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9 (mon)


출근! 오늘부터 우리 팀원 두 명이 휴가라서 대타로 일할 생각에 스트레스 휴휴!

다행히도 별일 없이 지나갔던 하루.

인줄 알았는데 막판에 한 20~30분정도 야근하고 부리나케 1층 스벅으로 내려갔다.





오늘부터 일주일간 휴가인 오빠가 회사 앞으로 찾아온 날!

일년에 한 번 할까말까한 평일 데이트라는걸 했다. 

우선 꼭 사주고싶었던 가산 여신 족발에 데리고 갔다.

내가 조금 늦게 끝나서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도 바로 2호점으로 가니깐 자리가 있었다는 것!

족발 소짜리랑 비빔국수랑 맥주 두 병 탈탈 털고 일어났다. 으 역시 존맛탱 여신족발!

우리 족발 기다리는데 이미 2호점까지 만석이었고 바깥 테라스 자리에도 사람이 바글바글!

오빠랑 회사 관두는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사실 먹느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이미 나는 마음속으로 거의 99%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었고, 오빠도 내 의견에 동의해줬다.


아, 근데 뒷자리에 남자만 한 6명 왔나? 근데 어린여자 VS 예쁜여자에 관해서 막 열변을 토하더라?

테이블도 많아봤자 5개에, 여자 손님이 이렇게나 많았는데 어리고 예쁜게 낫다는 둥

자기가 20살짜리랑 소개팅을 했다는 둥, 그래도 결혼하면 성격좋은게 최고라는 둥,

성격도 좋고 예쁘고 어린게 최고라는둥. 내 바로 뒤에 앉았는데 진짜 표정관리 안되더라.

심지어 식당 분위기까지 다들 걔네 이야기에 묘하게 집중하고 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걔네만 나누는 대화소리가 가득했다. 커플들도 막 쳐다보고 그랬는데 절대 멈추지 않음. 진짜 어휴 어휴어휴




족발 먹고 이디야에서 따뜻한 바닐라라떼를 마셨다.

그리고 배가 아파 죽는 줄 알았다는 점 에휴

집에 와서 씻고 그냥 그대로 누워버렸다. 으 뭔가 몸상태가 안 좋았던 날




8/30 (tue)


아침부터 변기에 칫솔 빠트리고... 하하하

오랜만에 앉아서 출근했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4 Sigur Rós

회사 사람 현대카드로 바꿨던데 나도 이번에 바꿔야겠단 생각이 확실해졌다.




집 와서 김치찌개에 밥 두그릇이나 챙겨먹었다.

도메인 연장하라는 메일이 하루에 한개씩 오길래 휴 1년치 결제했다.




영화 <스쿨 오브 락>을 이제서야 봤다. 출퇴근길에 봤는데 케케 재미있네 재미있어.

여기 나온 아역배우들이 다 나랑 비슷한 시기에 태어났더라...

지금은 뭐하는지도 모르겠고 최근 사진 보면 다들 엄청 역변해가지고 덜덜






8/31 (wed)


새벽에 꿈을 꿨는데 막 칼부림 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왜이리 무서운 꿈을 꾸는거지 계속 엉엉

오빠는 아침부터 오사카로 떠나고, 쌀쌀했던 수요일 아침.

비도 오는게 부드러운 카스테라가 생각나서 편의점에서 카스테라를 샀다.




NIT3 TALES, Pt. 1 - Shift K3y(쉬프트 키)



여름밤 - 캐스커(Casker)



칼퇴하고 집에 오니 집 현관에 동생이 산 일체형PC




그리고 내가 산 꼭꼬핀 크크 이거 진짜 유용하다.

벽지에 꼽아서 시계도 걸고 달력도 걸었다.





그리고 지난주 이케아에서 사지 못했던 Brimnes 2단 서랍장 화이트 컬러를 배송받았다.

하 역시 군데군데 조금씩 깨져서 온 부분이 있었지만, 어쩌냐 에휴.

공구함에서 전동드릴 꺼내서 혼자서 열심히 조립했다. 

뒷판 못질할때 손가락 아작나는 줄 으헝 결국 피를 좀 봤지만, 이정도야 뭐!


다 완성해놓고나니 뿌듯하더라.

하지만 지쳐서 서랍 정리는 나중으로 미뤘다.

 






9/1 (thu)


오늘도 출근! 휴가 다녀온 사람들 출근하고 점심시간에 폭풍대화했네 헤헤!

그리고 나는 오늘 사직서를 뽑고 오후에 팀장에게 관둔다고 말했다.

마치 나의 퇴사가 회사 물을 흐려놓는다는듯, 내가 관둔다는걸 누가 알고있는지 이런걸 물어보더라.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한가 어휴 진짜 갈수록 정떨어지고 최대 9월 말이라고 딱 못박아놨다.


오사카 여행중이 오빠가 중간중간 보내주는 교토 풍경 사진이나,

날 위해 산 선물들 사진 오는거 보면서 힘냈던 하루 ㅠㅠ




이케아 ANEBODA옷장과 TJENA 수납박스





오른쪽이 어제 열심히 조립한 BRIMNES 2칸 서랍장

그리고 왼쪽엔 내 방문인데 저 사이에 LOTS 거울을 붙일 생각!




