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mon)


이사한 집에서의 첫 출근! 역까지 조금 더 멀어졌는데 시간이 감이 안 와서 너무 일찍 나왔다.

다행히도 월요일 출근길부터 앉아서 갔다. 눈 감고 뜨니깐 내릴 역이네. 피곤해 죽겠다.


점심은 금요일에 사다놨던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고,

사람들과 함께 시루떡을 나눠먹었다.

스케쥴이 널널했던 날이라 긴장을 풀었더니 막판에 너무 열일했다.


칼퇴하고 집에 오니 에어컨은 설치했고, TV는 아직도 먹통이라 집이 조용했다.

밥 먹고 쉬다가 씻고 일기를 썼다. 

그리고 종일 맥북프로 업그레이드 관련해서 열심히 서치했다.


지금까지 내 맥북프로 2010mid를 오로지 순정으로 사용해왔는데,

이제 데스크탑 없애고 맥북프로 업그레이드 해서 사용할까- 해서 알아보는 중이다.

SSD설치하고 램도 좀 올리고 부트캠프를 깔던가 파티션 나눠서 OS를 나눠서 설치하던가 -

생각좀 해보자!




8/23 (tue)



오늘 출근도 역시 앉아서! 편의점 들러 밀크티와 참치 샌드위치를 샀다.

오후에 팀장하고 면담했는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지루할 것 같다며(누구맘대로?)

새로운 광고주를 준단다. 도대체 왜 음 나 대리인데 왜 내 의견 안 물어봄? 사직서 인쇄했다.



퇴근즈음에 그지같은 일이 생겨서 8시 넘어서까지 야근하고 쓸쓸하게 퇴근했다.

집 가는 길 슈퍼에 들러 무화과랑 바이오 요거트 드링크 사려고 했는데 둘 다 없네.

은행에 들려서 현금 생긴거 통장에 넣고, 딱 나오는데 비가 온다. 그냥 뛰어감 흐흐

피곤한 하루였다.




8/24 (wed)


BBC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영화' (링크)



뭐 출근하고 오늘부턴 바나나랑 달걀이랑 방울토마토, 그리고 열심히 찾아다녔던 바이오 요거트 드링킹!

저 요거트 진짜 진득하고 달지도, 맹하지도 않아서 너무 좋다. 그리고 효과가 아주 직 to the 빵!



새 광고주를 맞이하여 기존 과업을 다른 직원에게 인계하고 칼퇴했다.

집 와서 이케아에서 살 가구들과 내 방 면적을 대조하면서 열심히 연구했음!

아아, 그리고 이사 가기 전에 알라딘 중고서점에 CD류를 잔뜩 팔았는데 완전 쏠쏠한 금액이 들어왔다는! 조쿠나!




8/25 (thu)



기분 좋게 출근하는데



회사 오는 길에 계단 손잡이에 치마가 걸려 북!!!!! 하고 찢어져버렸다.

하 진짜 내가 아끼는 치마에다가 다시는 구할 수도 없는건데 진짜 눈물나네...

편의점 돌아다니면서 반짇고리 사서 나름 그냥 대충 바느질 해버렸다.

아... 아 하루종일 우울했어.



뜨엉 다펑과 위캔드라니!!!!!! 진짜 기대된다 이번에 흐흐

오늘도 역시 출근, 점심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꽤 오래 나눴다. 역시 핵심이 없어서 생각은 안 남.

오후 내내 배 아파 죽는 줄 알았다. 화장실을 몇번이나 들락날락 거렸는지 모르겠다.


지금 맡고있는 광고주가 새로 바뀌었는데, 30대 초반인데 불구하고 꼰대+갑질+아재 느낌이 다분했다.

하 진짜 너무 답답하고 맞춰주는것도 한계가 있지, 집에 오는 내내 사직서를 써야하는지 너무 고민이 많았다.

그리고 저녁에 오빠랑 통화하면서 일 그만 두는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결단을 내리는 게 잘 안된다.

난 막 '나이'라는 것에 연연하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것을 추진력있게 밀고 나가는 그런 사람인 줄 알았는데,

나도 막 '아, 내가 한 살만 어렸어도...' 이런 생각 엄청 많이 하고,

'이제 이런 경험 해보는 거 마지막이겠지?' 이런 걱정도 되게 많이 한다.

흐흐흐 옛날에 그 에너지 넘치고 빨빨빨 돌아다니고 정신없이 하고 싶은 것만 쫓았던 나는 어디에 있니



그건 그렇고 요즘 1일 1봉지 실천중인 포카칩 구운김맛!!!!!

