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mon)


오빠랑 점심 먹으려고 일찌감치 움직인 월요일 오전.



암사역은 정말 너무 멀다.

가는 방법은 많지만 서서가도 좋으니 조금이라도 빨리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음 좋겠다.

하지만~ 없죠오~




흐흐 오빠 만나서 지호삼계탕 먹으러 갔다!

여긴 진짜 삼계탕도 너무 맛있고 반찬도 너무너무 맛있다. 여기다가 닭강정도 먹었다 헤헤 맛있었다!

삼계탕 한 그릇 다 비우고 배 터지는줄



오빠 선물 가득 담아서 건네줬다. 받은거에 비해 많이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했지만, 좋아해줘서 다행이당.

그렇게 같이 커피 한 잔 마실 시간도 없이 테이크아웃해서 급하게 나는 집으로 - 오빤 회사로 -


아 참, 후쿠오카 여행중에 아고다호텔을 통해 호텔 1박을 신청했다가 예약취소했는데

그게 오늘 오전에 결제(=노쇼)가 됐다고 연락이 왔다.

우린 분명 예약 취소했다. 그리고 노쇼가 될때까지 호텔측이나 아고다측에선 어쩜 단 한번의 이메일이나 연락이 없느냐.

라고 아고다호텔에 전화에서 엄청 다다다다다닫 거렸는데도 방법이 없다고 노쇼는 환불이 안 된다고 도와드리기 어렵단다.

하 알겠다고 하고 전화 끊고 호텔측이랑 전화하려고 멘트 적고있는데 오, 환불됐다는 메일 도착.


정신없는 오후를 보내고 집에 오자마자 11월 기획안 작업하고 회의하고 뭐하고 뭐하고-

블루베리에 요거트 먹고 방청소 해놓고 내일 촬영 준비해놓고 후쿠오카 여행기 하나 써놓고 잤다.





[우리들의 명화 50] 90-99년 주말의 명화, 토요명화 - 소시민워크의 아트북 프로젝트

11월 언리미티디드 에디션이 기대되는 이유




옛 무늬와 이야기를 담은, 십자수 도안집과 DIY 키트 - 까치당의 공예 프로젝트

텀블벅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너무 예쁜 십자수 도안집






10/18 (tue)



오늘은 촬영 겸 회의 겸 중요한 일이 있어 강희네 집으로




촬영해야 하는데



수다만 80%



걱정 10%



촬영 10% 하고 밥먹으러!

평일 오전에 결혼한 친구 집에 와서 수다 떨고 밥 먹는 이런 날이 오긴 오는구나

기분이 되게 묘했다 호호호 



자주 간다는 쌀국수집 갔는데 호 진짜 맛있음!



중요한 관문을 지나 (사업자등록이랑 사업자 통장만들기)



열심히 회의하고 사무실 대여를 위해 이곳저곳 알아봤다



집으로 오는 길



강희가 준 mug shot을 먹었는데 맛있었음





Beats By Dre Presents : "Got No Strings"

엄청 귀여운 광고




녹색광선 - 위아더나잇(We Are The Night)

너무 다 좋다. 1번 트랙에 '유 아 인~' 하는 부분이 좋아서 그제서야 트랙리스트를 봤는데

제목이 '유아인'이네 으하하 You are in



이번에도 가야지 이번엔 평일에 가야지









10/19 (wed)




별거 없이 집에서 일하며 보낸 하루




엄마는 새 이모티콘 활용하느라 정신 없고

아빠는 열심히 리액션




나를 깨우네 - 3호선 버터플라이(3rd Line Butterfly)

아...진짜 너무 좋은거 아닌가 너무 좋다 너무 너무 좋아서 미칠거같다

빨리 5집 주세요 빨리 빠리릴ㅇ








10/20 (thu)




EVERYTHING YOU WANTED - 박재범(Jay Park)

캬 드디어 19곡이나 들어있는 정규가 떴다. 근데 1번 트랙 가사가 넘나 귀쫑긋이고요.

특히 Hoody가 피쳐링한곡들은 다 좋다!




MR PORTER X COS





일어나서 일하고 일했다. 어쩜 회사다닐때보다 더 바쁘고 정신없고 정리 안되는 생활이지?

두리뭉실한 생각과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뭐 하나 뼈대를 세우고 가다듬기가 쉽지 않다.