열심히 수평 맞춰가며 4장 모두 붙였더니 아주 딱 좋다! 흐흐흐

엄마가 하나 더 사서 현관쪽에도 붙이자고 하셨다.






내가 자는 곳은 대충 이런 모습!

전선때문에 너저분하다 에효


아 오늘 동생의 음력 생일이라 케익 대신 호두파운드케익 사다가 생파했다.

생일 선물 자꾸 피규어 사달래... 그거 왜이렇게 비싸냐...





9/2 (fri)


출근길에 보니깐 박재범, 스윙스, 더 콰이엇이 각각 새 노래를 냈던데 더 콰이엇 노래가 가장 좋다!

쌈디가 더 콰이엇 성대모사하던거 생각나넼 동갑! same age! 





금요일이니 점심은 나가서 먹어야지! 했는데 역시 갈 곳은 없고, 국수나무 와서 가츠동을 먹었다.

오, 마침 지난달에 관둔 우리 팀 사람이 놀러왔는지 다른 회사 직원들과 밥을 먹으러 왔더라.

와 - 진짜 그런데 인상 확 펴가지고 입에 웃음이 붙어가지고 말이지 진짜 행복해보였다.


그에반해 나는 오후 내내 진짜 손에 경련일어날정도로 일하고 작업하고 -

아니 어제 퇴사한다고 말한 사람 맞나? 뭔 오늘만 살 것 처럼 열일 하고 퇴근했네 어휴.




아빠가 냉장고랑 세탁기 샀다고 가족 카톡방에 사진 띡 날려줬는데

울 엄마는 내부가 너무 궁금해서 못 참겠다고 해서 엄마랑 버스타고 롯데마트 가서 직접 보고 왔다.

둘다 썩 마음에 안드시는듯...헤헤


롯데마트 간김에 샹그리아 두팩이랑 BIO 요거트 드링크 한팩 사서 집에 왔다.




가끔 와인같은거 먹고싶을 때, 팩 샹그리아 마시면 딱 좋다!

예전에 동생이랑 강릉 여행갈때 화이트랑 레드 사갔는데, 레드가 훨씬 맛있더라.

두 팩 남았길래 부리나게 가지고 와서 반만 먹고 넣어놓았다.




저거 마시면서 블로그에 CONTAX T3 필름 스캔한거 올리고,

오보이 잡지 팔린거 포장해놓고, 오빠랑 통화하면서 내일 어디서 볼지 정하고,

또 영화를 봤지롱.





<유아 낫 유>를 봤다. 음...뭐랄까 영화 속에 내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고 해야할까?

나쁜 뜻이 아니라 완전히 영화에 몰입해서 봤던 것 같다.

모든 사람들의 감정이 다 나에게 전달되는 듯 했고, 가슴도 아프고 눈물도 났던 영화.

기억에 오래 남을 영화는 아니지만... 감동적이었다.




바로 이어서 본 영화 <캡틴 아메리카:시빌워>

왠지 다음 시리즈가 나오면 안 보지 않을까?

난 히어로물은 그냥 때려 부수는 맛으로 봤는데 컹

이제는 이해하고 봐야하니깐 힘들군

그나저나 참 스탠 리는 항상 생각치도 못한곳에 등장해서 웃음 피식

그래도 다 보고 새벽 4시 넘어서 잤다.






9/3 (sat)



집앞, 너저분

2시까지 용산역 난 또 너무 일찍 도착해버림.

근데 오빠도 일찍와서 다행이었다.




오빠가 긴팔 입고 온다길래 선선할줄 알고 그렇게 하라 했는데,

나갈때쯤 보니 좀 더운 것 같아 반팔 원피스를 입고 나간 나...

결국 오빠는 땀을 한바가지 흘려가지고 시원한 메밀국수로 달래주었다. 미안...





스무디킹 가서 한 자리 남은거 겨우 앉고 시원한 음료 마시면서 오빠의 오사카 여행 후기를 들었다.

미슐랭 원스타 장어덮밥집에 다녀온 후기 들었는데 크, 진짜 사진만 봐도 군침 돌더라.

나도 오사카 갔을 때 교토좀 다녀올걸, 조금 후회했지만 뭐 나중에 또 기회 생기면 그때 가면 되니깐!


아아, 그리고 오빠가 여행 선물을 잔뜩 사왔당

헤드 포터 파우치, 무인양품 도시락통, 교토 아라비카 커피 텀블러, 스타벅스 VIA 말차까지 엉ㅇ엏읗으흑흑

내가 부탁한건 무인양품 도시락통과 스벅 VIA뿐이었는데... 잔뜩 챙겨줘서 하나하나 뜯어보는데 짱 행복했다!




감사함니다




용산역 오면 피규어 파는곳에 꼭 들러야 하는 센스

이거 여기 올때마다 너무 갖고싶어하는데, 나중에 서프라이즈 선물로 사주던가...해야겠다...