나 이런 맛 너무 좋다. 김맛 과자 좋아한다면 진짜 이거 정말 최고 강추합니다.

처음엔 양심상 작은 봉지로 먹었는데, 이제 안 되겠다.

무조건 큰 봉지! 마지막에 손가락 다 빨아주는 센스...




8/26 (fri)


새벽 내내 바퀴벌레가 나오는 꿈을 꿨다.

이건 로또꿈인가? 했는데 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을 때 꾸는 꿈이란다. 귀신같네



8 Femmes - ELO

아 진짜 개좋다고!!!!!!!!!!!!!!!! 나 진짜 너무 좋음!!!!!! 목소리 매력 장난 아니고!!!!!!

싱글 하나씩 찔끔찔끔 나올때부터 열심히 들었는데, 아 다 좋다 정말.

맨날 전곡 무한반복이다. F.W.B (Feat.Hoody)이 노래가 제일 좋다 나는.


여튼 날씨가 너무나 급급급 급작스럽게 선선해졌던 날.

반팔 원피스에 버켄을 질질 끌고 출근했는데 은근 발이 시려웠다랄까?



오전에 일하고 점심시간이 1시간 30분인 날이라 근처 애슐리에 갔다.

이번엔 크림(?)이 테마인 것 같던데, 진짜 넘나 최악인것 헤헤헤헤 그럼 그렇지 뭐

하 원래 풀잎채인가? 거기 간다면서 갑자기 애슐리고 급변했는데 너무 질리다.


아 금요일까지만 참아보고 정 안되겠으면 사직서 써야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정 안되겠더라. 일 하는 내내, 그리고 집에 가는 내내 사직서 써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칼퇴하고 집 근처 베라에 들러서 기프티콘으로 아이스크림 케익을 샀다.



집에 오니 담백한 참치김밥이 있길래 반 줄만 먹고 아이스크림 케익을 조금 먹었다.

그리고 너무 지쳐서 쇼파에 엎드려있다가 잠들기 전에 어여 씻었다.

이번주 내내 먹는 것 마다 다 배가 아프고 다 밑으로 내보내서(?) 죽을 것 같다.

생각해보니 스트레스성 장염같기도 하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도진것같기도 하고....

역시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 맞구나. 




E SENS - Writer`s Block (Lyricist Mix) (Feat. Beenzino)

E SENS - Tick Tock (Dopenhagen Mix) (Feat. Masta Wu)

이센스의 신곡이 공개되었습니다.



이건 너무 좋아서 love Justhis




8/27 (sat)



원래 EIDF2016 티켓 당첨되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페이스부키스탄 다큐 보려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벤치에 누워버림.

날씨 열심히 만끽하고 그냥 전시 보러 들어갔다.




서울역사박물관 인현동










정보 없이 갔던 전시인데, 내부 전시가 진짜 잘 돼있었다.

인현동 인쇄골목을 그대로 재현해놓았고 그 곳의 장인들 인터뷰 영상도 인상깊었다.

예전에 인쇄소 감리 따라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그 옆에 서울도시 어쩌구(?)에 갔는데 와아아아완전 좋았다.

바닥에 저렇게 서울의 모습을 작은 모형들로 표현해놓았는데 엄청 디테일하다.







또 다른 상설 전시를 봤는데 80년대 아파트를 재현해놓았더라.

지금 우리집보다 좋은듯...?





크 이어서 바로 필름 스캔 하러 갔는데 포토위드 점심시간에 딱 걸려버려서 그냥 밥 먹으러 청진식당!

또 간만에 와가지고 오빠랑 나랑 은박지까지 긁어먹음! 역시 쫀맛!




다시 필름 스캔 맡기고 그 옆 스타벅스에서 커피로 목좀 축였다.

내가 자꾸 뭐만 먹으면 배가 아프니 어디 오래 걷지도 못하고 배 아픈게 신경쓰여서 -

오빠한테 왕창 짜증내다가 내 분수를 알고 정신 차려서 서울숲으로 향함



오빠의 나와바리였던 뚝섬역 내려서 간만에 보난자베이커리!!!

여기빵 너무 맛있다. 밀가루랑 우유가 안 들어갔다고 했나 쨌든 진짜 부드럽고 담백하다.

할라피뇨, 초코, 올리브 치아바타 사들고 편의점 들러 음료수 사서 서울숲 -




거의 영혼 가출할듯이 뛰어놀던 아이들, 그걸 지켜보는 나





뭐냐 이 PL필터 씌운듯한 쨍한 색감은



내가 요즘 즐겨 갖고 다니는 담요 겸 돗자리!