영화 한 편 보기도 쉽지 않네... 회사 관둔뒤로 영화 본게 뭐가 있지... 어휴

오늘은 저녁에 조금 걷다왔는데, 바지가 끼더라...살이쪘구나...충격 충격 충격



"브라질리언 왁싱 뭐길래" 기자가 직접 체험해보니 (링크)

- 40분간 이어진 고통과 수치심의 이중주. 그 광란의 연주가 끝난 자리엔 20년 전 내가 누워 있었다. 2차 성징이 갓 시작돼 부끄러움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아가던 시절의 내가. 악취를 풍기던 온갖 위선과 겉치레가 무참히 뽑혀나간 자리에서 다시 동심을 꽃피울 수 있을까. (기사 中)


매경 기자가 직접 남성 브라질리언 왁싱 후기를 작성했는데 너무 웃겨서 뿜었다.

그 고통과 충격들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랄까...






10/21 (fri)



오전 10시의 홍대거리! 홍대 올리브영에서 촬영할게 있어서 아침 일찍 오픈도 안 한 올리브영 문을 두드렸다지.

의심 가득한 직원의 눈빛을 애써 피해가며 촬영 협조 이메일에 대해 이야기를 마치고 나서야 입장.

어중간하게 놓여있는 가판대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나름 촬영을 했지만 결과물이 이정도인건 누구 탓을 하리오 흑...

선선한 날씨에 식은땀을 흘려가며 촬영을 하고 마지막에 매장 담당자에게 협조 감사하다고 인사까지 마치고 나서 나왔는데,

내 미래가 아찔하더라 하하하







촬영 마치고 점심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홍대 콜마인에서 아이스 라떼 숏

쉬지도 못하고 문서 보고 연락하고 자료 정리하고



점심시간 구로디지털단지로 넘어갔다

크 직장인



직장인 전수를 만나 처음 가는 이상한 우동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우리를 직장인의 점심시간대에 초대해준 전수

머리카락은 기부할거라고 지금 열심히 기르는중!



전수가 사준 맛있는 커피와 케익을 먹으며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눔...

재미있었다 흐흐! 우리는 전수와 헤어지고 바로 대여 사무실 업체로 이동!



2인실같은 1인실은 5분만 앉아있어도 토할 것 같았고, 물론 2인실도 마찬가지

창문 하나 없는 이 감옥같은 40개의 방에 사람들이 가득했고 이마저도 대기자가 있으니

지금 결제하지 않으면 바로 다음 사람에게 넘어간다고 한단다. 

지금 보고 있는 방도 8개월만에 나왔다나 뭐라나



1시간만 킵하고 그 근처 좀 더 저렴한곳이 있길래 가봤더니 여기는 거의 쓰레기수준...

2인실이 있다길래 들어갔는데 담배냄새 진짜 토할뻔했다 역겨워




그래서 혹시 옛 인연에게 남는 사무실 없는지 이야기 했더니 바로 오라고 해서 달려갔지!

가서 간만에 얼굴보고 인사하고 사무실 소개받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해봤고,

알겠다고 했지만 나와 강희의 생각은 '여긴 완전히 아니다' 라는 거여서 다시 처음 갔던데로 전화를 했더니


당연하다는듯이 그 사이에 두 공간 다 거래 됐다고 




터덜터덜 그래 어차피 좀 비쌌어, 괜찮아 우리가 아예 공간이 없는것도 아니잖아

내가 당분간 강희네 집으로 출근해서 같이 업무 보기로 하고 그 사이에 바로바로 사무실 대여 알아보기로 했다.

온종일 쉬지도 못하고 빨빨 돌아다닌 하루! 집 가자마자 자려고 했는데 일이 있어서 또 일 하고...



일하다보니 말똥말똥해져서 그냥 외장하드 정리하고 업무 파일 정리하고 -

야구때문에 나혼자 산다 안 할까봐 맘졸였는데 다행히도 결방 안하더라!

동생이랑 나혼자산다 보면서 나름의 힐링을 함 재미있었다.




Michael C. Hall, Original New York Cast of Lazarus - Lazarus (Live at The Arts Club)

그리고 방에 들어와 유툽 보던중에 발견한 Micheal C. Hall의 노래. 덱스터에 대입하니깐 완전 짱섹시

근데 너무 데이빗보위같이 부름... 커버곡이긴 하지만 그래도?





Nobody But Me [Deluxe Ver.] - Michael Bublé(마이클 부블레)

추운 겨울에 들어야 제맛인것이다 캐롤느낌나고 좋다 호호홓







10/22 (sat)



구로 애경백화점 맥도날드 귀엽



치킨맥 먹고싶었는데 행사 끝났다고하여 오빠는 치즈버거 나는 상하이?

