짱 기대했던 영화 <위 아 영>을 봤다.

벤 스틸러, 나오미 왓츠, 아만다 사이프리드, 게다가 아담 드라이버!!!!

감독은 <프란시스 하>, <미스트리스 아메리카>의 노아 바움백.


영화 중반부까지는 무엇을 말하려는지가 선명하게 보였다면 마지막으로 가면서 되게 난장판이 된 느낌?

내가 생각했던것과는 다른 결말이어서 당황했다.

하지만 중간에 젊음과 나이 먹음이 대립하는 혹은 스며드는 모습이 되게 좋았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줄이면 '뭣이 중헌디?' 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케케

나의 가치관과 나의 신념을 누군가와 타협하려 하거나 그걸 가르치려 할 필욘 없다는 것.









8/14 (sun)



오늘은 동생이랑 영등포! 

간만에 멘야산다이메 가서 라멘이랑 교자랑 생맥주 싹싹 비워냈다.




오늘 우리(정확히 동생)의 목적은 영등포 일렉트로마트였는데 - 그랬는데!!!!!!

오늘 마트들 쉬는 일요일이라 일렉트로마트도 쉬는 것이었다. 진짜 허탈하당

ABC마트에서 굳게 닫힌 일렉트로마트를 보니 동생이 안쓰러웠다.

간만에 주말에 외출한거였는데 가보고싶은곳도 못 가고 엉엉ㅇ


마침 ABC마트에서 버켄스탁 할인하길래 갖고싶은거 하나 사주겠다고 하여

버켄스탁 리오 하나 사줬다. 그러고보니 첫 버켄이란다. 으헝




나 아니고 동생




무인양품 들렀는데 이건 뭐지?




우선 배고프니깐 또 다시 먹자!

우리나라에 긴다코 들어왔다길래 10분 넘게 기다려서 받아 먹었는데 음...

그냥 동네 트럭에서 아저씨가 만들어주는 물렁물렁한 타코야끼가 낫다.

서점도 들리고 오월의 종도 들리고 리브레도 들렀다가 일찍 집에 왔다.



레알 초보운전




아아 편의점에 들러 포테토칩 바나나킥맛; 과자랑 허니버터칩이랑 맥주를 샀다.




오월의 종에서 산 빵들

쑥 깜빠뉴에서 쑥 향이 은은하게 나서 좋네. 엄마가 좋아한다.

나는 무조건 치아바타랑 브리오슈 쇼콜라는 무조건 사가지고 온다.

치아바타는 부드럽고, 브리오슈 쇼콜라는 많이 달지 않아 좋다.




열심히 먹고 방정리 하다가 정기구독해왔던 잡지들을 팔아볼까 하여 정리 중.

오보이, 크래커, 파운드, 지콜론 등 조만간 중고나라에...







그리고 화장대 서랍을 정리하다 발견한 꽤 무서운 피어스들!

아니 내가 저런 빨간색 저런걸 하고 다녔단 말이오? 완전 무섭구만






나두 드디어 애플뮤직! 시작!




깔끔하다




어제 갈란트 공연...부럽더라...

지금 계속 애플뮤직으로 아무거나 랜덤으로 듣고있다.

듣던 중에 마음에 드는 노래가 나오면 하트 모양을 누른다.

그럼 그것과 비슷한 노래들을 계속 추천해준다.




저녁은 대충 먹고 아까 편의점에서 사온 맥주 개시!

하이트 망고 링고(?)라는 맥주인데 망고맥주인듯?

그냥 안주 없이 가볍게 먹으려고 샀는데 되게 맛있다!

망고링고라는 이름도 귀엽고, 캔도 작은거 아니고 큰 캔이어서 가끔 사다 마실 것 같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날씨 얘기를 참 많이 한다.

이렇게 더웠던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하게 더운 요즘이다.

그래도 놀고 먹고 마시고 신나게 놀았던 한 주였다!

이렇게 쉬고 나니 일도 좀 더 잘 되는 것 같고, 힘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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