어디에나 척 하고 깔면 두 사람 편하게 앉을 자리는 된다.



보난자는 러브...



양말에 구멍났더라 나



엽사 엄청 찍고 엄청 웃다가 갑니다




사당역 가려고 건대입구에 내렸는데 노을찡 짱 멋




나 배아프자노... 전주전집 다음에 갈까? 하다가 또 내 분수를 생각하고

오빠가 가고싶어하시는대로 전주전집엘 감! 가길 잘했네 잘했엉 완전 언제 와도 존맛탱이여!

새우전에 막걸리 두 병 마시고 약간 부족해서 김치전을 주문했는데 후

양 많고 맛있는 음식은 오랜만이라 감동이 밀려오더라. 결국 다 못 먹고 나왔지만 뭐


12시 반에 만나서 밤 10시까지 꾹꾹 채워 놀다 들어갔다.

아아 오빤 토요일부터 다음주 일요일까지 휴가... 진짜 세젤부러운 사람!

집에 와서 싹 씻고 나 혼자 산다를 봤다. 헤헤 별로 재미 없었다.


8/28 (sun)


오늘은 엄빠랑 이케아 털러 가기로 한 날!

동생은 불쌍하게도 출근이라 어쩔 수 없이 동생 빼고 아침 10시에 이케아로 갔다.

캬, 오픈하자마자 갔는데도 사람들 짱 많더라.

주차장에 내리자마자 아빠가 벌써 힘들어하심 헤헤 어디서 연어 샐러드를 보셨는지

야 여기 연어샐러드 파냐? 그거 먹자 해서 쇼룸 겁나 빠르게 훑고 레스토랑부터 옴.



가장 끄트머리 가장 넓은 식탁에 앉아 엄마가 좋아하는 베지볼하고

아빠를 위한 절인 연어 샐러드, 그리고 불고기 덮밥, 치킨 두 조각, 버섯스프를 주문했다.

버섯스프 존맛!!! 연어샐러드도 그냥 먹을만 했고, 치킨도 맛있었다. 불고기 덮밥은 별루




음식 먹고 힘 내서 본격 쇼핑

이때부터 내가 힘이 빠져서 사진이 1도 없다.


이불, 베개, 칸막이 정리함, 욕실용품, 거울, 잔뜩 사고 2층 내려가서 카트에다가

식탁의자 4개, 내 방 책상 의자 1개, 옷장 2개, 책상 1개를 짊어지고 - 




집까지 내달렸다. 진짜 옷장 너무 무거워서 허리 부러지는 줄 알았다.

아빠가 너무 고생하셔서...엉엉...불효녀는 웁니다...



혹시 몰라 전동드릴을 샀는데 이건 진짜 신의 한 수! 

없었으면 우리 가족 손목 다 아작났을 듯






대략 3시부터 저녁 6시까지 조립한 물건들

ANEBODA 옷장 2개, MARIUS 스툴 5개, MICKE 책상 1개, MOLTE 의자 1개, 샤워커튼 세팅, TJENA 수납함 8개!

그리고 BRIMNES 2칸 서랍장은 품절이라서 결국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얘도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

저거 오고 조립해서 놓은 다음에 그 옆에 LOTS거울을 붙일 예정이다. 

이 외에 GRUSBALD 이불이랑 AXAG 베개를 샀다. 이거밖에 안 샀나? 쨌든 죽는 줄 알았던 오늘!


큰 가구는 다 조립하고 방에 옮긴 다음에 대충 저녁을 먹고 수납함 조립해서 자잘한 물건 넣고 정리했다.

아빠가 너무 고생하셔서 몸둘바를 모르겠드앙.


이제 맥북프로에 SSD만 깔아서 파티션 나누고 OS만 깔면 된다!

이렇게 내가 해야 할 일을 아주 정확하게 잘 알고 있는데,

이제 그냥 SSD만 결제하면 되는데, 자꾸 미루고싶은 이 마음은 왜때문인건지?


휴, 쨌든 이번주도 너무 고생했다. 다음주엔 같은 팀 사람이 휴가라서 그 사람 일까지 내가 대신 해야하는데

아마 내일은 정말 사직서를 쓰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된다. 깔끔하게 추석전까지만 했음 좋겠다.

물론 회사에서 그렇게 안 해주겠지만 헤헤 힘들어서 관둔다기 보다는 다른 일을 찾았다고 해야지.

그리고 다른 일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여튼 뭐든 잘되길 바란다. 잘 돼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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