근데 가격...ㅋ






이제 날씨도 선선해지고 용산 가족공원까지 걸어가려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랑 초콜릿도 샀는데,

하 나의 몸상태가 또 별로인것이다. 조금 걷다가 결국 다시 용산역으로 돌아왔다.

저번주에도 그랬는데 이번주에도 또 아픈 나의 모습을 보더니 오빠가 병원 진짜 꼭 가라고 흡

엄청 혼났따.






집까지 갈 힘 없어서 용산에서 수원가는 기차 타고 내려갔다

그와중에 사진찍는거보솤 미안해라 쩝

집 와서 씻고 그냥 누워서 골아 떨어졌다.






9/4 (sun)


일어나니깐 오전 9시였다. 누워서 뒹굴뒹굴거리다가 점심 대충 먹고 몸을 좀 움직였다.

오빠가 선물해준거 사진 찍었당. 크크





교토 %아라비카 커피 텀블러!

비록 커피는 못 마셔봤지만(오빠 말로는 꿀맛이었다고) 텀블러라도 생겨서 좋다.

한손에 들어오는 크기에 새하얀게 아주 예쁘다. 가지고 다녀도 부담되지 않는 무게!





흐흐 그리고 내 맘속의 위시리스트 1위었던 무인양품 도시락통!

이게 유아용 작은건 우리나라에 들어와있지만, 기본적인 크기는 우리나라에 없다.

전자레인지나 오븐 사용은 불가능해서, 샌드위치나 과일을 넣어다니면 좋을듯!

자유자제로 조절할 수 있는 칸막이가 있고 그 위에 뚜껑이 두 겹이어서 마음에 든다.

도시락통을 고정하는 검정색 밴드까지 완벽!





그리고 이건 일본 스벅에 나온다는 스타벅스 VIA 말차!

일본 한정이라는데 오사카 내 스벅에선 구할 수 없었고, 교토 스벅에서 구했다고 했다.

빨리 날씨가 추워지면 좋겠다. 그때 꼭 먹어봐야지!




으헝허엏 이건 생각도 못한 오빠의 선물! 헤드포터 파우치!

오빠가 화장품 파우치로 쓰랬는데 아니 이 귀한걸 어찌 일개 화장품 파우치로 씁니까요.

그래도 쓰라고 했으니 쓰겠다! 헤헤 수납공간이 아주 넉넉하고 칸막이로 정리도 돼있다.

한쪽은 화장품 파우치로, 다른쪽은 충전기나 보조배터리를 넣어다니면 좋을듯 싶다.

내가 알기론 네이비 컬러에 안쪽이 주황색인건 일본에서만 파는 포터로 알고있는데 맞나요 호호호홓 짱!


이제 차례대로 인스타에 자랑해야겠다...

안하면 오빠가 삐질수도 있뚬...






아 이건 목요일에 쿠팡 로켓배송으로 한 삼성 SSD 850 EVO 250GB!

하 10만 7천원 주고 산 것 같다. 세상 진짜 좋아졌네, 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있는 줄 알았다.

내 맥북프로 2010 mid에 하드 대신 교체할 SSD로 지금 교체 방법은 거의 외울정도로 봤는데

하 지금 쓰는 데스크탑 백업도 해야하고, 맥북프로 백업도 해야하는데 이 과정이 너무 귀찮아서 손 놓고 있다.

안방에 빨리 컴퓨터 놔드려야하는뎈 이 불효녀


여튼 아이폰 배터리도 자가교체하고, 이케아 가구도 뚝딱 만들고, 하드교체도 하고 별거 아니구만

혼자 살아도 되겠네(?)




아, 동생은 이번에 노트북을 살지 일체형 PC를 살지 아니면 그냥 예전처럼 조립PC를 살지 엄청 고민했는데,

우선은 깔끔하게 쓰고싶다고 하여 조립PC 빼고 노트북 VS 일체형PC!

하지만 플스4를 연결해야하니 모니터가 컸음 좋겠다고 하길래 하 그럼 그냥 사양 좋게 조립으로 가! 라고 했는데

본체 나와있는거 넘나 싫단다. 아니 그럼 뭐 어쩌라고? 문서용 노트북을 사고 작은 TV를 장만하겠단 말까지 나오다가

거의 내가 협박해서(?) 일체형 PC를 사게 됐다. 삼성 DM700A4K-KN35인가 아마도? 가격은 90만원대.

갤럭시7 쓰는 동생 폰이랑 블루투스로 앵간한건 다 호환되고, 우선 자잘한 선이 없으니깐 방이 깔끔해지더라.


내가 선물한 와콤 태블릿 연결해서 뭐 끄적이고 있길래 찰칵

일체형 PC는 오래 쓰는 컴퓨터는 아니라는데 뭐 내가 쓰는 게 아니니 헤헤


이제 차주에 볼 영화 인코딩 해놓고 하드 정리 해야지... 주간보고서 작성해야하는데 내일일은 내일 하자.

그리고 빨리 면담해서 퇴사하는거 결정됐으면 좋겠다. 그래야 나도 재취업 준비하지.

내일은 점심시간에 점심 먹지 말고 병원에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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