근데 내가 치즈버거 먹었다 흐흐 감자튀김 막 튀겨서 진짜 맛있었당!



나는 레몬 트위즐러 씹어먹구



오빠는 내가 사준 막대사탕



영화 보기 전에 팜플렛들 잔뜩 구경하고 라우더 댄 밤즈는 한움큼 집어왔...



상영시간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동전 노래방에 갔다!

사귀면서 처음 가본 동전노래방 (노래방 포함) 깔끔하게 한 곡씩만 부르고 나왔넵




나초만 사서 영화 보러 들어갔다




<죽여주는 여자>를 봤다. 예고편 뜰때부터 꼭 보고싶었던 영환데 드디어!

상영관도, 상영시간도 많이 없어서 겨우겨우 구로까지 와서 보게 됐다.


영화 보기 전에 윤여정씨의 인터뷰가 많이 떴는데 일부러 스포 당할까봐 안 봤었던,

영화는 좋았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보고나서 좀 찝찝하고 마음이 불편했다.

영화가 영화로 남지 않고 현실로 넘어온 느낌이랄까? 너무 자연스럽게...






딱 저녁 먹기 좋은 오후 6시! 간만에 오빠랑 회먹으러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렀다.



진정해 태극기...

수산시장에 사람 엄청 많을거같애 했는데 사람이 너무 없엉!

이른시간에 왔나? 쨌든 호객행위 너무 심하게 당해서 빨리 아무데나 가고싶었다.



회 결제하고 정해준 식당에 들어갔다



소주는 참이슬 후레쉬 1병




키야 광어에 연어해서 4만원어치

진심 광어살이 막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연어는 입에 넣으면 걍 사라짐




자리도 좋고 날씨도 좋고 소주도 맛있고 회도 맛있고 사이다도 좋고 대화도 즐겁고 - 

우리 뒤에 중국인 관광객 여자 한 명이 왔는데 막 소주도 주문하고 이것저것 주문하더라!

근데 와 여기 식당 아주머니가 갑자기 중국말로 막 주문 받아주고 대화도 하고 와...



바닥에 나뒹구는 매운탕거리를 보며 배부르니깐 먹지 말자, 라고 했다가 금세 마음이 바뀌어 매운탕과 밥을 주문!

하이고 안 먹으면 후회할뻔했다. 생선도 슥슥 잘 발라먹고 오빠가 앞접시에 국물도 계속 챙겨줘서 배터지게 먹었다.

ㅋㅋㅋ재밌는게 이 식당이 카드가 안 된다고 그래서 어쩌나 했는데 아주머니가 종이를 하나 주셨다.

보니깐 계좌번호랑 은행이랑 이름이 써있는 종이였음 파하하 그자리에서 핸드폰으로 계좌이체를 했다 꿀잼





날씨는 좋고 시간도 널널하고 매운걸 먹었으니 당을 채워야지 하면서

이디야에 들어와 허니버터브레드...격파... 말도 안 하고 먹은듯... 너무 마시쓰... 



꽃집 앞을 지나는데 바이올린 켜는 주인아저씨 멋지다.


오빠랑 두세 정거장을 천천히 걸었다. 

맨날 시간에 쫓겨 거의 뛰다시피 걸었던 우린데 자연스럽게 걸음이 느려지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고 -

이렇게 여유있는 시간을 보낸지가 언제인지! 술의 힘인지 뭔진 모르겠지만 행복했다. 흐흐








10/23 (sun)



옛날에 살던 집 근처에 옛날통닭이라는 치킨집이 생겼다.

두 마리에 만원이라고 해서... 이 비오는 일요일에 치킨사러 총총총!

치킨무도 없고 그럴듯한 소스들도 없지만 싸고 실하고 맛있고!

간만에 가족들하고 거실에 앉아 치킨 먹으면서 맥주, 소주, 막걸리 꺼내 마셨다는 흐흐


배불러서 소화제까지 먹고, 아빠랑 장난치다가 아빠 손톱에 손가락을 길게 베였다 으아... 피 철철!

차주에는 드디어 대망의 촬영날! 카메라 대여 완료 했고 (주말인데 이시간에 업체랑 통화함)

소품은 화요일에 사야겠다. 오늘은 일찍 마무리하고 보고싶었던 영화를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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